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울 주요 대학 ‘고교학점제 지정과목’ 뜯어보니…인문 ‘전무’·자연 ‘천차만별’

2028학년도 대입서 인문·자연계 각 수험생 전략 달라질 듯

인문계 학과는 지정과목 거의 없어…수학·과학 중심 차이 커

2026학년도 대학 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 지난달 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효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모집 요강 등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고교학점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2028학년도 입시까지는 여전히 주요 대학과 교육부의 대입 개편안이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는 2027년에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현 고교 1학년들의 경우 자연계인지 인문계열인지에 따라 선택 과목의 중요성이 크게 차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종로학원의 '2028 서울 주요 10개대 고교학점제 전공연계 지정과목 분석'에 따르면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서강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 등 7개 대학은 인문계열에서 고교학점제와 연계된 핵심 및 권장 지정과목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7개 발표 대학 중 서울대 인문계열에서만 ‘제2외국어/한문 중 1과목 이상’으로 지정했을 뿐 나머지 대학에 핵심 권장 과목이 없었다. 연세대·이화여대·한국외대는 미정이다.

반면 자연계열의 경우 대학별로 상이한 기준을 제시해 2028 대입 개편의 핵심인 ‘문이과 완전통합’ 취지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수험생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수학(미적분Ⅱ·기하·확률과통계 등) 과목에서 대학 내 학과별, 대학 간에서도 핵심·권장 과목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는 대부분의 자연계 학과에서 기하와 미적분Ⅱ를 핵심·권장 과목으로 모두 지정했다. 고려대는 학과에 따라 기하과목을 특정하거나 수학과목 자체를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는 자연계 모든 학과에서 기하 또는 미적분Ⅱ 중 1과목 선택이며 성균관대와 서강대는 핵심·권장 과목이 없다. 중앙대는 학과에 따라 미적분Ⅱ 1과목, 미적분Ⅱ, 기하 2과목 모두를 지정하는 등 차이가 났다.



자연계 탐구과목에서도 대학 및 학과 간 차이가 있었다. 서울대는 학과에 따라 물리·화학·생명과학을 특정했고 일부 학과에서는 과학 관련 진로 선택과목만 지정하게 했다. 고려대와 중앙대, 경희대도 학과별 과학 선택과목이 달랐고 성균관대와 서강대는 핵심·권장 지정과목이 없다고 발표했다.

의대·치대·한의대 역시 수학·과학 과목에서 대학별로 상이하게 기준을 뒀다. 의대의 경우 수학에서는 서울대 의대는 기하·미적분Ⅱ를 모두 필수로 지정했고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필수 지정과목이 없다. 경희대는 대수·미적분Ⅰ·미적분Ⅱ·확률과통계를 권장과목으로 넣었고 한양대는 기하·미적분Ⅱ 선택사항으로 발표했다.

과학 과목에서 서울대 의대는 생명과학을 필수과목으로 넣었고 고려대는 과학과목에 대한 일반선택은 필수이나 지정과목은 없었다. 경희대는 물리·화학·생명과학이 필수로 들어갔고 한양대는 물리·화학·생명과학 중 1과목 이상 지정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각 대학마다 발표한 대학과 미발표대학이 공존하기에 수험생 입장에선 대입 전략 수립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자연계 수험생은 목표대학과 학과를 조기에 결정해야 한다. 각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 결과에 따라 고교학점제 연계과목을 조정할 수도 있어 입시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도 있다"면서 이에 대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