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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가치 세계 1위였는데"…AI 인재 줄줄이 떠나는 '이 회사', 이유는?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로이터 연합뉴스




애플의 AI 인재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마케팅 전략은 연이어 실패하고 중국 시장에서도 소비자 이탈 조짐이 나타나며 ‘복합 위기’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핵심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연구원 보웬 장이 이달 25일 메타로 이직했다. 장은 애플의 기초 AI 연구 조직인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AFM)' 팀의 핵심 인물로 앞서 루오밍 팡(팀장), 톰 건터, 마크 리 등 주요 인력이 이탈한 데 이은 네 번째 사례다.

AFM은 지난해 공개된 '애플 인텔리전스' 등 애플의 AI 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조직이다. 애플은 경쟁사 이직을 막기 위해 급여를 소폭 인상했지만 여전히 메타 등 빅테크 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팀 내 다른 엔지니어들도 현재 경쟁사 면접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탈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제품 경쟁력에서도 애플은 고전 중이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여전히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6%에서 49%로 7%포인트 하락했다.

생성형 AI 기능도 삼성전자 등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컨대 스마트폰 사진에서 원하는 부분을 지우는 '클린업' 기능에서 삼성 갤럭시는 삭제 후 배경 복원이 자연스러운 반면 아이폰은 여전히 이질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마케팅 분야에서도 애플은 연이어 실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공개한 맥북 광고는 공개 하루 만에 삭제됐다. 한 교수가 학생들에게 "부모님을 설득해 맥을 사라"고 강의하는 내용이었지만 '맥북이 PC보다 나은 45가지 이유'를 열거한 구성은 그간 신비주의 전략을 고수해온 애플 이미지와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았다. 올해에만 애플이 광고를 삭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4월에는 아들이 사진 속 어머니를 지우는 장면을 보여주는 '클린업 포토' 광고가 나와 혹평을 받았다. 전통적으로 가족의 가치를 강조해 온 애플 이미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5월에는 유압기로 피아노, 기타, 회화 등을 짓누르고 이를 아이패드로 압축하는 광고를 공개했는데 이번엔 예술계가 반발했다. 예술가들의 창작 도구를 파괴하는 연출은 예술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중국 시장에서도 소비자 이탈이 감지된다. 애플은 이달 중국에서 처음으로 직영 매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는데 현지 소비 위축과 로컬 스마트폰 업체와의 경쟁 격화가 매장 철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의 2025 회계연도 2분기(1~3월)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160억달러(한화 22조 890억원)로 월가 예상치(168억달러·한화 23조 2040억원)를 밑돌았다.

"브랜드 가치 세계 1위였는데"…AI 인재 줄줄이 떠나는 '이 회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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