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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측근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17∼19일 방한
국제 정치·사회 2020.10.16 15:12:15일본 초당파 의원들로 구성된 일한의원연맹의 가와무라 다케오 간사장이 17∼19일 사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NHK가16일 보도했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이번 방한 기간에 한국 측 카운터파트인 한일의원연맹 신임 집행부를 만날 예정이다. 한일의원연맹은 지난 6일 새 회장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을 선출했다. 한일의원연맹은 회장 등 간부진 교체를 계기로 일한의원연맹 측에 도쿄에서 상견례를 하자고 제안했고, 가와무라 간사장은 제안에 따라 내달 12∼14일로 예정된 한일의원연맹 간부진의 방일에 앞서 방한 일정을 잡았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가와무라 간사장은 이번 방한을 통해 징용 피해자 소송 문제로 얼어붙은 양국 관계를 개선할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코로나 블루, 충북 웰니스가 책임진다
사회 전국 2020.10.15 09:03:30충북도는 오는 17일 충주시와 제천시에서 몸쉼맘쉼 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충주시 깊은산속옹달샘은 1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여명이 참여하는 실내행사와 온라인 행사로 ‘몸쉼맘쉼의 날’을 개최한다. 유튜브에 충북 웰니스관광 클러스터로 검색하면 누구나 생중계로 방송을 보며 힐링체험이 가능하다. 제천의 한방치유 꽃차 웰니스 체험과 마음치유 호흡명상 체험,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웰니스 힐링여행’을 주제로 한 포럼 순으로 진행한다. 제천시 한방바이오진흥재단은 ‘색이 가진 치유의 힘’이라는 주제로 ‘건강한 나라의 웰니스 색깔정원 체험마당’을 준비했다.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제천한방엑스포 공원내 색깔정원에서 발열체크, 거리두기 등의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진행한다. 행사의 테마인 컬러테라피를 자율적으로 체험하고 각 색깔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파장과 에너지를 활용해 지친 심신을 달래줄 것이다. 충주시가 제천의 한방치유 프로그램을 소개한 것처럼 제천시도 충주의 힐링치유 대표 프로그램인 선무도, 뷰티요가 등을 선보이며 충북 웰니스관광 클러스터로서 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충북도 고근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코로나 블루로 인해 마음과 몸이 지쳐버린 도민들이 이번 충주, 제천의 몸쉼맘쉼 행사로 진행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우울한 마음을 긍정적 에너지로 채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소프트뱅크, 저가요금제 추진…스가 정권 압박에 백기 든 듯
국제 정치·사회 2020.10.14 17:31:5414일 아사히신문은 소프트뱅크가 저가 요금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첫날부터 휴대폰 요금 인하를 압박하자 결국 백기를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 요금제는 월 5,000엔(약 5만4,000원, 세금 제외) 이하에 데이터 20~30GB 가량을 제공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소프트뱅크는 동영상이나 소셜미디어를 많이 사용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7,480엔(약 8만1,000원, 세금 제외)에 데이터 5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7,480엔 요금제를 사용하면서도 데이터를 소진하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들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7GB에 불과하다. 아사히는 NTT도코모와 KDDI 등 나머지 2개 주요 이동통신사도 현재 월 7,000엔대의 요금제를 갖고 있지만 휴대폰 요금을 낮추라는 스가 정권의 요구에 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요금 인하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가제(菅製) 가격 인하’가 시작된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주도해서 만드는 것을 의미하는 ‘관제(官製)’에서 ‘벼슬 관(官)’을 모양이 비슷하고 스가 총리의 성을 표기하는 글자인 ‘골풀 관(菅)’으로 바꿔 풍자한 셈이다. 신문은 스가 정권이 출범하면서 일본 정부가 요금 인하를 요청했고 그런 요구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이달 내에 가격 인하를 위해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는 주요 이동통신사 간부의 발언을 함께 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월 20GB 이상을 사용하는 경우 일본의 휴대폰 요금이 타국보다 비싸다고 지적했다. 총무성의 조사에 따르면 도쿄에서 월 20GB를 사용할 경우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8,175엔(약 8만8,000원, 세금 포함)으로 조사 대상 6개 도시 중 가장 비쌌다. 특히 3개 도시는 5,000엔을 밑돌기도 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한중일 회의 불씨 살리려는 靑…스가의 몽니에도 "만나서 풀자"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14 17:21:19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강제징용 문제 해결’이라는 조건을 달며 한중일 정상회담에 불참할 뜻을 피력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국가 간 문제가 있을 때는 만나서 그 문제를 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춘추관을 찾아 “만남에 선결 조건을 내건다면 아무 문제도 풀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스가 총리의 ‘방한 불가’ 입장에도 불구하고 대일 공세를 최대한 자제한 것은 올해 말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리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일본의 태도와 관련해 내부에서 불쾌감도 감지되지만 청와대는 최대한 물밑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방한하지 않겠다’는 스가 총리의 공식 통보가 청와대로 전달된 상태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민 여론을 의식하는 집권 여당은 이날 스가 총리에 대해 “몹시 실망스럽다”며 격앙된 입장을 내놓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스가 총리의 태도가 세계 지도국가에 어울리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한중일 정상회담은 동북아 3개 책임국가가 머리를 맞대는 정례 대화”라며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제 위기라는 세계의 당면한 과제를 극복하는 데 한중일 3개국이 함께 기여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고 시의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가 총리의 리더십을 기대한다”며 일본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스가 총리와 첫 전화회담을 하며 “강제징용과 관련해 양국 입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양국 정부와 모든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함께 찾아나가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스가 총리는 그러나 “한국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해가고 싶다”면서 양 정상이 명확한 입장 차를 드러낸 바 있다. /윤홍우·김인엽기자 seoulbird@@sedaily.com -
日 스가 첫 방문국은 베트남…방위장비협정으로 중국 견제 나선다
국제 정치·사회 2020.10.14 17:00:1714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내주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으로 베트남을 찾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방위장비품(방위장비)·기술이전 협정’을 체결하려고 준비 중으로, 스가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생산한 방위 장비를 베트남에 수출할 수 있는 법적인 틀이 마련된다. 일본은 자국에서 생산된 P1 초계기나 C2 수송기 등을 이미 외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협정 체결을 계기로 베트남의 요청을 토대로 수출할 장비를 검토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일본과 중동을 연결하는 해상 교통로에서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중국의 해상 활동 자제를 촉구하고 남중국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영국 등 9개 국가와 유사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베트남은 필리핀, 말레이시아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일본과 방위 장비에 관해 협정한 세 번째 나라가 된다. 스가 총리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의 회담에서 일본으로 공급되는 의료용품 등의 공급망 강화를 위해 양국이 협력한다는 방침도 확인할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가운데 중국의 마스크 수출이 사실상 끊겨 어려움을 겪은 것을 교훈 삼아 공급망 다원화 및 탈중국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이낙연, 정상회담에 ‘징용 문제 해결’ 내건 스가에 “몹시 실망”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14 10:07:11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에 ‘강제징용 문제 해결’이라는 조건을 달며 사실상 불참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몹시 실망스럽다”고 14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스가 총리의 태도가 세계 지도국가에 어울리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일본 정부는 “(한국 법원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될 우려가 있는 한 총리는 한국에 가지 않는다”고 밝히며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까다로운 조건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현금화의 우려가 있는 한 총리는 한국에 가지 않는다”며 “연내 (한중일) 회담 개최 환경은 갖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에 행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와 일본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매우 적다. 일본 측이 무리한 조건을 내세워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에 이 대표는 “한중일 정상회담은 동북아 3개 책임국가가 머리를 맞대는 정례 대화”라며 “이번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경제 위기를 세계의 당면한 과제를 극복하는 데 한중일 3개국이 함께 기여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고 시의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가 총리의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日 "강제징용 해결돼야 스가 방한"...한중일 정상회담 무산 위기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13 17:50:07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에 강제징용 판결 문제 해결을 조건으로 건 것으로 13일 알려지면서 정상 간 첫 대면 회동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이 독일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위한 외교 공세를 펼친 데 이어 강제징용 문제 해결이라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이유로 정상회담 불참 가능성을 거론하며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일본 정부는 “(한국 법원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될 우려가 있는 한 총리는 한국에 가지 않는다”고 밝히며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까다로운 조건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현금화의 우려가 있는 한 총리는 한국에 가지 않는다”며 “연내 (한중일) 회담 개최 환경은 갖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에 행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와 일본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매우 적다. 일본 측이 무리한 조건을 내세워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스가 총리 방한 불가와 관련한 일본의 보도에 대한 질문에 “정부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유관국들과 협의 중”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일본 정부가 자국의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굳이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16일 취임한 후 8일 만인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첫 전화통화를 했지만 이후 양국 간 외교 왕래는 사실상 끊어진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스가 총리 취임 후 외교 인사의 방한이나 접촉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국장급 실무협의’에 대해서도 “언제 할지 일정이 잡혔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과거사 문제’를 고리로 한일 양국이 외교공세를 펼치면서 한일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2일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소녀상 철거를 요청하는 등 일본 정부는 전방위적으로 한국이 제기하고 있는 과거사 문제를 부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외교부는 “과거사에 대해 일본이 그간 표명해온 입장에 명백히 반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일본 NHK방송은 13일 자민당이 2012년 이후 약 8년 만에 평화헌법 개헌을 위한 기초위원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에토 세이시로 헌법개정추진본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연말까지 개정 초안을 정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초안에는 국제 분쟁 해결 수단으로 전쟁과 무력행사를 완전히 포기한다는 내용을 담은 현행 평화헌법을 백지화하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김인엽·윤경환·곽윤아기자 inside@@sedaily.com -
日언론 "韓정부에 강제징용 양보 없으면 스가 방한 불가 통보"
국제 정치·사회 2020.10.13 17:07:23올해 한국에서 열릴 차례인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 측이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들어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불참 가능성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일 갈등 속에 수출 규제에 이어 올해 우리나라가 개최하려는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 여부까지 협상 카드로 꺼낸 것이다. 교도통신은 지난 12일 일본 정부가 지난달 하순께 강제동원 배상 소송의 피고인 일본 기업 자산 매각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스가 총리의 방한은 있을 수 없다는 견해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국 법원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되지 않는다는 보증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말 일본 외무성 간부도 기자단에 한국 정부가 피고인 일본 기업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야 총리가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3개국이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직전 3개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렸고, 한국 정부는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을 연내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양보를 스가 총리 방한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생겼다. 우리 정부는 그간 사법부의 판단에 행정부가 개입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정례적으로 개최돼온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에 조건을 건 것에 대해서는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13일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스가 총리 방한 불가 관련 일본 보도에 대한 질문에 “정부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유관국들과 협의 중”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일본정부가 자국의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굳이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日 "강제징용 양보 없으면 스가 방한 불가"... 외교부 "한중일 협의 중"
국제 정치·사회 2020.10.13 15:17:26올해 한국에서 열릴 차례인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본 측이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들어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불참 가능성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유관국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13일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스가 총리 방한 불가 관련 일본 보도에 대한 질문에 “정부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연내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와 관련해 유관국들과 협의 중”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일본정부가 자국의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굳이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앞서 지난 12일 일본 정부가 지난달 하순께 강제동원 배상 소송의 피고인 일본 기업 자산 매각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스가 총리의 방한은 있을 수 없다는 견해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국 법원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되지 않는다는 보증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말 일본 외무성 간부도 기자단에 한국 정부가 피고인 일본 기업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야 총리가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3개국이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직전 3개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렸고, 한국 정부는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을 연내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양보를 스가 총리 방한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이 생겼다. 우리 정부는 그간 사법부의 판단에 행정부가 개입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독일 베를린 소녀상 철거와 관련해서는 이 부대변인은 “일본 정부의 최근 언행은 스스로 표명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책임 통감과 사죄, 반성의 정신에 역행하는 행보”라며 “우리 정부는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면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절한 대응을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본적으로 민간 차원의 자발적 움직임에 대해서 한국과 일본 정부가 외교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저희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위베어베어스가 카드로, NH농협카드 '에어머니 체크카드' 출시
경제 · 금융 카드 2020.10.13 09:23:51NH농협카드가 ‘에어머니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인기 애니메이션 ‘위 베어 베어스(We Bare Bears)’의 캐릭터를 플레이트에 입힌 한정판 카드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에어머니 체크카드는 BC카드 페이북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전 세계 항공권을 적립해둔 에어머니로 할인받을 수 있는 항공 특화 카드다. NH농협카드가 지난 5월 BC카드와 함께 내놓은 ‘에어머니 카드’의 체크카드 버전이다. 이 카드는 국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0.2%를 전월실적 조건과 적립한도 제한 없이 에어머니로 적립해준다. 또 국내외 가맹점에서 3개월 연속 월 30만원 이상 쓰면 0.2% 에어머니를 추가 적립받을 수 있다. 에어머니 1포인트는 1원의 가치를 가진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유효기간이 적립일로부터 10년으로 넉넉해 미리 포인트를 적립해두면 나중에 항공권을 구매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에어머니 체크카드는 별도 연회비가 없다. 국내외 가맹점에서 2만원 이상 쓰면 SMS 바로 알림 서비스도 무료 제공된다. 출시 기념으로 카툰네트워크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위 베어 베어스의 캐릭터 그리즐리, 판다, 아이스베어가 플레이트에 적용된 캐릭터 카드를 한정 출시한다. 선착순 10만장만 발급되며 이 한정판은 전국 NH농협 영업점에서만 신청할 수 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
"징용 조치 없으면 스가 방한 못해"...한중일 정상회담 무산되나
국제 정치·사회 2020.10.13 08:47:12일본 정부가 한국에서 열릴 차례인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수용 가능한 조치가 없으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 조건으로 한일 갈등 현안인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에 관한 한국 정부의 조치를 요구한 것은 스가 총리의 의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복수의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통신은 전했다. 한국 정부는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을 연내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달 하순께 강제동원 배상 소송의 피고인 일본 기업 자산 매각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스가 총리의 방한은 있을 수 없다는 견해를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법원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되지 않는다는 보증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현금화의 우려가 있는 한 총리는 한국에 가지 않는다”며 “연내 (한중일) 회담 개최 환경은 갖춰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앞서 일본 외무성 간부는 지난달 말 기자단에 강제동원 배상 소송과 관련, 한국 정부가 피고인 일본 기업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다고 약속해야 총리가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가 내각이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에 이런 조건을 건 이유는 한국 정부로부터 양보를 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사법부의 판단에 행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한국 정부가 일본 측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작아,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는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3개국이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직전 3개국 정상회담은 작년 12월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렸고, 이번은 한국에서 열릴 차례다. 일본 정부가 정례적으로 개최돼온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에 조건을 건 것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은 이전에 정상회담 참석을 외교 카드로 쓰는 다른 나라의 수법을 비판해온 경위가 있다”며 “(이번) 대응은 모순된다는 인상을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뒷북비즈] 스가 日 총리, 왜 신동빈 롯데 회장을 만났을까
산업 기업 2020.10.13 06:00:00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만났습니다. ‘취임 한 달’을 앞둔 스가 총리의 공식일정 발표를 통해 드러난 두 사람의 만남은 최근 수년간 출구 없이 꽉 막혀있는 한일관계를 복구할 계기가 될지 주목 받고 있습니다. 신 회장은 수장이 바뀐 일본 롯데를 추스르고 상속문제를 마무리 하기 위해 지난 8월 중순부터 서울이 아닌 도쿄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11일 도쿄 치요다구 ‘더 캐피털 호텔 도큐’의 중식당에서 스가 총리와 만났습니다. 자리는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됐다고 하는데요, 일대일 만남은 아니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눈 이날 만남에는 신 회장 외에도 일본 유통가를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참석했습니다. 한 명은 사와다 다카시 패밀리마트 대표, 또 한 사람은 고바야시 가즈토시 고세 대표였죠. 이들은 각각 일본 편의점과 화장품 분야에서 세븐일레븐, 시세이도와 경쟁하는 시장 2위의 기업이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기업인들 외에도 스가 총리를 보좌하는 비서관들도 함께 이 식사자리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신 회장은 재계에서도 손꼽히는 일본 통(通)입니다. 특히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하고는 3대에 걸친 인연으로 유명하죠. 신 회장의 부친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일본 정계의 거물인 기시 노부스케 전 일본 총리와 막역한 사이였다고 합니다. 이 기시 전 총리는 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의 핵심 계파를 구축한 이로 전후 일본 정치사를 설명하는 핵심적 존재이기도 합니다. 기시 전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외조부이기도 하죠. 때문에 신 회장은 자신과 나이가 같은 아베 전 총리와 어린 시절부터 잘 알고 지냈다고 합니다. 집안끼리 엮인 이들의 특별한 관계는 신 회장이 아베 전 총리가 지난 2013년 총리에 처음 취임하자마자 총리관저에서 단독면담을 했던 일로도 회자 됩니다. 또한 신 회장이 결혼할 때 중매를 서고 주례를 맡은 인물은 ‘부자(父子) 총리’로 유명한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입니다. 롯데 총수 일가가 아베가(家) 외에도 일본 정계에 두루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스가 총리와 신 회장의 만남은 총수 일가가 관리해온 탄탄한 일본 정계 네트워크에 따른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스가 총리의 공식일정으로 공개된 기업인의 만남이 지금까지 손꼽을 정도로 드물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 재임시절 관방장관을 역임했으며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스가 총리가 신 회장과 구면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둘의 만남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재계에서는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은 스가 총리와 신 회장이 공식 일정으로 얼굴을 마주한 것에 대해 몇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한일 경제협력의 가교로서 신 회장이 활약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레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스가 총리가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살리고자 한다는 점에 주목해 한국과 일본서 유통 대기업을 이끌고 있는 신 회장과 관련 정책을 의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롯데는 식품과 부동산, 야구단 등을 운영하고 있고 매출은 지난해 기준 3조3,000억원 규모입니다. 다만 스가 총리와 신 회장의 면담이 양국 관계에 큰 변수가 되기에는 힘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나 오찬자리가 단독 면담이 아닌 기업인 여럿과 진행된 것인 만큼, 한일 양국서 활약하는 신 회장의 특수한 사정과 연결된 요청은 거론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한국 내 일본 기업 자산 압류문제와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부품소재 금수조치라는 복잡한 양국의 갈등을 신 회장 개인이 언급하기는 어려웠을 거라는 설명도 뒤따릅니다. 일본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일본 롯데 대표자로서 스가 총리를 만났으며 재계 인사와 총리의 관례적 만남”이라며 “신 회장 역시 한국과 일본서 활동하는 재일교포 기업인이라는 정체성을 만남에서 굳이 드러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 회장 귀국에 맞춰 정기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롯데그룹은 지난 상반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통과 화학, 식품, 호텔 등 주요 서비스 부문에서 부진한 경영 성적표를 썼죠. 이 때문에 신 회장이 대대적 물갈이를 통해 그룹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롯데그룹은 “연말 인사가 12월 1일자로 앞당겨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인사 내용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스가정권 '디지털화'도 벅찬데…디플레 경고까지
국제 정치·사회 2020.10.12 17:28:51스가 요시히데 내각이 출범 한 달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본 경제의 고질적 문제인 디플레이션이 심화할 수 있다는 난관에 봉착했다. 디지털화는 물론 금융허브 육성 등을 역점과제로 내세운 스가 총리 앞에 난제들이 산적하게 된 셈이다. 12일 일본 NHK방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본 경제의 전체 수요가 3년9개월 만에 공급력을 밑도는 수요 부족 상태가 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이를 수치화한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 갭(수요 갭)은 -4.83으로 지난 2016년 3·4분기 이후 15분기(3년9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4분기에 기록한 -5.53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GDP 갭이 마이너스인 경우 총공급이 총수요보다 많아 디플레이션 경향이 있다고 평가하며 플러스인 경우 총수요가 총공급을 웃돌아 인플레이션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일본 경제의 고질적인 디플레 문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심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 2·4분기 당시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 이동자제를 요청하는 긴급사태가 내려지면서 공장 설비 가동률이 떨어지고 고용 상황도 악화됐다. 일본은행 출신인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소켄 이그제큐티브 이코노미스트는 “GDP 갭 마이너스는 물가 하락 경향이 있는 것을 보여주며 일본 경제가 다시 디플레 상황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16일 취임한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대규모 부양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계승하며 디플레 탈출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스가 총리는 최근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에게 전국 평균 902엔(약 1만53원)인 최저임금을 1,000엔까지 빠르게 올리라고 지시했다. 지난 4년간 평균 최저임금 인상률은 연 3% 수준으로 인상률이 5% 이상으로 높아져야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스가 총리의 생각이다. 휴대폰 요금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것도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화 또한 스가 내각이 시급히 추진해야 하는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일본의 아날로그 문화는 코로나19 대응에 걸림돌이 돼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확산됐지만 문서에 도장을 찍어 결재하기 위해 출근하는 사례들이 보도되면서 뿌리 깊은 도장 문화는 타파해야 할 개혁 대상 1순위로 꼽혔다. 이 밖에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가 4일 시스템 장애로 상품 예약, 판매, 이동통신기기 서비스 개통 등을 7시간 가까이 중단하면서 일본의 후진적 디지털 시스템의 민낯을 보여줬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스가 총리는 디지털청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민간인 전문가를 수장에 임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도 정부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취임 일성으로 모든 부처에 도장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여당인 자민당 내 ‘일본의 도장 제도·문화를 지키는 의원연맹(도장의련)’은 탈(脫)도장 정책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스가 총리가 추진하는 금융허브 육성 역시 디지털 전환 없이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실제로 최근 도쿄증권거래소가 시스템 장애로 초유의 거래 중단 사태를 겪으면서 도쿄 중심의 금융중심지 구상은 흔들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금융허브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3개 도시를 경쟁시키기로 했다. 해외 기업의 법인세를 감면하는 등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닛케이는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으로 홍콩에서 미국 등 해외 금융기관이 철수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해외 도시와의 유치 경쟁에서 이기려면 디지털화와 시스템 안전성 확보가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스가 만난 신동빈…한일 경협 '가교' 나설듯
산업 기업 2020.10.12 14:47:09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만났다. 스가 총리가 한국에서 활동하는 주요 기업인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1일 낮 도쿄의 ‘더 캐피털 호텔 도큐’의 중식당 호시가오카에서 스가 총리와 만났다. 이날 회동에는 사와다 다카시 패밀리마트 대표, 고바야시 가즈토시 고세 대표도 참석했다. 일본 유통가를 대표하는 기업인 패밀리마트와 고세는 각각 편의점과 화장품 분야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이다. 총리 관저와 주요 정부 부처가 모여 있는 도쿄 나카타초와 가까운 이 호텔 레스토랑은 스가 총리가 지난 9월 6일 취임 이후 여러 번 방문한 곳이다. 스가 총리와 신 회장 등은 1시간 반가량 점심을 함께하며 여러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가 총리와 기업인들이 만나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진행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롯데그룹 측도 “신 회장의 일정에 대해서는 회사 측에서도 파악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한국 재계에서는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은 스가 총리와 신 회장이 공식 일정으로 얼굴을 마주한 것에 대해 몇 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은 신 회장 개인적으로 쌓아온 스가 총리, 일본 정계와의 관계가 이번 회동의 이유로 꼽힌다. 신 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전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영향으로 자민당 인사들과 꾸준히 교류해왔다. 롯데가(家)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시절부터 쌓아온 일본 정계 네트워크는 여전히 탄탄하다. 실제로 신 회장 본인과 장남의 결혼식에 당대 현직 총리였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석하기도 했다. 아베 내각 시절 관방장관이자 아베의 복심을 아는 인물로 거론됐던 스가 총리와 신 회장 역시 구면일 가능성이 높다. 재계에서는 한일 경제협력의 가교로서 신 회장이 활약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스가 총리가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살리고자 한다는 점에 주목해 유통 대기업을 이끌고 있는 신 회장과 관련 정책을 의논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본 정부는 이달 8일부터 한국 기업인 특별 입국을 허용했으며 한국을 비롯한 12개국에 대한 입국 거부와 여행중지 권고를 해제할 방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
日 스가 "학문자유와 무관" 학술회의 배제 논란 정면돌파 뜻 피력
국제 정치·사회 2020.10.05 21:14:19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5일 ‘학문의 자유’ 침해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일본학술회의 추천 회원 6명 임명 거부에 대해 “학문의 자유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기존 결정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스가 총리는 5일 관저 출입기자단과의 공동인터뷰에서 “일본학술회의는 정부 기관으로, 연간 약 10억엔의 예산을 쓰면서 활동하고, 임명된 회원은 공무원 입장이 된다”고 했다. 이어 “추천된 사람을 임명하는 책임은 총리에게 있다”며 “(학술회의가) 추천한 사람을 그대로 임명해온 전례를 답습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술회의 회원들이) 종합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확보하는 관점에서 이번 임명 (거부)에 대해 판단했다”면서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국민에게 충실하게 설명해 이해를 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학자의 임명을 배제한 것이 헌법이 보장하는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학문의 자유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며 “그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임명을 거부한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전 정부 시책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임명 대상에서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스가 총리는 최근 일본학술회의 신규 회원을 임명하면서 이 단체가 추천한 105명의 후보 중 6명을 배제해 학문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임명을 거부당한 마쓰미야 다카아키 리쓰메이칸대 교수(형사법) 등이 안보관련법, 특정비밀보호법 등 아베 신조 전 총리 집권기에 추진하던 정부 정책에 반대 의견을 밝힌 사람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국시민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6일 오후 총리 관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스가 총리가 내린 임명 거부 결정을 뒤집기 위한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가 총리가 임명을 거부한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임명을 요구하는 학술회의 및 시민단체들과의 대립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 정책 제언 등의 활동을 하는 일본학술회의는 총리 산하의 독립 특별기관으로, 210명의 회원과 약 2,000명의 연대회원으로 구성된다. 별정직 국가공무원 신분으로 일정한 수당을 받는 회원은 학술회의 측 추천으로 총리가 임명하게 돼 있지만, 임명 거부에 관한 명확한 규정은 없다. 회원 임기는 6년으로 3년마다 절반씩 바뀐다. 한편 스가 총리는 헌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총리 입장에서 답하는 것을 삼가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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