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함께 팟캐스트 방송에 직접 출연해 항간에 떠돌던 이혼설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미셸 오바마 여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미셸 오바마와 크레이그 로빈슨의 IMO(in my opinion·내 생각에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유쾌하게 이혼설을 해명했다. 오바마 부부의 이혼설은 올해 초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미셸 여사가 불참하고 오바마 전 대통령 혼자 참석하면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한동안 정말 위태로웠다. 미셸이 나를 다시 받아줬다”고 농담을 던지며 이혼설을 일축했다. 미셸 여사의 오빠인 크레이그 로빈슨이 “두 분이 함께 이 자리에 있으니 정말 반갑다”고 하자 미셸 여사는 “우리가 같이 있지 않으면 사람들은 우리가 이혼했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미셸 여사는 이어 “결혼 생활을 하면서 단 한 번도 남편을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힘들 때도 있지만 즐거운 시간이 많았고, 지금의 나는 남편 덕분에 더 나은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셸 여사는 다른 팟캐스트 등에 출연해서도 여러 차례 이혼설을 해명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카터 전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부부 관계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26일에는 공영 라디오 NPR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취임식에 가지 않기로 한 결정이 조롱과 비판의 대상이 됐다”며 “사람들은 내가 단지 내 삶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 믿지 않고 결혼 생활이 파탄 났다고 단정 지으려 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60세가 됐다. 여러분, 우리 60세다”며 “우리 하루의 매 순간을 여러분이 알게 되지는 않는 것”이라며 이혼설을 부인했다.
1992년 결혼한 오바마 부부는 말리아(27)와 샤샤(23) 두 딸을 뒀다. 미셸 여사는 최근 팟캐스트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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