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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선언 40돌’ 하루 앞두고…이재용이 아산 사업장 찾은 이유는
산업 기업 2023.02.08 06:3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도쿄 선언’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에게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7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 패널 생산 라인을 둘러본 뒤 제품개발직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래 핵심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역설했다. 이 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과도 만나 △정보기술(IT) 기기용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 재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의 QD OLED 제조 라인 현장 시찰일을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도쿄 선언’ 40주년 하루 전날에 맞춘 것에 특히 주목했다. 선제 투자와 초격차 미래 기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가 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린 이 창업회장과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살리겠다는 이 회장의 새 ‘승부수’가 반영된 행보라는 진단이다. 도쿄 선언은 1983년 2월 8일 일본 도쿄에 있던 이 창업회장이 한국의 반도체 사업 진출 계획을 처음으로 알린 사건이다. 이 창업회장은 삼성이 가전제품용 고밀도집적회로(LSI)도 겨우 만들던 시절에 첨단 기술인 초고밀도집적회로(VLSI)에 대규모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에 실패할 경우 그룹 전체가 와해될 수준의 구상이었다. 삼성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손을 대기는 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던 상황이었다. 당시 미국 인텔은 이 창업회장을 가리켜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비웃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한국이 반도체를 할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도 나왔다. 한국 정부도 이 창업회장의 도전 정신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후 삼성은 보란 듯이 반도체 신화를 썼다. 삼성전자는 1983년 반도체 공장을 단 6개월 만에 짓고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 D램을 개발했다. 1987년 일본 기업들이 불황을 맞아 설비투자를 축소할 때는 삼성은 오히려 신규 라인을 늘리는 모험의 길을 갔다. 곧이어 찾아올 호황기를 예상한 이 창업회장의 선견지명 덕분이었다. 누적 적자를 단번에 해소한 삼성은 이 선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명실상부한 글로벌 1등 기업으로 ‘퀀텀점프’했다. 4M D램을 개발할 때는 ‘트렌치’와 ‘스택’ 방식을 놓고 다른 나라 기업들이 갈팡질팡할 때 이 선대회장은 수율이 높은 스택 방식을 과감히 채택했다. 스택 방식이 64M D램까지 주류 기술이 되면서 이는 삼성이 메모리반도체 부문 세계 1위에 오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삼성전자는 1993년 이후 현재까지 30년 동안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6년 1기가 D램부터 2016년 10나노급 D램까지 ‘세계 최초’ 기술을 쉬지 않고 선보였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이 선대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지금도 재계의 전설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의 이날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방문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이룩한 성취를 현 위기 속에서도 재연하겠다는 결연한 메시지로 해석됐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존과 도약이 우리나라 정보기술(IT)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사설] ‘반도체 퀀텀 점프’ 또 시도하려면 정치권이 발목 잡기 멈춰야
오피니언 사설 2023.02.08 00:00:001983년 2월 8일 당시 일본 도쿄에 머물던 이병철 삼성 회장은 “누가 뭐라고 해도 삼성은 반도체 사업을 해야겠다”며 반도체 산업 진출을 세상에 알렸다. 이는 한국 기업 역사에서 ‘퀀텀점프’의 순간 중 하나로 꼽히는 ‘도쿄 선언’으로 기록됐다. 도쿄 선언 직후 삼성전자는 통상 18개월 이상 걸리는 반도체 공장을 6개월 만에 짓고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 D램을 개발했다. 1993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글로벌 1위에 올라 지금까지 선두를 지켜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도쿄 선언 40주년을 하루 앞둔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3년 만에 방문해 초격차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고 말했다.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과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이룬 성과를 발판으로 또 하나의 퀀텀점프를 이뤄내고야 말겠다는 이 회장의 간절함이 읽힌다. 그러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9% 급감한 2700억 원에 그쳤다. 메모리 반도체는 추월 당할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지지부진하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의 글로벌 점유율도 1위인 대만 TSMC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반도체 최대 매출 기업 자리도 TSMC에 내줬다. 반도체 후진국 한국이 도쿄 선언을 계기로 세계 1위 일본을 제칠 수 있었던 것은 압도적인 정부 지원과 민간 기업의 과감한 투자 등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 지원은 미국·중국·일본·대만 등의 전폭적 지원에 한참 못 미친다. 심지어 거대 야당은 ‘대기업 특혜’ 운운하면서 반도체 설비투자 세액공제 수준을 경쟁국의 절반 아래로 깎아내리는 등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반도체 산업 몰락의 주범으로 낙인 찍히지 않으려면 전략산업 지원 입법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정부와 국회가 세제·예산 지원과 규제 혁파 등으로 기술 초격차 확보와 고급 인재 육성 등을 적극 뒷받침해야 반도체 산업이 위기의 강을 건너 퀀텀점프를 이룰 수 있다. -
이재용, 반도체 위기에 '이병철 정신' 재무장…선제투자·M&A로 정면돌파
산업 기업 2023.02.07 18:49:027일 재계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 제조 라인 현장 시찰일을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도쿄 선언’ 40주년 하루 전날에 맞춘 것에 특히 주목했다. 선제 투자와 초격차 미래 기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가 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린 이 창업회장과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살리겠다는 이 회장의 새 ‘승부수’가 반영된 행보라는 진단이다. 도쿄 선언은 1983년 2월 8일 일본 도쿄에 있던 이 창업회장이 한국의 반도체 사업 진출 계획을 처음으로 알린 사건이다. 이 창업회장은 삼성이 가전제품용 고밀도집적회로(LSI)도 겨우 만들던 시절에 첨단 기술인 초고밀도집적회로(VLSI)에 대규모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에 실패할 경우 그룹 전체가 와해될 수준의 구상이었다. 삼성은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손을 대기는 했지만 눈에 띄는 성과는 없던 상황이었다. 당시 미국 인텔은 이 창업회장을 가리켜 “과대망상증 환자”라고 비웃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한국이 반도체를 할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도 나왔다. 한국 정부도 이 창업회장의 도전 정신에 우려를 표시했다. 이후 삼성은 보란 듯이 반도체 신화를 썼다. 삼성전자는 1983년 반도체 공장을 단 6개월 만에 짓고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 D램을 개발했다. 1987년 일본 기업들이 불황을 맞아 설비투자를 축소할 때는 삼성은 오히려 신규 라인을 늘리는 모험의 길을 갔다. 곧이어 찾아올 호황기를 예상한 이 창업회장의 선견지명 덕분이었다. 누적 적자를 단번에 해소한 삼성은 이 선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명실상부한 글로벌 1등 기업으로 ‘퀀텀점프’했다. 4M D램을 개발할 때는 ‘트렌치’와 ‘스택’ 방식을 놓고 다른 나라 기업들이 갈팡질팡할 때 이 선대회장은 수율이 높은 스택 방식을 과감히 채택했다. 스택 방식이 64M D램까지 주류 기술이 되면서 이는 삼성이 메모리반도체 부문 세계 1위에 오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삼성전자는 1993년 이후 현재까지 30년 동안 메모리반도체 글로벌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6년 1기가 D램부터 2016년 10나노급 D램까지 ‘세계 최초’ 기술을 쉬지 않고 선보였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라”는 이 선대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은 지금도 재계의 전설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의 이날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방문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이룩한 성취를 현 위기 속에서도 재연하겠다는 결연한 메시지로 해석됐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존과 도약이 우리나라 정보기술(IT)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재계에서는 나아가 도쿄 선언이라는 의미를 감안해 이 회장이 지속적인 반도체 투자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도 추정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19일 복권 이후 첫 공개 일정 장소로 이 창업회장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경기 기흥 사업장을 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당시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 현장의 대형 화면에 이 창업회장의 도쿄 선언 직후 발언 4개를 띄웠다. 이 회장은 그 자리에서 “차세대뿐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나가자”고 설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회에서도 설비투자 축소나 인위적 감산 계획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고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96.9% 급감한 2700억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TSMC 영업이익(약 13조 3000억 원)의 50분의 1 수준이다.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사실상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시장 점유율도 1위인 대만 TSMC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1분기에는 반도체 전체 실적이 완전한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손실이 현실화할 경우 이는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의 일이 된다. 실적 개선, 대형 인수합병(M&A) 성사, 각국 보호주의 대응, 미국·일본·중국·유럽과의 경쟁 등 당면 과제를 안은 이 회장 입장에서는 삼성의 초기 도전 정신이 무엇보다 절실할 수밖에 없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연말 연초 글로벌 경영과 국가 행사 참석 일정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만큼 당분간 국내 지방 사업장을 돌면서 회사 미래 비전 준비 등에 매진할 것으로 봤다.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회장직 취임 다음 날인 10월 28일 광주의 협력 회사부터 찾는 상생 행보를 보였다. 같은 해 11월 8일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을 지원한 부산 소재 중소기업 동아플레이팅도 방문했다. 이달 1일에는 대전의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직원 감담회를 갖고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찾았다. 이 회장은 지방에 내려갈 때마다 지역 경기 활성화 방안 등을 경영진에 주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도쿄선언 40돌' 하루 앞…이재용 "넘볼수 없는 실력 키우자"
산업 기업 2023.02.07 18:02:30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도쿄 선언’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경영진과 임직원들에게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당분간 지역 사업장을 돌면서 미래 산업에 대한 꾸준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7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 패널 생산 라인을 둘러본 뒤 제품개발직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미래 핵심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역설했다. 이 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진과도 만나 △정보기술(IT) 기기용 디스플레이 시장 현황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현황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로드맵 등을 논의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 액정표시장치(LCD)는 중국과의 격차가 사실상 없어졌고 OLED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회장이 디스플레이 공장을 방문한 것은 위기일수록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새로운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 ‘반도체 신화’의 시발점이 된 도쿄 선언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이 회장이 현장 경영에 나선 것도 주목된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도쿄 선언과 이건희 선대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의 뒤를 이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삼성의 ‘퀀텀점프’를 이끌어낼 카드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계속되는 메모리 불황으로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부문이 적자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중단 없는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
삼성, 퀄컴 부사장 영입…자율주행칩 개발 가속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3.02.07 08:00:00삼성전자(005930)가 퀄컴 출신 자율주행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차량용 반도체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퀄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을 지낸 베니 카티비안을 미국 법인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으로 영입했다. 카티비안 부사장은 미국 법인의 삼성 반도체 칩 연구개발(R&D) 핵심 기지인 삼성오스틴연구센터(SARC)와 어드밴스드컴퓨팅랩(ACL)의 책임자를 맡았다. SARC와 ACL은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개발 사업을 맡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미국 내 핵심 연구 기지다. 카티비안 부사장은 자율주행 관련 반도체 개발 전문가다. 퀄컴에서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고 이후 중국 전기차 업체인 샤오펑의 북미 법인 최고운영관리자(COO)를 맡아 자율주행 칩 개발을 총괄했다. 이번 영입은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모바일 SoC, 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의 판매 부진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시장 확대 기대감이 큰 차량용 SoC 시장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체 설계한 모바일 SoC ‘엑시노스’의 시장 입지가 위축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전장 시장에 대한 비중을 더 높여가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차량용 SoC에서 유럽 프리미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자율주행 추가 수주를 통해 미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하는 등 전장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인공지능(AI) 기반 차량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엑시노스 오토의 기술 고도화를 이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가는 것이 우선 목표다. 엑시노스 오토는 폭스바겐·아우디 등 유럽의 핵심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BMW의 요청으로 시스템LSI 사업부가 차량용 반도체 시제품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가 설계를 맡은 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에서 생산까지 맡을 수 있어 매출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해 12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는 등 전장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경영에 힘을 실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시장의 부진 속에 전장 시장에 대한 업계 전반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엑시노스 개발을 통해 쌓은 기술력으로 전장 부문의 우위를 차지한다면 깊어진 반도체 위기 극복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퀄컴 부사장 영입…자율주행칩 개발 가속
산업 기업 2023.02.06 17:45:51삼성전자(005930)가 퀄컴 출신 자율주행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차량용 반도체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퀄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을 지낸 베니 카티비안을 미국 법인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으로 영입했다. 카티비안 부사장은 미국 법인의 삼성 반도체 칩 연구개발(R&D) 핵심 기지인 삼성오스틴연구센터(SARC)와 어드밴스드컴퓨팅랩(ACL)의 책임자를 맡았다. SARC와 ACL은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개발 사업을 맡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미국 내 핵심 연구 기지다. 카티비안 부사장은 자율주행 관련 반도체 개발 전문가다. 퀄컴에서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담당했고 이후 중국 전기차 업체인 샤오펑의 북미 법인 최고운영관리자(COO)를 맡아 자율주행 칩 개발을 총괄했다. 이번 영입은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차량용 시스템온칩(SoC)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모바일 SoC, 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의 판매 부진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시장 확대 기대감이 큰 차량용 SoC 시장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자체 설계한 모바일 SoC ‘엑시노스’의 시장 입지가 위축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전장 시장에 대한 비중을 더 높여가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차량용 SoC에서 유럽 프리미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자율주행 추가 수주를 통해 미래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하는 등 전장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는 인공지능(AI) 기반 차량용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엑시노스 오토의 기술 고도화를 이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가는 것이 우선 목표다. 엑시노스 오토는 폭스바겐·아우디 등 유럽의 핵심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BMW의 요청으로 시스템LSI 사업부가 차량용 반도체 시제품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가 설계를 맡은 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부에서 생산까지 맡을 수 있어 매출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해 12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는 등 전장 사업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경영에 힘을 실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시장의 부진 속에 전장 시장에 대한 업계 전반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엑시노스 개발을 통해 쌓은 기술력으로 전장 부문의 우위를 차지한다면 깊어진 반도체 위기 극복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끝없이 추락하는 韓성장률 전망…한경연, 1.9%→1.5% 하향
산업 기업 2023.02.03 10:18:17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글로벌 경기둔화, 수출 부진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까지 낮췄다. 한경연은 3일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내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1.9%에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지난해만 해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지만 경기 위축 속도가 빨라지자 전망치를 대폭 낮췄다. 한경연의 예상치는 기획재정부 1.6%, 한국은행·국제통화기금(IMF) 1.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보다 낮은 수치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전망치 1.5%와 같다. 더욱이 수출은 반도체 수출 부진 영향으로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 3.1%보다 1.9%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경상수지도 서비스 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145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323원보다 108원 하락한 1215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한경연은 무엇보다 한국에 글로벌 경기 둔화를 극복할 성장 모멘텀이 없다고 봤다. 내수 부문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지난해 4.4% 성장에서 올해 2.4% 성장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나아가 고물가로 인한 실질 구매력 감소, 자영업자 소득 감소,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소비가 한층 더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부문의 공격적 투자에도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본조달 비용 부담이 가중되며 2.5%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도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공사 차질 등으로 0.5% 뒷걸음질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상반기 이후 점차 안정되고 달러 강세 현상이 완화되면서 지난해보다 1.7%포인트 낮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급진적 긴축 기조를 지속하거나 과도한 수준의 민간 부채가 금융시장의 위기를 가져오면 성장률의 감소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때 과도한 재정지출로 정책적 지원 여력마저 떨어져 성장률 하향 전망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위축 폭이 커지거나 반도체 이외의 주력 수출 품목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수출 증가세가 더욱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JY의 새 먹거리 '車반도체'…삼성, BMW와 핵심 칩 개발 착수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3.02.03 08:29:05삼성전자(005930)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BMW와 차량용 반도체 협력을 추진하고 나섰다. 초유의 메모리 시장 불황으로 실적이 대폭 꺾인 삼성전자가 차세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차량용 반도체 리더십 선점으로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내에서 회로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가 최근 BMW의 요청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제품을 납품하는 등 양사 간 전장용 반도체 사업 협력과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BMW 차량 내에서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외부·실내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쓰이는 칩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BMW 간 차량용 반도체 협력 추진이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회를 통해 “차량용 시스템온칩(SoC)의 경우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칩 샘플을 적기 공급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글로벌 초대형 완성차 업체인 BMW와 삼성전자 간 협력 개발이 양산·납품까지 이어진다면 삼성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퀀텀 점프’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는 물론 생산을 맡을 공산이 큰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매출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종 설계 노하우를 쌓으면서 차세대 시장 진출에 속도감 있게 진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폭스바겐·아우디 등 유럽의 내로라하는 자동차 제조사에 ‘엑시노스 오토’ 반도체를 공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잇따른 공급 사례를 축적으로 미래의 고객사에도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2025년 차량용 메모리 1위 비전을 선포하는 등 전장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BMW 사이 차세대 자동차 부품 협력이 늘어나면서 양사 최고위 경영진 간 끈끈한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12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삼성SDI 배터리 ‘P5’가 탑재된 신형 자동차 ‘뉴 i7’을 함께 살펴보며 돈독한 협력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전시회 삼성전자 부스에서 칩세 회장에게 삼성전자의 최신 전장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BMW와 반도체 협력에 대해 “고객사 정보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삼성 전자계열사 노조 9곳 연대…"현안 공동 대응"
산업 기업 2023.02.02 17:48:38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삼성의 전자계열사 소속 노동조합들이 연대를 이뤄 현안에 대응하기로 했다. 삼성 전자 계열사 소속 노조 9곳은 2일 ‘삼성 전자계열사 노조 연대’를 출범하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 연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판매 등 5개 삼성 전자계열사의 노조 9곳이 참여한다. 노조 연대는 기자회견에서 “상설 연대체를 구성해 현안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노조 경영’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지 3년이 지났다”며 “우리 노조들은 헌법이 보장한 단체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회사는 여전히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교섭 해태를 일삼고 있다”고 출범 취지를 전했다. 연대에 소속된 개별 노조는 참여 노조는 △전국삼성전자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디스플레이노조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통합지회 △삼성전자판매지회 △삼성SDI지회(천안) △삼성SDI울산지회 등이다. 연대 소속 개별 노조들은 민주노총, 한국노총, 기업노조 등 서로 소속이 다르지만 사내에서 관련된 이슈에 한 목소리로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노조 연대는 출범과 함께 사측에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하는 일터 만들기, 회사와 노동자가 함께 사회 취약층을 돕는 노사 상생 기금 조성 등을 요구했다. 한편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최근 사측에 임금 부문 10개, 복지 부문 40개 등 총 50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요구안에는 조합원 대상 자사주 53주 지급, 임금피크제·직급별 연봉 상한선(샐러리 캡) 폐지 등이 담겼다. 또 각 커리어 레벨(CL)에 따른 임금상한제를 폐지하고 현재 연봉제·월급제가 혼재된 임금 체계를 연봉제로 일원화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
삼성·BMW 車반도체 협력…핵심칩 개발 착수
산업 기업 2023.02.02 17:41:34삼성전자(005930)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BMW와 차량용 반도체 협력을 추진한다. 사상 초유의 메모리 시장 불황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대폭 꺾인 삼성전자가 차세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차량용 반도체 리더십 선점으로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내에서 회로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가 최근 BMW의 요청으로 차량용 반도체 시제품을 납품하는 등 양사 간 전장용 반도체 사업 협력과 정보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BMW 차량 내에서 운전자와 탑승자에게 외부·실내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쓰이는 칩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BMW 간 차량용 반도체 협력 추진이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2022년 4분기 실적 발표회를 통해 “차량용 시스템온칩(SoC)의 경우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칩 샘플을 적기 공급할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글로벌 초대형 완성차 업체인 BMW와 삼성전자 간 협력 개발이 양산·납품까지 이어진다면 삼성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퀀텀 점프’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는 물론 생산을 맡을 공산이 큰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매출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종 설계 노하우를 쌓으면서 차세대 시장 진출에 속도감 있게 진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폭스바겐·아우디 등 유럽의 내로라하는 자동차 제조사에 ‘엑시노스 오토’ 반도체를 공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잇따른 공급 사례를 축적으로 미래의 고객사에도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2025년 차량용 메모리 1위 비전을 선포하는 등 전장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BMW 사이 차세대 자동차 부품 협력이 늘어나면서 양사 최고위 경영진 간 끈끈한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점도 중요한 포인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12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칩세 BMW그룹 회장을 직접 만나 삼성SDI 배터리 ‘P5’가 탑재된 신형 자동차 ‘뉴 i7’을 함께 살펴보며 돈독한 협력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전시회 삼성전자 부스에서 칩세 회장에게 삼성전자의 최신 전장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BMW와 반도체 협력에 대해 “고객사 정보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美포천 '존경받는 50대 기업' 韓 유일 선정…1위는 애플
산업 기업 2023.02.02 11:29:05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4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 가운데는 유일하게 50위 안에 진입했다. 포천은 1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상위 50대 기업에 들어간 건 2021년 이후 2년 만이다. 포천은 매년 전세계 3700여 명의 기업 임원, 사외이사,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해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순위를 발표한다. 각 업계 기업의 혁신성, 인적 관리, 효율적 자산운영, 사회적 책임, 경영의 질, 재무건전성 등 9가지 항목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2021년 조사에서 49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2022년에는 50위 밖으로 밀렸다가 올해 재진입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005년(39위) 처음으로 50위 내 명단에 오른 뒤 2014년에는 21위까지 상승했다. 올해에는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싱가포르항공(31위), 도요타 자동차(36위) 등 3곳만이 50대 기업에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특히 포천이 분류한 업종 가운데 ‘전자산업’ 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인적 관리, 재무건전성 등 일부 항목별 평가에서 2021년보다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 1위는 미국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16년 연속으로 이 조사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어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공동 2위), 버크셔 해서웨이(4위), JP모건(5위), 월트디즈니(6위), 코스트코(7위), 화이자(8위), 알파벳(9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10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금융회사들이 경제 위기 상황에서 물가 상승 환경을 극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약진했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는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9위에서 29위로 순위가 밀렸다. -
삼성 ‘청년과의 동행’…열번째 열린 희망디딤돌
산업 기업 2023.02.02 11:05:47삼성이 2일 전남 순천시에서 삼성희망디딤돌 전남센터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전남센터는 연 350여 명의 청소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을 준비하고 자립 체험과 각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 운영은 전라남도 아동복지협회가 맡는다. 삼성은 순천시에 이어 올 상반기 중 목포시에도 추가로 전남센터를 열 계획이다. 2016년 부산에서 처음 문을 연 삼성희망디딤돌센터는 총 10곳으로 늘어났다. 이곳은 자립 생활관 15실과 자립 체험관 3실을 갖췄다. 자립 준비 청소년들은 자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보호 종료를 앞둔 만 15~18세 청소년들은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 거주하면서 자립 생활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 요리·청소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식 교육뿐 아니라 금융·자산 관리 등 기초 경제 교육, 진로 상담 및 취업 알선 등 진로 교육도 실시한다. 삼성희망디딤돌은 삼성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자립 준비 청년들의 안정적인 자립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청소년 교육 기업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이다. 만 18세가 돼 보호가 종료된 청소년들의 가장 큰 어려움인 주거 문제를 해결해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동행’ 경영 철학이 반영된 대표적 결과물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의 2주기를 맞아 연 사장단과 간담회에서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고 전하는 등 사회 공헌 의지를 꾸준히 내비쳤다. 2021년 12월에는 정부의 ‘청년희망 온(ON)’ 영상 메시지를 통해 “청년의 꿈은 바로 우리 모두의 내일”이라며 청소년을 격려하기도 했다. 삼성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CSR 활동이다. 임직원 기부금 250억 원을 토대로 2016년부터 운영을 시작했고 회사는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 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자립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사회 진출의 디딤돌이 되고 지역 사회의 사랑과 관심이 모이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재드래곤이라 불러도 되나요" 이재용이 불러온 삼성의 '수평 문화' 비결은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3.02.02 06:00:00“JY, 결재 바랍니다.” 앞으로 삼성전자(005930)에서는 이 같은 호칭이 일상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수평 호칭’을 경영진과 임원까지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공식석상에서 부를 땐 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Jay(영어 이름), JY(이니셜), 재용 님 등으로 부르게 된다. 삼성전자는 1일 임직원들에게 “유연하고 열린 소통 문화를 위해 경영진·임원까지 수평 호칭을 확대한다”고 공지했다. 방침과 함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경영진끼리도 수평 호칭을 사용하고, 경영진이 참석하는 타운홀 미팅이나 간담회, 임원회의 등에서도 수평 호칭을 쓰도록 했다. 기존처럼 사장님·팀장님·상무님 등 직책·직급을 이용해 호칭하지 말고 한글 이름이나 별도 닉네임에 ‘님’을 붙여 사용하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에게 자신이 선호하는 이니셜이나 닉네임을 정해 사내 메신저망 프로필에 기재하도록 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JH’, 정현호 부회장은 ‘HH’라고 닉네임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DX 부문을 중심으로 ‘상호 존댓말’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서로를 ‘OO님’이나 ‘프로님’으로 부른다. 회사는 이번 방침을 통해 경영진, 임원까지 대상이 확대되면서 상호 존중 문화가 더 깊이 뿌리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은 글로벌 기업답게 임직원 사이에서 대등한 소통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뜻이 반영된 조치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의 ‘실용주의’ 경영철학이 조직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임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조직’을 구축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의 반응도 우호적이다. 이날 MZ(1980~2000년대 초반) 직원들 사이에서는 가수 지드래곤에 빗댄 이 회장의 별명 ‘재드래곤’ ‘JD’도 호칭이 될 수 있는지 여부가 우스갯소리로 회자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상호 존댓말 캠페인을 실시했다. -
[단독] 이재용, 대전서 삼성화재 직원들 애로 접수…새해 현장경영 재개
산업 기업 2023.02.01 19:05:16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대전에서 삼성화재(000810)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고충을 들었다. 새해 들어 수평적인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한 현장 경영에 조용히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1일 대전의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을 들러 1시간가량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보험업무 관련 직원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경청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간담회는 MZ(1980~2000년대 출생자) 세대, 워킹맘 등과 같이 특정 직원들에만 한정해 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이 회장의 지방 사업 현장을 찾은 사례는 이날 전까지 전해진 바 없다. 지난 1월에는 경제계 신년인사회 참석,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 합류,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방문 등 주로 국가적 행사 일정에 집중했다. 이 회장이 이번에 대전까지 내려가 삼성화재 직원들을 만난 건 그가 평소 강조한 수평적인 조직 문화 구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또 최근 경기 상황이 악화된 데 따라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할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 광복절 특별 복권 직후에도 경기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 서울 상일동 삼성엔지니어링 사옥, 경기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서울 잠실 삼성SDS 사옥 등을 순회하며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과 12월에는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사업장을 각각 찾았다. 올해에는 새해 첫 주(1월 1~7일)에 출산한 여성 임직원 64명에게 삼성전자의 최신형 공기청정기를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그간 직원 사이에만 적용했던 수평 호칭의 범위를 경영진과 임원에도 공식적으로 적용했다. 글로벌 기업답게 임직원 간 대등한 소통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뜻이 반영된 조치다. 사장님·팀장님·상무님 등이 아니라 영어 이름이나 한글 이름에 ‘님’을 붙이는 식으로 부르라는 주문이었다. 기존과 같은 직책과 직급을 이용한 호칭은 금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직원들은 공식석상에서 이 회장을 부를 때도 Jay(영어 이름), JY(이니셜), 재용 님 등으로 부르게 된다. -
"회장님, 재드래곤이라 불러도 되나요"…삼성, 경영진까지 수평 호칭 확대
산업 기업 2023.02.01 11:38:29삼성전자(005930)가 그간 직원 사이에만 적용했던 수평 호칭의 범위를 경영진과 임원에도 공식적으로 적용했다. 글로벌 기업답게 임직원 간 대등한 소통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이 반영된 조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직원들은 공식석상에서 이 회장을 부를 때도 Jay(영어 이름), JY(이니셜), 재용 님 등으로 부르게 된다. 삼성전자는 1일 임직원들에게 “유연하고 열린 소통 문화를 위해 경영진·임원까지 수평 호칭을 확대한다”며 이 같이 공지했다. 사장님·팀장님·상무님 등이 아니라 영어 이름이나 한글 이름에 ‘님’을 붙이는 식으로 부르라는 주문이었다. 기존과 같은 직책과 직급을 이용한 호칭은 금지했다. 임직원들은 경영진이 참석하는 타운홀미팅이나 임원 회의, 간담회, e메일·메신저 등에서 이 같은 수평 호칭을 써야 한다. 이번 조치로 경영진·임원들은 사내 메신저망 프로필에 자기만의 닉네임(별명), 이니셜 등을 기재하고 이를 직원들에게 알려야 한다. 한종희 부회장은 ‘JH’, 정현호 부회장은 ‘HH’라고 닉네임을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MZ(1980~2000년대 초반) 직원들 사이에서는 가수 지드래곤에 빗댄 이 회장의 별명 ‘재드래곤’ ‘JD’도 호칭이 될 수 있는지 여부가 우스갯소리로 회자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부터 내부적으로 상호 존댓말 캠페인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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