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 운동복의 대명사였던 레깅스 인기가 급속히 식으면서 헐렁한 '빅 워크아웃 팬츠'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MZ세대를 중심으로 운동복 트렌드가 몸에 밀착되는 스타일에서 여유있는 실루엣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레깅스가 운동복 바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46.9%에서 올해 38.7%로 8.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헐렁한 운동복 바지 매출은 같은 기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요가학원 스카이 팅의 크리시 존스 대표는 "레깅스는 죽었다"며 "레깅스를 입으면 베이비부머 세대 취급받는다"고 단언했다. 운동복 브랜드 스포티 앤 리치의 에밀리 오버그 설립자는 "헐렁한 옷 안에 몸을 숨기는 것이 달라붙는 운동복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트렌드 변화는 기능성보다 편안함과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 패턴을 반영한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제품 라인업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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