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정부, 도쿄올림픽 이후 후쿠시마 방사능 처리수 본격 방류 나서나
국제 정치·사회 2020.02.03 22:21:40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이후 본격적인 방류가 추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 외무성과 경제산업성은 3일 도쿄 포린프레스센터에서 도쿄전력과 함께 외국 매체 특파원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현황에 관한 설명회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대책에 대한 향후 대략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 “방류 작업을 준비하는 데는 1~2년이 필요하다”며 당장 방류 결정이 나더라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이전에 시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해양 방출이 최종 확정되면 방사능 오염도 기준치에 맞게 재처리한 뒤 육상에 인접한 해수면으로 내보내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방출 방식이 대기방출보다 비용이 훨씬 덜 든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965개 탱크에 저장된 118만t의 오염수를 처리한다고 가정할 때 해양방출 비용은 34억엔(약 374억원)으로 대기방출(약 349억엔)의 약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다. 방사능 처리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 등을 냉각할 때 발생하는 오염수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불리는 정화장치를 이용해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방사성 물질(62종)의 대부분을 제거한 물이다. 하지만 처리수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137, 스트론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아베, 한일정상회담서 '후쿠시마 괴롭히는 것도 적당히'"
국제 정치·사회 2019.12.31 16:35:37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문제 제기에 대해 삼가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일본 유력 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31일 아베 정권의 1년을 돌아보는 기획 기사에서 일본 정부에서 한국에 양보하지 말고 강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했다고 진단하며 “그 논진의 선두에 선 건 총리다. 주변에 징용 문제는 1mm도 양보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종래의 한일 관계는 현안이 생길 때마다 일본 측이 양보해 왔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일본 정부 내에서 ‘이 이상 한국의 응석을 허용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전례 없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징용 문제에 관해 아베 총리는 지난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근본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한일관계는 이대로”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하게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신문은 아베 총리가 한일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 관련 문제 제기와 관련해 “후쿠시마를 괴롭히는 것도 적당히 하면 좋겠다”는 언급도 했다고 전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日 후쿠시마원전 3호기 내부 공개...수시로 방사선 경고음
국제 정치·사회 2019.12.27 16:49:53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폭발 사고가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3호기의 원자로 건물 내부 모습이 26일 공개됐다. 일본 원자력위원회는 이달 12일 직원 6명이 3호기 원자로 건물 내부에 들어가 촬영한 영상을 26일 공개했다. 영상에는 수소 폭발의 충격으로 엉망이 된 원자로 건물 내부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건물 내부 철제 계단과 기둥 등은 심하게 녹이 슬거나 표면에 칠한 페인트 등이 벗겨져 있고 바닥에는 폭발의 충격으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조각이나 금속 구조물 등이 나뒹굴고 있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 철근이 외부로 드러나 있었다. 방호복과 얼굴을 완전히 덮는 마스크, 헬멧, 장갑 등을 착용한 직원들은 어두운 건물 내부에서 손전등을 비추며 계단을 타고 올라가 내부를 살폈다. 직원들이 장소를 이동하며 조사하는 가운데 일부 구간에서는 방사선량이 높아 수시로 경고음이 울렸다. 중간에 방사선량이 높아지면서 한 직원이 ‘서둘러 통과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원자로 건물 3층의 시간당 방사선량은 낮은 곳은 2밀리시버트(m㏜)였으나 높은 곳은 50m㏜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자로 건물 2층에서는 150m㏜에 달한 곳도 있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수증기로 방출 한다
국제 정치·사회 2019.12.23 21:16:17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가 사실상 바다나 대기중에 버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23일 일본 경제산업성(경산성)은 오염수처리대책위원회 전문가 소위원회가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물로 희석 시켜 바다로 내보내는 해양(태평양) 방출과 증발 시켜 대기로 내보내는 수증기 방출, 그리고 두 가지를 병행하는 제3안을 함께 제시했다. 주무 부처인 경산성이 오염수 처분 방안을 찾기 위해 2016년 11월부터 13명으로 가동한 전문가 소위는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의 방출을 전제로 이들 3가지 안을 제시했다. 이들 방법 외에 전문가들은 이들 방법 외에 지층주입, 지하매설, 전기분해 수소방출 방안을 검토해 왔다. 소위는 초안 보고서에서 실현 가능한 두 개의 안 중 해양방출은 일본 국내 원전에서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국가가 정한 기준치 이하로 희석해 바다에 흘리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은 정상적인 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와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를 일으킨 현장에서 나온 오염수의 처리수는 똑같이 볼 수 없다며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우려를 나타내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어업을 영위하는 후쿠시마 주민들도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걱정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위는 또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때 활용된 수증기 방출은 고온에서 증발 시켜 배기통을 이용해 상공으로 방출하기 때문에 대기중 방사능 오염도는 국가가 정한 기준치를 밑돌게 된다고 지적했다. 소위는 전체 5가지 안 가운데 시멘트를 이용해 고형물로 만들어 지하에 매설하는 방안 등 나머지 3개 안의 경우 시행해 본 전례가 없어 기술적으로나 시간상으로 검토할 과제가 많다는 이유로 배제했다. 소위가 제시한 초안 보고서에 따르면 방출 시작 시기와 연간 처리량에 따라 처분 기간이 달라질 수 있는데 현재 보관량 등을 기준으로 따질 경우 최소한 10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추산됐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는 현재 1천개 가까운 대형 탱크에 약 110만t의 오염수(처리수)가 저장돼 있다. 하지만 처리수라고 하는 오염수에도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137, 스트론튬을 포함한 방사성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어 환경단체들은 방류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현재 배출 추이로 추산할 경우 2022년 말이 되면 더는 보관할 수 없게 돼 오염수 처분 대책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에 처분 방향을 조속히 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문가 소위가 오염수 처분 일정 등에 대해 최종 의견을 내면, 이를 토대로 기본방침을 정한 뒤 도쿄전력 주주들과 국민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이어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일본 정부가 마련한 최종 처분 방안을 승인하면 도쿄전력이 이행하게 된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2031년까지 후쿠시마 1원전 핵연료 반출 완료"
국제 정치·사회 2019.12.02 17:31:40일본 정부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1~6호기의 수조에 있는 사용후핵연료와 미사용핵연료를 오는 2031년까지 모두 반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오염수 대응팀’ 회동 이후 이 같은 내용의 폐로 공정표가 담긴 ‘중장기 로드맵’ 개정안을 발표했다. 팀장인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은 회동에서 “제1원전 인근 지역에서도 주민 귀환과 복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복구와 폐로의 양립’이라는 대원칙하에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사용후핵연료와 미사용핵연료 등 후쿠시마 제1원전에 남아 있는 총 4,700개의 연료봉을 모두 꺼내겠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계획이다. 강한 방사선을 내뿜는 사용후핵연료는 계속 냉각하지 않으면 온도가 크게 올라 녹아내릴 위험이 있어 원자로 건물 내 수조에 보관돼왔다. 1, 2호기의 연료봉 반출은 2023년부터 모두 개시될 예정이며 5~6호기에서도 반출작업이 2031년까지 마무리될 방침이다. 3호기의 경우 올해 4월부터 반출이 시작됐으며 4호기는 2014년에 이미 연료봉 반출이 완료됐다. 이번 개정안에서도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 완료 시기는 2041~2051년으로 유지됐다. 앞서 9월 말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2원전의 폐로도 정식으로 신청했다. 도쿄전력 측은 제2원전의 폐로 작업 기간만 약 40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번 회동에서 후쿠시마 원전 폐로 계획을 세운 만큼 오염수 문제 대응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등 국제사회에서는 일본 원전 오염수 관리의 안전성에 우려를 표하는 반면 일본은 되레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해야 한다며 여론전을 벌이는 만큼 갈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호시노 고시 전 환경상은 이날 마이니치신문 기고문에서 트리튬(삼중수소)이 포함된 고농도 오염수를 충분히 희석한 후 서둘러 바다로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둔데다 오염수를 저장할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호시노 전 환경상은 또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우려하는 한국도 2016년 월성원전에서 액체 상태로 17조베크렐, 기체 상태로 119조베크렐의 트리튬을 바다로 배출했다”며 “후쿠시마만 문제 삼는 것은 차별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동일본대지진 직후 민주당 정권의 환경상 겸 원전사고담당상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대응을 맡았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日교도 "교황, 후쿠시마 원전 재해지 방문 원했지만 불발"
국제 정치·사회 2019.11.25 10:08:37일본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8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한 재해지 방문을 희망했지만 일정 관계로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어떤 일정 때문에 교황이 희망한 원전 재해지 방문이 불발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와의 면담은 예정대로 이날 도쿄 도내에서 열린다. 교황은 피해자와의 면담도 강력히 희망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교황은 피해자들의 체험담을 청취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반(反)원전’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교황은 이날 최대 5만 명을 수용하는 도쿄돔에서 미사를 집전한 뒤 나루히토 일왕, 아베 신조 총리와도 만난다. 지난 23일 3박 4일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교황은 앞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방문해 반핵 메시지를 발표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방사능 확산 막기 위한 후쿠시마 원전 지면 포장 41군데 균열”
국제 정치·사회 2019.11.10 10:36:14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 확산을 막기 위해 시공한 지면 포장에 다수의 균열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10일 요미우리신문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의 지면 모르타르 포장에 41군데 균열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도쿄전력이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방치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회계검사원의 조사에서 포장에 생긴 균열 틈으로 잡초 등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40군데 확인됐고, 이와 별로도 폭 5㎝, 길이 10㎝ 정도의 균열이 한 군데 발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회계검사원은 갈라진 틈으로 땅속에 흡수된 빗물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후 지하수에 유입될 우려가 있다며 도쿄전력에 시정을 요구했다. 도쿄전력은 지하수 오염을 줄이기 위해 2013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203억엔(2,149억원)을 들여 원전 부지의 지면을 모르타르로 덮는 이른바 ‘페이싱’(facing) 시공을 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의 지면 포장은 단기간에 시공돼 건조나 온도 변화에 의해 균열이 생기기 쉽다고 요미우리는 덧붙였다./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