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막을 내린 가운데 특별 초청국으로 참가한 아랍에미리트(UAE) 왕실과 대표단이 한식 중 볶음김치를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별도 정상회담을 가진 아랍에미리트(UAE)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는 부산 아난티 코브에 투숙했다. 왕세자가 묵은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무려 460평으로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힌다. UAE 외에도 미국 등 4개국이 아난티를 정상 숙소 후보지 중 하나로 정하고 행사 직전까지 호텔 측과 계속 협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대표단 투숙이 결정된 직후 상대국 측과 밤샘 협의 및 협업, 각종 위생검사, 할랄 기준 체크, 각종 시설 정비 및 공사, 아홉 번의 시뮬레이션과 19번의 시설 점검 등을 통해 완벽에 가깝게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아난티의 서비스에 UAE 왕세자는 "아난티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우리가 다시 한국을 찾는다면, 아난티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방한한 UAE 왕실과 대표단은 자신들에게 제공된 호텔 한식 메뉴 중 볶음김치를 특히 좋아했다는 후문이다. UAE 대표단은 "볶음김치를 본국에 공수해가고 싶다"는 요청을 했으며 아난티 측은 바로 해당 볶음김치를 대량 진공 포장해 선물로 증정했다.
칼리드 왕세자는 아부다비 국왕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의 장남이다. 외신에 따르면 그의 개인 자산은 약 180억 달러(약 25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 22조보다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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