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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 제조업서 손 뗀다…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지분 전량 매각
산업 생활 2020.07.07 17:32:48신세계인터내셔날(SI)이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 보유 지분 50%를 전량 인터코스에 매각했다. 7일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공시를 통해 SI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지분 50%를 인터코스측에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각 금액은 172억 2,000만원이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SI와 화장품 제조업체 인터코스가 50대 50으로 출자한 합작 법인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 연작 등의 생산을 주로 맡아왔다. 특히 비디비치와 연작의 판매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00% 성장하는 등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알짜 자회사로 분류돼왔다. SI는 지분 매각으로 제조업에서 손을 떼는 대신 브랜드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I 관계자는 “지금까지 양 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으며, 앞으로 각자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협의했다”며 “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지속해 상호 간 안정적 수급체계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SI의 화장품 제조의 일부분을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합작법인을 통해 화장품 제조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습득했다”며 “앞으로 신규 브랜드 인수 및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기술혁신센터를 통해 핵심역량인 원천기술 확보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정용진發 못난이상품 열풍, 상생 소비 키운다
산업 생활 2020.03.22 15:04:54이마트에서 시작된 ‘못난이 감자’ 판매가 주문 폭주로 이커머스 서버가 마비되는 등 ‘상생 소비’의 대명사로 부상했다. 지자체가 이마트의 뒤를 이어감자 뿐 아니라 파프리카, 시금치 등 다양한 재고 작물에 대한 판매로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촉발시킨 상생 소비가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감자를 시작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 지역의 농가를 위해 못난이 사과 판매에 다시 나섰다. 공급 과잉과 가격폭락으로 인해 출하되지 못한 못난이 작물들을 싼 값에 판매하는 상생 소비는 정 부회장의 선의에서 촉발됐다. 지난해 12월 이마트는 ‘못난이 감자’ 30톤을 매입해 900g에 780원에 판매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정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지역에 내려와 가격이 폭락한 농산물들을 잘 알려서 소비 촉진을 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 30톤 정도 되는 감자를 구매해줄 수 있겠느냐”는 요청에 정 부회장이 흔쾌히 받아들인 결과다. 당시 이마트는 이틀간 준비물량 30톤을 완판 했고 감자 매출은 44.4% 성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못난이 감자로 인해 감자류 구매 손님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개월이 지나 이마트는 다시 경북지역 사과 농가를 위해 경북 사과 소비 촉진에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 19일부터 1주일간 ‘보조개 사과’ 4㎏ 박스를 9,980원에 팔고 있다. ‘보조개 사과’는 일명 ‘못난이’ 사과라고 불리며 태풍, 우박 피해 등으로 흠집이나 반점이 있지만 맛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품. 특히 이마트는 당도 선별 과정을 통해 13브릭스 이상의 당도 높은 사과만을 기획했다. 기존 판매 하는 봉지 사과 대비 4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행사 시작 첫날 사과 매출이 41.6% 뛰어올랐다”고 귀띔했다. 이마트가 앞장서자 전국의 지자체들도 팔을 걷어 부쳤다. 대표적인 곳이 강원도다. 강원도 못난이 감자는 판매 사이트 서버를 마비시킬 정도로 인기가 좋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완판남 문순씨’로 불린다. ‘포켓팅’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포켓팅은 감자(Potato)와 매표(Ticketing)를 결합한 단어로 인기가 좋은 못난이 감자 구매가 어렵다는 뜻이다. 최근에는 창원 등 경남에서 판매하는 못난이 파프리카가 인기다. 인터넷 ‘맘카페’들은 파프리카를 판매하는 이커머스 주소를 공유하며 파프리카 구매를 장려하고 있다. 파프리카 역시 강원도 못난이 감자 만큼 매일 매진되는 탓에 구매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통상 대형마트에서 파프리카 1㎏는 8,000원 정도이지만 못난이 파프리카는 2㎏에 약 1만 1,000원 정도에 배송비도 무료다. 경기도는 시금치, 깻잎, 상추 등 11개 품목이 담긴 4㎏ 친환경 농산물 박스를 2만원에 판매 해 완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두 시간 만에 7,000여 상자가 팔려 나갔다. 업계 관계자는 “작황이 좋았던 작물들을 매년 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만 이번 만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적은 없는 것 같다”며 “대형 마트에서 적극 나서준 덕분에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지갑을 닫은 소비자들도 가성비 좋은 제품에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뉴욕 출장간 정용진…'리테일테크' 해법 탐색
산업 생활 2020.01.16 10:22:03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유통전시회인 ‘NRF 2020’에 참가했다. 경기 침체와 오프라인 시장 둔화 등 유통가에 닥친 위기를 ‘리테일 테크(유통과 정보통신기술 결합)’ 혁신을 통해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사진)에 지난 12~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NRF 2020’ 출입증을 공개했다. NRF는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유통 전시회로 전세계 99개국 800여개 글로벌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국제 유통 전시회다. 그해의 유통 트렌드 및 유통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IT 업계 최대 교류의 장으로도 불린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신세계아이앤씨 부스를 둘러보는 한편, 글로벌 유통 기업들의 다양한 디지털 혁신(DT) 사례를 배우기 위해 전시회장을 직접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판매시점정보관리(POS) 기술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다음 달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유통 전시회인 유로샵 2020에 참석해 이마트(139480)S랩과 공동 개발한 매대스캔 로봇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리테일테크는 마트, 편의점, 백화점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점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을 접목해 혁신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패스트푸드 가게에 확산하고 있는 무인계산대(키오스크)와 아마존의 무인점포 시스템 ‘아마존 고’, 알리바바의 슈퍼마켓 ‘허마’ 등이 대표적 사례다. 신세계도 지난해부터 SSG페이에 바로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마트24 무인편의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디지털 신기술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에 대응하고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정용진 쇄신 첫 작품은 한국판 광군제 '쓱데이'
산업 생활 2019.10.27 15:54:38신세계(004170)그룹이 대대적인 인적 쇄신 후 첫 작품으로 내달 2일 하루 한국판 광군제 ‘쓱데이’를 선보인다. 글로벌 유통 시장 전문가를 이마트(139480)의 수장으로 수혈함과 동시에 SSG닷컴(쓱닷컴)의 조직과 경쟁력을 재정비한 후 나온 온라인몰 중심의 대규모 이벤트로 온·오프라인 채널 결합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전사의 유통 역량을 쏟아부어 중국 광군제에 버금가는 대표 쇼핑 축제의 날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쓱닷컴 띄우며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 본격화=신세계그룹은 다음 달 2일을 ‘대한민국 쓱데이’로 정하고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차별화된 상품과 다양한 할인혜택을 역대 최대 물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비롯해 쓱닷컴, 신세계푸드, 신세계면세점 등 18개 그룹 계열사가 참여한다. 신세계그룹이 이처럼 전사의 유통역량을 쏟아부어 대규모 할인행사를 기획한 것은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을 융합해 온라인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을 본격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초저가 공세와 빠른 배송에 치여 부진을 겪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3조7,000억원으로 성장했지만 대형마트는 45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조원 가량 감소했다. 신세계그룹은 올 3월 온라인 쇼핑몰 쓱닷컴을 출범해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한 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쓱닷컴의 올 상반기 거래액은 1조3,000억원으로, 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의 같은 기간 거래액 7조8,400억원과 비교하면 6배나 차이가 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21일 정기인사를 두 달이나 앞당겨 이마트의 수장을 교체하며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아울러 쓱닷컴도 상품 플랫폼 조직의 전문성을 보강하는 인적·조직 쇄신을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아마존의 등장 이후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위기에 빠진 월마트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광군제’로 성수기 된 11월 잡기 안간힘=쓱데이 행사는 유통업계 비수기였던 11월이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영향으로 쇼핑 성수기가 되면서 해외직구로 쏠리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기획됐다. 글로벌 온라인몰들이 일제히 할인 행사에 돌입하면서 11월이 쇼핑 대목이 됐지만 그간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은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 주도로 2013년부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진행하고 있지만 낮은 할인율과 한정적인 참여율로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프라인들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보다 빠르게 대처한 이커머스 업체들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0조6,293억원으로 월간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쿠팡과 위메프 등은 이미 지난주부터 최대 60%의 할인율을 내세운 사전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업게 관계자는 “11월은 1년 매출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차지하게 됐다”며 “관주도의 코리아세일페스타가 큰 효과를 내지 못하자 유통업체들이 알리바바처럼 자체적으로 별도의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쓱데이’ 앞두고 사전행사로 군불=쓱닷컴은 우선 28일 오전 8시부터 3,000개 이상의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사전 행사에 돌입한다. 총 20만가지 특가 상품이 준비돼 있다. 100만명에게 1만원씩 총 100억원의 쇼핑 지원금을 주는 ‘쓱닷컴 국민용돈 100억’ 이벤트도 연다. 네이버에서 ‘쓱닷컴 국민용돈 100억’을 검색해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쇼핑 지원금을 준다. 쓱닷컴 프리미엄 아울렛 관에서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기존 아웃렛 가격에서 추가로 10% 더 할인해준다. 신세계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 SSG페이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최대 3만원의 SSG머니를 증정하는 ‘쓱데이 럭키박스’ 이벤트를 선보인다. 이 기간 쓱닷컴에서 SSG페이로 결제하면 신세계 포인트를 15배 추가로 적립해준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28일부터 특가 상품 사전예약 행사를 실시해 국산 용과를 1만9,900원에, 햇 인삼은 2만8,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하남 야외광장에서 29일부터 높이 11m, 무게 7t의 초대형 요트 전시 행사를 연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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