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와 샤오미에 이어 바이두가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날 징둥, 티몰 등에서 ‘바이두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 프로’ 판매를 시작했다. 촬영과 AI 번역, 사물 인식, 메모, 녹음 등이 가능하며 디스플레이 기능과 증강현실(AR) 기능은 없다. 가격은 2299위안(약 47만 원)이다.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1일 기준 티몰에서는 품절이 임박한 상태다.
바이두는 11년 전인 지난 20114년 ‘바이두 아이(BaiduEye)’라는 이름으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한 바 있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 안경인 구글 글래스가 출시된 직후였기에 화제몰이를 했지만 상용화되지는 못했다. 재경일보는 “미성숙한 AI 생태계와 프라이버시 논란 등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샤오미, 화웨이, 알리바바 등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잇따라 스마트 안경 전쟁에 뒤어들자 바이두 역시 지난해 스마트 안경 출시를 선언하고 1년 만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제일재경은 바이두의 스마트 안경이 “기존 제품들과 비슷하며 독창적인 기능은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하며 “디스플레이 기능도 갖추고 있지 않으며 가격 면에서 보더라도 샤오미, 화웨이, 레이버드 등의 스마트 안경보다 비싸며 레이밴 메타 기본 모델의 299달러(약 43만 원)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업체 인터낸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스마트 안경 시장의 출하량은 290만7000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121.1% 증가한 수치다. 그중 오디오 및 오디오 촬영형 안경의 출하량은 216만5000대로 전년 대비 178.4% 증가, AR·가상현실(VR) 장비의 출하량은 74만2000대로 전년 대비 38.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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