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문신과 험상궂은 외모로 위압감을 주는 남성을 대여해 각종 문제 해결을 돕는 이른바 ‘무서운 사람 대여 서비스’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도쿄에 본사를 둔 한 업체가 운영하는 이 서비스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지난달 28일 한 이용자가 서비스 화면을 공개한 게시물이 올라온 뒤 30만 건의 ‘좋아요’와 3만 6000회 이상의 공유가 이어졌다.
업체 측은 서비스가 외모만 위압적인 인력을 대여하는 것일 뿐, 폭력단(야쿠자) 출신은 고용하지 않으며 불법적인 행위는 일절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불법 요구는 거절한다”며 “대부분의 문제는 30분 안에 해결된다”고 홍보했다.
실제 사례로는 소음을 일으키는 이웃에게 항의하거나, 직장 내 괴롭힘 상황에서 ‘친구 행세’를 해준 경우가 있었다. 불륜 상대와의 대면 자리에 동행해 상대가 바람을 인정하도록 한 사례도 있었다. 한 고객은 “옆에 무서운 사람이 있어 마음이 진정됐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요금은 30분당 2만 엔(한화 약 18만원), 3시간 기준 5만 엔(한화 약 46만원)이며, 수도권 외 지역은 교통비가 추가된다.
온라인에서는 “사람은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유용하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양쪽이 모두 무서운 사람을 고용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농담 섞인 반응도 나왔다. 또 “상대를 겁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덜 겁먹게 도와주는 서비스”라는 평가도 있었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지난달 31일 갑작스레 중단됐다. 회사 측은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며, 온라인에서는 사업 허가 문제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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