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일의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 8개국(월드팀 포함) 중 세계랭킹으로 만들 수 있는 ‘최강 조합’은 세계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세계 5위 찰리 헐(잉글랜드) 구성이다. 세계 1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세계 3위 이민지(호주)가 있지만 같은 국가 다른 선수들의 랭킹이 낮아 리디아 고-찰리 헐 조합을 넘을 수 없다.
23일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월드팀의 리디아 고-찰리 헐 조는 일본의 다케다 리오-야마시타 미유 조를 맞아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긴장감 넘치는 대결은 이 두 조가 얼마나 강력한지 여실히 보여줬다.
24일 벌어질 대회 이틀째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월드팀은 리디아 고-찰리 헐 조를 그대로 끌고 간다. 이들과 맞설 대한민국 선수들은 대회 첫날 ‘환상 케미’를 자랑하면서 스웨덴의 마야 스타르크-린 그랜트 조를 3홀 차로 꺾은 김효주-최혜진이다.
원래 대한민국 선수들은 대회 첫 날을 치른 뒤 경기 결과를 보고 유동적으로 조합을 다시 생각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고진영은 경기 후 인터뷰 자리에서 “효주와 혜진의 케미가 워낙 좋고 해란이와 저도 아쉽게 타이로 경기가 끝났기 때문에 독이 올랐다”면서 “내일도 이 기세를 살려 승리할 수 있도록 그대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효주와 최혜진은 이날 서로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김효주는 “혜진이가 시작을 너무 잘 해줘서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 전반적으로 힘을 합쳐서 승리를 가져왔는데, 후반에는 제가 한 게 별로 없고 열심히 혜진이를 응원했다”며 “완성된 음식에 간을 조금 한 정도다. 내일은 팀에 좀 더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혜진도 “언니 덕분에 저도 경기를 잘 치른 것 같다. 제가 처질 뻔한 상황이 몇 번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잘 세이브해 주고 흐름을 이끌어줘서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내일 승부 결과에 따라 순위가 갈릴 것 같다. 내일은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고진영과 유해란은 월드팀의 브룩 헨더슨(캐나다)-슈웨이링(대만) 조를 상대로 1승 사냥에 나선다. 한국과 월드팀이 B조에서 1승 1무로 공동 선두에 나서고 있는 만큼 2라운드 결과는 최혜진의 말처럼 조별 리그 순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스웨덴 경기는 ‘야마시타 미유-다케다 리오 vs 잉리드 린드블라드-마들렌 삭스트롬’, ‘후루에 아야카-사이고 마오 vs 마야 스타르크-린 그랜트’ 대결로 치러진다.
A조에서는 미국과 태국이 맞붙는데, 지노 티띠꾼-파자리 아난나루깐 대 노예림-에인절 인 승부가 흥미로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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