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로 4선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대통령비서실장에는 ‘3선’의 강훈식 민주당 의원을 발탁하는 등 현역 의원들이 대거 기용됐다.
이 대통령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첫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 의원에 대해 이 대통령은 “4선 의원이자 민주당의 수석최고위원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통찰력이 매우 깊은 분”이라며 “당과 국회에서 정책과 전략을 이끌고 국민의 목소리에 실천으로 응답한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첫 대통령비서실장은 강 의원이 맡았다. 이 대통령은 1973년생인 강 비서실장 임명으로 젊고 역동적인 대통령실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강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이 대통령은 “참모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현장형 참모”라고 소개했다.
국정원장 후보자로는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지명됐다. 이 후보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지낸 외교통일안보 전문가로 북한 관련 정책을 집행한 전문성을 토대로 남북 관계 개선 전략을 펼칠 인사로 꼽혔다. 국가안보실장에는 위성락 민주당 의원(비례)이 낙점됐다. 위 안보실장은 주미대사관 정무공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대사를 지낸 인사로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 설계자다.
경호처장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대변인은 강유정 민주당 의원(비례)이 각각 임명됐다. 이날 총 6명의 인선을 발표한 가운데 이 대통령은 “다음 각료 인사 등은 국민의 의견, 또 당내 인사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모으는 기회를 가져볼 생각”이라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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