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묶은 6·27 대출 규제의 여파로 위축됐던 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의 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8월보다 8.6포인트 상승한 97.2로 집계됐다. 7월 121.2에서 8월 88.6으로 급락했다가 반등한 것이다. 수도권에서 경기도는 79.4로 8월보다 0.6포인트의 소폭 상승에 그쳤고 인천이 61.5로 15.4포인트 하락했다. 주산연의 한 관계자는 “입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수도권 외곽 지역은 여전히 높은 분양가와 금리 부담으로 인해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반면 분양 물량이 부족한 서울 핵심 지역은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수요가 집중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달 1일 진행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의 일반분양 1순위 청약은 110가구 모집에 6만 9476명이 몰려 평균 63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서울 주요 입지에서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 단지 역시 높은 청약 경쟁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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