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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면 쓰러질듯”…폭 50㎝ ‘초슬림 자동차’ 등장에 화제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 이미지 생성기로 만든 사진. 툴 제공 = 플라멜




한 남성이 인기 소형차 피아트 판다를 개조해 폭이 50㎝에 불과한 ‘초슬림 자동차’를 만들어 화제다. 산악자전거보다도 좁은 폭이지만 실제로 운전이 가능하다.

최근 파퓰러 사이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비사 안드레아 마라찌(Andrea Marazzi)는 1993년형 피아트 판다를 활용해 폭 19.7인치(약 50㎝), 실내 공간 11.8인치(약 30cm), 무게 약 272㎏의 초소형 자동차를 제작했다. 원래 피아트 판다 폭이 약 146cm였던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가족이 운영하는 자동차 폐차장에서 일하는 안드레아는 큰 판다·긴 판다·튜닝된 판다까지는 봤지만 이렇게 얇은 판다는 본 적이 없다는 생각에서 제작을 결심했다. 원래 차체를 절단해 가운데 부분을 잘라내고 다시 이어 붙이는 작업을 약 1년 가까이 매일같이 이어가며 완성했다. 이 과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을 통해 공개되며 더욱 관심을 끌었다.

기존 차량에서 약 96㎝를 잘라내 폭을 줄였고, 이 과정에서 헤드라이트 하나와 앞유리 대부분도 함께 제거됐다. 차량 폭이 극도로 좁아지면서 기존 4기통 엔진은 넣을 수 없었고, 대신 24V 전기스쿠터용 전기 모터를 장착했다. 시속 15㎞ 정도의 저속 주행이 가능해 일반 도로 주행에는 한계가 있지만, 좁은 골목이나 행사장에서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이며 두 개의 뒷바퀴 중 하나만 모터로 돌리고 나머지 하나는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핸들은 골프카트용으로 변경했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레버도 새로 장착했다. 그럼에도 안드레아는 최대한 원래 판다의 개성을 살리고자 헤드라이트 하나, 깜빡이, 휠캡, 브레이크 캘리퍼, 시트 커버 등 주요 부품을 그대로 유지했다.



완성된 차량은 마치 파노라마 사진이 잘못 찍힌 것 같은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운전석도 매우 좁지만, 안드레아는 팔꿈치를 창밖으로 내밀고 앉아 운전할 수 있다. 조수석은 휠하우스가 대부분을 차지해 사실상 사람이 앉을 수 없는 구조다.

이 초슬림 판다는 이탈리아 판디노에서 열린 ‘판다 축제’에서 선보여 현지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차량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자 안드레아는 자주 받는 질문에도 직접 답했다.

그는 먼저 “판매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이어 “좌우 회전, 전진, 후진, 정지까지 일반 자동차와 똑같이 운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차량에 탑승할 때는 먼저 한쪽 다리를 넣고 엉덩이를 좌석에 올린 뒤 나머지 다리를 넣는 방식이며, 체구가 슬림할수록 더 편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렇게 얇은 차면 코너를 돌거나 강한 바람에 위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생각보다 매우 안정적”이라며 “옆에서 밀어도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밀면 쓰러질듯”…폭 50㎝ ‘초슬림 자동차’ 등장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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