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에 앉아 온몸을 긁는 등 이상행동을 반복하던 남성이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마약을 투약한 상태로 드러났다.
이달 9일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는 ‘길거리에서 이상행동 보이던 사람의 정체…경찰 의심으로 검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는 서울 강남 어린이보호구역 도로변에 앉아 온몸을 긁거나 고개를 흔드는 등 이상 행동을 하는 남성 A씨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A씨를 본 시민은 “길에 이상한 사람이 앉아있다”고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소통이 되지 않는 A씨에 경찰이 “마약을 투약했냐”고 묻자 그는 “네, 했어요”라고 답했다가 다시 “아니, 안 했어요”라고 번복했다.
경찰은 그를 파출소로 임의 동행해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파출소에서도 팔과 머리를 긁는 등 이상 행동을 이어갔다. 이후 실시한 마약 검사에서 A씨의 소변에서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검출됐고,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체포했다.
한편 지난해 수사 당국에 적발된 마약류 사범 수는 2만3000여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2023년보다는 줄었지만 2년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이는 최초 집계 시점인 1985년 1190명의 약 20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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