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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쿨섹좌' 고이즈미도 日자민당 차기 총재 도전…포스트 이시바 경쟁 본격화

요미우리 "다음주 기자회견 예정"

경쟁자 다카이치도 출마 뜻 굳혀

다카이치, 20인추천 이미 확보해

소수여당 체제, 野관계설정 주목

고이즈미 신지로(왼쪽) 일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연합뉴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뜻을 굳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차기 총리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와 선두를 달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도 출마를 결심하고, 다른 후보들도 잇따라 도전 의사를 표명하고 나서 '포스트 이시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이번 주말 선거구 지지자들에게 출마 의향을 밝히고, 다음 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입장을 표명하는 방향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고이즈미는 지난해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국회의원 표는 75표를 획득해 전체 후보 중 최다를 기록했지만, 당원·당우표는 3위에 머물러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고이즈미 측은 총재 선거 출마에 필요한 20명의 추천인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고이즈미와 함께 유력한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는 전날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국회에서 만나 총재 선거 출마 의향을 전했다. 기시다 전 총리는 지난해 총재선 결선투표에서 이시바 총리를 지지했다. 당시 다카이치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결선투표에서 그의 극우 성향을 우려한 의원들이 투표를 주저하면서 이시바 총리에 역전패했다. 이후 이시바 내각 참여를 고사한 뒤 물밑에서 의원들과의 관계 다지기에 주력해 왔다. 다카이치는 이미 선거 출마에 필요한 의원 20인 추천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다음주 기자회견을 열고 정식으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미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이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며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이 전날 기자들에게 "총재선에 임할 각오를 굳혔다"고 말하며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옛 기시다파 핵심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출마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들 모두 지난해 총재 선거에 출마했던 인사들이다.

이런 가운데 각 후보들은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통상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돼 그간 '자민 1강' 체제 하에서는 자민당 총재가 곧 총리를 맡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가 지난해 10월 취임한 뒤 치른 중의원·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됐다. 자민당이 제1당(다수당)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야당이 결집해 총리 후보를 내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일본 정치권에서는 고이즈미는 일본유신회, 다카이치는 우익 야당 참정당이나 국민민주당과 협력 노선을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모테기 전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정확대론을 제시하며 일본유신회와 국민민주당을 연정 대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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