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8월 발표한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방안'을 통해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 내 주택(공시가 9억 원 이하)을 추가 매입해도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산정 시 1주택자 지위를 유지시켜 주는 세컨드홈 특례를 본격화했다. 기존에는 광역시를 제외한 89개 인구감소지역이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사실상 비수도권 대부분 지역으로 혜택이 확장될 전망이다.
이는 정부가 특정 지역을 지목해 ‘이곳에 집을 사도 세금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릉은 수도권 접근성과 우수한 관광 인프라를 동시에 갖춰 세컨드홈 수요가 높은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번 정책으로 인해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은 물론, 주말 주택을 원하는 수도권 거주자들의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지게 됐다.
◆ '여행의 일상화' 시대, 강릉의 독보적 매력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여행의 일상화’라는 사회적 트렌드와 맞물려 강릉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가 공식 검토에 들어간 주 4.5일제가 현실화되면 금요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확장된 주말’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의 최대 수혜지 중 하나로 강릉이 꼽히는 이유는 명확하다. KTX 강릉선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2시간 내 도착 가능하며, 올해 개통된 동해선은 부산 등 남부권과의 연결성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여기에 서핑, 감성 카페, 문화예술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천혜의 자연환경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 ‘사는 것 같은 여행(Living-like Travel)’을 가능하게 한다. 2026년 ITS(지능형 교통체계) 세계총회 개최는 강릉이 미래 교통 기술을 선도하는 스마트 도시로 도약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 "주말엔 강릉 살아볼까?"… 세컨드홈 최적지 경포에 1,500세대 공급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강릉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강릉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이상 급증하며 전국 평균(19%)을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강릉 경포지구가 있다. 경포호 일대는 정부의 세컨드홈 정책, 관광 수요 증가, 교통망 확충이라는 3대 호재를 모두 누릴 수 있는 핵심 입지로 평가받는다. 이곳에는 내년 상반기 공급을 목표로 약 1,500세대 규모의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이 추진 중이다.
사업지가 위치한 저동 일원은 강릉시청 북동쪽 약 6km, 강릉 도심에서 약 1.4km 거리에 위치해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동시에, 동쪽으로는 경포해변, 북서쪽으로는 사천해수욕장, 남쪽으로는 경포호 등이 인접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주거지로 꼽힌다. 여기에 오션뷰가 가능해 관광수요와 주거수요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세컨드홈 정책은 사실상 수도권 자본이 강릉과 같은 매력적인 지방 도시로 유입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라며 “주 4.5일제 시대가 열리면 경포지구처럼 주거와 휴양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복합 주거단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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