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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포틀랜드 총격사망 애도...트럼프 향해선 "폭력 조장 멈춰라"
국제 정치·사회 2020.08.31 08:05:52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선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인종차별 시위 현장의 폭력 사태를 비판한 뒤 총을 맞은 사망자에 대해서는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좌파든 우파든 누구에 의한 폭력이든 모두 비난한다”며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미국인의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전날 포틀랜드에선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숨졌다. 사망자의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최근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마찰을 빚었던 우익단체 소속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후보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서로에 대한 복수를 맹세하는 나라로 만들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미국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갈등이 심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증오와 분열의 불길을 퍼뜨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좌우 이념과 관계없이 어떤 폭력에도 반대한다고 밝힌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같은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성명과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대선을 약 2개월 남겨둔 바이든 후보가 내놓은 가장 강력한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트럼프, ‘흑인 피격’ 커노샤 방문한다
국제 정치·사회 2020.08.31 07:32:3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 피격 사건 이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일 커노샤를 방문해 법 집행관들을 만나고 최근 폭동으로 인한 피해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블레이크의 가족을 만날 것인지와 관련해선 아직 일정이 완전히 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블레이크는 23일 어린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백인 경찰관들이 등 뒤에서 쏜 총에 맞아 크게 다쳤다. 이후 현지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져 왔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 차남 에릭의 부인이자 트럼프 캠프 선임고문인 라라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블레이크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려 했지만 접촉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주지사의 동의 하에 커노샤에 주 방위군이 투입된 것을 칭찬했지만 민주당 소속 시장들은 폭력 시위 속에 시민을 보호하는 대신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조 바이든 대선 후보 캠프를 비롯한 민주당 측은 대통령 행보에 비판을 쏟아냈다. 케이트 베딩필드 바이든 캠프 선거대책부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름 내내 폭력을 선동하려 했다”며 “그(트럼프)는 지지자들이 밖으로 나가 공격적으로 행동하도록 장려했다”며 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가 이번주 현장 유세를 나갈 것이라며 경합주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관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회 블랙코커스 의장인 민주당 캐런 배스 하원의원은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커노샤 방문에 대해 “그의 방문은 한 가지 목적만을 갖고 있다”며 이는 상황을 “선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전대 끝낸 트럼프·바이든, 이젠 트위터서 설전 벌여
국제 정치·사회 2020.08.30 17:24:2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양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이번에는 트위터에서 맞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급속히 떨어지자 (자택) 지하실에서 나와 10일 내에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데 동의했다”며 “슬프게도 이는 대통령으로서는 너무 느린 반응 시간”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은 이보다 훨씬 더 빠르고 영리하고 강인한 대응을 필요로 한다”며 “오늘 그곳에서 나오라, 조!”라고 적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외부행사를 피하고 자택에서 인터뷰와 유세활동을 해왔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난 지난 20일 노동절(9월7일) 이후부터 대면유세를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과 연관시킨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과 달리 현장행사에 치중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마친 다음날인 28일 뉴햄프셔주 유세에 나서고 이날은 허리케인 피해를 당한 루이지애나와 텍사스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온라인과 TV를 모두 포함한 전당대회 시청자가 민주당보다 많았다는 공화당 전국위원장의 트윗을 링크한 뒤 “가짜뉴스는 이 숫자를 보도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하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도 맞불을 놓았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나는 여러분에게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항상 과학자에게 귀를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소독약을 인체에 주입하면 어떻겠냐는 비과학적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것을 지적한 셈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리에게는 코로나19를 이기기보다 골프에서 이기는 데 더 관심이 많은 대통령이 있다”며 “이 대통령이 한 유일한 일은 미국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여러분은 여러분을 위해 싸우고 우리나라가 이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이끌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있다”면서 “나는 (취임) 첫날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트위터서 맞붙은 트럼프·바이든…“지하실서 나와라” vs “골프에 더 관심”
국제 정치·사회 2020.08.30 09:19:5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맞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바이든은 여론조사에서 급속히 떨어지니까 (자택) 지하실에서 나와 10일 내에 선거운동을 시작하는 데 동의했다”며 “슬프게도 이는 대통령으로선 너무 느린 반응 시간”이라고 비아냥댔다. 이어 “우리가 사랑하는 미국은 이보다 훨씬 더 빠르고 영리하고 강인한 대응을 필요로 한다”며 “오늘 그곳에서 나오라, 조!”라고 적었다. 바이든 후보는 코로나19가 대유행으로 번진 이후 외부 행사를 거의 피하고 자택에서 방송 인터뷰 등을 소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20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끝나자 미국 노동절인 9월 7일 이후 대면 유세를 재개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바깥으로, 그것도 뜸을 들인 뒤 나온다고 응수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를 마친 다음날인 28일 뉴햄프셔주 유세에 나서고 이날은 허리케인 피해를 본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를 방문할 정도로 바이든 후보와 대조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날 트윗에서 온라인과 TV를 포함한 전당대회 시청자가 민주당보다 많았다는 공화당 전국위원장의 트윗을 링크한 뒤 “가짜뉴스는 이 숫자를 보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윗에서 “나는 여러분에게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항상 과학자에게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적었다. 바이든 후보는 “우리는 코로나19를 이기기보다는 골프에서 이기는 데 더 관심이 많은 대통령을 갖고 있다”, “이 대통령이 한 유일한 일은 미국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여러분은 여러분을 위해 싸우고 우리나라가 이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이끌 대통령을 가질 자격이 있다. 나는 (취임) 첫날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내 팬이니 봐준다?…트럼프 흑인 마약사범 '깜짝 사면' 논란
국제 정치·사회 2020.08.29 16:14:0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자신을 위해 연설한 흑인 마약사범을 완전히 사면하고 복권해줬다. 이에 대해 “정치행사를 위해 대통령의 권한을 남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집무실에서 앨리스 마리 존슨(65)을 완전히 사면했다. 예정에 없던 ‘깜짝행사’였다. 흑인 여성인 존슨은 1996년 마약 운반과 돈세탁 등의 죄로 무기형을 선고받았다. 초범이고 범죄 과정에서 폭력을 저지르지 않아 형이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8년 유명 연예인 킴 카다시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존슨의 석방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요청을 받아들여 즉시 석방되도록 감형해줬다. 22년간 복역을 마치고 현재 형사사법개혁 운동가로 활동하는 존슨은 이번 완전사면으로 투표권과 배심원이 될 권리 등 제한됐던 일부 시민권을 회복했다. 사면은 존슨이 전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찬양하는 연설을 한 뒤 하루 만에 이뤄졌다. 존슨은 전대에서 “범죄를 저질렀으니 복역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다만 형기가 정의롭고 공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정의롭지 못한 사연을 들었을 때 나를 한 사람의 사람으로 여겨 동정심을 가지고 행동했다”면서 “신의 은총과 트럼프 대통령의 동정심 덕에 오늘 밤 여러분 앞에 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의 사면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전날 밤 객석에서 그를 보고는 주위 사람들에게 그를 데려올 수 있느냐고 물었다”면서 “그는 석방된 뒤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존슨에게 ‘선량하고 훌륭하지만 어마어마한 형을 선고받은 이들이 많냐’고 묻자 ‘감옥에 정말 많다’는 답이 돌아왔다”면서 “존슨은 이들을 돌보고 있으며 이들에게 귀감이 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인 25일 과거 은행강도를 저질러 복역한 뒤 현재는 전과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는 흑인 남성 존 폰더를 사면했다. 폰더를 사면하는 모습은 녹화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상영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 정치행사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뻔뻔히 사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형사사법개혁을 11월 대통령선거에서 흑인 유권자 표를 끌어당길 카드로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마약범죄 등 일부 범죄의 형을 선고할 때 판사의 재량권을 강화하고 재소자의 취업·훈련 기회를 확대하는 ‘첫걸음법’에 서명했다. 첫걸음법은 흑인층에 수혜를 줄 것으로 평가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국정연설에서 ‘재임 중 이룬 초당적 성과’라고 홍보한 바 있다. /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
"불량배·폭도들" 트럼프, 대선후보 수락 반대 시위대 맹비난
국제 정치·사회 2020.08.29 11:45:08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27일(현지시간) 대선후보 수락 연설 때 백악관 밖에 모여있던 시위대를 향해 다음날 ‘폭력배’라고 맹비난했다. 또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를 ‘꼭두각시’라고 조롱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인근 공항 격납고에서 한 유세에서 전날 수락연설 참석자들이 귀가하던 중 다수의 시위대를 만났다면서 “그들은 친절한 시위대가 아니었다. 그들은 폭력배였다”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수락연설 당일 백악관 밖 시위대는 구호와 음악연주 등으로 소음을 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의 뜻을 표시했다. 공화당 랜드 폴 상원의원 부부와 일행은 연설 참석 후 숙소로 이동하다 시위대와 맞닥뜨려 곤혹스러운 상황에 부닥쳤지만 마침 주변 경찰의 도움으로 불상사는 피했다. 폴 의원은 이날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 의원을 거론하면서 “그는 상태가 매우 나빴거나 죽었을 것이다. 경찰이 거기에 없었다면 그의 부인도 포함됐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시위대를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폭도’, ‘약탈자’라고 지칭하면서 연방의회에 주 방위군을 소집하는 방법을 연구하도록 백악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민주주의와 폭도 사이에 서 있는 유일한 존재라면서 ‘법과 질서의 대통령’ 이미지 부각을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집권하면 미국이 안전하지도 않고 경제도 몰살당할 것이라면서 11월 대선 때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후보가 급진 좌파에 둘러싸여 있고 이들의 ‘꼭두각시’라고도 비난했다. 그는 “바이든의 (공직생활) 47년 재앙을 치우느라 지난 4년을 보냈다”면서 바이든이 부통령이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서명했다가 자신이 개정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사례로 꼽았다. 그는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오바마 행정부의 한미 FTA가 미국이 아닌 한국에 25만개 일자리를 만들어줬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미국 노동절인 9월 7일 이후 대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 “바이든이 (자택) 지하실에서 나온다고 발표됐다”며 “이는 지지율이 완전히 흔들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에 대해 “나도 첫 여성 대통령을 보고 싶다. 그러나 그녀가 하는 방식으로 그 자리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싶지는 않다”며 “그녀는 유능하지 않다”고 각을 세웠다. AP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후보가 78세의 바이든으로부터 대통령직을 떠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며 “해리스 후보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유세에는 500여명의 지지자가 몰려 트럼프 연설에 환호하며 “4년 더”, “USA”를 외쳤다. 워싱턴포스트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전 검사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
백악관 1,500명 앞서 수락 연설…트럼프 불꽃놀이까지 하며 자축
국제 정치·사회 2020.08.28 17:16:2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통령후보 수락 연설을 하며 4일에 걸친 공화당 전당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 1,500여명을 백악관으로 초대해 성대한 불꽃놀이까지 벌이며 진행한 이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조 바이든의 어젠다는 ‘메이드 인 차이나’, 나의 어젠다는 ‘메이드 인 USA’”라며 미국을 떠나는 기업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70여분간의 연설에서 총 39차례 바이든 후보의 이름을 언급한 그는 “바이든이 지난 47년간 끼친 피해를 되돌리기 위해 4년을 보냈다”고 강조한 뒤 자신의 업적이 바이든 후보 때문에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47년 전인 1973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바이든 후보와 달리 자신은 중국을 향해 “그들이 초래한 비극에 대해 완전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대(對)중국 압박을 강하게 지속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건설할 것이라며 세금 인하, 10개월 내 일자리 1,000만개 창출과 중국 의존 종식을 약속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후보 수락 연설이 진행된 백악관 사우스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1,500여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다닥다닥 모여 있었다. 트럼프 재선캠프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고 주장했지만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참석자들과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발열 체크도 하지 않았고 손 소독이나 거리두기 같은 방역수칙을 강조하는 사람도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연설 내내 코로나19 사태를 과거형으로 묘사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8만명을 넘어선 이날 이곳(백악관 사우스론)은 마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것 같았다”고 꼬집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직전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연설하는 사실을 겨냥하며 “백악관이 소품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가 재선에 도전하며 이 같은 일을 하거나 내가 백악관 잔디밭이나 로즈가든에서 그랬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지금 우리(미국)의 가장 큰 문제는 트럼프의 미국 안에 있다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첫 단독연설을 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역시 이날 “트럼프는 쩨쩨하고 앙심을 품은 사람이며 주식시장에 집착하고 중국 정부에 굴복했다”면서 가세했다. 오는 11월 대선의 대진표가 공식적으로 완성된 날 ‘네거티브 공방’을 주고받은 두 후보를 두고 현지 언론은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WP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모두 마무리된 지금 남은 것은 서로를 향한 비방뿐”이라며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꼬집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곽윤아기자 susopa@@sedaily.com -
트럼프, “바이든의 47년 간의 피해 되돌리려 4년 보내”
국제 정치·사회 2020.08.28 05:04:3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는 조 바이든이 지난 47년간 가한 피해를 되돌리기 위해 지난 4년을 보냈다”고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정지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입수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문 발췌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권자들이 이전 어떤 때에도 두 정당, 두 비전, 두 철학, 두 의제 사이에서 더 분명한 선택에 직면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바이든 후보가 1972년 연방 상원의원 당선 이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을 지낸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미국에 끼친 피해가 막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바로잡기 위해 4년을 보냈다는 식의 얘기다. 쉽게 말해 바이든 후보는 상원의원이 된 이후 미국에 해만 끼쳤다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17~20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해 “여러분은 그들의 어젠다에 대해 어떤 말도 거의 듣지 못했다”며 “이는 그들이 어젠다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의 어젠다는 이제까지 주요 정당 후보가 내놓은, 가장 극단적인 조합의 제안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할 계획이다. 또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로 대표되는 민주당 진영을 사회주의 및 급진 좌파라고 규정하고 향후 이념적 공격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공화당은 단결돼 있고 단호하며 수백만명의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 미국의 위대함과 미국인의 올바른 마음을 믿는 누구라도 환영할 준비가 된 채로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이 우뚝 솟은 미국인의 정신은 모든 도전에 대해 승리했고, 우리를 인간이 할 수 있는 노력의 정점으로 끌어올렸다”고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범죄와 이민, 중국에 관한 자신의 입장과 대조하며 바이든 후보를 비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로라 대처 방안, 경찰 폭력과 체계적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에 따른 미국 주요 도시의 소요사태, 위스콘신주 흑인 피격 항의 시위와 이로 인한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경기 취소 사태 등을 언급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초강력 허리케인에 트럼프 대선캠프 '초비상'...백악관 수락연설 연기되나
국제 정치·사회 2020.08.27 14:43:24초강력 허리케인 ‘로라’의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7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 허리케인 로라가 멕시코만 연안 지역을 위협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이 예정대로 이뤄지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이 사안에 대해 잘 아는 두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참모들은 27일 오전 텍사스주 및 루이지애나주의 피해 상황을 평가한 뒤 연설을 할지 여부에 관해 결정할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일정상으로는 27일 밤 백악관 잔디밭인 사우스론에서 수락연설을 하며 24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전당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허리케인 로라가 엄청난 위력으로 큰 피해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로라는 시속 145㎞ 강풍과 함께 생존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6m 높이의 폭풍 해일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주민 50만명이 피난 행렬에 오른 상황이다. 백악관이 수락연설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진데는 허리케인 로라의 상륙으로 미국이 초긴장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피해 상황이 심각한데도 수락연설을 강행할 경우 11월3일 대선을 앞두고 민심 이반이 더 흉흉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자칫 국가적 재난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재난 대처보다는 재선용 정치 이벤트에 골몰했다는 비난을 자초할 수 있어서다. 공화당 전당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하게 될 수락연설 개최 문제가 허리케인이라는 복병을 만나게 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당초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규모 오프라인 전당대회를 지난달 취소한 이후 백악관 사우스론을 수락연설 장소로 정한 바 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백악관에 1,000명 가량의 ‘관중’을 부르기로 하는 등 화상 전대를 치른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흥행효과를 극대화하고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수락연설 개최는 일찌감치 해치법(공무 중에 혹은 공직에 따른 권한을 동원해 정치활동을 할 수 없으며 공직자의 정치활동에 연방예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법) 위반 논란에 휘말린 상태이다. 국정운영 공간을 선거운동의 무대로 활용했다는 비난도 계속돼왔다. 트럼프 대선캠프는 물론 미국 사회가 로라의 접근에 초긴장 상태에 접어들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로라의 등급을 3등급에서 4등급으로 격상했으며, 로라가 루이지애나주와 텍사스주 해안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이날 밤이나 27일 새벽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했다. NHC는 4등급 허리케인이 몰고 올 피해는 재앙적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NHC는 만조와 함께 최대 20피트(6m) 높이의 폭풍 해일이 해안가를 덮치면서 내륙 40마일(64㎞) 지점까지 바닷물이 들어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지 기상 예보관들은 “6m 높이 해일에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2005년 8월 말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5등급에서 3등급으로 세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상륙했으며, 최고 28피트(8.5m) 높이의 해일을 일으키며 1천8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허리케인으로 전기 공급이 끊길 경우 짧으면 몇주, 길면 몇 달씩 정전 사태가 이어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상당수 피해 지역이 최장 몇 달 간 거주할 수 없는 폐허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트럼프 "바이든 토론 실력 급성장…약물 검사해야"
국제 정치·사회 2020.08.27 10:11:3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토론 실력이 갑자기 좋아졌다며 오는 11월 대선에 앞서 약물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이그재미너와 인터뷰에서 “아무도 바이든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되리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의 토론 성적이 너무 나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상대로도 토론을 제일 잘했기 때문에 우리는 약물 검사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물 검사라는 발언에 대해 다시 설명해달라는 요청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 말의 요점은 바이든 후보의 과거 토론을 보면 정말 실력이 형편없고, 논리적이지도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후보가 약물이나 마약을 투여받았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내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내가 이런 일에 꽤 능숙하다는 것뿐”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바이든 후보는 11번의 대선후보 경선 토론을 치렀다. 그중 샌더스 의원과 양자 토론을 진행한 것은 지난 3월 15일 단 한 번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하며 “(그가) 토론에 앞서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뉴햄프셔주(州) 선거 유세에서 “그(클린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 토론을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매우 흥분했고, 마지막에는 ‘아 나를 쓰러뜨려라’라고 하는 것 같았다”며 조롱한 바 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트럼프, 백악관 수락연설에 1,000명 부른다…불꽃놀이도
국제 정치·사회 2020.08.27 06:44:0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잔디밭 사우스론에서 열리는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에 약 1,000명을 부르기로 했다. 행사 후에는 대규모 불꽃놀이도 연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공화당과 백악관은 이 같은 형식의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는 전날 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찬조연설에 약 70명 가량의 참석자가 모였던 데 비해 훨씬 규모가 크다. 이는 지난 20일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사실상 무관중 방식으로 진행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수락연설과는 완전히 대비된다. 전당대회 첫날인 24일 후보 지명 절차가 진행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행사장에 깜짝 등장, 연설을 하는 파격을 선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산 국면 와중에 백악관 내에서 1,000명을 불러놓고 연설을 하면서 나흘간의 전당대회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수락연설 후 밤11시30분부터 약 5분간 워싱턴D.C. 내 워싱턴 모뉴먼트 위로 불꽃놀이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WP가 보도했다. 이는 국립공원관리청(NPS)이 공화당의 행사 요청을 허용한데 따른 것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불꽃놀이 비용은 공화당이 전액 지불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낮 수락연설에 앞서 전당대회 기간 베이스캠프 역할을 해온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을 방문해 기부자 및 후원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힐러리 "바이든, 대선 결과 지연 등 어떤 논란에도 양보말라"
국제 정치·사회 2020.08.26 07:50:52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11월 대선에서 우편투표 차질로 인한 선거 결과 지연 등 어떤 상황에서도 양보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거듭 문제 삼으며 민주당을 공격하자 어떤 논란에서도 물러서지 말라고 주문한 것이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4년 전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섰던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의 대선캠프 공보국장이었던 제니퍼 팔미에리와의 쇼타임 채널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지향하는 시나리오가 몇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중)하나는 부재자 투표를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편투표로 인해 최종 선거 결과가 지연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바이든은 어떤 상황에서도 양보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상대편처럼 집중해서 끈질기게 한다면 결국 그가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가 부정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거듭 주장해왔다. 그는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이었던 24일 연설에서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대규모 사기 선거가 발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대선 결과를 순순히 인정할 것이냐는 질문에 “두고봐야 한다”며 패배 시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투표 감시와 관련해 지난 6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를 훔치려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투표를 억제하려는 공화당의 시도를 감시하기 위해 전국 투표소에 변호사를 참석시키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급했나…트럼프, 관례 깨고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깜짝 등장’
국제 정치·사회 2020.08.25 14:13:46“4년 더(Four more yea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깜짝 등장하자 이곳에 모인 공화당원들은 크게 환호했다. 대선후보는 전당대회 첫날 공식 지명된 뒤 마지막 날(27일) 후보수락 연설에서 모습을 드러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관례를 깨고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공화당 전대 역시 민주당처럼 기본적으로는 온라인이지만 336명이 참석하는 형태로 현장행사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년 더’라고 해야 한다”고 여유를 보인 뒤 “이번 선거는 가장 중요한 선거로 우리는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차이나 바이러스(China Virus)”로 규정짓고 우편투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공화당 대선후보로서의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쇼맨십이 드러난 하루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대의원 2,550명의 만장일치로 대선후보에 지명됐다. 특히 그는 지명행사가 열리는 대회장을 직접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상에도 공식일정상 샬럿에서는 공항에 들렀다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계획만 나와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회장을 직접 찾은 뒤 연설까지 했다. 이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연설을 했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 영상에서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로 부르면서 행정부에 책임이 없음을 시사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보편적 우편투표에 대해서는 “공정하지도 옳지도 않다. 표 계산을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이번 전대는 여론조사에서 뒤지며 반전 압박을 받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정적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전체 여론조사에서는 뒤지고 있지만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굳건하다는 게 믿을 만한 부분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41%)은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9%포인트 낮았지만 누가 경제를 더 잘 다루느냐는 질문에서는 48%의 지지를 얻어 바이든 전 부통령을 10%포인트 앞섰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심각하지만 전통적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경제정책에 관한 한 트럼프 지지가 확고하다”며 “코로나19로 흑인과 히스패닉 같은 민주당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반면 트럼프 지지층인 백인들은 충격을 덜 받은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향후 대선은 코로나19 통제와 경기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사망자가 지난 7월 말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1,000명 아래로 내려갔다. 또 23일 기준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약 4만2,600명 선으로 떨어졌다. 이는 7월 중순에 하루 약 6만7,000명의 새 감염자가 나오던 데서 눈에 띄게 감소한 수치다. 이와 관련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을 9월 말 긴급 승인할 수도 있다는 보도에 “백신의 효능이 확인되기 전에 긴급사용이 승인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안전성과 효능을 완전히 증명하는 데 어떠한 것도 개입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세 아이 앞 흑인 피격 사건에 바이든 "인종 차별…경찰 책임져야"
국제 정치·사회 2020.08.25 08:14:12미국 위스콘신주(州)에서 비무장 흑인이 어린 세 아들 앞에서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사건을 두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경찰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분노했다.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지 단 3개월 만에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자 사람들은 거센 항의 시위를 벌였고, 위스콘신 주지사는 주 방위군을 배치하겠다고 밝히며 현지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이 나라는 또 다른 흑인이 과도한 공권력의 희생자가 됐다는 분노와 슬픔 속에 아침을 맞았다”며 “즉각적이며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필요하다. 그리고 총을 쏜 경찰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구조적 인종주의를 없애야 한다. 이는 우리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미 언론에 따르면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29)는 전날 위스콘신주 커노샤의 한 주택가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거리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 앞에서 블레이크가 문을 열기 위해 고개를 숙이자 그의 뒤로 따라붙은 경찰관이 그를 손으로 잡아끌며 최소 7차례 총을 발사했다. 특히 당시 블레이크가 타려던 차량에는 그의 세 아들이 타고 있었고, 어린 아들들이 아버지가 총을 맞는 모습을 고스란히 목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현지 경찰은 가정 문제로 현장에 출동했었다는 점 외에 구체적인 총격 배경은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사망한 후 전 세계로 번진 반(反) 인종차별 시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자 현지에선 거센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 24일 시위대는 사건 현장에 모여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경찰차를 부수는 등 강하게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커노샤 카운티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시 전체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민주당 소속의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도 이날 커노샤의 주요 기간시설과 소방관 등을 보호하기 위해 125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에버스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블레이크는 미국이나 우리 주에서 법 집행 요원의 총에 맞은 첫 번째 흑인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며 이번 총격 사건에 인종 차별과 관련한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공식확정…71일간의 혈투 개시
국제 정치·사회 2020.08.25 06:09:0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민주당이 지난 18일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한 데 이어 공화당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지명하면서 대선까지 71일간의 혈투가 공식적으로 막이 올랐다. 공화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펜스 부통령은 27일 각각 수락 연설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 지명은 50개 주와 미국령 등에서 각각 6명씩 모두 336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주별 경선 결과를 ‘롤 콜(Roll Call·호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별 경선에서 단 한 표도 내주지 않고 대의원을 싹쓸이했다. 공화당 경선에는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조 월시 전 하원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싱거운 승부 끝에 경선 시작 한달 보름여만인 3월 중순 과반 대의원을 확보했다. 로나 맥 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롤 콜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2천550명의 대의원을 확보해 만장일치로 후보로 지명됐다”고 선언했다. 전대 장소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이 시차를 두고 전격 방문했다. 수락 연설 전까지 가급적 공개석상 등장을 최소화한 이전 전대 관례를 깬 것이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일정상 노스캐롤라이나 밀스 리버를 찾아 행사에서 연설하는 일정이 있기는 했지만 전당대회가 열리는 샬럿에는 공항에 들렀다가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계획만 공개됐었다. 하지만 샬럿 지역 공항에 내린 뒤 차로 전당대회장으로 이동해 연설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에 전당대회장에 모인 공화당원들은 환호했으며 “4년 더”라는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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