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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껌' 하나로 재계 5위 기업 만든 문학청년
산업 기업 2020.01.19 17:57:09롯데그룹 창업주이자 19일 별세한 신격호 명예회장의 삶에는 한국 유통·관광·화학 기업의 성장사가 그대로 응축돼 있다. 일각에서는 일제강점기를 비롯한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과 고도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신 명예회장은 일본에서 기업가로 성공한 이후 1967년부터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자산 기준 국내 재계 5위의 롯데그룹을 키워냈다. 탁월한 경영수완과 뚝심있는 추진력으로 ‘껌 하나로 수백조의 자산을 만들어 낸 인물’로도 평가 받는다. 말년에는 맏아들인 신동주 씨와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간 롯데 경영권을 둘러싼 이른바 ‘왕자의 난’으로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 및 순환출자구조가 세상에 알려지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적수공권으로 일으킨 롯데=신 명예회장은 1921년 10월 경남 울산 삼남면 둔기리에서 5남5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신 명예회장은 일제강점기의 수탈이 가장 극심했던 1942년 성공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과 우유배달 등으로 고학생활을 시작한다. 한 때 기자나 시인을 꿈꿨던 신 명예회장은 고학생활 시 성실성을 높게 산 일본인으로부터 사업을 위한 자금 지원을 받게 되고 그 후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신 회장은 미국의 일본 열도 공습 등으로 공장이 전소되는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특유의 ‘신용중시’ 철학으로 롯데그룹 신화를 써내려가게 된다. 일본인 하나미쓰가 당시 5만 엔을 신 명예회장 측에 내주며 사업을 지원했으며 신 명예회장의 공장이 폭격으로 전소된 이후에도 그의 가능성을 믿고 다시한번 자금을 지원한 에피소드는 유명하다. 신 명예회장은 이후 재기에 성공해 일 년 반 만에 빌린 돈을 모두 갚고 고마움의 표시로 하나미쓰에게 따로 집을 한 채 사 주며 믿음에 보답한다. 신 명예회장의 신화는 ‘껌’에서 시작된다. 신 명예회장은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화공과를 전공한 만큼 껌과 같은 다양한 향신료 등이 들어간 껌 제조에서도 능력을 발휘한다. 마케팅 부문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껌 포장지 안에 1,000만엔 교환권을 넣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이후 엄청난 량의 껌을 팔아 막대한 수익을 거둔다. 이후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심취해 있던 신 명예회장은 소설의 여주인공 이름에서 회사 이름인 ‘롯데’를 따 오며 롯데그룹의 탄생을 알린다. 1961년에는 유럽 기술자들을 초빙해 일본내에서도 제조가 힘들다고 평가받던 초콜릿 시장에 뛰어들어 일본 내에서 확실히 자리잡는다. ◇25년만의 ‘금의환향’=신 명예회장은 1967년 당시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던 박정희 정권 기조에 호응하는 한편 한일 국교 정상화에 따른 수익 창출 기대로 한국롯데제과를 설립한다. 당시 신 회장은 “조국을 장시일 떠나 있었던 관계로 서투른 점도 허다할 줄 생각되지만 소생은 성심성의, 가진 역량을 경주하겠”며 남다른 소회를 밝히기도 한다. 롯데그룹은 1970년대에 롯데칠성음료와 롯데삼강(현 롯데푸드) 등을 설립했으며 이후에도 롯데호텔과 롯데쇼핑 등으로 유통과 관광 산업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국내 대기업 중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게 된다. 또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현재 롯데 그룹의 ‘캐시카우’인 화학 부문 육성과 한국을 상징하는 ‘롯데타워’ 건설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왕자의 난으로 고초=신 명예회장은 이후에도 일본과 한국을 오가는 이른바 ‘현해탄 경영’을 통해 롯데 그룹의 위상을 높여갔지만 2015년 터진 ‘왕자의 난’으로 언론과 정치권의 뭇매를 맞게 된다. 당시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까지 낱낱이 밝혀지면서 롯데 그룹은 물론 재계에도 ‘메가톤급’ 충격을 안겨다 줬다. 재계에서는 ‘신격호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사건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왕자의 난으로 신 명예회장의 애초 구상인 장남 신동주 씨가 일본 롯데를, 차남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를 각각 맡는 방안은 어그러졌다. 계속되는 언론 플레이와 날선 법정 다툼 속에서 결국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을 높게 평가한 일본롯데주주들이 신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고 신 회장이 일본·한국 롯데를 모두 총괄하는 형태로 바뀌게 된다. 롯데그룹은 향후 호텔 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롯데와 롯데지주(004990)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는 롯데그룹사 지분 문제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신 명예회장은 왕자의 난 당시 치매약(아리셉트) 복용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롯데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사회 사회일반 2020.01.19 16:40:45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산에서 태어났으며 1948년 일본 도쿄에서 롯데홀딩스의 전신인 ㈜롯데를 창업했다. 한국에서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했으며, 유통·관광·화학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롯데그룹을 재계 서열 5위 기업으로 키웠다./정민수기자 minsoojeong@@sedaily.com -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중환자실 입원…"주요 임원진 병원에 모여"
산업 기업 2020.01.19 15:23:26신격호(사진)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병세가 위독해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19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오후 늦게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아산병원에 입원했다. 일본 출장 중이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귀국해 곧바로 아산병원으로 향했고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이날 일본에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주요 임원진들이 만일에 대비해 병원에 모여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의 입원은 지난해 6월 거처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에서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으로 옮긴 후 세 번째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1월에도 탈수 증상으로 보름가량 병원에 머무른 뒤 퇴원했다. 지난해 7월에는 불안증세를 보이며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았다. 케모포트는 약물 주입과 수혈, 채혈을 위해 체내에 삽입된 중심정맥관으로 약물이나 영양공급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환자에게 사용된다. 창업 1세대 중 거의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백수(白壽·99세)를 맞았다. 재일교포 사업가인 신 명예회장은 1965년 한국으로 건너와 제과 사업부터 시작해 롯데를 재계 5위 그룹으로 키웠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유통발전 업적 기리는 ‘유통학술상’ 제정
산업 기업 2019.12.04 10:19:58롯데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한국 유통산업 발전에 대한 공로를 기리고 국내 유통학 및 유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상전유통학술상’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상전(象殿)’은 신 명예회장의 호다. 올해 한국유통학회에서 제정한 ‘상전유통학술상’은 신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우수한 유통학 연구자들을 발굴, 양성하고 격려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1994년 창립된 한국유통학회는 국내 유통 분야 최대 규모의 학회로 유통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계와 학계의 상호협력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유통학회는 매년 유통 관련 연구 및 정책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을 대상으로 학술대상 1명, 최우수학술상 3명, 신진학술상 1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롯데는 학술상의 상금과 운영비를 지원한다. 롯데 관계자는 “이를 통해 국내 유통산업 발전의 역사와 함께해 온 신 명예회장의 업적과 경영철학을 되새길 것”이라며 “그 뜻을 이어받아 산학협력으로 국내 유통업의 발전적 미래를 모색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은 1979년 롯데쇼핑 설립 및 롯데쇼핑센터(현 롯데백화점 본점)를 건립하며 국내 유통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0년대는 국민소득 향상으로 소비 욕구와 구매 패턴은 다양해진 반면 유통업을 대표하는 백화점 대부분이 영세하고 운영방식이 근대화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롯데 측은 “이때 신 명예회장은 국가 경제 발전과 유통업 근대화에 앞장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백화점 사업에 도전했다”면서 “유통업이 활발해지면 산업 전반의 생산과 소비 선순환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과감한 투자로 최신 시설과 선진화된 경영시스템을 갖춘 초대형 백화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신 명예회장은 △국내 최초 민자역사 백화점 오픈(1991년) △국내 최초 편의점 도입(1982년) △국내 최초 인터넷 백화점 사이트 오픈(1996년) △국내 업계 최초 멤버십 제도 도입(2005) 등으로 유통업 발전을 이끌었다. TV 홈쇼핑, 온라인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구축하는 한편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제1회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은 오는 6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다. 황각규 롯데지주(004990) 대표이사는 “신 명예회장은 적극적인 투자로 유통산업의 현대화와 고부가가치화에 기여했다”며 “평생 한국 유통산업의 발전을 고민해 온 신 명예회장의 정신이 상전유통학술상을 통해 계승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99세 백수 조촐한 생일
산업 기업 2019.10.31 16:37:44재계 창업 1세대 중 최고령으로 꼽히는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사진) 명예회장이 (음력 10월4일) 백수(白壽·99세)를 맞았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소공동 롯데 이그제큐티브타워 34층에서 가족들의 생일인사를 받았다. 잔치는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 명예회장은 과거에는 롯데호텔 신관의 프랑스 레스토랑 ‘피에르가니에르’에서 식사를 하거나 호텔 케이터링 서비스로 생일상을 받기도 했지만, 올해는 건강 문제로 별도의 생일상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차남인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날 오후 신 명예회장을 찾아 생일 축하 인사를 했다. 신 회장이 신 명예회장의 생일에 직접 찾아 인사를 한 것은 4년 만이다. 신 회장은 지난 2015년까지는 직접 축하 인사를 했지만 2016년부터는 검찰 수사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해외 출장 등으로 신 명예회장의 생일을 찾지 못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6월 법원 결정에 따라 거처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소공동으로 옮긴 후 건강이 갑자기 악화하면서 한때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실형 확정판결을 받았으나 이후 건강 문제로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실형 확정 신격호, '질병악화·사망우려'로 교도소 수감 피해… 형집행정지 결정
사회 사회일반 2019.10.23 11:21:13최근 실형이 확정된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당분간은 징역살이를 하지 않게 됐다. 23일 서울중앙지검은 신 명예회장의 형집행정지신청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 16일 신 명예회장에 대해 징역 3년, 벌금 30억원의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신 명예회장의 변호인은 지난 17일 치매 등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수형생활이 어렵다는 사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검찰은 신 명예회장의 현재 건강상태를 확인한 뒤 지난 22일 의료계·법조계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를 지난 개최해 심의했다. 위원회는 신 명예회장이 고령(만 97세), 말기치매 등으로 거동 및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고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수형생활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형집행시 급격한 질병악화 및 사망 위험까지 있다고 봤다. 검찰 측은 향후 신 명예회장의 건강상태를 다시 심사하여 형집행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형집행정지 신청
사회 사회일반 2019.10.18 20:07:46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확정받은 신격호(97·사진)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검찰에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 측은 지난 17일 변호인을 통해 “확정된 형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변호인 측은 “신 명예회장이 고령으로 수형 생활 중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현재 치매 증세로 법정후견인의 도움을 받고 있다. 대법원은 전날 롯데 총수일가 ‘경영비리’ 최종심을 선고하면서 신 명예회장에 대해 징역 3년 실형과 벌금 30억원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날 신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신 명예회장의 거처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았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징역 3년' 97세 신격호, 형 집행정지 신청
사회 사회일반 2019.10.18 17:16:56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이 확정된 신격호(97·사진)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검찰에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 측은 지난 17일 변호인을 통해 확정된 형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신 명예회장이 고령으로 수형 생활 중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신 명예회장은 현재 치매 증세로 법정후견인의 도움을 받고 있다. 형사소송법상 징역이나 금고형 등을 집행정지할 수 있는 요건은 △형의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치거나 생명을 보전할 수 없을 염려가 있을 때 △연령 70세 이상 △잉태후 6개월 이상 △출산 후 60일 이전 △직계존속의 연령이 70세 이상이거나 중병·장애인으로 보호할 다른 친족이 없을 때 △직계비속이 유년으로 보호할 다른 친족이 없을 때 △기타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경우 등이다. 대법원은 전날 롯데 총수일가 ‘경영비리’ 최종심을 선고하면서 신 명예회장에 대해 징역 3년 실형과 벌금 30억원을 선고했다.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씨에 대해 불법으로 급여를 지급했다는 횡령 혐의와 롯데시네마 매점에 영업이익을 몰아줬다는 배임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이날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비롯해 서미경씨, 채정병 전 롯데카드 대표, 황각규 롯데지주(004990) 부회장,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대표,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대표 등은 모두 무죄를 확정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집행유예로 실형을 면한 상태에서 신 명예회장에 대해서만 실형이 확정됐다. 신 명예회장은 그간 건강상 이유로 불구속 재판을 받아왔다.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 검찰은 신 명예회장에 대한 형을 신속히 집행해야 하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날 신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신 명예회장의 거처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찾아갔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입원했던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 11일만에 퇴원
산업 기업 2019.07.12 17:04:25건강 악화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던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이 11일 만에 퇴원했다. 롯데그룹은 “신 명예회장이 기력을 회복해 12일 오후 3시께 퇴원해 거처인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룹 측은 “후견인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입원 후 기력이 회복돼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며 “후견인은 신 명예회장이 워낙 고령인 만큼 퇴원 후에도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신 명예회장은 앞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지난달 거주지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소공동 롯데호텔로 옮겼으나 건강 악화로 지난 2일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당시 신 명예회장은 기력이 쇠약해 음식 섭취도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영양 공급을 위해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았다. 케모포트 시술은 체내에 삽입한 중심정맥관을 통해 약물이나 영양제 등을 지속해서 주입할 경우에 사용한다. 신 명예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6월 들어 식욕이 저하되긴 했지만 건강 상의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며 “주치의 추천으로 케모포트 시술을 진행했고 이후 예후도 좋고 식욕도 좋아져 퇴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
신격호 명예회장, 거처 옮긴후 건강 악화
산업 기업 2019.07.02 14:42:48신격호(사진)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건강 악화에 따른 종합검진을 하기 위해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했다. 건강이 악화돼 종합 검진을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서울 잠실에서 소공동으로 거처를 옮긴 후 생긴 스트레스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법원 결정에 따라 지난달 1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에서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으로 거처를 옮겼다. 신 명예회장은 이후 불안 증세 등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링거도 맞는 것으로 전해졌다. 1922년생인 신 명예회장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당시 치매약 복용 사실이 알려지는 등 건강 관련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90년대부터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을 거처로 사용해 왔으며 관련 개보수 공사에 따라 지난해 1월 롯데월드타워 49층으로 이사했다. 지난해 8월 롯데호텔 신관 공사가 마무리되자 신 명예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롯데호텔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지난해 11월 가정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당시 신 명예회장의 후견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선은 신 명예회장의 건강 문제 등으로 롯데월드타워에 머물러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 명예회장의 건강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신 전 부회장의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 경영에서 배제된 신 전 부회장이 부친의 거처 이전 등으로 그룹 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명예회장이 거처를 옮긴 후 관련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다”며 “다만 위중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
롯데 "'국유지 사용' 신격호 명예회장 울산 별장 원상회복할 것"
사회 전국 2019.05.09 17:14:22롯데가 최근 국유지 불법 사용 문제가 제기된 신격호 명예회장의 울산 고향마을 별장과 관련해 원상회복 입장을 밝혔다. 9일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70년에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신기리에 별장을 지었다. 하지만 롯데별장이 환경부 소유 국유지 8필지 2만2,718㎡ 규모를 2003년부터 불법으로 사용했고, 롯데 측이 매년 변상금을 내고 있다. 롯데별장 중 사유지는 4필지 6,000㎡ 가량으로 국유지가 훨씬 많이 차지한다. 수자원공사는 2008년 지적경계를 측량하면서 롯데별장 대부분이 국유지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롯데 측에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그러나 롯데 측이 원상복구 하지 않아 5년간 소급해 변상금을 부과했고, 지난해까지 매년 변상금을 매기고 있다. 지난해 한 해 변상금이 6,025만원이다. 롯데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된 울산 신격호 명예회장 개인 별장의 국유지 사용과 관련해 신 명예회장의 후견인은 한국수자원공사의 권한에 따른 조치를 따르겠다는 입장을 공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추가로 “해당 국유지는 과거 신 명예회장이 댐 건설로 인해 수몰된 지역의 고향 사람들과 지역주민을 매년 초청해 사비로 잔치를 열어주는 날만 제한적으로 사용했던 것이며, 개인 목적의 사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실제 신 명예회장은 1971년부터 옛 고향 사람과 함께 마을 이름을 딴 ‘둔기회’를 만들어 매년 5월 마을 잔치를 열었다. 롯데는 “신 명예회장이 2013년까지 열렸던 주민 초청행사의 참석 인원이 늘어나(연중 며칠에 불과하지만) 해당 국유지를 일부 사용했었고, 특히 평소에는 지역주민들이 단체 행사 목적으로 즐겨 사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종의 지역사회 기여 차원으로 변상금을 개인적으로 감수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을 잔치는 참여 인원이 늘고, 2014년 세월호 사건과 겹치면서 중단됐다. 롯데는 “신 명예회장의 개인 별장과 관련해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대신 사과드리며, 후견인을 도와 공사 측의 요구사항을 모두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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