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당직 경험이 없는 평당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출하기 위한 공개 선출 절차를 시작한다. ‘당원주권정당’을 실현하겠다는 정청래 대표의 의지에 따른 조치다. 민주당은 20일까지 후보 접수를 받은 후 다음 달 3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발할 계획이다.
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준비단장인 장경태 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 공개 선발 절차의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장 의원은 “당원이 주인이 되는 당원주권정당을 실현하겠다는 정 대표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당의 핵심 의사결정 기구에 평당원의 목소리를 반영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평당원 최고위원 후보자 접수는 이날부터 20일까지 받는다. 후보자는 민주당 당원이면서 당원 자격 유지 기간 내 당직·공직 출마 경험이 없고 당원 100명 이상의 연서 추천을 받아야 한다.
이후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부적격자를 배제하고 2차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이어 30~31일 당원 배심원단 심사를 실시해 최종 3~5인의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들은 다음 달 3일 온라인토론회 및 합동연설회를 통해 자신의 구상을 소개할 기회를 얻는다.
최고위원 선출은 전 당원 투표로 이뤄진다. 온라인토론회·합동연설회 후 이틀(9월 3~4일) 간 투표를 실시해 당선자가 결정되면 다음 달 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공식 보고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평당원 최고위원은 당대표가 지명 권한을 갖는 지명직 최고위원이어서 정 대표가 추인하면 지도부로 합류할 수 있다.
장 의원은 “선출 과정의 투명성을 위해 당원 배심원단 심사와 온라인 토론회 및 합동 연설회를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에서 생중계한다”며 “당원과 국민이 직접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정 대표는 지난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치러진 임시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후 “항상 평당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평당원 최고위원 지명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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