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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한 달, 여전히 '외국인 놀이터'
증권 국내증시 2021.06.03 18:14:56공매도가 재개된 후 외국인들의 공매도 비중이 85%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관들은 시장 조성자 개편으로 공매도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비중 역시 과거와 큰 차이가 없어 결국 공매도는 ‘외국인들의 놀이터’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매도 하루 평균 거래 대금에서 외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최근 한 달(5월 3일~6월 2일) 기준 84.7%에 달했다. 지난해 1~3월(55.1%)은 물론이고 지난 2019년(62.8%)에 비해서도 부쩍 늘었다. 거래 대금도 증가했다. 최근 1개월간 외국인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5,827억 원으로 지난해 1~3월(3,604억 원)보다 61.6%나 증가했다. 롱쇼트 전략을 구사하는 외국계 자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기관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급감했다. 2020년 1~3월에만 해도 기관은 전체 공매도 거래 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7%에 달했으나 최근 한 달 기준으로 보면 13.7%로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기관의 공매도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2,860억 원에서 942억 원으로 67% 감소했다. 금융위는 “미니코스피200 선물·옵션 시장 조성자의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 등에 따른 영향”이라며 “시장 조성 대상 종목 및 공매도를 필수적인 경우로 제한함에 따라 전체 공매도 중 시장 조성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8.87%에서 0.01%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참여는 개인대주제도 개선에 힘입어 기존보다 늘었다. 지난 1개월간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113억 원으로 2019년에 비해 2.35배 불어났다. 그러나 개인투자자가 공매도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1.6%에 불과해 2019년(1.1%)과 큰 차이가 없다. 금융위는 “현재 17개 사가 제공 중인 개인 대주 서비스를 올해 중에 신용 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 모두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대주 물량 추가 확보와 대주 재원 활용 효율화 등을 추진하며 개인 대주 차입 기간인 60일을 보다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
재개 한 달 맞은 공매도, 외국인 쏠림 심화
증권 국내증시 2021.06.03 14:31:11최근 한 달간 공매도 거래대금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50~60% 수준에서 80%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성자 제도 개편으로 인해 기관의 공매도 거래가 급감하면서 외국인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 개인대주제도 개편에도 개인투자자가 공매도 거래에서 점유하는 비중은 1.6% 수준에 불과했다. 금융위는 개인대주 차입 기간을 기존 60일에서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투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한 달(5월 3일~6월 2일) 간 공매도 하루 평균 거래대금에서 외국인이 차지한 비중은 84.7%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3월(55.1%)은 물론이고 지난 2019년(62.8%)에 비해서도 급증한 수치다.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급증세를 보였다. 최근 1개월간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827억 원으로 지난해 1~3월(3,604억 원)보다 61.6%나 증가했다. 지난 2019년에 비해서는 2.2배나 늘었다. 금융위에선 외국인 공매도 거래 증가 이유로 롱쇼트 전략에 기반한 매수·매도 확대 등에 기인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과 달리 국내 기관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급감했다. 지난 2020년 1~3월에만 해도 기관은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7%에 달했으나, 최근 한 달 사이엔 그 비율이 13.7%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국내 기관의 공매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860억 원에서 942억 원으로 67%나 감소했다. 금융위는 “미니코스피200 선물·옵션 시장조성자의 주식시장 공매도 금지 등에 따른 영향”이라며 “시장조성 대상 종목 및 공매도를 필수적인 경우로 제한함에 따라 전체 공매도 중 시장조성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8.87%에서 0.01%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3월 13일 사이의 하루 평균 시장조성자 공매도 규모는 1,045억 원 수준이었으나, 최근 한 달 사이엔 이 액수가 188억 원에 불과했다. 개인대주제도 개선에 힘입어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참여는 기존보다 늘어났다. 지난 1개월간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13억 원으로 지난 2019년에 비해 2.35배 불어났다. 그러나 거래 규모는 외국인·기관에 비해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중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9년 1.1%에서 올해 5~6월 1.6%로 0.5%포인트 증가한 데 그쳤다. 금융위는 “현재 17개사가 제공 중인 개인대주 서비스를 연내에 신용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 모두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대주물량 추가 확보와 대주재원 활용 효율화 등을 추진하며 개인대주 차입 기간인 60일을 보다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
공매도 거래비중, 작년3월 5.5%서 3.4%로 줄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1.05.09 12:00:00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증시의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예전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의 경우 대부분 주가가 올라 공매도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일인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4영업일 동안 증시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3.4%로 집계됐다. 같은 수치가 2019년 연간에는 4.5%, 작년 공매도 금지 직전 거래일(3월 13일)에는 5.5%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축소됐다. 1주일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8,413억원으로 2019년(4천207억원)과 비교하면 절대 금액은 늘었다. 하지만 작년 이후 불어난 거래대금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증시에서 비중은 작아졌다. .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의 경우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1주일 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은 셀트리온(068270)으로 2,00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주가는 0.2% 올라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어 1,348억 원 공매도가 이뤄진 LG디스플레이(034220)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주가도 지난 주 1.7% 올랐다. 공매도 거래대금 3~4위를 차지한 HMM(011200)과 금호석유(011780)는 주가가 각각 8.7%, 8.1% 상승했다. 642억 원의 공매도로 5위에 오른 카카오(035720)도 주가가 0.9% 상승했다. 반면 코스닥의 경우 공매도가 집중됐던 종목들은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가령 727억 원의 코스닥 공매도 1위인 씨젠(096530)의 경우 12.3% 주가가 떨어졌다. 이어 공매도 2~3위인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케이엠더블유(032500)도 2.6%, 9.9%씩 주가가 빠졌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 상위 종목 중 LG디스플레이 등 코스피 200 종목 주가는 상승하는 등 공매도가 대체로 다수종목의 주가하락을 유인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
"공매도 대수냐" 되레 오른 실적株 시선집중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5.05 17:46:59지난 3일부터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 가운데 대규모 공매도 공세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던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기업은 공매도의 공격 속에서도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기도 했다. 이들 기업들은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고평가’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크다는 공통점이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기업들이 일시적인 수급 이슈로 주가가 주춤할 때야말로 오히려 투자에 나설 타이밍이라는 조언도 내놓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4개월 만에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들에 대해 공매도가 재개된 3~4일 양일간 LG디스플레이(034220)의 주가 움직임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LG디스플레이는 공매도 재개 첫날인 3일 490억 원, 4일 266억 원 등 양일간 756억 원 규모의 공매도가 이뤄졌다. 종목별 기준으로 공매도 금액이 두 번째로 컸으며 공매도 거래 비중으로 봐도 거래 대금의 27.6%에 달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3일 0.82%, 4일 0.62% 하락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투자가가 대량 매도를 했지만 기관투자가가 대부분 물량을 사들이며 주가를 방어한 것이다. 특히 연기금은 공매도 재개로 대형주들이 조정을 받자 매수 전환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LG디스플레이의 주식을 180억 원어치나 사들였다. 기아(000270)와 금호석유(011780)·현대모비스(012330)·카카오(035720) 등은 대규모 공매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기아는 3~4일간 도합 321억 원의 공매도가 이뤄졌는데 이 기간 기관투자가가 516억 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는 4.82%의 상승률을 보였다. 금호석유 역시 449억 원의 공매도가 이뤄졌지만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악화되기는커녕 516억 원 규모의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 기간 주가는 3.70% 뛰었다. 이들 기업은 최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거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탄탄한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감은 있지만 2분기부터 향상될 실적 전망을 고려할 때 펀더멘털과 주가 사이의 간극을 차츰 메워갈 것이라는 의미다. 예컨대 기아의 경우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증권가는 2분기 신차 출시와 기저 효과, 전기차 등 성장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올해 역대급 이익을 거두리라는 전망을 바꾸지 않고 있다. 금호석유 역시 올해 고무 등 제품 가격의 인상이 가파르게 진행되며 주가 역시 큰 폭으로 뛰었지만 증권가는 목표가를 현 주가의 2배까지 올려잡는 등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평가도 비슷하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영향력이 주가 하락으로 지속 연결되려면 실적 모멘텀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돼야 하는데 LG디스플레이는 과거 2년간 적자에서 탈피해 올해 성공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있다”며 “공매도 증가로 발생한 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도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공매도 잔액이 높거나 대차 잔액이 높은 종목의 경우 투자에 주의할 것을 권하면서도 공매도를 역이용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많이 이뤄진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겠지만 이런 기업의 경우 반대로 주가가 상승 반전한다면 해당 공매도를 쇼트커버(빌려서 판 주식을 되갚음)해야 하는 수요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매도가 재개된 지 이틀째였던 4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차바이오텍·주성엔지니어링 등 2곳에 그쳤다. 공매도 재개 첫날인 3일에는 신풍제약·두산퓨얼셀·롯데지주 등 22개 종목이 과열 종목으로 대거 지정됐지만 이틀 만에 크게 줄었다. 공매도 거래 대금 역시 3일 8,920억 원에 그쳐 전날인 1조 1,094억 원 대비 19.6% 감소했다. 공매도를 주도하는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 금액 역시 7,649억 원으로 전날 대비 21.3% 줄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
'공매도 쇼크' 일단 진정됐지만…"당분간 살얼음판"
증권 국내증시 2021.05.04 17:58:11공매도 재개 둘째 날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의 ‘공매도 공포’가 어느 정도 진정된 모습이지만 공매도가 초래한 조정이 마무리됐다는 단정은 섣부르며 당분간 출렁거림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매도 재개 첫날 집중포화를 받았던 바이오·2차전지 관련 업종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9포인트(0.56%) 상승한 967.20에 거래를 끝내며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약세 압력이 뚜렷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코스피지수도 전일보다 20.17포인트(0.64%) 오른 3,147.37에 마감하며 역시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중 2%가 넘는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코스닥지수는 1.84% 급락해 944.15까지 떨어졌지만 오후에 상승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라는 국지적인 소음이 발생했지만 수급적인 이슈에 그치는 만큼 ‘낙폭이 과도하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면서 시장 심리가 안정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최근 5거래일 동안 지난 한 달간의 오름폭을 모두 토해내면서 지수가 연초 수준까지 떨어졌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코스닥의 급락은 공매도 이슈로 투자 심리가 냉각되면서 ‘매수 공백’이 낙폭을 키운 측면이 있다”며 “일주일간의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생기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대 증시에서 도합 8,560억 원어치의 공매도가 이뤄져 전일(1조 1,094억 원)보다 거래 대금이 22% 감소했다. 이날 코스피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6,861억 원이었고 외국인의 비중은 86%였다. 코스닥의 거래 대금은 1,705억 원, 외국인 비중이 81%였다. 대주 확대로 공매도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된 개인의 공매도 규모는 164억 원(코스피 109억 원, 코스닥 55억 원)으로 전체 거래 대금의 1.9%를 차지했다. 이날도 공매도가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지만 전일만큼 주가 하락과 상관관계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 시장에서 셀트리온(068270)·카카오·LG디스플레이(034220)·금호석유(011780)·HMM(011200) 순서로 공매도가 많이 이뤄졌지만 셀트리온·카카오·금호석유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150 가운데에서는 전일과 마찬가지로 씨젠이 집중포화를 맞았고 카카오게임즈(293490)·에이치엘비(028300) 등이 공매도의 표적이 됐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일 공매도에 시달리면서 약세 압력에 노출됐던 대형 바이오 업체, 2차전지 업종 등은 주가가 대폭 올랐다. 공매도 부담으로 전일 5.55% 급락했던 SK이노베이션(096770)은 이날 7.05% 올랐고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전일 공매도가 대거 이뤄졌던 셀트리온 3형제가 3~4%대 상승 반전하는 등 전일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 하지만 씨젠과 신풍제약(019170) 등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공매도가 야기한 시장의 불안이 한 고비를 넘긴 모습이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수면 아래에는 변동성이 잠재돼 있다고 진단한다. 이날 신풍제약·현대바이오(048410) 등 총 22개 종목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막혀 하락 부담을 피하기도 했다. 증권 업계는 공매도 재개가 시장의 방향성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향후 펀더멘털에 입각한 수익률 차별화가 선명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막혀 있던 공매도가 이제 막 재개된 것이기에 공매도발 조정이 마무리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며 “이익 체력과 괴리가 큰 종목, 6월 정기 지수 변경에서 편출되는 종목 등은 공매도에 노출될 여지가 있으며 펀더멘털에 따라 주가는 철저하게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
연기금, 공매도 틈타 등판…LGD·현대차 등 매수 타깃
증권 국내증시 2021.05.04 17:54:05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후 연기금이 이틀 연속 ‘사자’ 행진에 나섰다. 공매도 우려에 증시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연기금은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사들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3일 33억 원에 이어 이날 322억 원을 추가로 순매수하며 양일간 총 356억 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순매수를 한 것은 3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연기금은 공매도 재개 이후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자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종목들에 매수세를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으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종목들을 사들인 셈이다.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간 사들인 종목은 LG디스플레이(034220)가 18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에쓰오일(S-Oil(010950)·170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166억 원), 기아(000270)(140억 원), 현대차(005380)(139억 원), HMM(011200)(132억 원) 등의 순이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3일 공매도 거래 금액(8,299억 원)이 전체 종목 중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가는 0.8% 하락에 그치며 성공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낮은 밸류에이션 등을 증명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장 궤도 진입까지 점쳐지고 있다. 연기금은 이를 기반으로 공매도의 지속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 대규모로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기금은 기아·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을 매수하며 현대차그룹주에 집중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최근 이익 실현 물량이 쏟아져나오며 주가가 부진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반도체 쇼티지 이슈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현대차와 기아가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보였고 공매도 재개 첫날인 3일 현대차그룹주는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1~4%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연기금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3억 원), 휴온스글로벌(084110)(44억 원), 클리오(237880)(37억 원), 스튜디오드래곤(35억 원), 파라다이스(34억 원) 등을 주로 사들였다. 금융 투자 업계 관계자는 “연기금은 공매도 때문에 증시가 주춤한 틈을 타 저가 매수에 들어간 것”이라며 “이들이 이틀간 사들인 종목들은 대부분 이익 개선을 기반으로 한 가치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
[마감시황] 공매도 재개 이틀만에↑…코스피 3,140선
증권 국내증시 2021.05.04 15:49:25공매도가 다시 시작되며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4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등을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0.17포인트(0.64%) 오른 3,147.37로 장을 끝냈다. 코스피는 4.19포인트(0.13%) 오른 3,131.39로 시작했다. 이후 약세장을 이어가다 오후 들어 상승으로 전환했다. 기관이 1,675억 원 규모를 순매수해 지수 반등에 큰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1,184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749억 원 규모를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가 1.10% 상승 마감했고, LG화학(051910)도 1.43% 올랐다. 현대차(005380)도 2.52%의 상승을 기록했다.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5.39포인트(0.56%) 오른 967.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1% 넘게 지수가 빠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로 상승 전환했다. 기관은 420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230억 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에이치엘비(028300) 등 공매도의 주 타깃이라는 평가가 나왔던 종목들은 이날 주가가 올랐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
[오후시황] 공매도 이틀째…코스닥 지수 1.3% 뚝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5.04 13:29:03공매도 재개 이틀째인 4일 오후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의 투자 심리는 대체로 위축되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1시 13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32포인트(0.30%) 하락한 3,117.88을 가리켰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4.19포인트(0.13%) 오른 3,131.39로 시작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현재는 약세를 보이는 중이다. 기관이 1,345억 원 규모를 사들여 지수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개인도 444억 원 규모를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1,973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의 낙폭은 더 크게 나타났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01포인트(1.25%) 하락한 949.80을 가리켰다. 대만 증시의 급락도 국내 증시의 약세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대만 자취엔지수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약 1.6%대의 낙폭을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경제 정상화 기대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공매도 이슈로 인한 일부 종목군의 부진이 발목을 잡은 모습”이라며 “대만 증시가 장 중 한 때 3.3%나 급락하는 등 증시 주변이 위축된 모습을 보이자 외국인의 매물이 출회되며 한국 증시 하락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
[주식 초고수는 지금] 공매도 타깃된 HMM 매수·매도 최다
증권 국내증시 2021.05.04 11:32:2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4일 오전 11시까지 HMM(011200)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096770), 에스티팜(237690), 우리기술투자(041190), 셀트리온(068270) 등에도 매수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 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은 오전 11시까지 HMM을 가장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HMM은 최근 글로벌 해운 운임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계속된 주가 상승으로 피로감이 누적되자 공매도 재개 전후로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날 오전에도 약 4%대의 약세를 보였다. 이어 ‘초고수’들이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이노베이션이다. 에스티팜, 우리기술투자, 셀트리온 등도 함께 담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초고수’들의 최다 매도 종목에도 HMM이 이름을 올렸다. 효성티앤씨(298020), 대우조선해양(042660), 켐온(217600), 셀트리온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 거래일에도 HMM을 가장 많이 사들인 바 있다. 바이오니아(064550), 동국제강(001230), 효성티앤씨, SK하이닉스(000660) 등이 전일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린 종목들이다. 이와 함께 HMM을 전일에도 가장 많이 팔았으며, 효성티앤씨, 동국제강, 휴메딕스(200670), 바이오니아 등이 함께 매도 상위로 조사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데이터는 미래에셋대우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
[오전시황] 코스피·코스닥 공매도 충격서 벗어날까…3,120선 등락
증권 국내증시 2021.05.04 09:12:501년 여 만에 공매도 충격을 경험한 코스피·코스닥이 4일 장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포인트(0.05%) 오른 3,128.70을 가리켰다. 코스피 지수는 4.19포인트(0.13%) 오른 3,131.39로 시작했다. 기관이 165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66억 원 규모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244억 원 규모 순매도 중이다. 한편 코스닥도 같은 시간 전일 대비 0.56포인트(0.06%) 오른 962.37을 가리켰다. 전일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38포인트(0.70%) 오른 34,113.23으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11.49포인트(0.27%) 상승한 4,192.66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7.56포인트(0.48%) 하락한 13,895.12로 장을 마쳤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
공매도 첫날부터 ‘공매도 과열’ 22개...신풍제약 등 대상
증권 국내증시 2021.05.04 08:54:36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재개된 첫날인 3일 22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바이오 업종이 주 타깃이 된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총 22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이날 공매도거래에서 제외된다. 코스피 4종목, 코스닥 18종목 등이다. 녹십자랩셀(144510), 레고켐바이오(141080), 보령제약(003850), 신풍제약(019170), 에스티팜(237690), 엔케이맥스(182400) 등이 그 대상이다.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면 다음날 하루 공매도 거래가 제한된다. 3일 지정된 22개 종목들은 4일 공매도 거래에서 제외된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
“재개된 공매도...3,100까지 떨어지면 매수 대응 적절”
증권 국내증시 2021.05.04 08:35:39국내 증시에서 1년 넘게 막혀있던 공매도가 3일부터 다시 시작되자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조정에 우려가 커진 가운데 공매도 재개 이슈만 고려했을 때 코스피 지수가 3,100 초반까지 내려오면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좋다고 KB증권이 4일 분석했다. 하인환 연구원은 이날 ‘공매도 재개는 한국 증시를 어디까지 떨어뜨릴 것인가’라는 보고서에서 과거 2009년과 2011년의 사례를 토대로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하 연구원은 “(2009년은) 공매도 재개 8영업일 전에 고점이 형성됐고 얼마 전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과 유사하다”며 “당시 형성된 고점을 기준으로 그 이후의 낙폭을 계산해보면 낙폭은 최대 -5%며 이를 가정하면 3,060포인트”라고 했다. 그는 이어 2011년 상황과 관련해 “공매도 재개 9영업일 전 고점이 형성됐고 이때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가 1,900포인트를 돌파했다”며 “공매도 재개 9영업일 전에 형성된 고점을 기준으로 그 이후의 낙폭을 계산해보면 최대 -6%였고 현 상황에서 -6%의 조정을 가정하면 3,030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조정 장세는 공매도가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기보다는 남유럽 재정위기, 북한 핵실험 등 대외 변수가 크게 작용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과연 남유럽 재정위기, 북한 핵실험 등과 같은 수준의 악재는 발견되지 않는다”며 “고점 대비 -5%, -6%까지 하락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까지 코스피 고점 대비 낙폭은 -2.9%”라며 “이미 바닥에 근접해 있다고 판단하며 3,100 초반 매수 대응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
공매도 부활 첫날…개인 '하루 1조거래' 비중 1%뿐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5.03 18:05:2114개월 동안 금지됐던 공매도가 재개된 첫날, 공매도 노출 위험 가능성이 거론됐던 코스닥 중·대형주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코스피 대형주의 경우 종목별로 상당한 금액의 공매도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 마감한 경우도 많아 예상대로 시장보다는 일부 종목에만 공매도 영향이 제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매도 악영향 코스닥150에 집중…코스닥 2.20% 급락=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년 2개월간 금지됐던 공매도가 코스피200·코스닥150 등 일부 종목에 한해 재개된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64포인트(2.20%) 급락한 961.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지난달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이 기간 동안 -5.81%의 변동률을 보였다. 오전 중 0.5%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던 코스피 역시 장 후반으로 접어들며 전 거래일 대비 20.66포인트(0.66%) 내린 3,127.20으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인도발 코로나19 대유행과 그로 인해 신흥국 경기회복세가 지연되는 데 따른 불안감 등이 아시아 증시 전반에 반영되며 국내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공매도 재개에 따른 악영향도 간과하지는 않았다. 특히 코스닥의 급락세에는 공매도 재개에 따른 영향이 뚜렷이 나타난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 공매도의 사정권에 드는 코스피200은 2.00포인트(0.47%)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코스닥150지수는 43.86포인트(3.12%)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 종목 중 주가 상승률이 높고 공매도 물량으로 전환 가능한 대차잔액이 증가한 종목들의 하락 폭이 뚜렷했다”며 “주가 하락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 투자자들에게 심리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매도 재개 첫날 1조 원 이상 거래…일부 종목 하락 이끌어=이날 공매도는 코스피에서 8,140억 원, 코스닥에서 2,790억 원 등 도합 1조 원 이상 이뤄졌다. 이 중 외국인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9,558억 원으로 그 비중이 87%에 달했다. 외국인투자가는 이날 코스피에서 4,472억 원, 코스닥에서 1,660억 원을 순매도하는 등 전반적으로 매도 기조가 강했다. 이날부터 대주 확대 등을 통해 공매도 기회가 늘어난 개인의 공매도 규모는 181억 원(코스피 132억 원, 코스닥 48억 원)에 그쳐 전체 거래액의 1% 정도를 차지했다. 공매도 문턱을 낮췄지만 금융 당국의 우려처럼 무분별한 공매도 투자는 나타나지 않은 모습이었다. 공매도가 이뤄진 업종·종목을 상세히 살펴보면 실제 공매도가 주가 하락 폭을 키우는 데 영향을 미쳤음이 확인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 시장에서는 셀트리온(068270)·LG디스플레이·신풍제약·LG화학(051910)·HMM·금호석유·SK이노베이션(096770) 등의 순으로 공매도가 많이 이뤄졌다. 코스닥150 가운데에서는 씨젠(096530)·셀트리온헬스케어·케이엠더블유(032500)·현대바이오·카카오게임즈·에이치엘비(028300)·제넥신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바이오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가 대거 이뤄졌다. 공매도 노출이 많았던 이들 기업의 주가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는데 실제 코스피에서 셀트리온과 신풍제약은 각각 6.20%, 12.18% 하락했고 코스닥에서도 씨젠과 케이엠더블유가 모두 전 거래일 대비 8.01% 급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봐도 코스피200 섹터 중 헬스케어 업종에서 이뤄진 공매도가 1,456억 원으로 가장 많았는데 그 영향인지 이날 KRX헬스케어지수는 4.57% 급락했다. ‘에너지화학’ 업종에서도 1,119억 원 규모의 공매도가 이뤄졌고 LG화학(-2.68%), SK이노베이션(-5.5%) 등 배터리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실적 좋은 대형주는 공매도에도 상승 마감…"단기 악재로 끝날 것"=다만 코스피 상위 종목 가운데 대량의 공매도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선방한 기업도 적지 않았다. 일례로 LG디스플레이는 이날 490억 원 규모의 공매도가 이뤄졌지만 주가 변동률은 -0.82%에 그쳤고 금호석유(1.35%), 기아(4.03%) 등은 오히려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다. 1분기는 물론 2분기 실적이 긍정적인 기업들의 경우 대량의 공매도에도 주가가 흔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증시의 방향성 자체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실적이 좋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의 주가 차별화가 발생한 점”이라며 “성장주 비중이 높은 특성으로 코스닥의 소외가 나타났으며 (공매도로 낙폭이 컸던 종목이 다시 반등하기 위해서는) 실적으로 펀더멘털을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크로 경기 환경에 비춰보면 국내 상장사의 실적 개선 여지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공매도는 단기 소음에 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
공매도 시작됐지만…'믿을맨' 반도체·차는 급등 왜
증권 국내증시 2021.05.03 18:01:24공매도가 다시 시작됐지만 반도체와 자동차주는 강세를 보였다. 기업 체력(펀더멘털)이 튼튼한 종목은 공매도에서 한발 비켜나며 나름 선방한 모습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000270)는 8만 100원에 거래를 끝내 전 거래일 대비 4.03% 올랐다. 지난 3월 30일(4.07%) 이후 약 한 달 만에 최대 일간 상승률이다. 현대차(005380)(21만 8,000원)도 2.83% 상승해 4월 2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 2.73% 올랐고 삼성전자도 0.25%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실제 기아의 경우 4월 미국 시장 판매가 7만 177대로 올 3월 기록한 월간 최대 판매량을 새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도 미국에서 7만 7,523대(제네시스 제외)를 팔아 2개월 연속 월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나온 결과였던 까닭에 투자자들의 주목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이 ‘역기저’ 부담으로 작용하는 다른 메모리 업체와 달리 2분기 매출 증가 추세가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매출이 8조 4,94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6% 증가한 바 있는데 올 2분기 매출 추정치는 분기 대비 약 14% 늘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가가 눌려 있었다는 점도 이날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3.68% 오른 가운데 이들 종목은 모두 주가가 빠졌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134억 원 규모 순매수했고 기관은 기아를 376억 원 규모 순매수했다. 각각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1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공매도 변수로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전망하는 시각이 제기되는 가운데 반도체·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의 반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강한 반등세를 보인 중소형주, 또는 금융주 등을 따라가기보다 그동안 부진했던 반도체·자동차 등의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
금융위 "불법 공매도, 법정 최고 한도로 제재"
증권 정책 2021.05.03 15:47:10국내 주식시장에 공매도가 1년 2개월 만에 부분 재개된 가운데 금융 당국이 불법 공매도 엄중 처벌 의지를 강조했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금융 리스크 대응반 영상 회의에서 “불법 공매도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최고 한도로 제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공매도 금지 후 금융 당국이 정비해온 제도를 활용함으로써 공매도 재개에 따른 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융 당국과 정치권은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도 개편안을 마련해왔다. 무차입 공매도를 하다가 적발되면 주문 금액의 최대 100%까지 과징금을 물고, 1년 이상 징역 또는 부당 이득액의 3∼5배에 달하는 벌금도 부과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상장사가 유상증자를 하는 동안 공매도를 한 투자자가 유증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도 추가됐다.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 대주를 취급하는 증권사를 대폭 확대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그간 공매도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제도 개선을 내세워왔다. 이날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주가 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허용한 것도 불법 공매도 처벌 규정 등이 마련됐다고 봤기 때문이다. 도 부위원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 및 적발·감시가 강화된 만큼 국내 시장에서 불법 행위가 근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과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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