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내년부터 학교시설 개방을 기존 14개교에서 45개교로 대폭 확대한다. 전체 47개교 중 95%가 참여하는 대규모 개방이다.
하남시는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및 관내 31개 학교와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현재 하남시장과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 협약 학교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개방 학교에 전기·수도·난방 등 공공요금과 유지보수비를 지원한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학교 의견을 수렴해 개방 일정을 조율하고 현장 지도·점검을 맡는다.
각 학교는 학생 교육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운동장과 체육관을 주민에게 개방한다. 시설 범위와 운영시간은 학교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된다. 세부 이용 정보는 각 학교와 교육지원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는 2022년 5개 학교와 처음 협약을 맺은 뒤 같은 해 7개교, 2023년 2개교를 추가했다. 올해 31개교가 신규 참여하면서 개방 학교가 45개교로 늘었다. 4년 만에 9배 증가한 셈이다.
이 시장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시설 개방을 넘어 학교와 지역사회가 자원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전환점"이라며 "학교시설 개방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는 학교시설 개방과 함께 권역별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 4월 덕풍스포츠문화센터 개관에 이어 11월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가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2026년에는 위례복합체육시설 준공도 예정돼 있다.
하남종합운동장 제2체육관 리모델링, 창우배드민턴장 개관, 미사게이트볼장 시설 개선 등 기존 체육시설 환경 개선도 진행 중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학교시설 개방 확대로 시민들의 생활체육 참여 기회가 넓어질 것"이라며 "체육시설 확충과 운영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체육활동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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