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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학생들의 20년 기다림 결실…지하→지상 옮긴 의정부 '한꿈학교'

탈북 학생 검정고시·대학진학 교육 제공

2009년 장암동 지하상가 공간 터 잡아

학교·후원자·지자체 지속적 노력 끝 결실

9일 한꿈학교 지상 이전 개소식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 네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의정부시




경기 의정부시는 지하에서 탈북 청소년과 제3국 출신 학생들에게 중고등 검정고시와 대학 진료 교육을 제공해 온 대안학교인 ‘한꿈학교’의 지상으로 이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신교사 이전은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교직원과 후원자, 의정부시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20년 만에 거둔 결실이다.

한꿈학교는 2004년 설립돼 2009년부터 장암동 지하상가 공간에서 탈북 청소년과 제3국 출신 학생들에게 중고등 검정고시와 대학 진학 교육을 제공해온 대안교육기관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매년 높은 교육 성과를 거두며,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학교’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 공간에서의 수업은 학생들의 건강과 학습에 어려움을 초래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학교·후원자·지자체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올해 지상 3층 규모의 신교사로 이전했다.



신교사는 쾌적한 교실과 체험 공간, 공동생활시설 등을 갖춰 학생들의 학습환경이 크게 향상됐다. 진로 교육, 검정고시 대비 수업, 자격증 과정 등 한층 다양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영미 한꿈학교 교장은 “지상 교사 이전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물리적 공간 변화가 아닌, 존중받는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포용과 회복, 성장을 위한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곳은 단순한 건물이 아닌, 탈북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회복을 선사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한꿈학교가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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