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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판문점, 총선 이벤트여도 좋지만 북핵 폐기 시작도 안 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7.04 10:14:59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최근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이벤트든, 문재인 대통령의 총선 이벤트든 상관 없다.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좋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변한 것은 없다. 북핵폐기, 시작도 안 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이 우리 국민을 겨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단거리라 괜찮다고 했다. 어느덧 ‘북핵 동결’이 미국에서 언급된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마디도 말 못하는 객(客), 손님을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사실상의 종전선언’을 규정했다”며 “섣부른 종전선언 발언은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에 힘을 실어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 번의 만남으로 종전선언이 가능할 만큼, 지난 북한의 침략과 도발이 가벼운 역사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문 대통령 "'적대관계 종식' 행동으로 보여준 것"
정치 대통령실 2019.07.02 11:24:51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있었던 ‘남북미 판문점 회동’의 의미에 대해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문서 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에 참석해 “정전협정 66년 만에 사상 최초로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두 손을 마주 잡았고 미국의 정상이 특별한 경호 조처 없이 북한 정상의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 같은 시간 같은 곳에서 남북미 정상의 삼자회동도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이어질 북미대화에 있어서 늘 그런 사실을 상기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면서 대화의 토대로 삼아나간다면 반드시 훌륭한 결실이 맺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직전 한미 양국 정상이 최초로 비무장지대(DMZ)에 함께 방문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25m 거리에 있는 최전방 감시초소(GP)를 방문했다”며 “국민들께서 의미있게 보실런지 모르겠지만 양국 대통령이 군복이나 방탄복이 아닌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최전방 GP를 방문한 것도 사상 최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40km 떨어진 서울과 수도권에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거주하고 있으며 서울에만 1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상시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며 “눈 앞에 뻔히 보이는 개성공단이 남북 경제와 우리의 안보에 가져다주었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인 이번 ‘판문점 회동’이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SNS 제안’과 김 위원장의 과감한 호응 등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언급하며 “그 상상력이 세계를 놀라게 했고 감동시켰으며 역사를 진전시킬 힘을 만들어냈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상상력’이 국내 정치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치에 있어서도 부족한 것이 상상력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의 정치문법과 정책을 과감히 뛰어넘는 풍부한 상상력이 정치를 기대해본다. 정부 각 부처에서도 우리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선의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서서 과감한 정책적 상상력을 좀더 풍부하게 담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기자의눈] 판문점 드라마의 또다른 조연
정치 정치일반 2019.07.01 17:22:10“문재인 대통령을 어제 만났을 때 제일 먼저 얘기했던 것이 영부인께 감사를 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영부인께서는 한국에 대한 아주 많은 사랑과 좋은 에너지를 가진 분입니다. 아주 훌륭한 여성(Fantastic Woman)이십니다.” 1년7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미정상회담 소인수회담 모두발언에서 ‘퍼스트레이디’ 김정숙 여사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이후 진행된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김 여사는 굉장히 특별하다”며 “국가를 굉장히 사랑하고 문 대통령을 잘 보좌하고 사랑하는 분”이라고 칭찬 릴레이를 이어갔다. 평소 과장된 화법을 사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공식석상에서 방문국 대통령 부인을 여러 차례 칭찬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김 여사의 남다른 친화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는 방증이다. 김 여사의 유쾌함은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오죽하면 ‘유쾌한 정숙씨’라는 수식어가 생길 정도다. 지난 2017년 5월13일, 사흘 전 취임한 문 대통령이 홍은동 자택에서 청와대로 출근한 마지막 날 자택 앞에 서 있던 60대 민원인을 “라면 먹고 가라”며 집으로 이끌었다는 에피소드는 이미 유명하다. 김 여사의 이런 유쾌함은 단순히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것 이상이다. 2017년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이산가족을 비롯해 한국이 지닌 이산가족의 아픔과 피란민인 문재인 대통령의 가족사를 이야기했다. 슬로베니아 이민자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김 여사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고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국가를 굉장히 사랑하는 분’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칭찬은 여기서 비롯됐다. 역사적인 ‘남북미 판문점 회동’이 성사된 데는 문 대통령이 숨은 조연 역할을 했지만 김 여사의 이 같은 역할도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며칠 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김 여사의 유쾌함은 빛을 발했다. 경색된 한일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어색한 ‘10초 악수’와는 대조적으로 김 여사는 아베 총리 부인인 아키에 여사와 밝은 미소로 서로를 맞으며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겨울연가’에 출연한 고(故) 박용하의 팬인 아키에 여사는 소문난 ‘한류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도 한일관계에서는 ‘김정숙 효과’가 발휘되지 못하고 있을까. 1일 발표된 한국에 대한 일본의 일방적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아쉬움이 크다.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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