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 루코일이 해외 자산을 관리하는 자회사를 글로벌 에너지 거래업체 군보르에 매각한다.
루코일은 30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군보르 그룹이 루코일 인터내셔널 GmbH를 인수한다는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다른 잠재적 구매자와는 협상하지 않기로 했으며 양측이 거래의 핵심 조건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군보르도 루코일의 해외자산 인수 가능성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루코일은 20개국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러시아 거대 석유기업으로 지난 22일 다른 러시아 석유 대기업 로스네프트와 함께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루코일 인터내셔널 GmbH는 루코일의 해외 자산을 관리하는 자회사다.
루코일은 미국 제재 지정 이후인 지난 27일 해외자산 매각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중단시키기 위한 미국 등 서방의 제재 압박의 주요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거래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루코일의 해외 자산 매각 완료까지 최대 1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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