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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공매도, 제도 개선돼…공정해졌다면 재개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3 09:39:52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금융위원회의가 오는 3월 공매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공매도 시장에 문제점이 생겨 제도를 개선하고 성과를 내고 있다”며 “제도 개선 효과가 시장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고 공정해졌다면 공매도를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대해 갖는 공포감과 실질적으로 시장에서 공매도가 주가 조작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객관적 증거가 없는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매도가 사실 순기능도 분명히 있다. 내가 주식을 갖지 않더라도 차입을 통해 매도한 후 일정기간 구주식을 메꿔 넣음으로써 쌍방향 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적정한 가격을 찾아간다”며 “지금 개인 투자자들은 역기능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개미투자자들이 공매도로 인해 상당한 피해를 봐왔다는 피해의식에 많이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불법 거래나 주가 조작이 생겼을 때 과징금이나 형사처벌을 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상당히 효과가 있으리라고 본다”며 “제대로 시행되면 불법 공매도 자체가 엄두를 못 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 개선이 미흡하다면 공매도 금지를 연장해야 한다. 시장을 객관적, 합리적으로 보면서 접근해야지 시장 자체를 일방적 주장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늦어도 2월 초 금융위가 방침을 확정해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늦어도 2월 초까지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공매도를 재개하되 전면적으로 재개할지, 코스피 시장이나 대형주만 재개할지는 또다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권 내 공매도 금지 재연장을 주장하는 목소리와 관련, “국회가 일방적으로 해석하기보다 경제는 부드럽게 터치를 해야 한다”며 “쇼크 없게 어루만져서 시장이 충격이 없게 자본시장이 한발 더 발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등락하는 등 주식시장 과열 조짐을 두고 “공포지수가 올라가거나 은행의 신용 대출이 늘어나고 주변에서 빚투 또는 영끌 투자하는 것들이 눈에 보인다. 투자자의 과열 현상은 일부 있다”며 “우리나라 증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과정인지 단기 고점 과열을 찍는 것인지는 나중에 평가가 나온다. 지금 당장은 평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금융위, '공매도 재개' 결정…민주당 "개미, 피눈물…재연장해야"(종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3 07:20:00금융위원회가 오는 3월 15일 공매도 재개 결정을 확고히 하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박용진 의원과 양향자 최고위원이 공매도 금지 재연장을 요구에 앞장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가 공매도 재개가 자칫 개인투자자들로 활발해진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한다. 공매도가 4·7 재보선을 한달 앞두고 시점에서 재개되는 만큼 이른바 ‘동학개미’들의 표심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박용진 “공매도 재개 강행 신중해야…금융당국 책임 방기” 박 의원은 전날(12일) “불공정과 제도적 부실함을 바로잡지 못한 채로 공매도를 재개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제도적 구멍 있는 공매도 재개 강행 신중하길 재차 요구한다”고 적었다. 그는 “저는 현재의 주식시장 상태를 분석하거나 예측하고자 하지 않는다. 버블 상태인지 정상화 과정인지, 주가가 하락할지, 더 뛸지에 대한 입장을 갖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가 관심을 갖고 원칙으로 삼고자 하는 것은 주식시장에서의 ‘공정’이다. 제도적 손질을 했다고 하지만 현재의 공매도 제도는 불법행위에 구멍이 많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금융위는 제도적 보완으로 충분하다고 하지만 지난 법안심사 과정에서 누락된 ‘공매도 금지사유’도 많고, 공매도 금지 기간임에도 외국인투자자들에 의한 수만 건의 불법공매도 의심사례가 확인됐다”며 “이런 구멍 난 불공정한 제도, 부실한 금융당국의 대처로 피눈물 흘리는 것은 다름 아닌 개미투자자들, 바로 우리 국민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를 타고 있는 국민들은 ‘구멍이 있어 물이 샌다’고 걱정하는데, 금융위는 무책임한 선장처럼 ‘구멍이 작아 문제없다’고 얘기한다”며 “공매도 재개에 대한 금융위의 신중한 태도와 결정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 양향자 “손해 개인에게 돌아갈까…역기능 해소 후 재개해야”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날 “주식 공매도의 역기능을 완전히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기 전까지 금지 조치를 해제해서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를 이끄는 동학개미들의 부담감이 있다”며 “이걸 해소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의원은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또 이로 인한 손해는 오롯이 개인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공교롭게도 오랜 시간 박스권에 머물러있던 코스피가 공매도가 금지된 작년 1년 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매도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보완책이 있다고 하더라도 신뢰까지 얻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그래서 필요하다면 (공매도 금지 기간을) 연장해서 시장과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최고위원은 금융위원회가 당초 예정대로 오는 3월 공매도 금지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과 관련, “지금 굉장히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상태로 3월15일에 재개된다면 시장의 혼란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우리 주식시장의 65%가 넘는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불신이 너무 심각하다”며 “공매도 제도 자체를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생각하는 상황에서 이 불신을 해소하지 못하고 재개하는 것은 오히려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공매도 불신 관련 부분을 이번에 완전히 정리하고 넘어가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 공매도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두고 “시장 과열 방지와 유동성 공급이라는 공매도의 순기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매도의 순기능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 순기능을 최대화하고 역기능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고, 이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다음에 공매도 금지를 해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 금융위 “공매도 부작용은 향후 보완책 통해 해결해 나갈 것” 그러나 금융위의 추가 연장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지난 11일 “최근 공매도 재개 여부와 관련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시행 중인 코로나19로 인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는 3월15일 종료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불법 거래 등 공매도 부작용에 대해선 향후 보완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공매도 제도 운영 개선방안’을 통해 올 상반기부터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고, 불법공매도 사후적발 시스템을 우선 구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 개인투자자들에 공매도를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이에 맞게 투자한도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사설]공매도 재개 여부 결정, 선거용 포퓰리즘 전락 안돼
오피니언 사설 2021.01.13 00:05:00금융위원회가 올 3월 15일까지 예정된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뜻을 11일 밝혔다. 코로나19의 쇼크를 가라앉히려 공매도를 금지했지만 지금은 주식시장 과열을 식히기 위해서라도 제도를 환원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의도는 이해할 만하다.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왔는데도 강제로 제도를 틀어막으면 자율 기능을 해치게 된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매입해 갚는 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 기법이다. 동학 개미들로서는 공매도 재개가 반갑지 않을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매도를 전면 폐지하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가 3000시대’ 진입을 치적으로 생각하는데 당국이 쉽사리 재개하겠느냐는 희망을 품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정치권이 개인투자자들을 등에 업고 나선 것이다. 여권에서는 공매도 금지 연장을 압박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공매도 금지 연장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 1월 중 답을 내리자”고 촉구했다. 여당 인사들은 4월 서울·부산시장 보선을 앞두고 주가 상승을 홍보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매도를 섣불리 재개해 찬물을 끼얹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보선을 앞두고 ‘코로나 이익 공유제’를 들고 나온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 금융 산업은 ‘정치 금융’의 독버섯이 만들어낸 각종 사고로 홍역을 치렀다. 금융 당국은 정치 논리를 철저히 배제하고 자본시장의 원칙과 증시 상황만을 고려해 공매도 재개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 지금은 ‘외국인과 기관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을 받는 제도를 개선해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높이고 불법 거래를 막는 일에 집중할 때다. 금융이 선거용 포퓰리즘에 좌우된다면 또다시 퇴행할 수밖에 없다. -
공매도 재개 두고 금융당국 '갈지자' 행보... 與는 동학개미 눈치
증권 국내증시 2021.01.12 17:28:42금융위원회가 공매도 금지 기한이 끝나는 오는 3월을 앞두고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과 정치권 일각에서 공매도 재개 반대 여론이 거세진 가운데 잇달아 입장을 번복했다. 최근 금융위원회를 압박하고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양향자·박용진 의원의 행보에 대해서는 증시 활황에 급격히 늘어난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반대 여론을 의식해 지지를 얻으려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양 의원은 12일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대한 불신이 너무 심각해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불신을 해소하지 못하고 공매도를 재개하는 것은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도 최근 잇달아 본인 계정의 페이스북과 방송 출연을 통해 공매도 제도의 문제를 지적했고 이날 페이스북에서는 “현재의 공매도 제도는 불법 행위에 구멍이 많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불공정과 제도적 부실함을 바로잡지 못한 채로 공매도를 재개하는 것은 금융 당국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그러나 같은 당내에서도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정무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은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의 요구로 주식 양도소득세, 기업공개(IPO) 청약 주식 배정, 공매도 금지 연장 등 증시 정책이 변경된 사례에 대해 “주식 투자자들 표를 얻으려고 정치인들이 따라갔으니 잘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반대 주장에 대해서도 “공매도를 자꾸 제한하자는 것은 집값·주가가 계속 올라가야 한다는 것과 같은 논리”라며 “개인의 대차(공매도) 시장 접근성처럼 기관에 비해 불평등한 부분은 개선하면 되고 시장 급등락 시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제한할 수는 있지만 공매도 기능 자체를 없애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정치권이 증시 정책 결정에서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여론은 경우에 따라서는 단기적 이해관계에 의해 결정되거나 특정 이익 집단의 주도에 의해 왜곡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일정 부분 여론을 반영하더라도 전문가 집단의 의견도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일 저녁 출입 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3월 공매도 재개를 목표로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시장 조성자 제도 개선, 개인의 공매도 접근성 제고 등 제도 개선을 마무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 공매도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평가가 나오자 이날은 “재개 여부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가 재차 문자 공지를 통해 “11일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식 입장이며 공매도 재개 문제는 9인으로 구성된 금융위원회 의결사항”이라고 전했다. 공매도 재개가 예정된 3월 16일 전 증시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매도 재개 여부와 함께 공매도 재개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량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0.74%에서 3월 16일부터 공매도가 금지된 2020년 2.77%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도 0.1%에서 1.31%로 공매도 거래의 비중이 늘었다. 오랫동안 공매도가 금지된 가운데 증시가 급등해 공매도가 재개되면 공매도 거래의 증가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양향자 "공매도, 손해 개인의 몫으로 돌려…역기능 해소 후 재개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2 11:14:25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주식 공매도의 역기능을 완전히 해소할 방안을 마련하기 전까지 금지 조치를 해제해서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나라를 이끄는 동학개미들의 부담감이 있다”며 “이걸 해소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 의원은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또 이로 인한 손해는 오롯이 개인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부담감이 있다”며 “공교롭게도 오랜 시간 박스권에 머물러있던 코스피가 공매도가 금지된 작년 1년 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매도에 대한 근본적인 의심을 해소하지 못한 상황에서 보완책이 있다고 하더라도 신뢰까지 얻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그래서 필요하다면 (공매도 금지 기간을) 연장해서 시장과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금융위원회가 당초 예정대로 오는 3월 공매도 금지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과 관련, “지금 굉장히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상태로 3월15일에 재개된다면 시장의 혼란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우리 주식시장의 65%가 넘는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불신이 너무 심각하다”며 “공매도 제도 자체를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생각하는 상황에서 이 불신을 해소하지 못하고 재개하는 것은 오히려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공매도 불신 관련 부분을 이번에 완전히 정리하고 넘어가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 공매도 폐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을 두고 “시장 과열 방지와 유동성 공급이라는 공매도의 순기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매도의 순기능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 순기능을 최대화하고 역기능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고, 이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 다음에 공매도 금지를 해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코스피가 3200선을 넘기는 등 과열이 우려된다는 의견과 관련, “요즘에는 동학개미도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구해서 투자한다. 예전처럼 묻지마 투자로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자본주의가 한층 더 높아지는 측면으로 봐야 한다”며 “시장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인데, 이것이 자본시장으로 흐르는 것은 자연스럽고 바람직하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밑바탕이 되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코로나로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가면서 급락하고 있던 주식시장을 지켜낸 것이 동학개미”라며 “동학개미들이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에 투자하고 있다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정치는 이들이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과 해외자원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는 의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박용진 "공매도 재개 강행 신중해야…금융당국 책임 방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2 11:07:15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는 3월 15일 종료되는 공매도 금지 조치의 연장을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불공정과 제도적 부실함을 바로잡지 못한 채로 공매도를 재개하는 것은 금융당국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제도적 구멍 있는 공매도 재개 강행 신중하길 재차 요구한다”고 적었다. 그는 “저는 현재의 주식시장 상태를 분석하거나 예측하고자 하지 않는다. 버블 상태인지 정상화 과정인지, 주가가 하락할지, 더 뛸지에 대한 입장을 갖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제가 관심을 갖고 원칙으로 삼고자 하는 것은 주식시장에서의 ‘공정’이다. 제도적 손질을 했다고 하지만 현재의 공매도 제도는 불법행위에 구멍이 많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금융위는 제도적 보완으로 충분하다고 하지만 지난 법안심사 과정에서 누락된 ‘공매도 금지사유’도 많고, 공매도 금지 기간임에도 외국인투자자들에 의한 수만 건의 불법공매도 의심사례가 확인됐다”며 “이런 구멍 난 불공정한 제도, 부실한 금융당국의 대처로 피눈물 흘리는 것은 다름 아닌 개미투자자들, 바로 우리 국민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를 타고 있는 국민들은 ‘구멍이 있어 물이 샌다’고 걱정하는데, 금융위는 무책임한 선장처럼 ‘구멍이 작아 문제없다’고 얘기한다”며 “공매도 재개에 대한 금융위의 신중한 태도와 결정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
금융위 “공매도, 예정대로 3월 재개”
증권 국내증시 2021.01.11 20:43:15금융위원회가 예정대로 오는 3월 공매도를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위는 11일 공지 문자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3월 15일 종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6개월 간 공매도를 금지했으며 이후 이를 다시 6개월 연장했다. 오는 3월 공매도 재개 시기가 다가오자 정치권과 일부 투자자들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공매도 금지의 연장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으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개적으로 금융위에 “공매도 재개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기간 공매도를 금지하는 것은 국제 자본시장 흐름에 어긋나고, ‘적정가격 형성’을 위해 공매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꾸준히 나왔다. 한편 금융위는 공매도 재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면서 “3월 공매도 재개를 목표로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시장 조성자 제도 개선, 개인의 공매도 접근성 제고 등의 제도 개선을 마무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양향자 "3월 종료 공매도 금지, 연장조치 심각하게 고려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1 17:59:20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오는 3월 해제될 예정인 공매도 금지의 연장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년간 정부 여당은 공매도의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왔다”며 “3월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는데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매도가 부활하면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이로 인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를 내비친 것이다. 그는 “공매도제도는 과열되는 시장을 진정시키는 순기능을 갖고 있다”면서도 “늦어도 1월 중으로는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에 대해) 답을 내려 시장이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풍성해진 유동성이 결국 뉴딜 펀드와 미래 산업에 흐를 수 있도록 유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 최고위원은 공매도 금지 연장을 주장하면서 동학 개미를 대한민국의 미래와 K뉴딜에 투자하고 있는 애국 투자자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코스피 내 개인 투자자의 비중만 65%를 넘어섰고 이들이 집중 투자한 정보기술(IT)·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미래차·배터리 등은 향후 뉴딜 펀드의 주요 투자처가 될 핵심 종목들”이라며 “2021년에도 동학 개미가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양향자 "공매도 금지연장, 심각하게 고민해야…1월까지 답 내리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11 14:56:28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오는 3월 해제 예정인 공매도 금지의 연장을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년간 정부·여당은 공매도의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왔지만 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면 시장 불안감을 잠재울 수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제동에 대한 불안 심리를 잠재워 뜨거워진 자본시장이 실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자”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늦어도 1월 중으로는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의) 답을 내려 시장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고 제안했다. 한편 양 최고위원은 이날 코스피가 장중 3,200을 돌파한 것과 관련, “동학 개미들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K 뉴딜에 투자하고 있는 애국 투자자”라며 “2021년에도 동학 개미가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점검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원희룡 "정부, 동학개미에 숟가락 얹어" 비판에 김병욱 "함께 들려고 노력해 와"
사회 사회일반 2021.01.11 13:02:37“코스피 3000 달성에 숟가락을 얹을 때가 아니다”라고 정부와 여당을 정조준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발언과 관련,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숟가락을 함께 들려고 노력해 온 것”이라면서 “코스피 3000 포인트 달성을 슬픈 투기로 몰아가지 말라”고 원 지사를 향해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그간 자본시장이 돈 있는 사람들만의 리그로 오해받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왔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특히 우리나라는 해외 주요국과 달리 국민 자산의 70%가 부동산에 자산이 쏠려 있는 기형적인 자산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면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는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한 ‘자본시장 활성화’를 중대 과제로 삼고, 정책 마련을 위해 힘써 왔다”고 강조한 뒤 “증권거래세를 23년만에 낮추고, 공매도 한시적 금지 조치 시행함과 동시에 공매도에 대한 불공정한 부분을 개선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코스피 3000 달성을 정치적 논란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면서 “개인투자자들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성장하고 있는 만큼, 주가 상승을 단순히 슬픈 투기로 몰아가는 것은 개인투자자를 ‘묻지마 투자자’로 몰아가는 행위로 비쳐질 수 있다”고 원 지사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여기에 덧붙여 김 의원은 “물론 빚투나 영끌투자는 당연히 경계해야 한다”면서 “최근 주식시장 활성화의 기저에는 1%대 금리와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인한 자금 유입 등 의 요인도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상황을 짚었다. 그는 또 “무엇보다도 실적향상을 위해 노력해온 기업인들과 종사자들의 힘도 컸다고 본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 “지금 분명한 건, 우리 정부와 여야 정치권에서는 불필요한 논쟁보다는 이러한 주가 상승에 따른 대응책을 잘 만들어 내기 위해 여야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야 할 때라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2021년이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원 지사는 최근 주가 상승세를 두고 자회자찬하는 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원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스피 3000, 정부 여당은 숟가락 얹을 때가 아니라 실패한 경제정책 수정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원 지사는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었다. 올 들어 열흘 새 10%가 올랐다. 어느 나라 시장보다도 뜨겁다. 작년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바닥에서 과감한 매수를 주도한 것이 동학개미(개인투자자)였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성공했고 현명해졌음을 보여줬다. 오랫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경험한 상황에서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하지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동학개미가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새 힘으로 더욱 커가길 바라며 주식시장이 국민 재산증식의 무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소득주도 성장과 부동산 정책의 참담한 실패로 경제 분야에서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는 정부군이 동학개미의 활약에 빅 숟가락을 얹는 모습“이라고 쏘아붙였다. 원 지사는 이어 “부동산 가격을 통제하겠다고 달려드는 정치가 위험한 것과 마찬가지로, 주식이 자산 증식의 무대라고 공치사하는 정치 역시 위험천만”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원 지사는 “사실 국민이 주식시장으로 몰린 이면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패가 자리 잡고 있다. 집값 폭등으로 근로소득을 통한 내 집 마련의 꿈이 깨지면서 결국 자본소득을 통해서만 주택소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절박함이 담겨 있는 것”이라며 “이처럼 슬픈 투기가 주가 상승의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원 지사는 “여기에 미국 및 유럽의 양적완화로 작년 미국 주가가 폭등해 주가 수준이 부담스러울 수준으로 높아지고, 백신개발 및 바이든 행정부의 재정부양 기대감에 따른 위험 선호 현상으로 이머징 마켓쪽으로 자본이 몰리면서 개인과 외국인이 쌍끌이로 주가를 견인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어서 “실물 경제와의 괴리가 높아지는 만큼 추후 주가가 급격한 조정을 받게 될 경우 오히려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 원 지사는 또 “주식시장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기대감이 실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급격히 하락할 위험도 동시에 있다”며 “실패한 경제정책으로 궁지에 몰린 정부와 여당은 주식시장을 쳐다보면서 자화자찬할 궁리를 할 때가 아니다. 실패한 경제정책 전반을 신속하게 수정해 실물경제를 튼튼하게 정비해야 할 때다. 오늘부터,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개인 공매도, 한도 차등화 방안 적용되나
증권 정책 2021.01.11 05:30:55금융당국이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에게 공매도 기회를 확대하되 투자 한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공매도를 할 수 있는 개인 투자자 자격 요건을 마련한 뒤 그에 맞는 투자 한도를 차등 부여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후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기법이다. 주식을 보유하지 않아도 거래를 할 수 있기에 주가가 예상대로 하락할 경우 투자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만 예상이 빗나가 주가가 상승할 경우 손해가 무한정으로 확대될 수 있다. 그렇기에 금융당국은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공매도 투자에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 하지만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현 제도가 외국인·기관 투자가들만 참여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불만이 나오자 금융당국이 제도 손질을 약속한 상황이다. 실제 2019년 기준 15조 원에 이르는 전체 공매도 시장에서 개인의 비중은 1.5%인 230억원 규모에 그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사모펀드 투자자나 크라우드펀딩 투자자에 투자 한도를 설정하는 것처럼 공매도도 개인 투자를 허용하되 한도를 설정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사모펀드는 전문 투자자와 일정 요건을 갖춘 일반 투자자를 의미하는 ‘적격 투자자’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또 크라우드펀딩 역시 일반 투자자는 최대 투자 한도를 1,000만 원까지 두고 적격투자자는 2,000만 원, 전문투자자는 제한 없이 투자할 수 있도록 차등을 두고 있다. 아울러 금융위는 한국증권금융과 함께 대주 서비스 취급 증권사·투자자가 종목별 대주 가능 수량을 즉각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실시간 통합거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경우 개인이 대여할 수 있는 주식 규모가 현재의 약 20배인 1조 4,000억 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위는 개인 투자자에게 대주 서비스를 제공해온 6곳 증권사를 포함해 총 10여곳과 참여 여부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공매도 10년새 400%↑…작년 일평균 거대대금 6,541억원
증권 국내증시 2021.01.10 11:35:53지난해 공매도가 금지되기 전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6,540억원을 넘어 10년새 40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일단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기법이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3월 13일까지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6,541억원이었다. 이는 2018년(5,218억원)과 2019년(4,207천억원)보다 큰 규모로 2010년(1,324억원)과 비교하면 약 393% 늘어난 규모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불안해지자 6개월간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했다. 이후 공매도 금지 기간을 올해 3월까지 6개월 더 연장한 가운데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 박 의원은 “최근 22개 시장조성자들 가운데 일부 증권사의 불법 공매도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며 “시장조성자들의 위반을 낱낱이 공개해야 하며 제도 운영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조성자(증권사)는 공매도 금지의 예외 대상이었다. 공매도 금지가 시작된 지난해 3월 16일부터 12월 말까지 시장 조성자들의 공매도 거래금액은 모두 2조6,000억원이었다. 금지 첫날 거래액은 4,408억원에 달했다. 불법 공매도 위반 현황을 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9개사(외국계 기관 42곳·국내 기관 7곳)가 적발됐다. 누적 과태료는 94억원이었다. 한편, 2014년 이후 불법인 무차입 공매도(골드만삭스 사례 제외) 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은 SK증권(001510)(64만1,001주)이었다. 이어 두산인프라코어(042670)(31만4,800주), STX팬오션(26만6,527주), 웨이브일레트로닉(20만주), 삼성중공업(010140)(17만8,060주), 미래에셋대우(006800)(7만5,000주), 웅진(016880)케미칼(6만5,211주), SK하이닉스(000660)(5만6,965주), 현대하이스코(4만7,933주), 삼성전자(005930)(4만7,733주) 순이었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기자의 눈] 정치권의 '공매도 포퓰리즘'
증권 정책 2021.01.10 11:05:11파죽지세의 상승세로 사상 최초의 코스피 3,000시대가 열린 가운데 공매도가 재개될 3월이 다가오자 ‘공매도 반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공매도가 증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다. 국회의원도 거들고 나섰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공매도 금지 기간에도 증권사들이 시장 조성자의 지위를 악용해 불법 공매도를 남발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금융위원회에 3월 공매도 재개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반대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자신이 투자한 주식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반기는 사람은 없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자신이 투자한 주식에 집중되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은 상황이다. 그러나 증시 전체의 관점에서는 공매도의 순기능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금융 당국의 의견이다. 미국을 비롯한 증시 선진국들에서 공매도가 허용되는 이유다. 주가 하락의 원인을 공매도로 단정하는 것도 타당하지 않다.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까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며 상승해왔다. 공매도가 없다고 해 주가가 무조건 상승하지는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박 의원이 공매도 반대의 근거로 내세운 시장 조성자 문제는 이미 한국거래소가 조사한 결과 심각한 수준의 불법 공매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의 한국거래소 종합 검사도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니 새로운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규정에 따라 처벌하면 될 일이다. 시장 조성자 활동에 일부 문제가 있더라도 명확한 증거도 없이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국민들의 뒤통수를 쳤다”며 문제를 과장하면서 증권사들을 사기 집단처럼 매도하는 것은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행태다. 또 박 의원 자신도 참여한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감시가 강화될 예정임에도 “이 상태에서 공매도가 재개되면 심각한 불법행위와 반칙 행위가 판을 치게 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는 무책임한 모습이다. 코스피 3,000시대를 맞아 ‘동학 개미’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증권사의 기여도 부정할 수 없다. 개인 투자자와 증권사는 증시에서 공생의 관계다. 그럼에도 ‘우리 편’과 ‘적’을 나누고 우리 편의 지지를 얻으려는 시도는 증시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악성 포퓰리즘이다. socool@@sedaily.com -
동학개미 '패닉 바잉'…"3,500 간다" vs "거품 꺼질것" 전망 엇갈려
증권 국내증시 2021.01.06 18:55:38지난해 붕괴된 코스피를 끌어올린 주역인 개인 투자자가 또 한번 주춧돌 역할을 하며 코스피지수가 6일 장중 3,000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도달했다. ‘나만 수익에서 소외된 것 아니냐’는 불안이 촉발한 ‘패닉 바잉’과 머니무브 현상의 지속으로 증시는 투자자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주가가 펀더멘털을 이탈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개인이 수급을 받쳐주면서 하방 압력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터지기 전까지 버블임을 알 수 없기 때문에 10% 이상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5%(22.36포인트) 하락한 2,968.21에 마감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는 3,027.16까지 치솟으면서 ‘3,000 시대 개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미국 조지아주 선거 불확실성 등이 반영되며 최종 약세로 끝냈다.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7,29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20억 원, 1조 3,69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해에 이어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금까지 활황장세에 올라타지 못한 투자자가 부동산·은행 자금을 인출해 뒤늦게 증시에 노크하고 있다. 개인의 왕성한 매수에도 지난 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70조 원에 육박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코스피의 거침없는 급등에 버블 논란도 점화 중이다. 시장 과열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 수준으로 역사적 고점인 13배를 훌쩍 넘겼다. 전통적 관점에서 코스피가 단기 과열된 것은 맞지만 개인이 탄탄하게 수급을 뒷받침하면서 큰 폭의 조정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증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올해 상장사의 가파른 실적 개선세가 예상됨에도 2018년만큼은 아니라는 데 의견이 모이지만 저금리로 주식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수익률(COE)이 낮아지면서 코스피에 적용되는 밸류에이션 지표가 상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COE의 함수인데 적금 이자보다 수익만 좋다면 기꺼이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가 증시에 잇따르면서 PBR이 상향될 것이라는 논리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집중하면 버블 우려가 나오지만 최근 COE 반영한 PBR 1.37배를 적용하면 코스피는 3,500도 찍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스피 체질이 개선되는 과도기 국면이기 때문에 과거 지표에 크게 연연할 필요가 없으며 상단도 열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는 제철·화학·금융 업종이 포진했지만 최근 성장성이 높은 2차전지·바이오·인터넷 업종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은 시총 상위 종목 구성원이 미국처럼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스피는 먼저 상승한 뒤 논리를 만들 것”이라며 “기술이 경제를 견인하는 ‘테크노믹스’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모든 업종이 장밋빛 전망에 부푼 것은 아니며 새 산업구조의 변화를 반영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양극화는 심화될 수 있다. 고 센터장은 “디지털화 혹은 탄소 중립이 어려운 종목은 ‘좌초 자산’이 될 수 있다”며 “전 업종이 전반적으로 함께 가는 흐름이 나타나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대한 논평을 꺼리는 금융 당국이 새해 벽두부터 증시 과열론에 불을 지필 정도로 펀더멘털과 주가의 괴리가 확대된 점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일 한국은행은 금융과 실물 간 괴리가 확대되면서 조그마한 충격에도 증시가 크게 흔들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대세 강세장 속 외면받고 있지만 증권 업계 밖에서는 거품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코스피는 일평균 수출 대금, 명목 국가총생산(GDP)과 상관계수가 높은데 이 토대에서 살피면 지난해 말 주가는 10~20% 이상 고평가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김 교수는 실물과 주가 간 격차가 큰 현 상태가 유지되면 대외 충격에 코스피가 최대 20% 밀릴 수 있으며 그 시기를 2·4분기께로 예상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버블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지만 저평가 상태는 아니다”라며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는 이미 증시에 반영된 상태이며 향후 글로벌 금리 상승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 오는 3월 공매도 재개, 한계 기업의 대출 연장 여부 등이 향후 변수로 지목된다. /이승배·이완기·신한나기자 bae@@sedaily.com -
김병욱 "주호영 '봉창 두드린다'던 코스피 3,000선 달성…이제 뭐라 말할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1.06 15:44:50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넘어선 것과 관련해 “야당 정치인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3,000선을 달성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기업에 대한 국민의 믿음에 보답하는 증권시장 만들어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두 야당 정치인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장중 3천선 달성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오늘 아침 장중 기록으로 코스피 3000선을 돌파했다”며 “이 벽을 넘는 데 40년이 걸렸다”고 운을 뗐다. 김 의원은 이어 “특히 코로나19 판데믹으로 맞이한 유례없는 경기침체 국면에서도 한국 증시가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고 지수도 경신하는 등 역사적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의원은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개인 투자자’라는 이름으로 살렸다”며 “시장에 대한 믿음과 투자자들의 노력이 모여 국내 경제의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례없는 증시 지수 상승은 코로나19 경제 위기 속에서 개인과 기업이 버티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다”며 “새롭게 유입된 자금으로 인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코스피 숫자에서 희망을 읽는 것을 넘어 보다 안정된 자본시장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는 그동안 증권거래세 인하, 공매도 한시적 금지, 주식 양도차익 과세기준 상향, 대주주 자격 완화 유예 제안 등의 의정활동을 통해 자본시장이 부도덕한 투기에서 벗어나고 기업과 투자자들이 공정하고 안전한 거래를 하도록 힘써왔다”며 주식시장은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곳“이라고 적었다. 이어 ”일본의 무역 보복, 미증유의 판데믹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IT 등 미래 먹거리를 이끌어 갈 한국기업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결과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는 유례없는 경기침체와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이 최초로 함께 실현된 한해였다“며 ”국내 시장의 상승세는 코로나19도 멈추지 못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의 해외 투자기관도 한국 증시의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코스피3000선 돌파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말처럼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혜훈 전 국회의원은 오직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코스피 3천선 돌파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하면서 동학 개미들의 성실한 투자 활동을 ‘비정상적인 주가 상승’으로 곡해한 바 있다“며 주 원내대표와 이 의원을 향해 ”한국 경제 희망의 불꽃을 제발 꺼뜨리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제 저는 국내 자본시장이 코스피 3000을 넘어 4000, 5000을 향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면밀히 분석하고 치밀하게 법을 만들겠다“며 ”전문가가 설계한 주식 상품으로 투자 위험을 낮추고, 건전한 장기 투자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동학 개미 여러분의 가치투자로 기업과 경제가 성장하고 더 많은 국민이 잘살도록 저 김병욱이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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