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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문수 "'투쟁' 위해 단합할 때…安·趙도 대통합 정신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인터뷰

원내론 역부족…강력한 원외 투쟁 예고

金 "적들이 들어오면 내부 단합 이뤄야"

지방선거 승리 위해 '중·수·청' 공략 구상

"청년 조직 강화· 수도권 인사 당직 기용"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농성을 이어가며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우리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협력하겠습니까. 저들이 우리에게 수류탄을 던지면 저도 똑같이 할 수 있습니다.”

1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만난 김문수 당 대표 후보는 “일당 독재, 장기 집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김문수”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원내 활동만으로 소수당이 다수당을 이길 수 없다”며 강력한 대여 장외 투쟁을 예고했다. 그는 “지금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입법·사법·행정을 모두 장악하고 있는 만큼 온 국민과 함께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시종일관 ‘내부 단결’을 강조한 김 후보는 “중국이 과거 국공합작으로 항일 전선을 형성해 일본군을 물리친 것과 같이 당장 적군이 들어오는 상황에서는 내부 단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위해 “당 대표가 된다면 지난 대선 당시 ‘후보 교체 파동’의 중심에 있었던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양수 전 사무총장과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안철수·조경태 후보까지 모두 품는 ‘탕평 인사’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과거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DJ(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당을 제대로 이끌려면 대통합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은 늑대가 오면 양떼가 뭉쳐 뒷발질이라도 하는 모습을 원하지 서로 싸우는 모습을 원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일문일답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농성을 이어가며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이번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와 함께 당 대표로서 제시할 핵심 어젠다는 무엇인가.

△이번에 대선 패배 책임은 당연히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째, 우리 당이 서로 나눠져 싸우는 상황에서 어느 쪽에도 소속되어 본 적이 없는 김문수가 통합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두 번째는 무도하게 국민의힘의 해산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일당 독재·장기 집권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의 급소 제일 잘 알고, 충분히 물리칠 수 있는 체급 되는 김문수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은 운동권의 생리도 잘 모른다. 내가 볼 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국무총리보다 김문수가 상당히 (운동권에서)주도적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급소를 제대로 알고 싸워서 이길 자신 있다. 나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도 싸워 이긴 사람이다.

-일각에서는 원외 당 대표의 한계가 있자 않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 당의 의원들이 의석 수로 민주당을 이길 수 있겠나. 원내의 규칙만 가지고는 소수당이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장외 투쟁을 할 것이다. 강력한 국민 투쟁으로 국민들과 함께 싸울 것이다. 그리고 국회가 대한민국을 파괴하고 있다. 입법·행정·사법을 다 파괴하고 방송을 장악하고 종교까지 탄압하고 있다. 야당까지 파괴해 일당 독재를 하려고 한다. 우리는 온 국민과 함께 목숨을 건 투쟁 통해 대한민국의 위대한 시스템과 유산 지킬 것이다.

-조경태·안철수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인적청산을 ‘뺄셈 정치’라 규정했다. 당 대표가 되면 인위적인 인적 청산은 없다는 입장인가.

△조경태·안철수 후보의 이야기는 계엄에 찬성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탄핵에 반대 한 사람은 자르자는 것이다. 우리 당의 다수를 다 잘라버리자는 것인데, 그럼 그 당이 유지가 되겠나.

-지난 대선 당시 ‘후보 교체 파동’의 중심에 선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 예정인가.

△윤리위 결정을 일단 봐야 한다. 아직은 당무 감사의 처분 자체가 확정된 것이 아니고, 의견을 내놓은 수준이다. 지나간 일을 들추는 것 보다 당장 특검이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한 것에 대해 같이 싸워야한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든 이양수 전 사무총장이든 와서 같이 싸워야 한다.

-과거의 일은 덮어두자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덮어 둔다는 것이 아니라 당장 급한 것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군이 당장 들어오고 있지 않나. 중국이 과거 국공합작으로 항일 전선을 형성해서 일본군을 물리쳤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렇게 500만 당원 명부 내놓으라고 하는데 이것부터 이겨야 한다. 권영세·이양수는 나가라거나, 찬탄 나가라고 하는 것은 이재명 대통령만 기쁜 일이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소위 ‘찬탄파’의 경우 지금과 같은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

△우리 당 내 모순을 해결하는 방법은 대화와 토론, 그것도 안되면 표결이 있다. 표결에도 승복하지 않으면 그때는 제재가 있겠다.

-제재는 어느 수준이 되겠나.

△그건 경우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지금 여러 가지가 많이 무너져있지만 윤리위원회나 당무 감사를 통해서 제재 수위를 정해야 한다. 시스템이 잘 돼있는데 그 시스템대로 가야지 혁명 상황 비슷하게 ‘상대방 다 잘라내자. 암덩어리다’라고 말해서는 내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여전히 당내 일부 계파가 유지되고 있는데, 당 대표가 된다면 당의 통합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투쟁이 우선이다. 대여 투쟁 제대로 하다 보면 애당심이 생기고 이 당을 내가 지켜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의 생각이 바뀌고 투쟁을 통해 교육이 되고 생각 변화가 온다. 또 우리 내부의 단합이 이뤄지고 적의 명확한 모습 보이는데, 이런 것들이 당의 투쟁력을 올리고 승리를 가져다 준다.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 안철수, 조경태, 한동훈 등 정반대의 색깔은 지닌 당내 인사들에 대한 ‘탕평 인사’도 고려하나.

△국민의힘은 개인의 당이 아니다. 과거 YS(김영삼 전 대통령) DJ(김대중 전 대통령)같은 사람들도 모두 통합했다. 당을 제대로 이끌기 위해서는 항상 대통합이 중요하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농성을 이어가며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승리를 위한 계획은?

△참신한 인재 영입이 중요하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비해 청년 참여가 부족하다. 대학생 조직이 약한 탓이다. 대학생 조직을 강화해야 한다. 청년들이 학교에 다닐 때부터 정당 활동을 하게 해야 한다. 정당은 기득권 위주가 아닌 풀뿌리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

-공천 방식에 대해 어떻게 보완할 예정인가.

△'돈' 공천을 철저하게 배제해야 한다. 비리 행위가 적발된 사람은 엄벌할 것이다. ‘쪽지’ 공천도 안된다. 또 민주적인 공천이 매우 주요하다. 왜 이렇게 결정이 되는지 모든 과정 공개해야 한다. 이 사람은 강점이 무엇인지, 공천한 이유가 무엇인지 다 기록해서 보고해야 한다. 내가 공천관리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을 할 때는 매일 기자들을 상대로 발표했다.

-지선기획단 구체적인 구상은.

△민주당은 이미 출범했는데 우리는 아직 시작도 못했다. 스타트 늦으면 게임에서 이기겠나. 선거는 시간싸움이다. 최대한 빨리 발족할 것이고 민주당보다 더 잘 할 자신이 있다. 정청래 대표나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다. 한 명은 극좌 테러리스트고 한 명은 범죄자다. 올바른 눈을 가지고 사람을 택하거나 정책을 밀고 나갈 수 없는 사람들이다. 나는 눈을 똑바로 뜨고 있다.

-기획단장은 누가 하나.

△수도권·호남 같은 험지 출신으로 생각하고 있다. 수도권·호남에서의 선거는 아차하면 뒤집히는 선거다. 이런 곳에서 선거를 치러본 사람이 선거를 기획해야 이긴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건희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농성을 이어가며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여야 협력의 여지를 두고 있나.

△지금 칼을 들고 우리 당원 명부 내놓으란 사람들과 어떻게 협력을 할 수 있겠나. 저들은 늑대이고 우리는 양떼다. 나는 늑대 출신이지만 양떼 우리에 와 있다. 저 사람들이 우리에게 수류탄을 던지면 나도 던질 수 있다. 저 사람들은 늑대가 양떼 잡아먹듯 ‘어흥’하면 다 도망가는 줄 아는데 도망가지 않는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졌으니 지지율이 당연히 떨어지지 않겠나. 열심히 밀어줬는데 떨어지니 열 받는 것이다. 또 우리끼리 네 탓이다, 내 탓이다 싸우고 있으니 좋아하겠나. 지도부가 여기 와서 다 잡아야지 내가 여기 와서 이러고 있으면 되겠나. 나는 선거 운동 하고 이곳에는 정말 정당의 대표를 하는 사람들이 와서 지켜야 한다.

-안철수, 조경태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이야기 하는데.

△지지율 높이려면 국민의힘이 자기 당을 지키는 진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불의를 보고 분노하는 그 모습이다. 늑대가 왔으면 양떼가 뭉쳐서 뒷발질이라도 하는 모습, 이것을 국민들이 보고싶어 하는 것 아닌가. 누구를 몰아내자고만 하면 지지율이 올라가겠나. 부부가 싸울 때 서로에게 아내가 잘못했다, 남편이 잘못했다 싸우면 아이들이 존경할 수 없다.

-특검 수사에 대한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셨다.

△더 강력해야 한다. 이곳에 모든 당원이 와서 명부 왜 내놓느냐고 하고, 국민들이 와서 국민의힘이 무엇을 잘못했길래 당원 명부를 내놓으라고 하냐고 해야 한다. 우린 늑대가 아니다. 양떼가 모여있다.

-당이 지나치게 영남 중심이라는 평가가 있다.

△영남 중심이 나쁜 건 아니다. 민주당이 호남 중심이라고 해서 나쁘다고 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영남 중심이지만 수도권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출신이 주요 당직 맡게 해줘야 한다. 그래야 수도권 민심도 알고 자기 대표성 가지고 외연 확장을 할 것 아닌가. 민주당은 호남당 중심 당이지만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같은 사람도 배출했다.

김문수 "'투쟁' 위해 단합할 때…安·趙도 대통합 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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