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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行 펠로시, 남중국해 피해 3시간 우회비행
국제 국제일반 2022.08.03 10:00:432일 밤 결국 대만을 찾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대만 타이베이로 비행할 때 남중국해를 피해 약 3시간을 우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의 이안 페추닉 대변인은 "대부분의 상업용 항공기는 말레이시아에서 대만으로 갈 때 남중국해를 직선으로 통과하지만 펠로시 의장을 태운 비행기는 보르네오 섬과 필리핀을 지나 호를 그리며 비행했다"고 밝혔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타이베이로 가는 비행 시간은 평균 4시간 15분이 걸리지만 펠로시 의장을 태운 비행기는 우회한 여파로 총 7시간 이상이 걸렸다. 워싱턴에 있는 싱크탱크 독일마셜기금의 보니 글래서 아시아프로그램 디렉터는 "펠로시 의장 일행이 항공기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는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군사훈련 등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국중앙(CC)TV는 2일 밤 펠로시 의장의 비행기가 대만에 착륙한 직후 "중국군 Su-35 전투기가 대만해협을 횡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1일 “2일 0시부터 6일 자정까지 남중국해 4개 해역 등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
중국 외교부 등 심야 긴급 성명 통해 미국 맹비난
국제 정치·사회 2022.08.03 09:51:52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 정부 부처가 심야에 잇따라 긴급 성명을 내고 일제히 미국을 맹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도착한 직후 신화통신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반드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교부는 펠로시 의장을 향해 "중국의 강력한 반대와 엄정함 교섭을 무릅쓰고 대만을 방문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연합 공보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함으로써 대만 해협의 평화 안정을 파괴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게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히 규탄하며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과 강력한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또 "미국은 대만으로 중국을 제압하려고 시도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끊임없이 왜곡하며 대만과의 공식 왕래를 강화해 대만 독립·분열 활동을 뒷받침했다"며 "이것은 매우 위험한 불장난으로, 불장난하는 사람은 반드시 불타 죽는다"고 위협했다. 이어 "미국은 대만 카드를 치고 대만으로 중국을 제압하려는 시도를 중단하고 대만 사무에 끼어들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멈추며 각종 형식으로 대만 독립 분열세력을 방임하는 것을 멈출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잘못과 위험한 길에서 멀어지지 말라"고 밝혔다.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대변인도 담화문을 내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심각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이어 “중국의 완전한 통일과 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저지하려는 어떤 시도도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 정협 외사위원회도 심야 성명을 통해 "역사의 조류를 역행해 대만 문제를 구실삼아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해치려는 잘못된 행위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드시 자업자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만공작판공실도 성명을 내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준엄한 규탄과 강렬한 항의를 표한다고 했다. 대만판공실은 3일 추가 담화를 발표하고 ‘대만 독립’ 활동에 나서는 경우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대만판공실은 “헌법에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고 명시하고 있다”며 “어떠한 개인과 단체도 법을 이행하지 않거나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는 활동에 종사할 경우 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추궁한다”고 강조했다. -
펠로시 방문에 中 '대만 포위' 실탄 훈련 돌입
국제 정치·사회 2022.08.03 09:48:15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실탄 훈련’에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2일 밤부터 대만 주변에서 일련의 연합 군사행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만 북부·서남·동남부 해역과 공역에서 연합 해상·공중훈련, 대만 해협에서 장거리 화력 실탄 사격을 각각 실시하고, 대만 동부 해역에서 상용 화력을 조직해 시험 사격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 대변인은 "이번 행동은 최근 대만 문제에서 미국의 부정적인 움직임이 중대하게 심화한 상황에 맞서 엄중한 공포 조치를 취해 대만 독립 세력의 독립 도모 행위에 엄중한 경고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로 설정한 구역의 위도 및 경도를 소개하면서 인민해방군이 4일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해당 해역과 공역에서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안전을 위해 이 기간 관련 선박과 항공기는 상술한 해역과 공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통지했다. 이번 조치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군사적 대응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대만해협 주변에서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방부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측은 대만 독립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 대만 해협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일련의 표적성 군사행동으로 반격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만 국방부는 중국 측 군사행동 발표에 맞서 내놓은 성명에서 "중국이 대만 주위에서의 훈련을 예고함으로써 대만 주요 항구들과 도시들을 위협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예고한 훈련들은 대만 시민들을 심리적으로 위협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만군은 경계 수위를 높일 것이니 시민들은 걱정하지 말라고 부연했다. -
北, 펠로시 대만 방문에 "파렴치한 내정간섭…좌절을 면치 못할 것"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8.03 09:16:37북한은 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 행위"라며 “중국의 통일을 저해하는 미국의 기도는 좌절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이 다른 국가 현안에 대해 신속한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으로 미중 갈등 속에 중국과의 공조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최근 미국회 하원의장의 대만행각 문제가 국제사회의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회 하원의장의 대만행각 문제와 관련하여 중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반드시 확고하고 힘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며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미국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며 "현 상황은 미국의 파렴치한 내정간섭행위와 의도적인 정치군사적 도발책동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화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만은 중국의 불가분리의 한 부분이며 대만문제는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라며 "자기 나라의 내정에 로골적으로 간섭하고 령토완정을 파괴하려는 외부세력들의 행위에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은 주권국가의 응당한 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우리는 대만문제에 대한 외부세력의 간섭행위를 규탄배격하며 국가주권과 령토완정을 견결히 수호하려는 중국정부의 정당한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중국의 장성강화와 통일위업수행을 저해하려는 미국의 기도는 좌절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내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반발에도 전날 대만을 방문했다. 특히 펠로시 의장은 대만에 도착한 직후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려는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며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로 중국 정부의 거친 반발에 직면한 상태다.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고위급 인사가 예상보다 강한 메시지까지 내놓자 미중 갈등은 일촉즉발인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중국을 지지하는 입장을 신속히 발표한 것은 핵문제로 대립 중인 미국과의 대결 구도를 부각하는 한편 우방인 중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과시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
"불에 타 죽을 것" 중국 외교부, 주중 미국대사 심야 초치
국제 정치·사회 2022.08.03 09:11:57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 정부가 심야에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초치해 “좌시하지 않겠다”며 거칠게 항의했다. 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2일 밤 번스 대사를 긴급 초치한 자리에서 “펠로시가 온 세상이 비난할 일을 저지르고 고의로 불장난을 도발했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3대 중·미 공동성명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침해했으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대만 독립 분리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셰 부부장은 "성질이 극도로 악랄하고 후과는 극히 엄중하다"며 "중국 측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이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셰 부부장은 "중국 측은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결연히 반격할 것이며, 우리는 한다면 한다"며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만은 중국의 대만이며 반드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셰 부부장은 “어떤 나라든, 어떤 세력이든, 어떤 사람도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고, 국가의 통일과 민족 부흥을 이루겠다는 중국 정부와 인민의 굳은 결심과 굳은 의지, 강한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실탄 쏘겠다" 펠로시 대만 방문에 中 '군사 도발' 예고
국제 국제일반 2022.08.03 07:28:14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대만 땅을 밟은 가운데 중국은 이에 맞선 군사적 대응 조치로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로 전방위적 '무력 시위'에 나설 것임을 공언했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이날 밤부터 대만 주변에서 일련의 연합 군사행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대만 북부·서남·동남부 해역과 공역에서 연합 해상·공중훈련과 대만 해협에서 장거리 화력 실탄 사격을 각각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만 동부 해역에서 상용 화력을 조직해 시험 사격도 예고했다. 스 대변인은 "이번 행동은 최근 대만 문제에서 미국의 부정적인 움직임이 중대하게 심화한 상황에 맞서 엄중한 공포 조치를 취해 대만 독립 세력의 독립 도모 행위에 엄중한 경고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로 설정한 구역의 위도 및 경도를 소개하면서 인민해방군이 오는 4일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해당 해역과 공역에서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안전을 위해 이 기간 관련 선박과 항공기는 상술한 해역과 공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통지했다. 이번 조치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군사적 대응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대만해협 주변에서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방부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 측은 대만 독립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 대만 해협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켰다"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일련의 표적성 군사행동으로 반격해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도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놓고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는 표현을 사용해 경고한 바 있다. 특히 시 주석 입장에선 3연임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 당 대회(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강력 경고에도 불구하고 감행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자신의 대만 문제에 대한 강인한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해 강경한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만 국방부는 중국 측 군사행동 발표에 맞서 내놓은 성명에서 "중국이 대만 주위에서의 훈련을 예고함으로써 대만 주요 항구들과 도시들을 위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예고한 훈련들은 대만 시민들을 심리적으로 위협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만군은 경계 수위를 높일 것이니 시민들은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 및 오찬, 입법원(의회)과 인권박물관 방문, 중국 반체제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4~5시께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
“펠로시 변수에 연준 매파적 발언”…“피봇 예측은 과도 내년도 2~3번 인상가능”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08.03 06:24:40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무사히 대만에 도착했지만 지정학적 긴장 우려가 지속하고 연방준비은행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이 0.16%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0.67%, 1.23% 떨어졌는데요. 지역 연은 총재들은 큰 틀에서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기준금리는 계속 오를 것이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습니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금리인상을 중단하거나 내릴 것이라는 생각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봤는데요. 다만, 일부는 인상속도는 줄어들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결국 이 모든 키는 인플레이션이 쥐고 있는데요. 종목별로는 우버가 대규모의 순손실에도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18.90% 폭등했고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캐터필러가 5.82% 빠졌습니다. 오늘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관련 내용과 연은 총재들의 발언, 시장 전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中, 대만 포위 군사훈련. 긴장 몇 주 갈 수도”…“경제적 핵심고리는 TSMC. 갈등 장기화 시 인플레·공급망 문제”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선임고문은 이날 미 경제 방송 CNBC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생각보다 시장의 불안을 덜 일으켰다”고 평가했는데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이날 오전 한때 연 2.52% 선까지 급락했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다시 상승해 2.76%대까지 뛰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별다른 방해 없이 대만에 도착했고 중국 정부는 그가 대만을 떠난 이후인 4일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죠.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가 위협적이긴 하지만 미국과의 직접 충돌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건데요. 앤드류 메르타 존스홉킨스대의 중국 글로벌 리서치 센터의 디렉터는 “(이런 무력시위는) 그저 중국이 해야만 하는 어떤 것”이라고 봤습니다. 문제는 중국의 행동이 이 정도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날 블룸버그는 △中 대형 군용기의 지속적 위협비행 △중국 전투기 대만영공 침범 △대만 인근에 미사일 발사 △대만에 대중 수출제한·여행금지 △외교적 항의 △가능성 낮지만 일부 도서 점령 등 6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GAMA 자산운용의 라지브 데 멜로 글로벌 거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은 보복조치를 함으로써 불쾌감을 드러내겠지만 중국의 경제가 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제불능 상태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사태가 은근히 오래 지속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중 갈등 확산이 글로벌 공급망과 수요,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지요. 중국 정부가 일부 수출과 수입을 제한한다면 더 그런데요. 크리스틴 비털리 씨티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 북미 투자 헤드는 “지금 증시는 어닝이 핵심이다. 겁에 질렸던 것보다 낫기 때문”이라면서도 “대만 문제가 가져올 지정학적 리스크에 인플레 압력이 커지고 공급망 문제가 생길지를 봐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지정학 리스크는 오래가지 않으며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모나 모나한 에드워드 존스의 선임 투자전략가는 “나는 펠로시의 방문이 어떠한 실질적 경제붕괴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며 “물론 중국 측 수사가 강해지고 있고 앞으로의 진행상황을 보긴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불장난 하다가 다 타죽는다고 강하게 얘기했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1997년 이후 가장 최고위급의 방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의 대만 관련 대응보다는 어느 정도 수위가 높아야 함은 명확합니다. 하다 더 볼 것은 TSMC입니다.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대만의 지정학적 중요성 외에도 대만은 TSMC라는 글로벌 경제에 핵심적인 기업을 갖고 있지요. TSMC는 애플과 퀄컴에 최첨단 반도체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파운드리(위탁제조)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는데요. ‘칩4 동맹’에 대만이 끼는 이유죠. 대만 해협의 긴장 고조가 반도체를 비롯해 모든 산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마크 류 TSMC 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TSMC가 가동될 수 없다. 모두가 패자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요. 반대로 중국 입장에서는 TSMC만 손에 넣으면 미국과의 기술 대결, 반도체 전쟁에서 단숨에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만 문제는 중국의 대응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듯한데요. 이날은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향후 전개과정이 중요합니다. 어제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렸듯 미중 갈등이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다른 요소로 불똥이 튈 수 있기도 하지요. 중장기 영향도 따져봐야 하죠. BMO 캐피털 마켓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미중 관계 악화를 가속화할 것이며 몇 주나 그 이상의 기간에 걸쳐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델리 “인플레 해결 근처에도 못 와”…에반스 “경기둔화 고려 9월 0.5%p 합리적이나 0.75%p도 오케이”→해석: 7월 FOMC에 대한 시장해석 과한 측면 있다 이날은 주요 연은 인사들의 발언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메리 델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에 관해 “모든 것을 되돌리고 우리의 일이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로 시기상조(premature)”라며 “연준은 데이터로 물가 문제가 실제로 해결됐는지를 봐야만 한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많은 이들이 6개월 전에 쉽게 지불했던 것을 이번 주에는 감당하기가 어렵다”며 “이는 우리의 일이 끝나려면 멀었다는 것을 뜻한다. 근처에도 못 왔다(nowhere near)”고 덧붙였습니다. 델리 총재는 구체적인 수치나 향후 금리전망을 제시하지는 않았는데요.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인상을 계속해야 하며 정책전환을 얘기하는 건 섣부르다는 생각을 뚜렷이 밝혔습니다. 특히 시장이 9월에 0.5%포인트, 연말까지 추가로 0.5%p를 올린 뒤 내년 여름쯤에는 금리를 낮출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말에는 “의아하다. 어디서 그런 데이터를 얻었는지 모르겠다”며 “금리를 빨리 올렸다가 내리는 것은 극히 어렵다”고 했는데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추가 금리인상을 주장했지만 그 폭은 낮아지기를 원했는데요. 좀더 구체적이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때까지 브레이크를 밟을 것”이라며 “9월에 0.5%p가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보지만 0.75%p도 좋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인플레 수치에 따라 0.75%p를 지지할 수 있다는 거죠. 다만, 에반스 총재는 경기침체 부분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지요. 그는 9월에 0.5%p 또는 0.75%p 이후에 11월과 12월에는 0.25%p 인상을 원했습니다. 인상 속도 조절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반스 총재는 경기둔화를 고려한 금리인상 설정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인상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에반스 총재는 내년에도 0.25%p씩 2~3차례 금리를 더 올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지요. 인플레가 지속하면 더 오랜기간 동안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그의 말대로 연말까지 1%p의 기준금리 인상이 되면 기준금리는 3.25~3.5%가 됩니다. 여기에서 내년 초에 0.25%p씩 두번 하면 0.5%p, 세번이면 0.75%p니까, 내년에 3.75~4.00%, 4.00~4.25% 수준으로 금리가 오를 수 있습니다. 마켓워치는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금리를 4%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면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 같다고 본다”고 전했습니다. 염두에 둘 것은 델리 총재와 에반스 모두 비둘기파라는 점입니다. 어제 강한 모습을 보인 닐 카쉬카리도 비둘기로 분류되는 인물인데요. 이를 고려하면 7월 FOMC는 월가 해석보다는 다소 매파적이었으며 ‘3분 월스트리트’에서 전해드렸던 대로 시장이 듣고 싶은 것만 들었다고 볼 부분이 있는데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 수치가 낮아지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할 일이 더 많다. 인플레가 빨리 내려오지 않고 있다”며 “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몇 개월(several months)의 증거가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즉, 연준 인사들은 △현시점에서 정책전환은 시기상조 △인플레가 확실히 낮아진다는 수치가 나올 때까지 금리인상 지속 △인상속도는 경기둔화 고려해 낮아질 수 있음. 단, 0.5%p나 0.25%p도 계속해서 상승하는 것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가 보는 9월 0.75%p 인상확률은 39.5%로 하루 새 10%p 이상 높아졌습니다. “고용시장 빠른 둔화에도 구인 여전히 1000만 건”…“3개월·10년물 국채금리 잠시 역전” 이쯤에서 7월 연방공개시장(FOMC) 이후 시장 상황과 짚어볼 부분을 정리하면 아래 5가지입니다. ① 핵심은 인플레가 얼마나 떨어지느냐, 경기침체가 온다면 얼마나 깊을 것이냐 ② 에너지와 농산물 가격이 떨어져도 임금과 렌트비에 인플레 끈적끈적할 수 있어. 인플레 해결 전까지 경제가 버티느냐가 관건 ③ 연준은 인상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나 이는 인플레 수치에 달려. 지금이 중립금리 근처라는 데는 논쟁 ④ 연준의 피봇은 경기둔화와 관련돼 있으며 금리인하가 반드시 좋은 의미 아닐 수 있음(침체 가능성) ⑤ 침체가 얕을 것이라는 예측과 깊고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 공존 이들 내용을 염두에 두고 있으면 전체적인 거시 동향과 시장의 기저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텐데요. 이날 나온 6월 구인구직 자료는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견고한 측면이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6월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1070만 건으로 전월 대비 60만5000건(5.4%)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데요. 시장 전망치(1114만 건)도 하회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1000만 건이 넘는 데다 고용 건수(637만 건)를 400만 건 이상 웃돕니다. 여전히 일자리가 상당히 남는다는 말이죠. 숫자만 보면 추가적인 둔화가 필요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경제는 아직까지 강하다. 완전고용 수준에 임금이 오르고 있다”며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이며 지난 6월에 연준이 0.75%p의 금리인상을 한 뒤에도 금융시장은 상당히 완화했다”고 우려했는데요. 그는 연준이 지금의 인플레를 죽이기 위해서는 금리를 4%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추가로 금리인상 둔화가 시장에 궁극적으로 좋을지는 미지수인데요. 연착륙이나 얕은 침체를 가정한다면 모르겠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을 경우가 문제입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연준이 피봇을 할 때는 시장에 안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의 핵심 뷰”라고 설명했는데요. 대표적 강세론자인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이날도 “하반기에 랠리가 온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오펜하이머는 S&P500이 연말까지 12% 상승할 수 있다고 했죠. 그러나 리스크가 정말 많습니다. 키스 러너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은 공격적이 아니라 방어적으로 머물러 있어야 할 때”라고 조언했는데요. 트레이드 웹에 따르면 연준이 선호하는 3개월과 10년 물 국채금리 역전이 이날 오전에 잠깐이나마 발생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긴장고조 탓이지만 2020년 팬데믹 이후 처음이었죠. 크레디트 스위스의 졸탄 포자르는 “인플레를 낮추기 위해서는 L자형 침체가 필요하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상황 판단은 어렵고 대만 문제를 포함해 변수가 늘어만 갑니다. 최소한 5일에 나올 고용보고서와 10일에 발표 예정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매주 화~토 오전6시55분 서울경제 ‘어썸머니’ 채널에서 생방송합니다. 방송 시간을 놓치신 분들은 생방송 뒤 기사에 첨부되는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분 월스트리트’ 영상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펠로시 "이번 방문은 中에 맞서 대만 지지한다는 분명한 의지"
국제 정치·사회 2022.08.03 04:03:25“우리 의회 대표단의 방문은 중국 공산당의 가속화되는 공격에 맞서, 미국이 자유를 수호함과 동시에 민주적 파트너인 대만을 지지한다는 분명한 의지로 봐야 한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중국의 위협 속에서도 대만에 도착해 대만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미국 최고위급 인사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밤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한 직후 낸 성명에서 “이번 방문은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에서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 도착과 함께 공개한 '내가 의회 대표단을 대만으로 이끄는 이유'라는 제목의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각종 논란을 무릅쓰고 대만을 방문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프리덤 하우스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곳으로 지명되고 여성 지도자 차이잉원이 이끄는 이 활기차고 튼튼한 민주주의는 위협 받고 있다”면서 “최근 몇년 동안 베이징은 대만과의 긴장을 극도로 격화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미 국방부가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할 가능성을 이미 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번 방문이 대만을 수호하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라고 거듭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방문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 상호 안보와 경제적 파트너십, 민주적 거버넌스에 초점을 둔 태평양 지역 순방의 일환"이라며 역내 미국의 동맹국들과 대만 수호 의지를 함께할 것임을 시사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이번 방문이 대만관계법, 상호 불간섭과 대만 무기 수출 감축 등을 둘러싼 양국 간 합의인 미중 3대 공동성명, 대만의 실질적 주권을 인정하는 6대 보장에 의해 지속돼온 '하나의 중국' 정책에 모순되는 게 아니라면서 "미국은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인 시도를 계속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수년간 중국의 인권과 법치가 크게 위협 받고 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정면 겨냥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일국양제 약속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면서 티베트와 신장에서도 소수민족 대량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중국 공산당이 대만과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계속된 위협을 방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 및 오찬을 가진다. 이후 입법원(의회)과 인권박물관을 방문하고 중국 반체제 인사와 면담한 후 오후 4~5시께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
펠로시, 中 반발 속 대만 도착…"반중체제 인사들과 면담"
국제 정치·사회 2022.08.02 23:52:18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현지시간) 밤 대만에 도착했다. TVBS방송 등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탄 전용기는 이날 밤 10시45분께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착륙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최고위급 미국 인사다. 펠로시 의장은 다음날 반중체제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3일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남을 가진 뒤 입법원 방문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 징메이인권문화원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이곳에서 1989년 중국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학생 지도자였던 우얼카이시를 만날 예정이다. 대만 입법원 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우얼카이는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해 펠로시 의장과 만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홍콩 퉁뤄완 서점 점장 출신 린룽지와 대만 출신 인권운동가 리밍저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린룽지는 2015년 공산당 비판 서적을 취급했다는 이유로 중국에 납치돼 구금됐다 풀려났다. 리밍저는 국가 정권 전복 혐의로 중국 당국에 체포돼 5년간 수감 생활을 하고 지난 4월 만기 출소했다. 린룽지는 자유시보를 통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대만과 홍콩에 대한 지지"라며 "그를 만나면 홍콩의 젊은이들이 홍콩을 떠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도와달라고 건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이들과 만나기에 앞서 3일 오전 대만 입법원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또 여우시쿤 입법원장과 면담한 뒤 차이잉원 총통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대만 언론들은 펠로시 의장이 이날 오후 5시께 대만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
[속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 대만 도착
국제 정치·사회 2022.08.02 23:48:57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3일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오후 10시45분 착륙했다. -
[속보] 러 매체 "펠로시 탑승 추정 항공기 대만 공역 진입"
국제 국제일반 2022.08.02 23:47:46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기가 2일 오후 대만 상공에 진입해 하강하고 있다고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근거로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에 이어 미국 하원의장으로는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하게 된다. -
[속보] 中매체 "중국 공군 Su-35기 대만해협 통과 중"
국제 정치·사회 2022.08.02 23:43:53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탑승한 수송기가 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출발해 대만 공역에 진입할 무렵 중국 공군기가 대만 해협을 통과 중이라는 중국 매체 보도가 나왔다. 다만 중국이 그간 시사해온 ‘군사적 대응’이 실제로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펠로시 의장이 탄 전용기는 이날 밤 10시45분께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착륙했다. 펠로시 의장이 도착하기 직전 중국 매체는 “중국 공군 Su-35기 대만해협 통과 중”이라고 보도했다. -
펠로시 말레이시아 떠난 듯…다음 목적지는 대만?
국제 국제일반 2022.08.02 20:40:41아시아순방을 이어가고 있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말레이시아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AP통신은 펠로시를 태운 항공기가 말레이시아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고 익명의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펠로시를 태우고 말레이시아로 향했던 미 공군기가 쿠알라룸푸르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실시간 비행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등을 인용해 전했다. 전날 새벽 싱가포르에 도착하며 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펠로시는 이날 말레이시아를 찾아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싱가포르 총리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펠로시의 다음 행선지는 대만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대만 현지 언론들은 펠로시가 이날 밤 10시 30분께(대만 시간 기준) 타이베이에 도착하며 이튿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연일 펠로시의 대만 방문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펠로시의 대만 방문이 이뤄질 경우)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제멋대로 행동한다면 그로 인한 모든 엄중한 후과는 미국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의 '입'으로 불리는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장은 "내가 아는 바로는 펠로시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해 베이징은 일련의 대응 조치를 마련했다"며 "군사행동 조치가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만일 미국 전투기가 펠로시를 호위해 대만에 진입한다면 이는 중국 영공 침입”이라며 격추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
펠로시 대만행에 '격추'까지 언급한 中…美는 대만 인근에 전함 배치
국제 국제일반 2022.08.02 18:14:11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행을 앞두고 중국의 군사 도발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간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중국에서 ‘격추’ 경고까지 나올 정도로 강경한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 해군이 대만과 가까운 필리핀해에 항공모함 등 전함 4척을 배치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아시아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2일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들은 펠로시가 이날 밤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해 이튿날인 3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펠로시는 전날 싱가포르에 이어 이날 말레이시아를 찾으며 아시아 순방 일정을 이어갔다.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1997년 이후 25년 만이다. 당시 하원의장이었던 뉴트 깅그리치는 중국 베이징·상하이를 방문하고 며칠 뒤 타이베이를 찾아 3시간가량 머물렀지만 중국은 항의 성명만 냈을 뿐 크게 반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반응은 그때와 전혀 다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통화할 당시 펠로시의 대만 방문을 겨냥해 “불장난을 하면 스스로 타 죽는다”는 거친 발언을 날렸다. 2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펠로시가 대만을 방문한다면 “결연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우선 ‘타이밍’이다. 중국은 시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될 20차 당대회라는 중요한 정치 행사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내부 긴장도가 높은 상황이다. UC샌디에이고대 21세기중국센터 의장인 수전 셔크는 "지금은 중국의 국내 정치가 매우 긴장돼 있는 시기"라며 "시진핑 자신은 물론 중국 엘리트들도 펠로시의 방문을 시진핑과 시진핑 리더십의 굴욕으로 여길 것이므로 그는 자신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반응해야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대만을 찾는 사람이 다름 아닌 펠로시라는 점도 중국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요인이다. 펠로시는 1991년 당시 하원의원 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톈안먼 사태로 숨진 시위대를 기리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치며 시위를 벌였고 이후에도 달라이라마와 교류하며 티베트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등 중국의 인권 침해를 누구보다 강도 높게 비판해온 인물이다. 이를 이유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올림픽 유치도 반대하면서 중국 정부의 ‘공공의 적’이 됐다.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는 당장 군사력 동원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가오슝을 향해 둥펑미사일을 발사했던 1996년의 대만해협 사태를 거론하며 같은 역사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의 입 역할을 하는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트위터에서 “만일 미국 전투기가 펠로시를 호위해 대만에 진입한다면 이는 중국 영공 침입”이라며 격추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전날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전투기를 진입시키며 무력시위에 나섰던 중국 해사국은 남중국해 4개 해역과 그 접속 수역에서 닷새간의 군사훈련을 예고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군용기들이 중국과 대만의 실질적 경계인 대만해협 중간선까지 근접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대만해협을 둘러싼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날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대의 낙폭을 보이는 등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만 중국이 군사조치를 시행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스쿨 방문연구원인 드루 톰슨은 “20차 당대회를 앞둔 시진핑에게 지금은 군사 충돌을 일으킬 좋은 시기가 아니다”라며 이번 이슈를 합리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시 주석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시인홍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중국이 대만해협 위기 이후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악관은 중국에 무리한 대응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일(현지 시간) "중국이 (펠로시의) 잠재적 방문을 일종의 위기나 갈등으로 발전시키거나 공격적 군사 활동을 늘리기 위한 구실로 삼을 이유는 없다"며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선례가 있으며 하원의장의 방문 가능성으로 현상이 바뀌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도 경계 수준을 높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 해군이 로널드레이건호 등 전함 4척을 필리핀해에 배치했다고 해군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
"펠로시 탄 비행기 찾아라"…수십만명, '미 공군 C-40C' 경로 지켜본다
국제 국제일반 2022.08.02 18:04:17동아시아 순방에 나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펠로시 의장이 탑승한 항공기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여부가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으면서 각국 네티즌들이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를 통해 펠로시 의장의 행적을 찾아내기 시작한 것이다. 2일 항공기 경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24'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미 공군 소속 C-40C 수송기의 항로를 지켜보고 있는 이용자는 18만 2000명에 달했다. C-40C 수송기는 펠로시 의장이 동아시아 순방에 이용하고 있다고 알려진 항공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이날 오후 트위터에서 '미 공군의 C-40C 수송기 2대가 동시에 날고 있다'는 메시지가 다수 공유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 언론의 관심은 더욱 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C-40C 수송기가 2일 오후 3시 42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했다"며 "펠로시 의장이나 미 의회 대표단이 비행기에 탑승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중국 관영 환구시보 또한 펠로시 의장의 항공기가 아시아로 이동하는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처럼 펠로시 의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 것은 그가 안전상의 이유로 대만 방문 여부를 확실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1일 아시아 순방을 시작한 펠로시 의장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 4개국 방문 계획만 공개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이 2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후 이날 오후 10시 20분께 대만에 도착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대만행이 성사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양안(중국과 대만) 간 긴장은 고조될 대로 고조되는 모양새다. 이날 중국 군용기 여러 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하는 등 군사 도발의 수위를 높이면서 대만군 또한 대비 태세를 격상했다. 이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선례가 있으며 하원의장의 방문 가능성으로 현상이 바뀌는 것은 없다. 우리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도 변화는 없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당시 의장의 방문이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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