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의존 완전히 끊을것" 트럼프, 노동자에 구애
국제 정치·사회 2020.09.08 17:45: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전 세계적인 제조업 최강국으로 만들겠다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을 끊겠다고 밝혔다. 노동절 브리핑에서 언급된 얘기로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노동자들의 표심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처럼 우리를 뜯어먹은 나라는 어디에도, 어느 시기에도 없었다”며 “내 행정부 하에서 우리는 미국을 전 세계 제조업의 초강대국으로 만들 것이다. 디커플링(탈동조화)이든 엄청난 관세 부과든 우리는 중국에 대한 의존을 완전히 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우리에게서 번 돈을 군사력 강화에 쓰고 있다”며 “우리는 핵 능력에서 (중국에) 훨씬 앞서 있다. 우리의 핵 능력을 강화했는데 이를 쓸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나 브리핑에서 자주 중국과의 디커플링 가능성을 거론해왔다. 관세 부과의 경우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압박용으로 사용해온 수단이다. 미중관계가 큰 틀에서 수년간 나빠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업 부흥과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의 연장선에서 중국과의 단절을 언급한 것을 고려하면 1차적으로 백인 노동자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무역합의 파기를 거론하지 않았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해 옥수수와 콩을 사들이고 있다”며 흡족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선거용임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언급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만약 바이든이 승리하면 중국이 미국을 갖게 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는 모두 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바이든은 중국의 노리개가 돼왔다”고도 했다. 자신만이 중국의 위협에서 미국을 지킬 수 있다는 논리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11월 대선 상대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공약을 지키고 중국으로부터 추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강력한 대중 압박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별도로 미국 정부는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침해를 이유로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하는 면제품의 수입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이 같은 조치를 이르면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신장은 유명한 면 생산지로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상당수가 이 지역에서 생산한 면이나 섬유를 사용한다. 현재로서는 신장에서 생산한 면제품에만 해당하는지 아니면 신장산 면이 사용된 다른 나라 제품에까지 모두 적용되는지 범위가 확실하지 않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회견 중 기자에 "마스크 벗으라" 독촉
국제 인물·화제 2020.09.08 10:48:1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 중 질문한 기자에게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청했다가 빈축을 샀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 메이슨 로이터 기자의 질문을 받던 중 “우리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보이느냐”며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이 서 있는 연단과 기자의 자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잘 들리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이에 메이슨 기자는 “더 큰 목소리로 질문하겠다”며 마스크 벗기를 완곡하게 거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불만족스러운 듯 “목소리가 마스크에 묻힌다”며 “마스크를 벗으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재차 요청했다. 메이슨 기자는 더 큰 목소리로 질문을 이어가며 “이제 더 잘 들리시냐”고 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숨을 쉬며 “그렇다. 더 낫다”고 답해 마스크 해프닝이 종료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은 강했다. 기자회견이 끝날 때쯤 마스크를 벗고 질문한 기자에게 “마스크 벗기를 거부한 다른 이들과는 달리 아주 잘 들린다”고 칭찬한 것이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에게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날 메이슨 기자에 대한 반응은 인상적이었다”고 비꼬기도 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
"김정은 친서, 러브레터 보듯 했다고?"...트럼프, 볼턴 맹비난
국제 정치·사회 2020.09.08 08:15:4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향해 멍청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 “또라이(Wacko) 존 볼턴은 내가 김정은으로부터 온 ‘러브레터’를 정말 그것인 양 보는 것처럼 논의했다는 점에 관해 얘기하고 있었다고 방금 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온 친서를 마치 러브레터, 즉 연애편지인 것처럼 여겼다는 식으로 볼턴이 말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그저 사캐스틱(sarcastic)한 것이었다”며 “볼턴은 정말 멍청이였다”고 비판했다. 영어로 사캐스틱은 ‘풍자적인’, ‘빈정대는’의 뜻이 있다. ‘사캐스틱’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문장의 주어가 따로 표시되지 않아 주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지만, 대체로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브레터 표현을 일종의 풍자라고 말하면서 이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볼턴을 비난했다는 쪽으로 해석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이 ‘러브레터’를 주고받았다는 설명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실수를 범했다면서 멍청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볼턴이 언제, 어떤 식으로 ‘러브레터’에 대해 언급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그는 2018년 북미 정상회담을 정점으로 한 북한과 비핵화 협상이 본격화한 이후 김 위원장에게서 온 친서를 직접 ‘러브레터’라고 표현하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편지’. ‘훌륭한 편지’라고 수차례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볼턴 비난에 초점이 있지만 한편으론 김 위원장의 친서를 극찬하고 높이 평가하던 기존 태도에서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9월 한 정치연설에서 자신과 김 위원장이 “사랑에 빠졌다”라고 발언했다가 논란을 빚자 “단지 비유적 표현”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친서가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 문제를 약화하는 것처럼 보이고 북미 정상의 관계는 선전에 이용돼 왔다고 평가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언사에 관한 비판과 우려를 풍자라는 변명으로 종종 묵살해왔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는 오는 15일 신간 ‘격노’의 발간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25통의 친서를 입수했다고 밝혀 최소한 일부라도 공개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볼턴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레터 언급과 대북 접근법을 비판해 왔다. 그는 17개월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9월 경질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해법을 둘러싼 입장차도 사유 중 하나로 꼽았다. 이후 볼턴은 북한을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지난 6월에는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을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첫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으로부터 수차례 친서를 받고 크게 흡족해하면서 2차 정상회담 일정을 독촉했다는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또 선거용 발언…트럼프 “디커플링이든 관세든 중국 의존 끊을 것”
국제 경제·마켓 2020.09.08 07:43:5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용 대중 엄포를 또 다시 늘어놓았다. 중국에 대한 의존을 끊겠다면서 고율 관세 부과와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을 거론했는데 지금까지 그래왔듯 당장 별다른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절 공휴일인 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중국이 해온 것처럼 우리(미국)를 뜯어먹은 나라가 어디에도, 언제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중국)은 강력한 군을 구축하고 있다. 내가 우리 군사력을 강화해서 아주 운이 좋았다.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쯤 중국에 추월당했을 것이고 끔찍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는 핵능력의 전선에서 훨씬 앞서 있다. 우리의 핵능력을 강화했는데 쓸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중국은 우리가 준 돈을 군사력 강화에 쓰고 있다. 따라서 ‘디커플(decouple)’은 흥미로운 단어”라고 했다. 하지만 이날도 1단계 무역합의 파기 같은 공식적 절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는 종종 인터뷰나 브리핑을 통해 중국과의 디커플링 가능성을 거론해왔고 관세부과는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써왔다. 이유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공격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과 거래하지 않으면 수십억달러를 잃지 않을 것이고 그걸 디커플링이라고 한다”며 “그들은 우리 돈을 가져가고 항공기와 선박, 로켓, 미사일 구축에 쓴다. 그리고 조 바이든은 그들의 노리개가 돼 왔다”고 주장했다. 결국 바이든 전 부통령을 중국과 엮으려는 의도인 셈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송영길, 트럼프에 "이방카-김여정 만나도록" 바이든엔 "휴전협정" 제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9.07 21:39:32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북미대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이방카 트럼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제1부부장의 만남을 제안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에게는 북한과의 ‘휴전협정’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송 위원장은 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역사 속을 지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놓치지 않고 잡아채는 것이 정치가의 임무’라는 독일의 ‘철혈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말을 인용하며 “차기 미 대통령이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해 신이 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지난 4일 미국의 외교전문지인 ‘디플로맷’에 기고한 글을 통해 △대선 후 대북특사 파견 및 북미 정상회담 추진 △평화협정 체결 △북미 간 외교 정상화를 차기 미국 대통령에게 주문했다. 송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김 부부장과 이방카 트럼프의 만남은 지도자들 간의 대화의 모멘텀을 살리고 신뢰관계를 유지시켜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최근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 브래드 셔먼 하원의원과 영상통화에서 김 부부장을 워싱턴에, 이방카 트럼프를 서울에 초대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에게는“ 2차세계대전 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 정전협정을 맺은 전철을 밟을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송 위원장은 “지금까지 3번의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는 아직 요원하게만 보인다“며 ”선을 앞두고 촉박하게 흘러가는 워싱턴 정가의 상황으로 대북외교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교착상태에 머물고 있는 북미 관계를 돌파하는 창의적인 수단이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논란 줄잇는 트럼프…바이든은 "난국 원흉" 공세로 굳히기
국제 정치·사회 2020.09.07 17:34:0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추문이 이어지는 것을 넘어 추가 폭로까지 예고되면서 오는 11월로 다가온 대선 가도에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이 틈을 놓칠세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모든 난국의 원인을 트럼프 대통령으로 지목하는 것을 막판 전략으로 설정했다. 이 같은 메시지로 여론조사에서의 우위를 현실의 승리로 연결하겠다는 굳히기 전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전용사들을 ‘패배자’ ‘호구’로 비하했다는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미국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은 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몇주 내에 추가 보도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에 몰아넣은 지난 3일 보도가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보도할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에게 겁먹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틀랜틱의 보도 이후 기사에 나온 익명의 취재원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며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군인, 특히 참전용사에 대한 존중이 남다른 미국 사회에서 이런 발언은 전통적 지지층인 보수층뿐 아니라 중도층의 표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틀랜틱 보도 이후 워싱턴포스트(WP)·폭스뉴스 등 대형매체들이 각각의 취재망을 동원해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은 큰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부인에게 ‘엉뚱한’ 화풀이를 한 것 또한 부메랑이 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스티브 잡스는 아내가 유산을 망해가는 극좌 잡지에 쓰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잡스의 아내 로런 파월 잡스가 갑자기 비난의 타깃이 된 것은 그가 상당한 비중의 애틀랜틱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애틀랜틱에 대해 “사기꾼이 운영하고 ‘가짜뉴스’와 ‘증오’를 뿜어내는 잡지”라고 강력히 비난했지만 로런의 애틀랜틱 지분 보유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은 대중의 동의를 받지 못하는 분위기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이전에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외모가 닮은 연기자를 고용해 그를 모욕한 뒤 해고하는 내용의 영상을 촬영했다는 폭로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에게서 나왔다. 코언은 8일 출간될 ‘불충한, 회고록: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실화’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이자 해결사로 온갖 궂은일을 처리해 개인적 비밀을 가장 많이 아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회고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 닮은 인물을 카메라 앞에 세우고 모욕한 뒤 “넌 해고야(You‘re fired)”를 외쳤다. 이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 트럼프를 상징하는 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진행한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에서 ‘넌 해고야’라는 말을 전국적인 유행어로 만든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모든 난국의 원흉’으로 지목하는 것을 막판 대선전략으로 정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이 모든 유권자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주는 전략을 택했다”며 “메시지는 바로 모든 일이 트럼프의 잘못이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상황에 트럼프 측에서 각종 추문이 터지자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대선을 코앞에 두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이 나오면서 단기예산안을 편성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단기예산안에 대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명확한 단기예산안을 시행할 것”이라며 12월 초까지 적용되는 예산안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예산안은 연방정부 예산을 단기적·일시적으로 투입하는 법안으로 의회에서 통과돼야 한다. 현재로서는 정부 자금 기한이 이달 말 만료됨에 따라 그전에 손보지 않으면 10월1일부터 셧다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맹준호기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폭로' 조카의 회고록 18일 국내 출간
국제 인물·화제 2020.09.07 14:44:31“삼촌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지독한 ‘트라우마’가 미국을 학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이자 임상심리학 박사인 메리 트럼프가 쓴 회고록 ‘투 머치 앤 네버 이너프(Too Much and Never Enough)’가 국내에 발간된다. 출판사 다산북스는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의 책 ‘투 머치 앤 네버 이너프’가 오는 18일 번역 출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족 내부 이야기를 폭로하다시피 쓴 이 책의 미국 출간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저자를 상대로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공익에 부합”한다는 이유로 출판금지 가처분을 취소하면서 지난 7월 14일 세상에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명문 와튼스쿨에 들어가기 위해 SAT 대리시험을 치게 했다는 등의 내용이 책을 통해 공개되면서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조사 요구가 빗발치는 등 현지 언론의 관심이 뜨거웠다. 첫 날에만 95만 부가 팔렸다. 단숨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독일·프랑스·일본 등 18개국에서 판권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이 책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왜 트럼프는 이 책을 비밀금고에 숨기려 발악했는지 이 책을 읽으면 당신도 그 답을 알게 될 것”이라 했고, CNN은 “통찰력 있고 짜임새 있는 회고록은 백악관에 입성한 냉혈한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묘사하고 있다”고 평했으며, 워싱턴포스트는 “세대를 가로지르는 트라우마에 대한 완벽한 분석을 가족 내부자의 시선으로, 임상심리학자의 관찰력과 분석 능력으로 트럼프를 낱낱이 파헤쳤다”고 적었다. 책은 향후 미국 대선의 판도를 뒤흔들 핵폭탄급 변수로도 불리고 있다. 책에 따르면 저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부친이자 자신의 할아버지의 대저택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겉으로는 부유해 보였지만 무시와 학대가 빈번한 집이었고 저자가 목격한 삼촌 도널드는 “소시오패스인 할아버지와 심리적·신체적으로 병약한 할머니 밑에서 단 한 번도 정직한 일을 요구받은 적이 없고, 아무리 일을 심하게 망쳐도 보상받은” 인물이었다. 아버지로부터의 인정을 받는 게 삶의 전부였던 삼촌에게, 남을 괴롭히거나 책임을 거부하고 권위를 무시하는 행동들은 아무렇지 않은 일상일 뿐이라고 폭로한 저자는 기로 인해 트럼프가 “점점 더 과감해지고 ‘킬러’적인 면모를 보였으며, 그렇게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린 괴물이 탄생했다”고 분석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삼촌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기는 한 마디는 “사임하라”는 것. 국가를 이끌기에는 너무 위험한 그의 모든 기행은 사실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이며 공감능력이 결여된 부친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번드르르한 말로 포장하기 급급했음을 지적한다. 트럼프의 과장되고 노골적인 ‘망언들’의 이면에는 트라우마에 기반한 그의 병리적인 취약성과 불안정성이 숨어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
"트럼프, 오바마 닮은 배우 고용해 '넌 해고야' 모욕"
국제 정치·사회 2020.09.07 12:45:3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 닮은꼴’을 고용해 그를 모욕한 뒤 해고하는 내용의 영상을 촬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여 년 간 트럼트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일했던 마이클 코언은 오는 8일(현지시간) 출간될 ‘불충한,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실화’(Disloyal, A Memoir : The True Story of The Former Personal Attorney to President Donald J.Trump)에서 이런 사실을 폭로했다고 CNN방송이 6일 보도했다. 코언은 변호사이자 ‘해결사’로서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했던 인물이다. 코언은 회고록에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이전부터 버락 오바마와 닮은 연기자를 고용해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 흑인 대통령을 비하한 뒤 그를 해고했다”고 폭로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모욕하는 영상을 찍기 위해 일종의 ‘그림자무사(가게무샤)’를 고용했다는 충격적인 폭로다. ‘해고’는 대통령이 되기 전 트럼프를 상징하는 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진행한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에서 “넌 해고야(You‘re fired)”라는 유행어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다. 코언은 당시 고용됐던 흑인 남성의 이름이나 비디오가 촬영된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코언은 회고록에서 책상 앞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을 닮은 흑인 남성이 미국 국기 모양의 핀을 옷깃에 단 채 맞은편에 앉아있는 모습의 사진은 공개했다.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위에는 책 두 권이 놓였는데 그중 하나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름이 커다랗게 찍혀 있다고 CNN은 전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에 얽힌 비밀도 공개했다. 한쪽 머리를 반대쪽으로 빗어 넘겨 ‘널어놓는’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 모양에 대해 “이런 3단계 헤어 스타일은 1980년대에 실패한 모발이식 수술로 인해 두피에 남은 보기 흉한 흉터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샤워를 마친 직후에 만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머리를 손질하기 전에는 그의 염색한 금발 머리 가닥이 어깨 아래로 머리 오른편과 등까지 내려가 있었다”고 썼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륜 상대 여성들에 대한 입막음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선거 자금법을 위반하고 이후 의회에 위증한 혐의 등으로 2018년 3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가석방돼 가택 연금된 상태다. 코언과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는 그가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협조하면서 돌이킬 수 없이 악화했다. 그의 가장 신랄한 비판은 미국의 언론을 향해 가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백악관에 입성시킨 것은 그의 관심 끌기 전략에 속아 넘어간 언론이라는 것이다. 코언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직은 공짜(free) 언론의 산물”이라며 “지지 대회 실황 중계, 트윗들, 기자회견들, 멍청한 인터뷰들, 24시간 일주일 내내 다뤄지는 집중 보도 모두 단 한 푼 쓰지 않고도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짜 언론이 미국에 트럼프를 선사했다”며 “우파, 좌파, 중도, 타블로이드, 기성 신문, 텔레비전, 라디오, 인터넷, 페이스북이 바로 트럼프를 당선시킨 장본인이며 또다시 그를 당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회고록에서 코언은 감옥에서 지내면서 “나는 트럼프가 절대 대통령직에서 조용히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도 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마이클 코언은 명예가 실추된 범죄자이자 의회에 위증하고 변호사 자격이 박탈된 사람이다. 그는 신용을 모두 잃었고 거짓말로 이득을 취하려는 최근의 시도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오바마에 집착한 트럼프? “닮은꼴 고용해 ‘넌 해고야’ 영상 찍어”
국제 정치·사회 2020.09.07 11:45:3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2년 ‘오바마 닮은꼴(Faux-Bama)’을 고용해 그를 모욕한 뒤 해고하는 내용의 영상을 촬영했다고 그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CNN과 가디언 등에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언이 8일 출간하는 ‘불충한,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실화’(Disloyal, A Memoir : The True Story Of The Former Personal Attorney to President Donald J.Trump)에는 이런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멸이 너무 심해서 집착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닮은꼴 배우를 고용, 그를 해고하는 동영상까지 촬영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케일리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워싱턴포스트(WP)에 보낸 성명에서 “코언은 중죄인이고, 의회에 거짓말을 했으며 자격을 박탈당한 변호사”라며 “그는 모든 신뢰를 잃었고 거짓말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을 보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상에 공개된 약 4분 간의 영상을 보면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비슷한 헤어스타일의 한 흑인 남성은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접을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남성이 골프를 자주 치는 것과 예산을 낭비한 것 등을 지적하고 영상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발언하는 모습과 정부를 비판하는 신문 기사, 이 흑인 남성의 손과 얼굴 일부분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영상 말미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 당신은 해고야”라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신이 진행한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에서 “넌 해고야(You‘re fired)”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끈 바 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영상을 2012 공화당전국위원회(RNC)를 앞두고 제작했으나 그간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극좌 잡지에 유산 쓰면 잡스가 좋아하겠나" 트럼프, 잡스 부인에 괜한 화풀이
국제 정치·사회 2020.09.07 11:42:49참전용사 비하발언으로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 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 부인에게 공연한 화풀이를 했다. 잡스 부인인 로런 파월 잡스가 참전용사 비하 발언을 최초 보도한 ‘애틀랜틱’ 지분을 잡스 부인이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스티브 잡스는 아내가 유산을 망해가는 극좌 잡지에 쓰고 있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기꾼이 운영하고 ‘가짜뉴스’와 ‘증오’를 뿜어내는 잡지”라고 비난했다. ‘사기꾼’이라는 단어 옆에는 괄호를 치고 ‘골드버그’라고 안내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참전용사 비하 발언을 가장 먼저 보도한 미국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의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를 지칭한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런 파월 잡스가 갑자기 비난 대상이 된 것은 애틀랜틱에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극우 논객 찰리 커크의 트윗에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트윗을 올렸는데 커크는 트윗에 “로런 파월 잡스는 조 바이든의 캠프에 올해 최소 50만 달러를 기부했다. 누가 애틀랜틱에 상당한 지분을 가진 줄 아나? 로런 파월 잡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전용사를 ‘패배자’와 ‘호구’로 칭하고 비하했다는 애틀랜틱의 보도를 강력히 부인하고는 있다. 그러나 군인, 특히 참전용사에 대한 존중이 대단한 미국 사회에서 현직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수 미국인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애틀랜틱 보도는 골드버그 편집장이 직접 했으며 이후 워싱턴포스트(WP)와 폭스뉴스 등 미 주요 언론이 각자의 취재를 거쳐 이 내용을 추종보도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트럼프 '군인 비하' 발언 폭로한 편집장 "이제 시작… 겁먹지 않을 것"
국제 정치·사회 2020.09.07 09:33:1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전용사에 대해 ‘패배자’, ‘호구’라고 비하했다는 의혹을 최초 보도한 시사잡지 ‘애틀랜틱’의 편집장이 “이제 시작”이라며 추가보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제프리 골드버그 애틀랜틱 편집장은 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몇주 내에 이에 대한 추가 보도와 추가 확인, 추가 정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거의 모든 주요 매체가 추종 보도한 지난 3일 보도가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골드버그 편집장은 “우리에겐 책임이 있고 그(트럼프 대통령)가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보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대통령에게 겁먹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틀랜틱 보도가 나온 뒤 기사에 나온 익명의 취재원들을 ‘거짓말쟁이’로 깎아내리는 등 애틀랜틱을 맹비난하며 강력 부인했다. 군인, 특히 참전용사에 대한 존중이 대단한 미국 사회에서 현직 대통령이 이들의 헌신을 무시했다는 것은 대선 가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확산하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사태 수습을 위한 성명을 내고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까지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입장을 냈다. 애틀랜틱은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8년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미군 전사자 묘지 방문을 취소하면서 전사자를 ‘패배자’로 부른 데 이어 ‘호구’라는 표현도 쓰는 등 참전용사와 군 복무자의 헌신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와 폭스뉴스 등 미 주요 매체가 자체 확인과정을 거쳐 같은 내용을 추종보도했다. 기사는 골드버그 편집장의 이름으로 나왔다. 골드버그 편집장은 작년 6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의 퇴임 후 첫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등 돌린 옛 집사…"트럼프, 미 대선에 러시아 개입 꾀했다"
국제 정치·사회 2020.09.06 21:55:1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꾀했다는 주장이 그의 전직 ‘집사’로부터 나왔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다가 결별한 마이클 코언은 오는 8일 출간하는 책 ‘불충한,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실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코언은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6년 대선에 개입하도록 하기 위해 공공연하고 은밀한 시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과 마찬가지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를 증오한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이 자신의 국내 입지를 다지는 데 도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코언은 전했다. 이어 “미국 대선에 개입하는 것도 그 방식에 포함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주제에 대해 아무런 불안감도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AP통신에 따르면 코언은 책에서 “당시 트럼프 캠프는 너무 무능하고 혼돈 속에 있어서 실제로 러시아 정부와 공모하는 데까지 나가진 않았다”고 전했다. 코언은 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매우 좋아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그가 푸틴 대통령이 세계 최고 부호라고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 캠페인 당시 그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아첨을 늘어놓은 건 대선 패배 이후 푸틴 대통령의 자금에 접근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한 나라 전체를 장악해 트럼프그룹 같은 개인 소유 기업처럼 운영할 능력이 있는 점도 우러러봤다고 코언은 전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
트럼프, 참전용사 "호구" 발언 논란 일파만파
국제 정치·사회 2020.09.06 17:19:2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차 세계대전에서의 미군 전사자를 ‘패배자들(losers)’ ‘호구(suckers)’라고 불렀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가짜뉴스”라며 반박에 나섰지만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까지 관련 보도를 이어가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5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11월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미군묘지 참배를 취소하며 미군 전사자들을 ‘패배자’ ‘호구’라고 불렀다고 보도했다. 이를 가장 먼저 보도한 시사잡지 애틀랜틱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참배 취소의 원인을 날씨 탓으로 돌렸지만 사실은 비 때문에 머리가 헝클어질 것을 우려하며 “내가 왜 저 묘지에 가야 하느냐? 패배자들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벨로 우드에서 전사한 1,800여명의 해병대에 대해서는 ‘호구’라고 지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바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적 좌파는 악랄하다. 그들은 이기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이를 좌파의 소행으로 몰아붙였다.상황이 심상치 않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직접 나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장병과 참전용사 및 가족에 대해 최고의 존경과 경의를 품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이례적으로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가 애틀랜틱의 기사가 사실이라고 보도하며 더욱 불을 지폈다. 폭스뉴스의 제니퍼 그리핀 기자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던 두 명의 고위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전쟁도 멍청한 전쟁’이라고 언급하며 ‘(그 전쟁에) 간 사람은 누구나 호구였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지지층 이탈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차례 복무했던 퇴역군인 데이비드 와이스만조차 트위터 프로필을 군 사진으로 바꾸자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트럼프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트럼프 "펠로시, 미용실 원장 함정 걸렸다고? 김정은과 협상하겠나" 조롱
국제 정치·사회 2020.09.06 10:55:5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미용실에 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조롱했다. 미용실 원장의 함정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펠로시에 의장에 대해 “그래서야 어떻게 김정은과 협상하겠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미용실의 ‘작전’(set up)에 걸려들었다는 펠로시 의장의 주장을 언급하고는 “만약 그렇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는 어떻게 협상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엔 협상을 잘 못할 것인데 그렇긴 하지만 조 하이든(Joe Biden)보다는 나을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까지 싸잡아 조롱했다. 조 하이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붙인 새 별명이다. 숨는다는 뜻의 ‘하이드(hide)’를 바이든(Biden)과 섞어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코로나19를 피해 지하실에 피해있다고 비난해왔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영업이 허용되지 않은 샌프란시스코의 단골 미용실을 방문해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미용실 내부를 돌아다닌 영상이 공개되면서 비판을 받았다. 펠로시 의장은 미용실 원장의 함정에 빠졌다고 주장했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데 대해선 “머리를 감은 직후여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경합주 잡자"...펜실베이니아 찾은 트럼프
국제 정치·사회 2020.09.04 17:44:27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