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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103억 '보수 1위'…CEO는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96억
산업 기업 2022.08.16 22:17:32주요 그룹 경영진 가운데 박성욱 SK(034730)하이닉스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 업계 최고 수준의 보수를 받았다. 오너 경영인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100억 원 넘는 보수를 가져갔고 구광모 LG(003550)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허태수 GS 회장은 50억 원 이상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내 상장사가 공시한 상반기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상반기에만 100억 원 가까운 보수를 받았다. 급여와 상여는 12억 원이었지만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이 84억 2600만 원에 달해 총 보수가 96억 2900만 원으로 늘었다. 게임 업계에서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총 86억 2000만 원을 가져가며 주목 받았다. 상여가 81억 2000만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딘:발할라 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로 1000억 원 넘는 차익을 낸 데 따른 보상이다. 오너 경영인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102억 8500만 원의 보수를 받으며 ‘연봉킹’에 올랐다. 구광모 LG 회장은 급여와 상여를 포함해 71억 3900만 원을 수령하며 뒤를 이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한화·한화솔루션·한화건설 등에서 총 54억 원을 수령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사장은 총 30억 9400만 원을 받았다. 허태수 GS 회장은 53억 6500만 원을 받았고 이재현 CJ 회장(49억 6800만 원), 박정원 두산 회장(49억 2800만 원), 구본준 LX홀딩스 회장(43억 2600만 원) 등이 40억 원 넘는 보수를 가져갔다.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총 32억 5000만 원을 받았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24억 원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7억 1819만 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17억 5000만 원을 받았고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5년째 보수를 받지 않았다.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삼성전자에서는 김기남 회장의 상반기 보수가 32억 6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 부회장은 20억 7200만 원, 노태문 MX사업부장은 17억 2300만 원, 경계현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사장은 9억 9000만 원을 받았다. 권오현 고문은 31억 2200만 원, 윤부근 고문은 26억 1400만 원을 받았다. LG에서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32억 5300만 원을 받았고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21억 1100만 원,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10억 원을 수령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상반기에 보수로 총 87억 5900만 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에서만 상여금으로 44억 7500만 원을 수령했다. 전체 보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퇴직금 46억 7300만 원을 포함해 84억 2400만 원을 받았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29억 7900만 원을 수령했고 유영상 SK텔레콤 사장(15억 8600만 원), 지동섭 SK온 사장(14억 7600만 원)도 10억 원 넘는 보수를 받았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상반기에 성과급 13억 9900만 원을 포함한 18억 8400만 원을 받았다. -
삼성, 236단 낸드 연내 양산…기흥 R&D센터는 이르면 이번주 첫삽
산업 기업 2022.08.16 18:08:49삼성전자가 연내 236단 낸드플래시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차세대 낸드 개발을 위한 신규 반도체 연구개발(R&D)센터 기공식도 개최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36단 낸드플래시 연내 양산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낸드플래시는 정보기술(IT) 기기가 꺼지더라도 각종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반도체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시장 개화로 IT 시장이 고도화하는 가운데 고용량 낸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간 단수 쌓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238단 제품 개발 완료 소식을 전했고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232단 낸드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양산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낸드 업계에서 35% 안팎의 점유율로 독보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존하는 회사 최고층 낸드 단수는 176단인데 경쟁 업체들의 약진으로 선두 업체의 차세대 제품 출시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236단 낸드를 조만간 양산하며 그간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생산 노하우를 적용해 가격·성능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이르면 이번 주 기흥 사업장 내 차세대 낸드 연구를 위한 신규 R&D센터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설비 착공에 들어간다. 새로운 센터는 1984년 삼성전자의 첫 반도체 공장이 들어섰던 기흥 사업장 유휴 부지에 건립된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새로운 R&D센터를 건립하는 것은 2014년 화성 사업장 디바이스솔루션리서치(DSR) 설립 이후 8년 만이다. 새롭게 건립될 R&D센터는 낸드플래시 외에도 칩 위탁 생산(파운드리),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재용 부회장은 기공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낮다. 아직 복권된 지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데다 향후에도 재판 일정이 남아 있어 공식 외부 일정 참석보다는 현안 점검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측은 기흥 R&D센터 기공식 개최에 대해 “행사를 추진하는 것은 맞으나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파운드리 점유율 20% 진입이 첫 과제…美 투자 프로젝트 시동건다
산업 기업 2022.08.16 18:07:55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복권 후 경영 일선에 본격적으로 복귀했다. 업계에서는 특히 이 부회장이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달아나는 대만 TSMC를 따라잡을 복안을 마련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형 인수합병(M&A)은 물론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미터(㎚·10억 분의 1m) 반도체 공정 등 초격차 기술 개발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 주도의 반도체 협의체인 ‘칩4 동맹’, 중국의 ‘반도체 굴기’ 사이에서 한국의 공급망 해결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복권 후 처음으로 경영 활동 전면에 나섰다. 공식 임직원 행사나 현장 시찰 등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룹의 각종 현안을 두루 보고 받았다는 후문이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돌아오는 대로 사장단과 본격적으로 경영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무엇보다 최고위 경영진과의 잇단 만남 속에서 시스템반도체 육성과 공급망 해소 문제에 진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매출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9%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도 18.3%에서 16.3%로 하락했다. 반면 TSMC는 같은 기간 매출액을 11.3% 늘려 점유율이 52.1%에서 53.6%로 확대됐다. 세계 시장 점유율 20% 달성이 당장의 과제인 셈이다.총수가 부재한 사이 2017년 이후 5년 이상 대형 M&A는 실종되고 미국의 요청으로 결정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은 제대로 첫 삽도 뜨지 못했다. 그 사이 TSMC의 류더인(마크 리우) 회장은 3일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마주하며 대미(對美) 밀착 관계를 과시했다. 기술 경영은 M&A와 더불어 TSMC를 추월할 최대 무기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미 6월 이 부회장 주도로 GAA 기반 3나노미터 공정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출하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각각 올 하반기, 내년 하반기를 양산 목표 시점으로 내세운 TSMC·인텔보다 한참 빠른 일정이었다. 더욱이 GAA 기반 최첨단 반도체는 TSMC·인텔이 아직 구체적인 생산 계획도 수립하지 못한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고위 관계자는 “3나노미터 제품 생산을 거듭할수록 수율도 점점 빠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5월 공언한 5년간 450조 원을 넘어 투자 금액을 추가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과거 특별사면된 기업인들의 행보를 근거로 이 부회장 역시 복권을 계기로 공격 경영을 펼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2015년 특별사면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메르스 발발로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SK하이닉스에 46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08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그해 예년의 2~4배에 달하는 11조 원을 투자하고 4500명을 채용했다. 2016년 사면된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풀려난 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 부회장은 이달 12일 복권 직후 입장문을 내고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칩4 동맹으로 대변되는 미중 갈등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점도 이 부회장 앞에 놓인 숙제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업체들에 반도체 장비를 주로 공급 받으면서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은 우리 메모리반도체의 최대 수출국이기도 하다. 총수의 결단 없이 우물쭈물하다가는 그룹 전체가 투자 적기를 놓치고 국가 경제도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부회장이 올 6월 재판부에 양해를 구하면서까지 네덜란드 ASML 본사를 찾아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수급을 직접 챙긴 것도 이 같은 고민 때문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나아가 최근 텍사스주에 세제 혜택 신청서를 내고 앞으로 2046년까지 총 1921억 달러(약 252조 6000억 원)를 들여 텍사스주 오스틴에 2곳, 테일러에 9곳의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또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에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기판(FCBGA) 생산 기지를 짓고 내년 7월 본격 가동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구성원들과도 조만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그룹 지배구조 개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등에 대한 윤곽을 직접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다만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서초사옥에서 열린 준법위 정례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회의 참석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찬희 준법위원장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를) 지금 계속 준비하고 있다. 한 번 지켜봐 달라”고만 말했다. 이 부회장 복권을 두고는 “국민과 국가 경제를 위해서 더 큰 수고를 해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위원회도 철저한 준법 감시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
'경영 복귀' 이재용, 역대급 인적쇄신 예고
산업 기업 2022.08.16 18:00:55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계기로 삼성그룹은 올해 말 역대 최대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이 부회장은 8월 가석방 이후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와 6월 초 인사를 통해 적극적인 조직 쇄신을 예고했다. 지난해 말에는 삼성전자 각 사업부를 총괄하는 수장이 교체됐다. 모바일 사업과 가전 사업을 합친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에는 한종희 부회장을, 반도체사업(DS) 부문장에는 경계현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했다. 당시 삼성그룹 내 전자 계열사도 사장단 교체가 있었다. 삼성전기는 대표이사였던 경 사장의 이동으로 장덕현 삼성전자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발탁됐다. 배터리 사업이 주력인 삼성SDI는 최윤호 삼성전자 사장을 신임 대표로 임명했다. 이 부회장이 가석방 중이었던 올 6월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큰 폭의 인사가 있었다. 미래 반도체 기술을 연구하는 반도체연구소장 신임 수장으로 송재혁 부사장을 발탁하고 파운드리사업부에서도 부사장급 인사를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연말 정기 인사 전에 연구소장 등 핵심 보직 변경을 단행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삼성의 메모리 초격차와 칩 위탁 생산(파운드리) 기술 경쟁력 확보에 대한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올해 말 인사에서도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사장단 및 핵심 보직자들을 물갈이함으로써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부 인재 영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새로운 인수합병(M&A) 전략을 수립하는 신사업 태스크포스(TF)장으로 정성택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애플·인텔·뱅크오브아메리카 같은 세계적인 기업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인재를 영입해왔다. 이 부회장은 6월 유럽 출장 귀국길에서 “시장에 여러 가지 혼돈과 변화·불확실성이 많은 가운데 삼성이 할 일은 좋은 사람 모셔 오고 조직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지역경제 살릴 만능키…"기업을 모셔라"
사회 전국 2022.08.16 18:00:39주요 지자체들이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기업 투자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1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시는 최근 지역 신규 투자기업에게 2개월 내에 착공이 가능하도록 행정절차를 지원하는 ‘원스톱투자지원단협의체’를 발족했다. 통상 6~10개월 걸리던 행정절차 기간을 3분의 1 수준인 2~3개월로 대폭 줄여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협의체에는 대구시 8개 구·군,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전력,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도시개발공사 등 15개 기관이 참여한다. 대구의 이 같은 적극적인 투자유치 전략에 힘입어 지난달 1일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구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시작으로 프랑스의 세계적 자동차부품기업 발레오, 글로벌 가구기업인 이케아, 대영전자 등이 대구에 투자를 결정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투자 규모는 2700억 원에 이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기업의 투자 결정에서 사업 시작까지 각종 인허가에 걸리는 행정업무 처리기간을 과감히 단축하고 흩어져 있는 업무를 한곳으로 모아 모든 절차를 신속히 마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최근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전용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한껏 고무돼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이 취임 후 1호 결재로 진행한 ‘전략적 투자유치 및 기업지원 계획’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2조 원을 투자해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한다. 현대차의 국내 공장 신설은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이고 울산에는 1991년 울산5공장 건립 이후 34년 만이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이 가동되면 최소 2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신규 창출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100조투자유치위원회’를 본격 가동하며 대규모 기업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첨병인 투자유치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한편 인구 감소와 일자리 창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도는 지난달 6일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LG이노텍과 1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100조 투자유치를 위한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었다. 이어 최근 광복절 특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된 것에 맞춰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대기업인 삼성과 LG를 양대 축으로 삼아 투자유치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예전에도 경제인에 대한 사면으로 대기업 총수가 경영에 복귀하면서 지역에 대규모 투자가 활발하던 시기가 있었다”며 “최근 한 행사장에서 이 부회장을 만나 삼성의 고향인 구미에 투자할 것을 요청하는 등 대기업이 지방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삼성준법위 "지배구조 개선 준비 중"…이재용 복권 후 첫 회의 개최
산업 기업 2022.08.16 14:45:51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복권 이후 그룹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찬희 준법위원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서초사옥에서 진행된 8월 준법위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문제에 대해 “위원회는 지금 계속 준비하고 있다”며 “한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지배구조 개선 과제의 진척 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정도는 아니고 좀 더 진행되면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8월 15일 특별사면을 통해 복권된 이 부회장에 대해 “국민과 국가 경제를 위해 더 큰 수고를 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위원회도 철저한 준법 감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준법위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에 내부 준법 감시제도 마련을 주문해 2020년 2월 출범했다. 삼성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조직으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가 협약사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 출범한 2기 준법위는 3대 중심 추진 과제 중 하나로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을 올리고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출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인사]인사혁신처 외
사회 피플 2022.08.16 14:39:06◇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국장급) 승진>△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부장 황인수 <부이사관(3급) 승진>△인사조직과장 지윤경 ◇국가보훈처 <실·국장급 전보>△보훈심사위원회 위원장 이남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장급 개방형직위 임용>△소비자위해예방국장 유현정 <국장급 전보>△기획조정관 김유미 △식품안전정책국장 이재용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 강대진 △식품소비안전국장 이성도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한상배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이승용 ◇통계청 <과장급 인사>△경인지방통계청 농어업서비스업조사과장 황의태 △호남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장 백지선 △호남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장 명노섭 △충청지방통계청 지역통계과장 이의규 ◇KB증권 <신규 선임>△금융공학퀀트본부장(전무) 전은석 ◇한국외대 △사회과학대학장 견진만 △공과대학장 윤재욱 ◇부산대 △교무처장 김승룡 △교양교육원장 차윤정 -
삼성 한종희, 스웨덴 통상장관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산업 기업 2022.08.16 09:25:48한종희 삼성전자(005930)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부회장이 스웨덴에서 안나 할베리 외교부 통상장관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지난 12일 이재용 부회장 복권을 계기로 삼성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삼성전자는 한 부회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웨덴을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스톡홀름 외교부 청사에서 할베리 장관을 접견했다고 16일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알리고 스웨덴의 협조를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민·관 합동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에 참여해 유치 활동을 함께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또 할베리 장관과 '순환경제'와 '녹색전환'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특히 폐전자제품 수거, 자원순환형 제품 개발, 수리 용이성 개선 노력 등 삼성전자의 자원 순환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양측은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국 간 경제통상 발전을 서로 지원하기로 했다. -
9년 만에 한국 온 빌게이츠 첫 일정은
정치 정치일반 2022.08.16 06:39:18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사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이 16일 국회에서 '감염병 국제공조'를 주제로 연설한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를 찾아 김진표 국회의장 등 주요 정치권 인사와 환담한 뒤 10시 40분부터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한다. 게이츠 이사장의 국회 방문은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이다. 이번 연설에서는 보건 분야의 글로벌 협력을 강조할 전망이다. 국회 일정을 마친 뒤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면담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과 면담은 게이츠 재단 측이 먼저 제안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게이츠 이사장과 만나 저개발 국가 백신 지원 등 글로벌 보건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게이츠 이사장이 17일까지 한국에 머무는 동안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게이츠 이사장의 방문은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6월 트레버 문델 글로벌헬스 부문 회장의 방한 당시 국제보건 의제에 대한 한국 국회와의 협력과 지지를 위해 게이츠 이사장 방한을 제안해 성사됐다. 전날 입국한 게이츠 이사장은 2박 3일의 방한 일정을 소화한 뒤 출국할 예정이다. -
삼성, 투기자본에 취약한 지분구조 강화…경영은 '이사회 중심' 재편
산업 기업 2022.08.15 17:29:07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적인 지배구조와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뉴삼성’ 비전을 실현할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이 부회장은 복권 이후 삼성가의 소유 구조를 바꾸기 위해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그룹 소유 구조는 오너 일가가 삼성물산 지분 31.31%를 확보하고 있고 그 아래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까지 이어져 있다.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는 8.51%의 지분을 가진 삼성생명이다. 삼성물산, 오너 일가의 지분은 각각 5.01%, 5.45%에 불과하다. 삼성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의 경영권을 방어하기에는 다소 헐겁고 복잡한 지배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등이 약점을 파고들어 삼성 경영 전반에 개입하면서 각종 의사 결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부터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했음에도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국정 농단 사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9년째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법 족쇄에서 자유로워진 이 부회장이 지배구조 개편에 관여하며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예로 단순한 지배구조 구축을 위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8.51%를 삼성물산으로 넘기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방법은 야당이 추진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에 대비하는 복안이기도 하다. 보험사의 주식·채권 보유 금액을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효력을 가지면 삼성생명 총자산의 3%인 9조 원을 뛰어넘는 20조 원 이상의 삼성전자 지분을 시장에서 처분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금산분리법이 완화될 경우 그룹 내 금융 지주회사를 만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삼성은 4월 삼성증권·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 등 4개 금융회사의 공동 브랜드인 삼성금융네트웍스가 통합 애플리케이션 모니모를 출시하는 등 그룹 내 금융 계열사 통합을 빠른 속도로 전개하고 있다. 지분 소유 구조 개선만큼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이 부회장과 총수 일가의 경영 참여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삼성가가 이사회에 참여해 전문경영인을 감독하는 투명한 경영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예가 SK다. SK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은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을 적극 밀어붙이고 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표이사에 대한 평가·선임·해임 제안 권한을 맡겼다. 인사위원장도 주로 사외이사가 맡는 등 독립성을 보장한다. 실제 최 회장은 지난해 ‘거버넌스 스토리 워크숍’에서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지배구조 지향점을 보다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시행에 옮겨 외부의 인정을 받는 것”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의사 결정 구조와 조직 문화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의 경우 창업자 가족이 160여 년간 5대째 경영권을 이어가고 있는 발렌베리 가문이 좋은 예시다. 이들은 ‘인베스터’라는 투자회사를 통해 그룹을 지배한다. 발렌베리 가문은 직접 기업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인베스터가 이사회 구성원으로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한다. 삼성과 발렌베리 가문의 인연도 깊다. 2003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발렌베리재단을 방문한 적이 있고 2012년과 2019년 발렌베리 가문 경영진이 한국에서 이 부회장과 회동한 적도 있다. 미국 대표 자동차 브랜드 포드도 창업주 헨리 포드를 포함해 13명이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는데 이 가운데 포드 가족은 3명에 불과하다. 현재 포드 가문인 빌 포드가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창업주 가족 80여 명은 복수의결권 제도를 활용해 2% 남짓한 지분으로 의결권 40%를 행사하고 있다. 현재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세계적인 경영 자문 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준법위는 지난해 8월 고려대 지배구조연구소가 수행한 연구 용역 ‘최고경영진의 준법 위반 리스크 유형화와 이에 대한 평가 지표, 점검 항목 설정’에 관한 보고서를 의결한 바 있다. -
"RE100 더 늦으면 경쟁력 약화"…이재용 '탄소중립 결단'만 남았다
산업 기업 2022.08.15 17:27:30재계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협력사의 RE100 현황 파악에 나선 것을 두고 예년보다 더 무게감을 지닌 조치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내부적으로 RE100 가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정권 교체기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RE100 가입을 거론했다는 얘기가 돌았다. 여기에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격적으로 복권되면서 전문 경영인은 쉽게 할 수 없는 과감한 결단을 내놓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 내다보는 삼성전자의 RE100 가입 시기는 올 하반기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5월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RE100 가입 시점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하나하나 얘기하는 게 어렵다. 전체적으로 큰 선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성전자의 탄소 중립 노력은 실제로 공언(空言)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곳곳의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7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20년부터 미국과 중국 반도체 사업장의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했다. 멕시코 사업장의 경우 2020년 4.3%에 불과하던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지난해 한 해 만에 71%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재생에너지 사용량도 5278GWh로 2020년의 4030GWh보다 31%나 늘었다. 2017년만 해도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229GWh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5년 새 20배나 뛴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이사회 산하 거버넌스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경영진 협의 기구인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대표이사 주관으로 격상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DS)은 이에 더해 최근 폐기물 재활용률 97.5%를 달성했다. 폐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방진복을 개발해 미국 재생 표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디바이스경험 부문(DX)은 5월 미국 환경청이 주관하는 에너지스타상 지속 가능 최우수상을 9년 연속 수상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당장 완전한 탄소 중립의 길로 가기에는 국내 여건이 만만찮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 한국·베트남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은 아직도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이 국가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 사용 현황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에서는 재생에너지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데다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회사도 마땅찮은 탓이다. 반도체 생산 자체가 늘어나면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도 지난해 1740만 톤을 기록해 2020년(1480만 톤)보다 17% 증가했다. 섣부른 에너지 전환은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해야 하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자칫 회사의 존립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더욱이 한국의 재생에너지 단가는 다른 전력원보다 1.5~2배가량 비싼 편이다. 삼성전자가 RE100에 가입하더라도 그 유효범위가 스코프 1(기업의 온실가스 직접 배출), 스코프 2(기업의 온실가스 간접 배출) 수준으로만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보관·사용·폐기 등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대상으로 하는 스코프 3까지 영역을 확대할 경우 재생에너지 환경이 열악한 국내 협력사들까지 부담을 짊어질 가능성이 생긴다. RE100은 2050년까지 모든 전력 사용을 풍력·태양광·지열 같은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기업의 자발적 약속이다. 영국 비영리단체인 ‘더클라이밋그룹’이 2014년 처음 소개한 캠페인이다. 현재 구글·애플 등 전 세계 340여 개 기업이 RE100 캠페인과 함께한다. 한국도 지난해 정부 주도로 모든 전기 소비자가 참여 가능한 한국형 RE100 제도를 도입했다. 김형남 삼성전자 글로벌CS센터장 부사장은 지난달 21일 ‘올해의 에너지위너상’ 시상식에서 올해 처음 신설된 ‘탄소중립위너상’을 수상한 뒤 “삼성전자는 구매·제조·유통 등 전 부문에 걸쳐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 온실가스 감축, 자원 순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혁신·개선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공표했다. -
삼성 협력사 'RE100' 동참 파악…이재용, ESG경영 속도낸다
산업 기업 2022.08.15 17:27:06삼성전자(005930)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약속하는 ‘RE100’ 가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복권과 맞물려 삼성그룹이 ‘뉴삼성’ 전략의 일환으로 탄소 중립 달성을 포함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외 협력사들에 탄소 중립 관련 설문을 돌리며 RE100 가입 여부도 함께 물었다. 2019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공급망 프로그램에 가입하면서 시작한 설문에 RE100 관련 조사 항목을 올해 다시 한 번 넣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이후 주요 협력 회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기적으로 파악하면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한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해왔다. 업계에서는 탄소 중립 이행 여부가 대외 경영 환경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RE100 동참을 차일피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협력사들에 탄소 중립을 압박하지 않는 선에서 이르면 올 하반기 단독으로 RE100 가입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복권된 이 부회장의 뉴삼성을 향한 의지가 ESG 경영 박차에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반도체 사업장을 중심으로 국내 공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이 아직 낮은 점은 RE100 가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RE100과 관련한 일정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
복권된 이재용 삼성 부회장, 현장경영 강화하고 상근임원 복귀할 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8.14 09:38:00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복권되면서 적극적인 대외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광복절 연휴 이후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과 경계현 사장(DS부문장) 등 주요 사업 부문 최고 경영자(CEO)들을 소집해 경영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에도 곧바로 삼성 서초사옥에서 주요 CEO들을 소집해 현안 점검 회의를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복권 소감으로 “국가 경제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한 바 있다. 따라서 그룹 차원의 투자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도록 그룹 계열사 사장들을 독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현장경영으로는 반도체 사업장 방문이 꼽힌다 지난 6월 말 세계 최초로 3나노(1㎚는 10억분의 1m) 공정을 통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 양산에 성공한 경기 화성캠퍼스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방한 당시 찾았던 평택캠퍼스 등 첫 방문지로 거론된다. 취업 제한이 풀린 만큼 미국 텍사스 공장 기공식 참석 가능성도 높다. 일각에선 현재 비상근 임원인 이 부회장이 이번 복권 조치에 따라 상근 임원으로 다시 신분을 전환하고, 서초사옥 집무실에 정식 출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91년 부장 직급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2001년 상무보에 선임되며 임원에 올랐고, 이후 정기적으로 회사에 출근하며 상시 업무를 보는 상근 임원으로 재직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6개월의 징역형을 확정받은 이후 '비상근 임원'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일각에서는 회장 취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상근 임원으로 복귀하면 삼성전자 서초사옥 집무실이나 삼성그룹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 등을 업무 공간으로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
삼성, 내달초 하반기 공채 시작…이재용 복권에 채용규모 늘어날수도
산업 기업 2022.08.14 09:16:02삼성그룹이 이르면 내달초부터 2022년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삼성그룹은 4대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채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주요 계열사들은 하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채용 공고는 내달 초부터 공식 삼성 홈페이지와 주요 채용사이트에 게시될 예정이다. 공채 참여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이다.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앞서 삼성은 새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5월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정보기술(IT) 등 핵심사업에서 5년간 8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연평균 1만6000명 수준으로, 지난해 8월 발표한 '3년간 4만명 직접 채용' 보다 수치가 커졌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권 등을 감안해 채용 규모가 다소 늘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복권 조치에 대해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 지속적인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경제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
삼전·SK하닉 실적 전망치 '뚝'…지금이라도 손절할까요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국내증시 2022.08.14 07:30:00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연이어 매출 가이던스를 낮추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실적에도 먹구름이 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두 기업의 예상 실적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죠. 주가도 파랗게 질렸습니다. 8월 들어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장이 이어졌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투자가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올 하반기 반도체 혹한기가 온다던데, 지금이라도 ‘손절’하는게 좋을까요? 이번 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개미들의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전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춥다 추워…'반도체 겨울'에 실적 전망도 뚝 “생각보다 시장이 더 나쁘다. 내년 1분기까지 힘든 시장 환경이 예상된다" 최근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경기침체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며 매출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앞서 마이크론은 2분기 매출이 68억 달러(약 8조 9000억 원)에서 76억 달러(약 9조 9000억 원)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더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 분기에는 비트 단위 출하량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잉여현금흐름까지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엔비디아 역시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예비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게임 부문 매출이 크게 줄어 전체 매출이 67억 달러(약 8조 7400억 원)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 전망치인 81억 달러(약 10조 5700억 원)를 크게 밑도는 수치였죠. 로젠블랫증권의 한스 모제스만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면서도 “그 폭은 예상하지 못한 수준”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반도체 업황 둔화라는 악재를 피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죠.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8조 4860억 원에서 54조 311억 원으로 7.6% 낮췄고, 메모리 사업 비중이 더 큰 SK하이닉스의 전망치는 기존 15조 5182억원에서 13조 2060억 원으로 14.9% 내려 잡았습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가이던스 하향을 연달아 제시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요 둔화가 기존 시장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어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망 악화가 이어지자 시장도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지난 10일 삼성전자는 한 달 만에 ‘5만전자’로 떨어졌고 SK하이닉스 역시 3% 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등이 이어졌던 8월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1.95%, -4.70% 떨어지며 마이너스를 기록했죠. 다만 ‘손절’은 비추천…"내년 1분기 수요 회복 전망" 몇 달째 시원한 반등세가 나오지 않자 ‘지금이라도 손절할까’ 고민하는 개미들도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산 돈으로 다른 종목을 샀더라면…'하는 후회도 들죠. 다만 증권가에서는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입장입니다. 지난 2019년 반도체 불황기를 돌아봤을 때 재고가 모두 소진되기 까지는 6~9개월 정도가 필요한데, 내년 1분기가 되면 (재고 소진으로) 전방 수요처들의 주문이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이사는 “반도체 대형주의 추세적인 랠리는 빠르면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며 “내년 2분기에는 실적 반등도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아직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떨어질 만큼 떨어져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인 편입니다. 최 이사는 “두 기업의 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저점에 위치한다”며 “하방 경직성을 보여줄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재고 조정과 실적 감소 등의 우려를 선반영해 최근 주가는 밸류에이션 바닥 부근까지 떨어졌다"며 "내년 메모리 시황이 개선될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외에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의 특별사면 호재도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주요 경제인과 중소기업인·소상공인, 노사관계자 등 1693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실시한다”며 이 부회장을 복권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 부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와 경영구조 변화 과정에서 주주 중심의 신규 경영계획이 도출되리라 예상한다”며 “올 상반기 지속적인 주가 부진이 발생한 만큼, 하반기 일부 모멘텀의 발생만으로도 주가의 탄력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의 사면 소식이 들린 후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50% 오른 6만 200원에 거래를 마치며 ‘6만전자’를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들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조금이나마 상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 3000원에서 7만 5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7만 9000원에서 8만 3000원으로 올려 잡았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등 우려가 남은 상황에서 목표가 상향 조정은 부담스럽다”면서도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수록 삼성전자의 잠재력이 부각되며 시장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SK하이닉스에 대해 “장기투자 관점에서 현 주가는 분할 매수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목표주가 13만 원을 신규 제시했습니다. 아직 부담 요인들이 남은 것은 사실이지만, 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이 오듯 올 하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어려운 시장 상황을 잘 견디고 반등하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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