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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바이오벤처-바이젠셀] "T세포 활용해 암치료·장기이식 도울 것"
산업 IT 2019.05.23 17:38:14“바이젠셀은 T세포(백혈구의 일종으로 세포성 면역에 관여)에 관한 모든 분야를 연구하는 회사입니다.” 2013년 가톨릭대 의대 기술지주회사 1호로 설립된 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의 김태규 대표는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면역세포치료제 회사로서 사람의 혈액에서 뽑아낼 수 있는 물질로 가능한 모든 치료제를 개발중”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바이젠셀이 개발중인 제품은 사람의 면역능력을 강화해 암을 치료하는 항암제부터 휴미라처럼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해 사이토카인 폭풍(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막는 치료제까지 다양하다. 림프종(혈액암의 일종) 치료제 ‘VT-EBV-201’은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VT-Tri’는 임상 후기 1상을 앞두고 있다. T세포를 활용한 맞춤형 항암제 ‘바이티어(ViTier)’, 장기 이식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면역반응을 감소시키는 면역억제제 ‘바이메디어(ViMedier)’ , 폭넓은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T세포치료제 ‘바이레인저(ViRanger)’ 등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중인 제품이다. 우리나라 세포치료제 연구의 선구자이기도 한 김 대표는 지난 1995년 미국 세인트 쥬드 아동연구병원에서 T세포를 처음 접했다. 이후 가톨릭의대 교수로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집중했던 김 대표는 2006년 정식으로 세포생산시설을 만들고 이듬해 임상연구를 시작했다. 2016년 보령제약의 투자를 받았고 2018년 시리즈 B 투자까지 마쳤다. 연구자였던 김 대표가 창업을 준비한 이유 역시 미국 생활의 영향이 컸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대학이 외국 대학과 경쟁하려면 연구역량을 높일 뿐 아니라 연구의 결과물이 수익으로 바뀌고 이 수익이 다시 연구 자금으로 투입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연구개발(R&D)로 얻어낸 지적재산권(IP)을 이용해 최소한 국가가 국민 세금으로 지원했던 금액만큼의 수익은 만들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산학협력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교수가 창업에 나서기는 쉽지 않았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경우 교수가 창업한 회사가 실적을 내지 못하면 투자자들이 교수가 소속된 학교에 투서를 보내고, 반대로 창업한 회사가 잘되면 학교가 기술을 싸게 넘겼다는 의혹에 휩싸인다”며 “창업을 준비하는 교수는 창업 전부터 학교와 신뢰관계를 잘 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젠셀의 경우 가톨릭대와 지분을 나눠 이러한 갈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5년 뒤 바이젠셀의 모습은 어떨까. 김 대표는 “기술 중심에서 시작한 회사인 만큼 많은 라이센스 아웃(기술수출)을 기록하고 싶다”며 “연구자 임상을 30년 동안 진행하며 쌓아왔던 자료는 바이젠셀의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무리하게 임상 3상을 진행하기 보다는 기술수출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며 위험도가 낮은 희귀질환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주목 바이오벤처-이뮨메드] "항바이러스 치료제, 난치성 질환에 효과 클것"
산업 IT 2019.04.25 17:17:27“세포의 자연치유능력을 이용해 만든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글로벌 제약사로 우뚝 서겠습니다.” 춘천 후평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이뮨메드 김윤원(사진 왼쪽) 대표는 “바이러스억제물(VSF)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가 출시되면 난치성으로 분류되는 각종 바이러스 질환에 큰 효과를 보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1987년 서울대 의대 졸업 후 한림대 의대 교수로 연구에 매진해 오던 김 대표가 이뮨메드를 설립한 것은 지난 2000년이다. 1990년대 초반 인간의 몸 안에 VSF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후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 개발을 꿈꾸던 차에 대학선배인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이 회사 설립을 권유했던 것. 그리고 지난 2013년 이뮨메드는 VSF를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인간화 항체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는 “정상 세포가 아닌 바이러스 감염 세포만 타깃으로 작용해 B형간염과 C형 간염, 에볼라,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바이러스 관련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시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이뮨메드는 현재 VSF와 관련해 한국, 미국 등 8개국에 원천특허, 물질특허, 용도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1월 VSF 기반 치료제에 대한 임상 1상에 돌입했고 오는 9~10월쯤 종료될 것”이라며 “우리 몸 안에 있는 것으로 만든 치료제인 만큼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2021년 정도에는 임상 3상을 마치고 시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아에스티 개발본부장 출신으로 지난 3월 말 각자 대표에 선임된 안병옥 박사는 “급성질환 중에도 사망률이 굉장히 높고 의사들이 고치기 어려운 희귀질환에 적용되는 신약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기술력과 신약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정부 부처와 벤처캐피털의 투자도 쇄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뮨메드는 산업통상자원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등 각종 정부부처 등으로부터 200억원가량의 투자를 받았다. 벤처캐피탈(VC)로부터 받은 투자는 350억원에 달한다. 또 이뮨메드는 올해 말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김 대표는 “현재 전 세계 매출 1위인 휴미라의 연간 매출이 20조원 정도인데 VSF 기반 신약이 궤도에 오르면 연간 30조원 정도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10~15년 후에는 회사가치를 100조원 정도로 키워 세계 10대 제약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끝으로 “한림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하며 그동안 많은 혜택을 받았다”며 “사업을 궤도에 올린 후 학교에 꼭 보답을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춘천=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주목 바이오벤처-메디포럼] “글로벌 빅파마 성공 못한 치매 신약, 한약재로 해낼 것”
산업 IT 2019.04.15 17:33:21“도네피질과 같은 부작용이 없는 천연물 약재로 글로벌 빅파마들이 해내지 못한 치매 신약개발을 세계 최초로 해내겠습니다.” 김찬규(사진) 메디포럼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만나 “글로벌 제약회사들은 신경세포를 죽이고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 치매 치료제 개발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며 “뇌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뇌세포를 활성화해주는 메디포럼의 치매 치료제 ‘PM012’이 결국 치매 치료제의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영국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IT전문가다. 국내 데이콤에서 개발부장을 맡은 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국제기구에서 활약해온 그는 2014년 치매치료제 신약을 개발해온 배현수 경희대 한의대 교수와 인연이 닿아 2015년 바이오벤처 기업 메디포럼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배 교수가 자연유래 물질 200여종을 스크리닝을 했고, 뇌세포와 뇌건강에 효과가 좋은 약물을 추출해 냈다”며 “동물실험과 임상 2a상에서 기존 합성물 치료제인 도네피질과 비교해 신약이 우수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메디포럼이 개발 중인 치매 치료제 PM012는 구기자, 산수유, 숙지황 등 7가지 한약재로 구성돼 있다. 메디포럼은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M012에 대한 임상 3상 계획 승인을 받았으며, 현재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도네피질하고 효능을 비교한 것은 동물 실험밖에 없어서 2b상에서 비교군을 만들어서 정확한 데이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2b상에선 450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신약 형태가 아닌 한약재나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일부 PM012 성분이 판매되고 있는데 6개 한의원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메디포럼은 미지의 영역인 치매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신한금융투자, 이베스트투자증권 및 개인 등으로부터 총 190억원 규모의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으며,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1,800억원 정도로 상장 후 가치는 1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메디포럼은 경남제약 등 중소 제약사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임상용 약을 만들려면 제조 시설이 필요하다”며 “제약회사를 인수하면 경험이 많은 인력과 제조시설을 모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신약개발에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PM012에 대한 임상3상은 3~5년 내 끝내는 게 목표”라며 “분자 진단 쪽에서도 매출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고 있으며, 암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도 계속 연구 중인 만큼 대형 제약사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주목! 바이오벤처-비브로스]"진료신청서 보험청구까지 모바일로 多하죠"
산업 IT 2019.04.01 17:24:58“병원 접수를 왜 굳이 오프라인으로만 해야 할까. 이 의문에서 똑닥이 시작됐습니다. 어떤 전염병 환자가 있는지 모르는데, 대기실에서 1시간 동안 함께 있으면 불안하잖아요. 어린 아이와 함께 기다리는 것은 더 고역이고요.” 송용범 비브로스 대표(사진)은 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의사의 진료와 약사의 제조·복약지도 외 모든 분야는 모바일 컨버전(융합)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만든 앱 ‘똑닥’은 의료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로 모바일 진료신청(예약), 대기 알림, 약국 찾기 등을 제공한다. 전국 1만여개 병원과 제휴했고 다운로드는 300만 건에 육박한다. 이달 내 보험사와 연계해 실손보험 청구까지 앱 내에서 가능하도록 다듬을 계획이다. 똑닥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겪을 수 있는 ‘건강의 편리함’이다. 오프라인으로 수납을 진행하고, 대기시간 동안 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며 실손보험 청구를 위해 증빙서류를 일일이 떼는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모바일로 결제금액이 나오고 처방전이 환자의 핸드폰으로 전송된다. 이를 바로 보험사에 연결한다. 송 대표는 “개인이 제출한 서류를 보험사 데이터베이스(DB)에 타이핑으로 입력하는 사원만 300명이고, 소형 병원의 간호사들이 하는 일 중 수납이 차지하는 비중도 절대 적지 않다”고 밝히며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이들이 이러한 단순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의 반응은 뜨겁다. 재사용률이 90%에 달한다. 특히 어린 아이를 둔 젊은 부모님들의 지지가 가장 굳건하다고 송 대표는 밝혔다. 스마트폰이 이미 익숙한데다 병원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소아과에서 오랫동안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으로 접속한 환자에게 대기번호를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인기다. 똑닥은 서비스를 위해 병원과 의원의 전산시스템을 담당하는 전자의무기록(EMR)업체와 손을 잡았다. 14곳과 계약을 맺었으며 대형 EMR 기업인 유비케어와 비트컴퓨터는 비브로스에 지분 투자를 했다. 다음 행보도 거침없다. 송 대표는 “향후 10년간 보험, 신약개발, 의약품 유통까지 아우르는 플랫폼 업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4·4분기 주식공개(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는 규제가 많은 분야인데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겠냐는 질문에 송 대표는 “그런 만큼 바이오벤처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관련 규정을 완벽하게 지키면서도 업계 선도업체들과 연계해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주목!바이오벤처-라메디텍]"레이저 채혈기로 당뇨환자 불편 줄었죠"
산업 IT 2019.03.25 17:23:07“당뇨 환자들은 매일 피를 뽑아 혈당을 측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바늘 채혈기를 사용하며 손가락 끝에 굳은살이 생기고 색소침착이 나타나는 등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라메디텍의 핸디레이는 바늘 대신 레이저를 사용하는 만큼 이러한 기존의 바늘 채혈기에 비해 훨씬 편리하게 채혈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전문 헬스케어 기업 라메디텍의 최종석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와 만나 “레이저를 통해 주사바늘의 부작용을 개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일 파장의 빛을 증폭시킨 레이저는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집중해 피부에 조그마한 구멍을 낼 수 있다. 피부 내부에 직접적으로 삽입되는 바늘에 비해 통증이 적고 2차 감염의 우려가 훨씬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라메디텍은 이러한 레이저의 장점을 이용해 당뇨환자를 위한 소량의 피를 뽑아낼 수 있는 채혈기 ‘핸디레이’를 우선 개발했고 건강검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정맥용 채혈기와 피부에 약물을 삽입할 수 있는 약물전달시스템(DDS)를 개발하고 있다. 정맥용 채혈기는 레이저로 피부에 약간의 구멍을 낸 뒤, 진공으로 구성된 카트리지에서 일정량의 혈액을 뽑아내는 시스템이다. 현재 토끼의 귀 정맥을 활용한 시험에서 3~5cc의 혈액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는데, 이 정도면 건강검진을 진행하는데 충분하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아울러 최 대표는 피부 등에 붙어 있는 약물을 레이저를 통해 피부 내부로 전달하는 이른바 ‘레이저 주사바늘’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국책과제로도 선정돼 1년에 4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받고 있다. 레이저 관련 특허만도 20개가 넘는다. 라메디텍은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의 레이저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2012년 설립했다. 2년간의 개발 끝에 2014년 말 시제품을 내 놓았지만, 이 제품이 허가를 받는 데는 3년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기존에 없던 제품이었던 만큼 인허가 관련 임상시험 결과가 필요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규정 상 레이저는 기타수술기기로만 규정돼 있어 허가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한다. 아직도 핸디레이의 의료기기법 상 분류가 ‘소분류’까지 완료되지 않은 만큼, 의료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최 대표는 “단순한 채혈기였던 만큼 허가가 이렇게 오래 걸릴줄은 몰랐다”며 “한 제품이 밀리니 연구개발에 집중하기보다는 허가에 더 회사역량을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금이 부족한 벤처회사에게 2~3년의 인허가 기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새로운 제품이 나왔을 때, 정부에서 조금 더 전향적인 검토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이름 바꾸고 해외진출하는 바이오벤처
산업 IT 2019.03.16 15:09:27국내 바이오제약업계에 사명 변경 바람이 불고 있다. 해외진출, 업종변경, 판매신장 등 회사별로 이유가 다양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견 바이오기업 바이로메드는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20년간 사용해 온 현재의 회사명을 ‘헬릭스미스(Helixmith)’로 개명하는 정관변경안건을 상정한다. 이는 해외 진출을 위해서다. 바이오메드는 자사 유전자치료제 VM202의 임상 3상을 올해 하반기 성료할 경우 미국 시장을 겨냥할 계획인데 현지에 이미 동명의 회사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사명을 바꿔 상표권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이다. 헬릭스미스는 DNA를 뜻하는 ‘헬릭스’와 대장장이를 뜻하는 ‘블랙스미스’를 합한 말이다. 생체나노 물질 ‘엑소좀’을 개발 중인 셀렉스라이프사이언스도 오는 20일 주주총회에서 ‘일리아스바이로로직스’로의 사명 변경에 나선다. 바이오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콘돔제조사 유니더스는 지난해 바이오 기업으로 업종을 변신하면서 사명도 바이오제네틱스로 개명했다. 이후 공격경영에 나서고 있다. 기술확보를 위해 광동제약에서 28년간 의약품 개발업무를 담당했던 안주훈 대표이사를 영입하는가 하면 지난달 27일에는 담도암 표적항암제 ‘바리티닙’의 국내 독점 라이센스를 확보해다. 최근에는 경남제약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이들 기업처럼 사명에 ‘바이오’를 명시하면 고객과 투자자들에게 어떤 업종의 회사인지 명확히 알릴 수 있어 마케팅과 투자 유치에 유리하다. 바이오기업의 투자유치는 신약 개발 및 설비투자, 고용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주식시장에서 바이오열풍이 불어 사명에 ‘바이오’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묻지마 투자’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단순히 이런 시류에 편승한 사명변경이라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해당 기업들이 바이오산업에 대한 명확한 경영비전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주목!바이오벤처-진원생명과학]“메르스 등 고위험 감염병 유전자 백신으로 정복할것”
산업 IT 2019.01.28 17:26:18백신은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죽이거나 독을 약하게 만든 것으로 투여하면 몸 속에서 항체를 만든다. 하지만 에이즈나 에볼라와 같은 위험성과 감염성이 높은 균은 죽이거나 성질을 약하게 만들어도 위험할 수 있다. 백신 중 유전자백신은 우리 몸이 병원균을 인식하는 일종의 ‘얼굴’인 항원의 유전자 정보만을 투여해 병원균에 직접 감염될 우려를 줄인 것이다. 정문섭 진원생명과학 연구소장은 2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유전자 백신을 통해 메르스, 에볼라, 에이즈와 같은 고감염성 질환 백신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전자백신은 기존 백신에 비해 강한 면역반응을 유발할 뿐 아니라, 빠른 백신 디자인 및 생산이 가능해 차세대 백신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유전자백신을 개발하는 모더나 테라퓨틱스는 지난해 12월 기업공개(IPO)로 생명공학 회사 사상 최대 금액인 6억430만달러(약 6조7,500억원)를 조달했다”고 전했다. 정 연구소장은 유전자 백신과 일반 백신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빠른 백신 개발을 통한 신종 감염병 예방 효과를 꼽았다. 인체 내에서 변형될 단백질의 모양까지 계산해야 하는 기존 백신과 달리, 유전자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플라스미드라고 하는 작은 DNA에 삽입만 하면 된다. 그동안 유전자를 세포 내로 넣을 방법이 부족해 상용화되지 못했지만, 2005년 전기천공접종법을 통해 일시적으로 세포막을 제거할 수 있게 돼 백신의 효율이 급증했다. 이 때문에 지카 등 급속도로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정 연구소장은 설명했다. 정 연구소장은 진원생명과학의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메르스 예방 백신인 ‘GLS-5300’을 꼽았다. DNA 백신으로 현재 임상 전기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카 바이러스 예방 백신인 ‘GLS-5700’의 후기 임상 1상을 올해 하반기 마무리할 계획이며 만성 C형 간염, 자가면역질환 등에 대해서도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아울러 급성 축농증 치료제 후보물질 ‘GLS-T2R01’도 진원생명과학이 기대하고 있는 물질이다. 코 점막의 점액 분비와 항염증반응을 촉진해 부작용 없이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다. 빠른 개발 진행도 장점이다. 진원생명과학은 GLS-T2R01의 임상 2상을 7주만에 끝낼 예정이다. 정 연구소장은 향후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휴미라’의 DNA 치료제도 개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DNA를 몸 안에 넣으면 세포 내에서 휴미라 안에 들어있는 항체 ‘아달리무맙’을 합성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현재 고가인 바이오의약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정 연구소장은 설명했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주목!바이오벤처-프로스테믹스]"줄기세포 치료제 대량생산 시대 열 것"
산업 IT 2019.01.21 17:18:492005년 설립된 줄기세포 전문 바이오벤처 프로스테믹스(203690)는 10년 만에 코스닥에 데뷔했고 지난해에는 중소기업벤처부가 선정한 ‘2018 글로벌 강소기업’에 선정됐다. 외부 투자 없이 자기자본만으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뜻깊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로 바이오벤처에 뛰어든 박병순 프로스테믹스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줄기세포를 상용화해 10년 넘게 매년 300만 달러 이상 수출했다는 점이 프로스테믹스의 역량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프로스테믹스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의 ‘엑소좀’이다. 줄기세포는 마치 비눗방울과 같은 거품 속에 작은 RNA 조각인 마이크로RNA를 통해 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데, 이 거품을 ‘엑소좀’이라고 한다. 프로스테믹스는 엑소좀을 사람, 식물, 동물 등 다양한 소스에서 뽑아내 마치 하나의 공장처럼 엑소좀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인 ‘엑소플랜트’를 개발했다. 박 대표는 “엑소좀은 2008년부터 뜨기 시작한 최신 분야”라며 “세포 간 신호전달 물질을 통해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탈모를 치료하며 항암진료까지 접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RNA가 암을 치료할 수 있을까. 박 대표는 “엑소좀 내 들어있는 마이크로RNA는 신호를 전달하며 세포 분화를 통제하는 역할을 맡는데, 이 마이크로RNA 중 특이하게 암 세포의 분화를 억제하는 게 있어 이를 이용해 항암제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피부암, 유방암, 폐암 등에 대한 항암제를 개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엑소좀의 장점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현재 지나치게 비싼 줄기세포치료제의 가격을 떨어뜨려 ‘가성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박 대표는 “현재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 관절 치료제가 1,000만원에 육박해 환자들의 부담이 크다”며 “첨단 기술의 효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환자들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프로스테믹스는 오는 3월 가로수길에 엑소좀을 활용한 화장품을 체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도 열 예정이다. 박 대표는 “바이오 연구개발(R&D) 기업에 플래그십 스토어는 약간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들었지만, 기업의 기본은 매출”이라며 “엑소플랜트 기술을 상용화한 제품을 소개한다는 측면에서도 필수불가결하다”고 밝혔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주목!바이오벤처-티움바이오]"창립 2년만에 800억 기술수출 일궜죠"
산업 IT 2019.01.17 17:45:29새해 초부터 신약후보물질을 해외에 기술수출했다는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 중 티움바이오의 사례는 특별하다. 창업한 지 불과 2년 만에 8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기술이전계약을 성사했다. SK케미칼 혁신연구개발(R&D)센터장을 역임하다가 2016년 12월 기업분할(스핀오프)한 김훈택(52) 티움바이오 대표는 그 비결로 사람과 속도를 꼽았다. 김 대표는 17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대기업에서의 경험·인맥에 바이오벤처만의 빠른 의사결정 속도가 합쳐져 성과를 이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를 통해 취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빠르게 판별하고 집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약개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인데, 바이오벤처는 의사 결정 과정이 대형 제약사에 비해 훨씬 빠릅니다. 대규모 투자와 같은 의사결정 때 대기업에서는 임원급이 모두 모여 결정해야 하는데, 보고서 만들고 자료 만드는 데만 3개월 가까이 걸립니다. 아울러 대기업이나 대형 제약사의 파이프라인은 임상 2상이 지나면 아무리 상황이 좋지 못해도 포기하기 어렵습니다. 라인과 관련된 연구가 다 없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평적이고 인원도 적은 바이오벤처는 속도에 강점이 있습니다” 티움바이오가 이번에 기술수출을 한 ‘NCE401’이 대표적이다. 최근 각광 받는 면역항암제와 기전이 흡사하다. 하지만 적응증을 암 대신 섬유증(장기가 굳는 증상)으로 바꾸며 ‘대박’이 터졌다. 폐섬유증은 5년 내 환자 60%가 숨질 정도로 위험한 병이지만 치료제는 로슈와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2종밖에 없다. 김 대표는 “NCE401은 과거 항암제로 쓰기에는 독성이 너무 강해 성공 가능성이 아예 없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독성을 조절하고, 섬유증에 적합하다는 사실을 찾아내 기술수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약·바이오는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의도했던 목표 전체를 다 이루지 못하더라도 일부분만으로도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원들이 자신의 일이라고 여기고 몰입해야 신약개발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제공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해 직원들의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곳임을 보여주면 벤처기업에도 젊은 인재가 모일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정책 적으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소득세를 낮춰주거나 종사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 분양 등의 혜택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자궁내막증 치료제 ‘NCE403’, 혈우병 치료 신약 ‘NBP604’ ‘NBP611’등 SK케미칼 시절부터 축적해온 쟁쟁한 파이프라인에 힘입어 티움바이오는 올해 말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김 대표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해 고통받는 사람에게 행복과 이익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주목!바이오벤처]"환자 정보 보호...의사전용 메신저 만들었죠"
산업 IT 2019.01.07 17:34:47“미국에는 의료정보보호법(HIPAA)에 따라 페이스북 메신저, 텔레그램 등 일반 모바일 메신저로 의료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금지돼 있어요. G메일로 엑스레이 사진을 전송하면 그 계정이 정지됩니다. 하지만 한국의 수술실에서는 여전히 카카오톡으로 환자의 병변과 X-RAY 사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터치 한번 잘 못 하면 남에게 의료정보를 노출시킬 수 있는 겁니다” 메디스태프의 기동훈 대표는 2일 인터뷰를 갖고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는 지금, 의사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메신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장기적으로는 의사용 ‘블라인드(직장인들의 익명 종합 커뮤니티 서비스)’ 를 만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기 대표는 의료용 메신저가 가져야 할 핵심 기능 두가지로 휘발성과 폐쇄성을 꼽았다. 휘발성은 일정 시간이 지난 메시지나 사진이 자동으로 사라져 사후 정보 노출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을 뜻하고, 폐쇄성은 의사를 제외한 사람들의 메신저 접근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비의료인에게 환자의 건강정보가 노출될 우려 자체를 없앤 것을 의미한다. 메디스태프는 메시지를 보낸 이후 3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그 메시지가 삭제된다. 아울러 한국 인터넷 진흥원에서 권장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보안 방식인 SHA-256 암호화기술을 적용했다. 메디스태프는 현재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프리 오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600명정도 가입한 상황이다. 향후 갓 의사면허를 딴 초보의사들을 위한 ‘수련병원 비교 서비스’, 취미 등을 공유하는 ‘사교공간’, ‘의·병원 구인구직’, ‘의료 뉴스 큐레이팅’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앱을 홍보해 이용자층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모바일 앱 기반이 아닌 웹 기반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기 대표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전공의협회장과 공보의협회장을 지냈고, 올해 초에는 의사협회장 선거에도 출마했다. 지금도 주말과 밤에는 응급의학과 의사로 일하고, 근무가 끝난 직후 서울 강남으로 출근한다. 힘든 점은 없었나란 질문에 그는 웃으며 답했다. “사실 벌이만 생각하면 의사로만 일해도 크게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좀 더 재미있는 일, 유무형의 가치를 생산하는 일, 고용을 창출하는 일을 해 보고 싶었습니다. 메디스태프가 성공하면 또 다른 스타트업을 세워보고 싶어요. 의료와 IT를 접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니까요.”/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주목!바이오벤처-지니너스] "유전체 분석해 질병 진단·발병확률 등 알려줘요"
산업 IT 2018.12.17 17:31:48“건물이 튼튼한지 확인할 때 벽에 금이 가거나 기둥이 손상됐는지 살펴볼 수도 있지만 설계도를 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미리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인체의 설계도인 유전체를 분석하면 몸에 이상이 생기기 전부터 앞으로 어떤 질병에 취약할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박웅양 지니너스 대표 겸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은 “조만간 건강검진 때 유전체 분석 서비스가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면 지금 정부, 업계,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창업한 지니너스는 검진센터에서 주요 암을 포함해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 유전체를 분석한 뒤 질병을 진단하고 발병 확률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 탄수화물을 적게 먹어야 하는 사람, 지방 섭취량을 줄여야 하는 사람,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는 사람을 구별해주는 방식이다. 유전체 분석 시장을 크게 3단계로 구분하면 1단계가 단순 분석, 2단계가 해석, 3단계가 신약 개발이다. 이 중 지니너스는 2단계인 유전체 해석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정부의 각종 규제로 유전체 정보를 구하지 못하는 난관에도 봉착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영국의 한 바이오뱅크에 200만원을 지불하고 50만명분의 유전체 정보를 공수받을 수 있었다. 박 교수는 정부의 규제로 국내 유전체 분석 시장이 제대로 날개를 펴지 못하는 현실에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무조건 금지하고 제한할 것이 아니라 일단 해보고 문제가 생기면 고치면 되는데 문제 자체가 생기면 안 된다고 생각하니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유전체 분석 시장의 잠재력이 막대하기 때문에 신약 개발을 뛰어넘는 글로벌 기업이 국내에 탄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헬스케어 산업 만큼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분야가 없기 때문에 선도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인의 모든 DNA를 분석해 모두 다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게 지니너스의 설립 목표”라며 “유전체 분석 분야에서 글로벌 무대에서 통하는 경쟁력을 쌓으면 앞으로 이를 발판으로 신약 개발 플랫폼과 각종 진단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주목!바이오벤처] "골절염 세포치료제 내년초 美 진출 추진"
산업 바이오 2018.12.12 17:29:41손상된 신체부위를 재생할 수 있도록 만드는 세포치료제는 단순히 병의 증상을 완화하거나 억제하는 기존 치료법과 달리 ‘복구’가 가능해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지난 8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바이오솔루션의 이정선(사진) 대표는 2일 서울 노원구 본사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내년 초 골절염 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의 미국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티라이프는 젊은 연골조직과 유사한 구슬 형태의 연골전구세포를 관절염 부위에 이식하면 여기서 세포외기질과 성장인자를 분비해 연골을 재생하는 치료제다.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흔히 사용하는 중간엽 줄기세포가 몸의 세포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질을 분비하는 방식이라면 카티라이프는 넣어준 물질인 연골전구세포 자체가 연골을 바로 생성한다. 현재 임상 2상을 마치고 식약처의 품목허가 심사 중이다. 바이오솔루션이 기대를 거는 또 다른 분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테스트가이드라인’(OECD TG) 등재를 앞둔 인체조직모델이다. 인체조직모델은 사람의 세포로 만든 3차원(3D) 인공조직으로 이를 통한 약리학적 실험은 동물실험에 비해 정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동물 실험에서 발생하는 윤리 논란도 피할 수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현재 각막모델과 피부모델을 개발하고 있는데 두 모델 모두 OECD TG 등재시 세계 최초의 OECD TG 등재 아시안 모델로 기록된다. OECD TG는 의약품, 화장품, 가습기살균제 등 전 세계에서 시행되는 다양한 독성 시험 방법을 일원화한 국제 표준 독성 시험방법으로 이 대표는 OECD TG 등재는 의약품에서 전 세계 동시 품목허가와 같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향후 주력 사업 분야인 세포치료제와 함께 OECD TG 등재 이후 인체조직모델을 이용해 임상시험 수탁 사업(CRO)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바이오솔루션의 인체조직모델을 이용해 치료제의 독성 및 유효성을 검사하고 보고서까지 만들어주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세포치료제의 높은 약가에 대해 아쉬워했다. 바이오솔루션이 2006년 출시한 화상 치료제 케라힐은 화상피부 재생률 89.2%를 자랑하는 치료제이지만, 건강보험에 등재되지 않아 한번 치료할 때마다 최대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 이 대표는 “일본의 경우 후생노동성 허가를 거쳐 약으로 인정받으면 일정 기간 동안 건강보험에서 약가를 부담한 뒤, 약가조정을 한다”며 “세포치료제들도 건강보험에 등재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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