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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김종인의 사과, 그 자체로 평가해 줘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8.20 09:51:12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 ‘무릎 사과’에 대해 “과거 정치인들이 못 했던 부분을 김 위원장이 했기에 그 자체로 평가를 해줘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온갖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이제 와서 새삼 이 무슨 신파극인가“라고 말했고 이원욱 의원은 “미래를 향한 다짐과 실천이 없는 무릎꿇기는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코로나 방역을 위해 정부뿐 아니라 정치권, 보건 의료인, 방역·감염 전문가, 경제단체와 함께 하는 경제비상 시국회의를 제안했다”며 “김 위원장은 사고 폭이 넓은 분이기에 대통령과 여야 영수 회담 등의 자리에서 파격적인 합의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가 오는 31일까지 자가격리된 것에 대해 “후보 한 분이 못 하는 상황에서 저나 박주민 후보가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뛴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며 “당에서 논의해 결정하겠지만 다른 일정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봐야하지 않겠나”고 전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정청래, 공천 날린 김종인에게 “전두환 부역자” 뒤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8.20 07:30:00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6년 자신을 공천 배제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에 찾아가 무릎을 끓고 사죄하자 “전두환 부역자”라며 뒤끝있는 비판을 했다. 여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과가 “화제 전환용” “쇼” 라는 반응이 나온다. 정 의원은 1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종인은 잘 알다시피 광주학살의 비극의 씨앗이었던 전두환의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인물이다. 전두환 부역자인 셈”이라며 “그가 진정 자신의 잘못을 알았다면 전두환의 민정당에도 몸담지 말아야 했고 노태우 정권에도 참여하지 말았어야 했다. 온갖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이제 와서 새삼 이 무슨 신파극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광주 5·18 묘역을 찾아 “역사의 화해는 가해자의 통렬한 반성으로 완성된다”며 보수정당을 대표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사정권의 행태에 대해 사죄했다. 김 위원장은 “광주에서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5월 정신을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발언과 행동에 저희 당이 엄중한 회초리를 들지 못했다”면서 “그동안 잘못된 언행에 당을 책임진 사람으로서 진실한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묘역 앞에 무릎을 끓고 앉아 발언한 김 위원장은 울먹거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이같은 사과를 ‘빌리 브란트 흉내내기’ 라고 일축했다. 그는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을 연출했다. 그가 독일에서 공부했으니 빌리 브란트 수상의 ‘무릎 사과’를 어깨 너머로 보았을 것”이라며 “김종인은 빌리 브란트를 흉내 낸 것”이라고 말했다. 서독의 빌리 브란트 수상이 독일 유대인 학살에 대해 참회한 것을 본 뜬 것이라는 주장이다. 정 의원과 김 위원장 사이에는 지난 2016년 민주당 공천 때의 악연이 있다. 당시 민주당 비대위원장이었던 김 위원장이 정 의원을 공천 배제한 것이다. 김 위원장의 칼날이 친노와 운동권 출신의 현역 의원 25명을 향했고, 정 의원도 그 대상에 포함됐다. 정 의원은 김 위원장이 민주당에 있던 시절도 꺼내며 뒤끝을 보였다. 정 의원은 “그가 민주당 비대위원장일 때도 국보위 전력에 사과를 한 적이 있다. 그 때 사과는 거짓이었나. 이 당 저 당에 옮겨 다니며 하는 사과는 다른 색깔의 사과인가”라고 물었다. 정 의원은 지난 6월 KBS ‘정치합시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유능한 사람은 아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제가 맡도록 하겠다”며 저격수를 자처했다. 여권에선 김 위원장의 광주 방문에 대한 냉소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전광훈발(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때, 광주 방문이 화제 전환용으로 비춰지는 것이 오해인가”라며 “화합을 위한 진정성이 담긴 방문이라면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무릎 꿇는 대신 5·18특별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울먹이는 대신 진상규명에 힘써달라”며 “통합당 소속 전 의원들의 망언을 징계하라는 요구에 ‘이미 당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일갈하는 것은 책임지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최고위원 후보인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SNS를 통해 “입은 닫은 채 무릎만 꿇는다면 그것이 반성인가”라며 “미래를 향한 다짐과 실천이 없는 무릎꿇기는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광주 간 김종인 “역사의 화해, 가해자의 통렬한 반성으로 완성”
사회 사회일반 2020.08.20 07:00:00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광주 5·18 묘역을 찾아 “역사의 화해는 가해자의 통렬한 반성으로 완성된다”며 보수정당 대표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무릎을 꿇고 사죄하고 국민 화합을 당부했다. 시민들은 지난해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방문 때 의자까지 던지며 항의했지만, 이날 방문에서는 박수를 보냈다. 비대위가 들어선 후 계속된 ‘호남 껴안기’에 보수진영 인사들은 “잘하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여권 인사들은 사죄에 대해 “시늉만 하지 말고 5·18 역사왜곡방지 법과 유족예우법을 처리하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취임 이후 처음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5·18 민주화 정신을 받들어 민주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방명록을 남긴 뒤 자신이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민주의 문’ 앞에서 낭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광주서 비극적 사건(5·18 민주화 운동과 유혈 탄압)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5월 정신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행동에 우리당이 엄정한 회초리 못 들었다”면서 “일부 정치인들까지 그에 편승하는 태도와 표현의 자유란 명목으로 엄연한 역사적 사실까지 부정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잘못된 언행에 당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쉬이 만질 수 없다는 걸 알지만 5·18 민주 영령과 광주시민 앞에서 부디 이렇게 용서 구한다”며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너무 늦게 찾아왔다”고 거듭 사과를 표했다. 이와 함께 국민이 화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자랑스러운 역사 과정에 적지 않은 희생과 고통 따른 것도 사실이고 그게 상처로 남아 낡은 이념대립 계속하며 사회 통합, 발전에 장애가 됐다”며 “역사의 화해는 가해자의 통렬한 반성과 고백 통해 가장 이상적으로 완성되고 그 시대 대표해 제가 이렇게 무릎 꿇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사과 발언을 하는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였다. 원고를 든 손이 떨리는 모습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후 추모탑에 헌화하고 15초가량 무릎 꿇고 묵념했다. 보수정당 대표가 추모탑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은 처음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위원장은 “자연발생적이라 뭐라 설명 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김 위원장에의 사과문에 박수를 보냈다. 일각에서 항의가 있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지난해까지 광주는 보수진영 지도자들이 ‘날벼락’을 맞는 곳이었다. 보수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5·18 기념식을 대통령들이 찾지 않아 늘 ‘홀대론’이 불거졌다.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현직으로는 처음 기념식을 찾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5년 재임 기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5월에 광주를 방문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5월 광주를 찾은 뒤 발길을 돌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취임 해인 2013년 이후 5·18 기념식에 나서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난해 황교안 전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가 5월에 민주화 운동을 기리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가 의자와 물병이 날아들며 봉변을 당했다. 이른바 ‘5·18 망언’을 한 의원들을 솜방망이 처벌을 한데다 5월 초 광주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독재국가를 만들려고 한다”고 연설했다가 ‘물세례’를 맞기도 했다.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해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하거나 5·18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에서 합창단의 합창 방식으로 바뀌어 불린 것도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이다. 보수야권에서는 김 위원장의 행보에 호평을 보냈다. 통합당 중진 장제원 의원은 “고(故) 김영삼 대통령께서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해 계승하고자 했던 5·18 정신이 그동안 당의 몇몇 인사들에 의해 훼손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대해 당을 대표하는 분이 현지로 내려가 공식 사과하고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도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이 왜 이토록 힘들었던 것인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왜 이토록 오래 걸려야 했는지 돌아봐야 하겠다”고 평했다. 당 지도부의 ‘호남 껴안기’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나왔다. 김 위원장 취임 전인 올해 5·18 기념식에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찾았다. 또 최근 전국을 할퀸 수해로 전남 구례와 전북 남원이 큰 피해를 입자 통합당 의원과 보좌진, 당원들 수백 명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집권을 꿈꾸는 야당이 특정 지역을 배제하거나 특정 지역의 의석을 하나도 갖지 않고 집권당을 할 수가 있겠느냐”며 “성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야당인 통합당이 호남에 더 많은 정성을 기울인다고 하는 것은 참 잘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신파극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김종인은 잘 알다시피 광주 학살 비극의 씨앗이었던 전두환의 국보위에 참여한 인물이다. 전두환 부역자인 셈”이라며 “그가 진정 자신의 잘못을 알았다면 전두환의 민정당에도 몸담지 말아야 했고 노태우 정권에도 참여하지 말았어야 했다. 온갖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인제 와서 새삼 이 무슨 신파극인가”라고 꼬집었다. 광주가 지역구인 이용빈 원내부대표는 “시늉에 그치지 말고 5·18 역사왜곡 방지 약속과 처벌법, 유공자 예우보상법 등을 통합당이 실천으로 증명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김종인, 광주 찾아 무릎 꿇고 5·18 참회 “죄송하고 또 죄송”
정치 정치일반 2020.08.19 16:06:29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광주 5·18 묘역을 찾아 “역사의 화해는 가해자의 통렬한 반성으로 완성된다”며 보수정당 대표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이에 대해 보수진영에서는 “잘하는 일”이라고 평가했고 여권 인사들은 “시늉만 하지 말고 5·18 관련 법을 처리하자”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취임 이후 처음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5·18 민주화 정신을 받들어 민주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방명록을 남긴 뒤 자신이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민주의 문’ 앞에서 낭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광주서 비극적 사건(5·18 민주화 운동과 유혈 탄압)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5월 정신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행동에 우리당이 엄정한 회초리 못 들었다”면서 “일부 정치인들까지 그에 편승하는 태도와 표현의 자유란 명목으로 엄연한 역사적 사실까지 부정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잘못된 언행에 당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쉬이 만질 수 없다는 걸 알지만 5·18 민주 영령과 광주시민 앞에서 부디 이렇게 용서 구한다”며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너무 늦게 찾아왔다”고 거듭 사과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이 화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자랑스러운 역사 과정에 적지 않은 희생과 고통 따른 것도 사실이고 그게 상처로 남아 낡은 이념대립 계속하며 사회 통합, 발전에 장애가 됐다”며 “역사의 화해는 가해자의 통렬한 반성과 고백 통해 가장 이상적으로 완성되고 그 시대 대표해 제가 이렇게 무릎 꿇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광주는 보수진영 지도자들이 ‘날벼락’을 맞는 곳이었으나 이번엔 달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찾은 것이 마지막이었고, 지난해는 황교안 전 대표가 방문했다가 물세례를 맞으며 비상문으로 빠져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김 위원장에의 사과문에 박수를 보냈다. 일각에서 항의가 있었지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야권에서는 호평이 나왔다. 통합당 중진 장제원 의원은 “더 이상 우리당이 (김영삼 대통령이 계승하고자 했던) 5·18 정신을 말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정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가 ‘호남 껴안기’에 나선 데 대해 “참 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신파극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전두환 시절) 온갖 누릴 것은 다 누리고 인제 와서 새삼 신파극인가”라고 꼬집었다. 광주가 지역구인 이용빈 원내부대표는 “시늉에 그치지 말고 5·18 역사왜곡 방지 약속과 처벌법, 유공자 예우보상법 등을 통합당이 실천으로 증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5·18묘역서 무릎 꿇고 울먹인 김종인 "죄송하고 죄송"(종합)
정치 정치일반 2020.08.19 13:09:42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고 “광주 정신을 훼손한 정치인에 회초리를 못 들어 당 책임자로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지난 6월 취임 후 당 지도부와 처음 광주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전 10시께 도착해 방명록에 “5·18 민주화 정신을 받들어 민주주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적은 뒤 자신이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민주의 문’ 앞에서 낭독했다. 김 위원장은 “광주서 비극적 사건(5·18 민주화 운동과 유혈 탄압)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5월 정신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행동에 우리당이 엄정한 회초리 못 들었다”면서 “일부 정치인들까지 그에 편승하는 태도와 표현의 자유란 명목으로 엄연한 역사적 사실까지 부정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잘못된 언행에 당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쉬이 만질 수 없다는 걸 알지만 5·18 민주 영령과 광주시민 앞에서 부디 이렇게 용서 구한다”며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너무 늦게 찾아왔다”고 거듭 사과를 표했다. 이어 “벌써 일백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첫걸음을 한다”며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하나도 안 나가는것보단 낫단 빌리브란트 충고를 기억한다. 5·18묘역 잠든 원혼 명복 빈다”고 말했다. 또 “아물지 않은 상처를 보듬고 살아가는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 드린다”며 “민주화 유공자 여러분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 말씀과 미약한 발걸음이 과거 아니라 미래로 나가는 작은 계기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사과 발언을 하는 도중 감정이 북받친 듯 울먹였다. 원고를 든 손이 떨리는 모습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후 추모탑에 헌화하고 15초가량 무릎 꿇고 묵념했다. 보수정당 대표가 추모탑 앞에서 무릎을 꿇은 것은 처음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국민이 화합하자고도 역설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 동시 이뤘다. 2차 대전 이후 식민지 해방 국가 가운데 자신을 지배한 제국주의 국가와 대등하게 어깨 견준 나라는 대한민국이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어느 나라 국민보다 성실하게 노력하고 정의롭게 행동한 국민의 땀과 눈물의 결실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산업화 민주화는 우리 지탱하는 소중한 양대 기둥이다. 어느 하나도 간단히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역사 과정에 적지 않은 희생과 고통 따른 것도 사실”이라며 “그게 상처로 남아 아직 낡은 이념대립 계속하며 사회 통합, 발전 장애가 된다. 역사의 화해는 가해자의 통렬한 반성과 고백 통해 가장 이상적으로 완성되지만, 권력자의 진심 어린 성찰 마냥 기대할 수 없는 형편에서 그 시대 대표해 제가 이렇게 무릎 꿇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사과에 묘역에 참석한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일부 시민들의 항의는 있었느나 지난해 5월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광주를 찾을 당시 ‘물세례’와 같은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충혼탑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가 일어서는 순간 잠시 휘청하자 주위에서 부축해주기도 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김종인 무릎 꿇고 “광주정신 훼손, 회초리 못 들어...슬픔·좌절에 사과”
정치 정치일반 2020.08.19 11:24:07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고 “광주 정신을 훼손한 정치인에 회초리를 못 들어 당 책임자로서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지난 6월 취임 후 당 지도부와 처음 광주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광주서 비극적 사건(5·18 민주화 운동과 유혈 탄압)이 일어났음에도 그것을 부정하고 5월 정신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행동에 우리당이 엄정한 회초리 못 들었다”면서 “일부 정치인들까지 그에 편승하는 태도와 표현의 자유란 명목으로 엄연한 역사적 사실까지 부정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잘못된 언행에 당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을 쉬이 만질 수 없다는 걸 알지만 5·18 민주 영령과 광주시민 앞에서 부디 이렇게 용서 구한다”며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너무 늦게 찾아왔다”고 거듭 사과를 표했다. 이어 “벌써 일백번이라도 사과하고 반성했어야 마땅한데 이제야 첫걸음을 한다”며 “작은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하나도 안 나가는것보단 낫단 빌리브란트 충고를 기억한다. 5·18묘역 잠든 원혼 명복 빈다”고 말했다. 또 “아물지 않은 상처를 보듬고 살아가는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 드린다”며 “민주화 유공자 여러분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 말씀과 미약한 발걸음이 과거 아니라 미래로 나가는 작은 계기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국민이 화합하자고도 역설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 동시 이뤘다. 2차 대전 이후 식민지 해방 국가 가운데 자신을 지배한 제국주의 국가와 대등하게 어깨 견준 나라는 대한민국이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 어느 나라 국민보다 성실하게 노력하고 정의롭게 행동한 국민의 땀과 눈물의 결실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산업화 민주화는 우리 지탱하는 소중한 양대 기둥이다. 어느 하나도 간단히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역사 과정에 적지 않은 희생과 고통 따른 것도 사실”이라며 “그게 상처로 남아 아직 낡은 이념대립 계속하며 사회 통합, 발전 장애가 된다. 역사의 화해는 가해자의 통렬한 반성과 고백 통해 가장 이상적으로 완성되지만, 권력자의 진심 어린 성찰 마냥 기대할 수 없는 형편에서 그 시대 대표해 제가 이렇게 무릎 꿇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사과에 묘역에 참석한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일부 시민들의 항의는 있었느나 지난해 5월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광주를 찾을 당시 ‘물세례’와 같은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김종인 “광주 정신 훼손 정치인, 회초리 못 들어 사과”(속보)
정치 정치일반 2020.08.19 11:01:47“비극적 사건(5·18민주화운동)을 부정하고 5월 정신 훼손하는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행동에 우리 당이 엄정한 회초리 못 들었다” “일부 정치인들까지 편승하는 태도를 보여, 엄연한 역사 사실까지 부정할 수 없다” “그동안 잘못된 언행 당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사과 말씀 드린다” “호남의 오랜 슬픔과 좌절, 쉬이 만질 수 없단 걸 알지만 이렇게 용서 구해” -
MB의 남자 이재오 “김종인 ‘호남 정성’ 참 잘하는 것, 독주는 문제”
정치 정치일반 2020.08.19 10:34:06과거 이명박 정부의 핵심이었던 이재오 전 의원(수도이전반대 범국민투쟁본부 상임대표)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른바 ‘호남 챙기기’에 “참 잘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당과 협의 없이 개인의 소신을 밀어붙이는 데 대해서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복절 집회를 이끈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방역 규정을 어긴 것은 처리하고 정치적 탄압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19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호남에 공을 들이는 것과 관련해 “집권을 꿈꾸는 야당이 특정 지역을 배제하거나 특정 지역의 의석을 하나도 갖지 않고 집권당을 할 수가 있겠느냐”며 “성과가 어떻게 되든 간에 야당인 통합당이 호남에 더 많은 정성을 기울인다고 하는 것은 참 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취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다만 이 전 의원은 “비대위원회를 구성했는데 비대위원장이 거의 독주한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라고도 말했다. 그는 “기본소득이라든지 경제민주화는 김 위원장의 본래 소신이니까 그런 정책 때문에 보수층이 등을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김 위원장) 개인의 주장을 토론 없이 당과 협의 없이 밀고 나간다고 하면 그건 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를 구성했는데 비대위원들의 목소리나 비대위원들이 공동으로 무엇을 창작해내고 무엇을 이루어내는 건 거의 안 나타나고 비대위원장 목소리만 가끔 나타난다”며 “지금은 원체 민주당이 저렇게 엉망이고 나라가 엉망이니까 그냥 되지만, 길게 보거나 당의 입장에서 볼 때는 당의 민주주의를 생략한 거니까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수도권 재유행의 진앙지로 꼽힌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전 목사에 대해서는 “방역 당국에서 규정이나 원칙들이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어긋남이 있으면 그건 그것대로 처리를 해야 한다”면서도 “방역을 이유로 정치적 주장에 대해서 탄압한다는 인상을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교회에서 보낸 문자들을 보면 8·15집회에도 교인들은 나가지 말라, 그리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라, 보건소나 성북구청에서 전화 오면 시키는 대로 해라 이런 문자메시지를 계속 보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하고 안 좋게 됐으니까, 개인적인 감정이라든지 서운함, 배신감에 대한 토로”라며 “또 대구라는 데가 대놓고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하는 그런 점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이야기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김종인 文 대통령 회담 제안에 "필요하다 판단돼야 응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8.18 17:19:0518일 청와대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단독 영수회담에 내건 조건에 맞춰 형식과 내용을 협의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방의회의원 비대면 온라인 특강 후 기자들과 만나 “단독(회동)이고 뭐고 간에 대화할 소재가 정해져야 할 것 아닌가”라며 “대화 소재가 정해져도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제가 응할 것”이라고 말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오전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밥 먹으러 청와대에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 앞서 △구체적인 의제가 있고 △문 대통령과의 단독 영수회담이고 △결과를 내는 자리일 때 만날 수 있다고 조건을 걸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매우 다행스럽다”며 “회동의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는 협의에 바로 착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언론을 통해 인터뷰했기 때문에 (청와대에) 전달됐다고 간주해도 좋을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이) 따로 말씀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담이 성사된다면 오는 21일 이후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대구에서 열린 특강에서는 “엊그제 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이 찾아와 대통령이 같이 식사했으면 좋겠다고 해 ‘지금 밥을 같이 먹어서 뭐하는가. 서로 할 얘기도 없는데 나중에 시기를 봐서 대화할 소재가 있으면 하자’고 했다”며 “그런데 어제 갑자기 통합당이 회동을 제안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이 사람들이 굉장히 답답하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죽 답답하면 자꾸 이슈를 만들어서 엉뚱한 짓을 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여당이 광화문 집회 방조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마치 통합당이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것처럼 비난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민주당의 처사에 대해 굉장히 유치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즉 할 일이 없어서, 코로나 창궐을 정쟁의 도구로 이용해서 과연 민주당에 어떠한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文, 여야대표 회동 재추진…김종인과 단독 만남 성사되나?
정치 대통령실 2020.08.18 16:43:13청와대가 미래통합당의 반대로 무산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을 재추진할 전망이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18일 문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대표 회담과 관련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께서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진심을 가지고 대통령과의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히신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협의에 바로 착수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로 여야 대표 회동을 갖자는 뜻을 최 수석을 통해 전달했으나 김 위원장이 거절하며 불발됐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밥 먹으러 청와대에 갈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3가지 조건을 제시하며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위원장은 △구체적 의제가 존재하고 △문 대통령과 단독 영수회담이어야 하며 △결과물을 내는 자리여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김 위원장의 조건대로 단독 영수회담이 열릴지 관심이 모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보통 대표 회담을 해왔던 전례들도 있고, 또 다른 정당의 입장들도 있다”면서 “격의 없이 형식과 내용을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취지로 해석하면 되겠다”고 말했다. 회동 시기에 대해서는 “일단 21일은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측에서 불가하다고 밝혀왔기 때문에 그것은 다시 재론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고 선을 그었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文, 여야대표 회동 제안했지만...통합당 "국면전환 쇼에 따를 수 없다"
정치 대통령실 2020.08.18 05:50:00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1일로 여야 대표 회담을 추진했지만 미래통합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통합당은 “청와대는 회담을 공식 제안한 적이 없다”며 “국면 전환 쇼에 무턱대고 따르라 하면 저희는 따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최근 중도층에 힘입어 지지율을 역전한 통합당이 국정 운영에 책임이 있는 여당과 ‘선 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와의 대화에 문을 열어뒀지만, 통합당이 강하게 거부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가 29일로 다가온 만큼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에야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17일 “13일 제가 신임 정무수석으로서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재차 대통령의 당 대표 초청 의사를 밝혔다”며 “그러나 통합당은 어제(16일) 21일로 제안했던 일정이 불가함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협치를 강조해온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여야 회동을 위한 실무협의를 이어갔지만 김 위원장이 거절하며 불발됐다는 것이다. 청와대가 8월을 회동 시기로 제안한 것은 ‘분기마다 한 차례 가동한다’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8월 회동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집중호우 대책 등 각종 민생 현안이 논의 테이블 위에 오를 예정이었다. 문 대통령이 강조해온 협치를 재차 당부할 기회이기도 했다. 최근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박 추락하는 가운데 9월 정기국회를 이끌 여야를 향해 초당적 협력을 주문할 적기였던 셈이다. 최 수석은 “이번 8월에 당 대표를 초청해 국정 전반에 대해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8월 회동의 불발 원인으로 지목되자 즉각 반발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빈말로 지나가듯 언저리에 던져놓고 마치 저희가 거부해서 성사가 안 된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21대 국회 들어 법제사법위원장 강탈, 의회 독식 등 청와대 하고 싶은 대로 다하더니 이제 와서 돌변해 ‘회담하자’고 팔을 비튼다”며 “힘으로 밀어붙이는 데 익숙해지시더니 대화마저 강매하고 있다”고 했다. 다른 통합당 관계자는 “갑자기 대화하자고 하면 이제 (통합당에) 책임을 전가할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통합당이 민주당의 지지율을 앞선 현 시점에서 회동을 갖는 것이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만남을 재추진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최 수석은 “문 대통령의 여야 정당 대표 대화 제안은 언제든 열려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수해, 경제위기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치권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회동 시기를 재조율해야 하는 만큼 당장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허세민·김혜린기자 semin@@sedaily.com -
文·여야대표 회동 불발...통합당 "대화마저 강매"
정치 대통령실 2020.08.17 15:58:35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대표 회담을 추진하려 했으나 미래통합당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하지만 통합당은 청와대에서 회담을 공식 제안한 바가 없다며 “대화마저 강매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이날 “13일 제가 신임 정무수석으로서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재차 대통령의 당 대표 초청 의사를 밝혔다”며 “그러나 통합당은 어제 21일로 제안했던 일정이 불가함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국회와 소통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실무협의를 이어왔으나 통합당이 거절하며 최종 성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는 ‘분기에 한 차례 개최한다’는 합의에 따라 8월로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018년도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합의를 하고 오랫동안 진행이 안 됐었다”면서 “올 2월과 5월에 정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대통령께서 만나서 각각 대화를 한 바 있고, 3개월에 한 번씩 한다는 합의에 따라 8월에 할 것을 제안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8월 회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집중호우 대책 등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책 혼선 등으로 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추락하는 가운데 정기국회에서의 협치를 당부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최 수석은 “이번 8월에 당 대표를 초청해 국정 전반에 대해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8월 회동의 불발 원인으로 통합당이 지목되자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빈말로 지나가듯 언저리에 던져놓고 마치 저희가 거부해서 성사가 안 된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21대 국회 들어 법제사법위원장 강탈, 의회 독식 등 청와대 하고 싶은 대로 다하더니 이제 와서 돌변해 ‘회담하자’고 팔을 비튼다”며 “국면 전환 쇼에 무턱대고 따르라 하면 저희는 따를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앞선 현시점에서 회동을 갖는 것이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여야 대표와의 만남을 재추진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최 수석은 “문 대통령의 여야 정당 대표 대화 제안은 언제든 열려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수해, 경제위기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치권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허세민·김혜린기자 semin@@sedaily.com -
민주 34.8% vs 통합 36.3%…朴 탄핵 후 첫 지지율 역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8.17 08:35:59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앞섰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3%포인트 내린 34.8%, 통합당은 1.7%포인트 오른 36.3%로 집계됐다. 다만 차이가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보수 계열 정당(새누리당, 자유한국당,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작된 2016년 10월 3주 차(새누리당 29.6%, 민주당 29.2%)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단 일간 조사 결과로 봤을 때 13일과 14일은 민주당(37.6%·36.8%)이 통합당(35.9%·36.0%)에 다시 근소하게 앞섰다. 주간 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통합당보다 지지율이 낮았다.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51.6%로, 전주보다 7.7%포인트나 떨어졌다. 서울에서도 4.1%포인트 줄어든 31.2%로 집계됐다. 반면 통합당은 서울에서 39.9%로 전주보다 4.2%포인트 오르며 40%대에 근접했다. 연령대로 보면 민주당은 30대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통합당보다 지지율이 떨어졌다. 30대에서는 43.5%, 40대에서는 46.4%로, 전주보다 각각 3.9%포인트, 4.8%포인트 올랐을 뿐이다. 통합당은 70세 이상에서 5.8%포인트 오른 49.8%로 집계되며 50%에 육박했다. 남성은 통합당을, 여성은 민주당을 더 지지했다. 직업별로 보면 민주당은 노동직(41.0%, 4.7%포인트↑)과 사무직(43.4%, 4.1%포인트↑)에서만 통합당을 앞섰다. 학생(38.2%, 13.3%포인트↑), 무직(39.5%, 7.0%포인트↑)에서 통합당 지지율 상승 폭이 컸다. 또 진보성향 응답자 사이에서 민주당 지지율(56.7%, 2.6%포인트↓)은 하락했다. 통합당 지지율은 보수성향 응답자(62.2%, 1.0%포인트↓)에서 떨어졌지만, 진보성향 응답자(15.8%, 4.0%포인트↑)의 지지를 흡수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한 31.3%, 통합당은 2.4%포인트 상승한 39.8%를 각각 기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그동안 통합당과 정치적 거리두기를 했던 중도층의 변화가 전체 지지도 차이를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7월 4주차까지 중도층은 민주당과 통합당에서 동률을 나타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통합당이 40%에 육박하며 민주당을 앞섰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0.6%포인트 내린 43.3%로 집계됐다. 2주 연속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0.2%포인트 오른 52.6%였다. 모름·무응답은 4.1%였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진보층(4.9%포인트↓, 71.4%→66.5%), 50대(7.6%포인트↓, 48.3%→40.7%), 대전·세종·충청(4.1%포인트↓, 43.5%→39.4%)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부동산에 성난 민심...文 지지율 40% 붕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8.14 18:48:59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주 만에 긍정평가가 5%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7%포인트 상승한 53%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은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39%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4·15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후인 5월 첫주 기준으로 71%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연이은 악재로 급격히 하락하며 석달 만에 22%포인트가 빠지는 결과를 맞았다.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5%)이 가장 먼저 꼽혔다. 그다음으로는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경제·민생 해결 부족(8%)’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순이었다. 민심이반 현상은 지역·연령 가릴 것 없이 고르게 나타났지만, 특히 현 정권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30·40대의 지지도 하락폭이 컸다. 30대의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7%포인트 떨어지면서 43%로 추락했으며 40대 역시 6%포인트 하락한 47%에 머물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및 인천·경기 지역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서울은 한 주 만에 13%포인트나 하락해 긍정평가가 35%에 그쳤다. 인천·경기와 부산·울산·경남의 긍정평가 역시 전주보다 각각 7%포인트, 5%포인트 떨어졌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수준 이하까지 떨어질 경우 여권의 분열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아직은 민주당 지지율(33%)이 대통령 지지율(39%)보다 낮은 만큼 여당은 대통령 후광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일 여당 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을 넘어설 경우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면서 민주당 내에서도 친문의 입지가 줄어드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전월보다 6%포인트 오른 19%의 지지를 얻어 17%를 기록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처음으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재명 18%, 이낙연 14%), 인천·경기(이재명 27%, 이낙연 13%), 대전·세종·충청(이재명 19%, 이낙연 18%), 대구·경북(이재명 15%, 이낙연 7%)에서 이 지사가 앞섰으며 이 의원은 지지기반인 광주·전라(이재명 17%, 이낙연 45%)에서 이 지사를 압도했고 부산·울산·경남(이재명 13%, 이낙연 18%)에서도 우세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文긍정평가 14주 연속 하락세…민심, 부동산 정책에 등 돌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8.14 10:57:18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9%를 기록해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긍정평가 하락세는 5월 첫째주 71%를 기록한 후 14주 연속이다. 반면 부정평가는 53%를 보여 전주 대비 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진행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직무 수행 여론조사 기간 중에는 의료계가 공공의대 설립과 정원 확대 반대를 이유로 집단 휴진을 예고한 일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59%를 기록해 긍정평가(39%)를 추월했으며 인천·경기와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에서도 부정 평가가 우위를 차지했다. 다만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긍정 평가가 69%를 기록해 부정평가(25%)를 크게 앞질렀다. 성별로는 남·여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추월했고 연령별로는 18~29세, 30대·50대·60대 이상에서 부정 평가가 많았다. 반면 유독 30대에서는 긍정평가(47%)가 부정평가(46%)보다 많았다.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에서 부정평가가(77%)가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가운데 중도 성향에서도 부정평가(58%)가 긍정평가(34%)를 넘어섰다. 진보성향 응답자의 63%는 긍정평가를, 37%를 부정평가를 내렸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의 이유로는 코로나19대처(24%)가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 가운데 부정평가의 가장 큰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5%) 등이 꼽혔다./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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