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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뜨면 또 女골프 신기록…‘철의 여인’ 안송이 ‘최다 출전’ 이어 ‘최다 컷 통과’ 신기록 초읽기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퍼팅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안송이. 사진 제공=KLPGA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안송이(35)는 그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컷 탈락하면서 컷 통과를 이룬 것은 8회에 불과했다. 상금 랭킹 74위에 머물러 시드전을 치러야 했고 다행히 시드전 17위로 2011년에도 투어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2011년 시즌에도 16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 10회, 컷 탈락 6회의 성적으로 상금 랭킹 68위에 머문 안송이는 또 다시 시드전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 해 시드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투어로 돌아올 수 있었던 안송이는 이후 다시는 시드전을 치르지 않고 있다. 2012년 이후 작년까지 단 한 번도 상금 랭킹 6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페어웨이를 걷고 있는 안송이. 사진 제공=KLPGA


2010년부터 올해까지 16년 연속 투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철의 여인’ 안송이가 KLPGA 투어에서 이뤄내고 있는 기록은 무척 특별하다. 오랜 기간 차근차근 쌓아야만 가능한 신기록들이기 때문이다.

2019년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안송이는 감격적인 생애 첫 우승을 거둔다. 무려 237번째 출전 대회에서 거둔 첫 승이었다. 당시 ‘최다 출전 선수 우승’이었던 그 기록은 지금은 세 번째로 내려갔지만 당시 펑펑 눈물을 쏟았던 그의 모습은 아직까지 감동으로 남아 있다.

2020년 팬텀 클래식에서 1승을 더한 안송이는 이후 승수를 더하지 못하고 있지만 매 대회 새롭게 쓰는 신기록이 있다. KLPGA 투어 최다 출전 기록이다. 지금은 은퇴한 홍란이 갖고 있던 종전 최다 출전 기록(359개)을 넘은 후 현재 382개 대회 출전까지 그가 대회에 뜨면 새로운 기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동반 라운드를 하고 있는 안송이(왼쪽)와 김민선7. 사진 제공=KLPGA


이제 또 다른 신기록 행진이 안송이를 기다리고 있다. 바로 최다 컷 통과 기록이다. 현재 KLPGA 투어 최다 컷 통과 선수는 홍란이다. 287개 대회에서 최다 예선 통과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안송이가 컷 통과 기록을 꾸준히 추가하면서 현재 286개 대회까지 늘렸다. 홍란을 1개 차이로 추격한 것이다. 1개 대회면 공동 1위가 되고 1개 대회에서 더 컷 통과를 이루면 신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올해 안송이의 샷은 최근 5년 내 가장 뜨겁다. 올해 21개 대회에 출전한 안송이는 17차례 컷 통과를 하고 있다. 3위 두 번을 포함해 ‘톱10’에도 4회나 들었다. 평균 타수 28위(71.15타), 대상 포인트 29위(120점), 상금 랭킹 27위(2억 9519만원)다. 드라이브 거리도 47위(240.37야드)로 젊은 선수 못지않고 그린적중률 45위(72.04%), 평균 퍼팅 16위(29.58개)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는 안송이. 사진 제공=KLPGA


29개 대회에서 ‘톱10’ 4회를 기록했던 작년보다 올해 샷이 더 좋은 것이다. 작년 기록은 평균 타수 31위(71.66타), 대상 포인트 37위, 상금 랭킹 41위(2억 4641만원)였다. 올해 상금 랭킹은 2020년 15위 이후 가장 좋다.

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 횟수는 55회로 늘었고 상금도 차곡차곡 쌓여서 올해 30억 원을 넘었다. 현재 30억 3031만원을 획득하고 있는 안송이의 순위는 22위다.

안송이는 2021년 상금 랭킹 60위 턱걸이로 가까스로 시드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위기를 넘긴 뒤 확실히 ‘롱런 모드’로 들어선 분위기다.

안송이는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해 다시 컷 통과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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