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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혁신하는 美, 달러는 무너지지 않는다[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7.13 23:00:23삼성전자가 이달 초 갤럭시 Z폴드7과 Z플립7의 언팩 행사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네이비야드에서 개최했다. 이곳은 뉴욕 내 기업 혁신을 상징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1960년대까지 미 해군의 조선소였던 브루클린 네이비야드는 2016년을 기점으로 창작 스튜디오와 첨단기술 스타트업들이 모인 창업 클러스터로 탈바꿈했다. 미국 첨단산업이 움트는 현장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혁신 제품을 선보이기에 더없이 적절한 장소다. 삼성전자와 브루클린 네이비야드의 조합은 역설적으로 미국과 한국의 혁신 생태계가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준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공개한 Z폴드7은 두께를 일반 스마트폰 수준으로 줄여 ‘하드웨어 혁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한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이며 25년 전인 2000년에도 국내 최대 기업이었다. 이는 수십 년째 대기업이 혁신의 중심에서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국은 다르다. 최근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는 25년 전, 상장 2년 차에 불과했던 신생 기업이었다. 당시 시가총액은 40억 달러도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1000배 이상 성장했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다. 그 시절 존재하지 않았거나 생소했던 메타·테슬라·알파벳·넷플릭스 같은 기업들이 지금은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브루클린 네이비야드와 같은 창업 거점에서 출발한 소규모 기업들이 한 세대도 지나지 않아 국가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는 흐름이 미국 혁신 생태계의 특징인 셈이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야말로 미국이 세계경제를 이끄는 근본적인 힘이다. 미국 경제가 기축통화인 달러에 기댄다는 인식도 있지만 사실 투자할 만한 기업들이 끊임없이 탄생했기에 글로벌 자본이 몰리는 것이다. 인터넷과 모바일, 그리고 인공지능(AI)까지 기술 혁신을 주도한 결과는 주가 상승에만 그치지 않는다. 증시 상승이 낳은 부의 효과(wealth effect)는 소비로 이어졌고 이는 곧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토대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등한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에서도 미국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 역시 AI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된 주가 상승이었다. 주식 투자 비중이 큰 미국 중산층과 고소득층은 늘어난 자산을 바탕으로 소비를 지속했고 미국 경제는 고금리라는 이례적 환경을 이겨냈다. 신생 기업이 성장하는 선순환이 유지되는 한 미국은 앞으로도 경제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4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미국 주식·국채·달러가 동반 하락하는 ‘셀 아메리카’ 현상이 나타났지만 이후 주식과 달러는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달러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미국이 AI나 양자컴퓨팅·로보틱스 같은 미래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는 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주목할 점은 혁신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가 이제는 중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25년 전에는 생소했던 텐센트·알리바바·샤오미·비야디(BYD) 같은 기업들이 중국 증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를 제외하면 여전히 전통 대기업 중심인 한국과는 확연히 다르다. 2년 전 브루클린 네이비야드를 처음 방문했을 때 우연히 만난 한 한국인 창업가는 미국을 선택한 이유로 투자 유치 환경, 규제 체계, 창업 인프라 등을 꼽았다. 그는 창업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국에서 시작하라고 조언했다. 그 말이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경고처럼 들려 씁쓸했다. 25년 후에도 삼성과 LG 같은 대기업에만 시장 혁신을 의존하는 구조로는 한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 더 늦기 전에 혁신의 생태계와 이를 이끌 주체를 키워야 한다. -
'디지털 트윈'으로 바이오 초격차에 날개…일자리 11만개 창출 [다시, KOREA 미러클]
산업 바이오 2025.07.13 17:26:50“의약품 상차 마쳤습니다. 곧 출발하겠습니다.” 11일 오후 2시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제1바이오캠퍼스 2번 게이트 앞에는 8.5톤 윙바디 트럭들이 줄지어 대기 중이었다. 무진동 기능과 항온·항습 장비가 탑재된 화물칸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서 생산된 원료 의약품이 가득 실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한 관계자는 “5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납기 일정에 맞춰 하루에도 수차례 출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2010년 사장단 회의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듬해 인천 송도에 첫 번째 공장을 착공하며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일각에서는 의약품 생산 경험이 전무한 삼성의 도전에 우려를 표했지만 2013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대규모 수주 계약을 맺고 같은 해 2공장 착공에 돌입하는 등 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매출 9995억 원, 영업이익 4301억 원(영업이익률 43%)을 기록하며 삼성그룹 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제2바이오캠퍼스를 방문해 5공장과 6공장 부지를 직접 점검한 것도 바이오 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키우는 데 자신감이 붙은 때문으로 해석됐다.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케미컬 의약품과 달리 살아 있는 세포와 단백질을 활용해 정밀한 생물 반응 제어와 엄격한 운송 환경 관리가 필수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에 디지털 트윈, 전자 제조 기록 시스템, 자율주행로봇 등 첨단기술을 도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단순히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넘어 ‘휴먼 에러’를 최소화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을 극대화하고 고객사가 실시간으로 생산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해 서비스 측면에서도 초격차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2005년 셀트리온(068270)(25만 ℓ)을 시작으로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본격 진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78만 4000ℓ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032년까지 132만 4000ℓ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2027년 1공장(12만 ℓ) 가동을 목표로 골조 공사를 진행 중이며 2030년까지 36만 ℓ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통해 10만 ℓ 규모의 CDMO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SK그룹은 SK팜테코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를 중심으로 프랑스 이포스케시와 독일 IDT바이오로지카 인수를 통해 CDMO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간척지였던 송도는 첨단 제조업의 한 축인 바이오를 등에 업고 수출 기지로 부상했다. 셀트리온이 첫 공장 건설을 시작한 2002년 의약품 수출액은 3억 4395만 달러였지만 2022년 104억 8247만 달러로 급격히 불어났다. 2023년(78억 6863만 달러) 주춤했지만 올 상반기 44억 1292만 달러로 다시 100억 달러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사업체 고용 규모는 11만 1306명으로 2017년(8만 724명) 이후 매년 평균 5.5% 성장했다. 송도 비중이 60.9%인데 송도에서는 바이오 산업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고용과 경제 발전에도 혁혁한 기여를 한 셈이다. 인천광역시가 2023년 실질 경제성장률 4.8%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한 것도 바이오의 힘이 컸다.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PwC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CDMO 시장은 2023년 191억 달러에서 2029년 439억 달러로 연평균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종문 PwC컨설팅 전무는 “한국은 바이오 분야에 최고의 인재들이 있고, 수명 연장 같은 영역은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면서 “지난해 2조 4000억 달러(3311조 원) 규모의 전 세계 바이오 시장은 2030년 3조 3000억 달러(4552조 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국내 CDMO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CDMO 사업은 임상 1상부터 매출 실현까지 평균 5년 이상이 걸린다”며 “인력 확보와 장기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통합 고용 세액공제 제도의 일몰 기한을 최소 10년 이상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료 의약품 수입 시 통관 절차를 간소화해 원료 확보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 제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신약 생태계 조성도 CDMO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글로벌 CDMO 매출 1위인 론자는 신규 계약의 90% 이상이 위탁개발(CDO)로 전체 매출의 30%를 CDO에서 창출하고 있다. CDO를 하던 의약품이 상업화되면 자연스럽게 위탁생산(CMO) 계약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매출을 소폭 앞지른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역시 매출의 40%가량이 CDO에서 나온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비중이 아직 10%에 못 미치고 대부분 CMO에 집중돼 있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과 중국은 바이오텍 중심의 신약 개발이 활발해 CDO에 대한 수요도 크다”면서 “국내 CDMO 기업들이 더욱 성장하려면 신약 생태계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삼성전자, 서울대·KAIST와 협업 강화…'소버린AI 정예팀' 꾸리나
증권 국내증시 2025.07.13 17:00:02삼성전자(005930)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선도 대학과 인공지능(AI) 분야 협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정부의 소버린 인공지능(AI) 역점 정책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정예팀 구성에 속도를 내는 것이 아니냐는 게 학계의 관측이다. 로봇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이후 국내 우수 연구진과의 협업을 통해 필수 인재를 선점해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기술인 피지컬 AI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보기술(IT) 업계에 이어 삼성전자가 한국을 대표하는 제조 AI 상용화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소버린 AI 구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국내 학계에 컨소시엄 동참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AI연구원 소속 한 교수는 “각 교수별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업들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동안 AI 공동 연구를 해온 삼성전자도 제안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의 한 교수는 “비밀리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하려는 AI 모델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로봇 석학인 오준호 KAIST 명예교수가 창업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지난해 말 인수하고 오 교수를 미래로봇추진단장으로 임명했다. RFM을 포함한 피지컬 AI는 언어 데이터 기반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넘어 인간의 시각·언어·행동을 모두 따라할 수 있는 보다 고도화된 AI 모델로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로봇판 소버린 AI 상용화에 나선 것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기술 분야에선 LLM 시장 내 챗GPT처럼 확고한 1위가 없지만 테슬라나 엔비디아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슬라는 AI를 비롯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대부분 내재화하는 방식으로 올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5000대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로봇·자율주행용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공개했다. 원가경쟁력에서 앞선 중국 또한 2027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로봇 업계에선 소버린 AI의 중요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휴머노이드 수요가 큰 생산 시설에서 각종 작업자 업무를 대체하는 로봇이 첨단 제품 제조 공정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이다. 해외 휴머노이드 로봇을 수입할 경우 기술 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하면서 제조업과 IT 분야를 아우르는 소버린 AI 실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AI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 구현을 목표로 최대 5개 정예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 ‘엑사원’,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KT ‘믿음’, SK텔레콤 ‘에이닷 엑스’ 등 자체 개발 중인 AI 모델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다. AI 업계에선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과 대학이 ‘윈윈’하는 사업 구조가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예팀에 선정되면 해당 기업은 컨소시엄에 동참한 대학의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AI 상용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KAIST와 서울대의 경우 국제적인 AI 연구 수준으로도 선두권인 만큼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도 AI 연구에 필요한 다량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원받을 수 있어 정예팀 선정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학계에서는 예산 부족 문제로 인해 GPU 조달에 애로를 겪어 AI 연구가 중단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
[단독] HBM 더 얇게 만든다…LG '꿈의 장비' 도전
산업 기업 2025.07.13 15:21:58LG전자(066570)가 ‘꿈의 반도체 장비’로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용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에 착수하며 반도체 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중시하는 인공지능(AI) 사업과 관련해 HBM의 성장성이 높은 데다 LG전자의 최근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대와도 맥이 닿아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HBM 제조 장비 시장에 참여 중인 삼성전자(005930)·한화(000880)세미텍·한미반도체(042700)와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여 첨단 제조업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생산기술원(PRI)이 차세대 HBM 제조에 핵심이 되는 하이브리드 본더 장비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2028년 하이브리드 본더를 양산한다는 목표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하이브리드 본더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전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연구하는 일부 조직을 두고 있는데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에 나서면서 이를 확대하고 반도체 패키징 분야 고급 인력들을 새로 영입하는 한편 학계와의 연구 협력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리드 본더는 여러 개의 반도체 칩을 붙일 때 쓰는 장비인데 기존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활용하던 열압착(TC) 본더와는 기술적 차원이 다른 꿈의 장비로 불린다. 현재까지는 칩과 칩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는 단자인 ‘범프’를 놓고 수직 결합했지만 하이브리드 본더는 범프 없이 칩을 포개어 붙일 수 있다. 결합된 칩의 두께가 한층 얇아지고 발열까지 줄어드는 장점이 있어 여러 층으로 D램을 쌓는 HBM에서는 꼭 도입해야 할 혁신 기술로 꼽힌다. 낸드플래시·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는 이 기술이 적용되고 있지만 아직 HBM에는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지 않아 개발에 성공할 경우 빠른 매출 확대는 물론 반도체 장비 시장의 강자로 단숨에 올라설 수 있다는 판단이 LG전자의 사업 참여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최근 B2B 사업 강화로 체질 개선의 성과를 내고 있는데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도 성공하면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삼성전자 등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다. LG전자의 대표적 B2B 사업인 전장·냉난방공조(HVAC) 매출은 올해 20조 원을 넘어 주력인 생활가전에 버금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하이브리드 본더 장비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회사는 네덜란드 베시와 미국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정도다. 하지만 HBM 생산을 SK와 삼성이 주도하고 있고 양 사는 장비 현지화에 관심이 높은 만큼 기술력만 뒷받침되면 LG전자에 충분히 기회가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하이브리드 본더를 활용해 6세대 HBM(HBM4) 제조를 연내 시도할 예정이고 SK하이닉스는 7세대 제품(HBM4E)에 이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전자는 자회사인 세메스를 통해 자사 HBM 생산 라인에 들어갈 하이브리드 본더를 개발하고 있다. 한화세미텍은 올해 SK하이닉스에 TC 본더를 공급하면서 반도체 장비 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는데 하이브리드 본더를 이른 시일 내 상용화해야 고도 성장에 날개를 달 수 있다고 보고 관련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 그간 가장 많은 TC 본더를 공급해온 한미반도체도 하이브리드 본더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285억 원을 투자해 하이브리드 본더 전용 공장 건설에 나서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
상장사 자본금 10년 만에 줄었다…자사주 소각이 몰고올 변화는?[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증권일반 2025.07.13 15:04:04이재명 새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자본 효율성 강화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자본금이 10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가 내년부터 상장 퇴출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가운데, 기업들도 주주 환원 강화를 위해 자사주 소각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금융 당국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와 새 정부가 추진하는 상법 개정이 어떤 영향이 있을지 짚어보겠습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상장기업들의 자본금(월말 기준)은 올해 3월 154조681억 원에서 4월 153조 6997억 원, 5월 153조 3480억 원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들어서는 소폭 반등했지만 지난해 12월까지 이어지던 증가세는 최근 들어 뚜렷하게 둔화되는 모습입니다. 상장 자본금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은 2015년 8~9월(7월 115조 4359억 원→8월 115조 3210억 원→9월 114조 370억 원) 이후 9년 7개월 만이죠. 그간 자본금은 매년 3조 원, 많게는 5조 원 씩 꾸준히 늘어왔던 만큼 이번 흐름은 이례적입니다. 2015년 당시에는 대외 위기로 인한 시장 충격과 유동성 경색의 영향이 컸습니다. 중국 위안화 절하 사태와 메르스 확산, 8월 24일 ‘블랙먼데이’ 여파로 공모 시장이 얼어붙었고 STX엔진·STX중공업 등 STX 그룹 계열사의 대규모 감자가 자본금 감소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번 자본금 감소는 정책적인 변화에서 비롯된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 당국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효성을 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상법 개정과 지배 구조 개선 정책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상장 자본금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상장 자본금이 줄었다는 것은 자본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하죠. 대표적인 자본 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순이익을 자본 총계로 나눈 값입니다. 자본금이 줄면 동일한 이익을 올릴 때 ROE는 높아지기 때문에, 기업이 무분별한 증자 없이 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10여년 전에,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할 당시 ROE를 주요 평가 지표로 제시한 것도 “기업들이 곳간처럼 쌓아둔 현금을 연구개발(R&D)같은 생산 투자나, 배당·소각 등 주주환원으로 전환해 시장 내 자금 순환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였습니다. 상장 자본금은 자사주 소각, 감자, 신규 상장 감소, 상장 폐지 등을 통해 줄어듭니다. 이 중 자사주 소각은 주식 수를 줄이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실제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총 5조 8606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138040)(1조3억 원), 삼성물산(028260)(9322억 원), 현대차(005380)(9160억 원), KB금융(105560)(8200억 원) 등도 잇따라 소각 계획을 내놨습니다. 최근 금양(001570), 이수페타시스(007660) 등의 유상증자에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건 것도 자본 효율성 개선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신규 상장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거래소는 내년부터 상장 폐지 요건에 시가총액 기준을 보다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 개정, 배당 활성화, 지배 구조 개선 등 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기업들의 자본 효율성 개선 흐름이 더욱 속도가 붙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본금이 줄면 단기적으로는 시장 내 주식 공급이 감소해 수급 부담이 완화되고, 장기적으로는 ROE와 주당순이익(EPS)가 높아지면서 기업 가치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IPO 시장이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질적 성장 중심의 공모 시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갤럭시AI 진화의 끝은 공기처럼 일상에 녹아든 AI”
산업 기업 2025.07.13 11:08:00삼성전자(005930)가 지향하는 AI 서비스의 최종적 형태는 어떤 모습일까. 이용자는 텍스트나 음성, 시각 정보 등 입력 방식에 구애 받지 않게 된다. 동시에 모든 기기와 앱에 내장된 AI 서비스는 사용자의 의도와 행동 양식을 파악해 공유하고 있으며, 그 결과 일상의 매 순간에서 이용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알아서 제공하게 된다. 보이지 않지만 공존하는 AI, 이른바 ‘앰비언트(ambient) AI’다. 삼성전자에서 MX 사업부 랭귀지AI팀을 이끌고 있는 박지선(사진) 부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앞으로 AI서비스의 궁극적인 방향과 목표는 앰비언트AI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기기와 앱이 이용자의 감각과 맥락을 이해하고 공기 중에 녹아드는 것이 앤비언트 AI의 콘셉트” 라며 “결국엔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워치, 링 뿐아니라 확장현실(XR)헤드폰과 TV, 가전 까지 다 연계돼 보이지 않지만 가장 개인화된 AI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테면 이용자가 냉장고 앞에 섰을 때 스마트폰에 입력된 다음 일정과 현재 시간, 워치가 파악한 건강 정보 등 여러 요건을 고려해 냉장고에서 선택할 수 있는 활동 등을 추천하는 식이다. 박 부사장은 앰비언트AI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AI에 대한 입력 방식이 다양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용자가 일일이 타이핑을 해야 하는 수고 없이,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평소 친구와 대화하듯 말하는 것이 앞으로 AI와 소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 1월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에 고도화된 자연어 이해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AI를 탑재했다. 지난 4월에는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 환경이나 사물을 보여주며 질문을 하고 실시간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는 비전 AI를 업데이트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양식으로 AI를 구현하는 이같은 기능을 ‘멀티모달(Multimodal)’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은 정교한 하드웨어 혁신에 강력한 멀티모달 AI를 더한 제품"이라며 "이 제품을 활용한 경험들은 대표적인 멀티모달의 사례"라고 말했다. 다음 과제는 AI가 이용자의 행동 패턴을 인지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단계다. 삼성전자가 런던 대학교 골드스미스 경영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58%의 AI 사용자가 스마트폰이 사용 패턴을 활용해 별도의 명령 없이도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주길 원한다고 응답했다. 박 부사장은 “이같은 수요를 반영해 탄생한 기능이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 선보인 나우 브리프(Now Brief)”라고 설명했다. 나우브리프는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활동을 추천하는 기능이다. 박 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원유아이(One UI) 8도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개인화 된 AI 경험을 더욱 고도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 부사장은 AI가 멀티모달과 맥락이해 단계를 넘어 앰비언트AI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결국 하드웨어 경쟁력과 기기간 연결성이 핵심이 될 것으로 봤다. 그는 “비전 정보를 잘 처리하기 위해서는 카메라가 좋아야 하듯 좋은 AI를 위해선 하드웨어 기술이 중요한데, 이는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부분”이라며 “스마트폰은 앞으로도 AI의 허브 기기가 될 것이며 반지와 XR기기 등이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는 만큼 쓴다”…‘갤럭시Z 7’ 체험·교육 공간 개장
산업 IT 2025.07.13 10:53:53삼성전자(005930)가 이달 출시된 갤럭시 Z 7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갤럭시 스튜디오를 12일부터 약 한달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이달 9일 갤럭시언팩 2025을 통해 공개된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 갤럭시 워치 8 시리즈의 다양한 기능을 몰입해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방문객들은 갤럭시 Z 폴드7 체험 공간에서 제품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3분할한 후 '제미나이 라이브'의 화면 공유 기능을 통해, 주어진 사진과 상황 속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는 AI 멀티태스킹 기능을 사용해 볼 수 있다. 또 이 제품의 2억 화소 초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확대해 사진 속의 또 다른 이야기를 찾아보는 체험, 사진을 촬영한 후 생성형 편집 기능을 활용해 주어진 미션을 해결해보는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갤럭시 Z 플립7 체험 공간에서는 제품의 커버스크린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플렉스셀피 촬영부터 배경과 어울리는 필터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개성있는 사진을 완성해주는 마이필터까지 체험할 수 있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 체험 공간에서는 간단한 질문과 답변을 통해 나의 러닝 레벨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수준의 러닝 코칭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는 러닝 서베이가 진행된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의 항산화 수치 측정 기능을 통해 본인의 항산화 수치를 체크해보는 등 개인화된 AI 헬스 코치로 진화한 갤럭시 워치8 시리즈의 헬스케어 기능도 써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능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 몰입감 있는 체험을 돕기 위해 일 5회 소그룹 도슨트 AI 클래스를 운영한다. 또 갤럭시 Z 폴드7∙플립7의 카메라 사용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카메라 특화 AI 클래스도 일 5회 운영한다. 장소연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새롭게 오픈한 갤럭시 스튜디오는 신제품의 얇고 가벼운 디자인, 특화된 AI 기능과 고도화된 카메라 성능 등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라고 전했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삼성 강남과 삼성스토어 홍대에서도 이달 10일부터 오는 8월 10일까지 운영된다. -
[영상]"어라? 한 번 접었는데 또 접히네?"…삼성, 두 번 접는 '괴물폰', 예상 출고가는?
산업 산업일반 2025.07.13 09:04:17삼성전자가 제품 개발에 착수한 지 10여 년 만에 '2번 접는 스마트폰'을 연내 선보인다. 그간 완성도와 시장성 부족으로 보류됐던 제품이지만 최근 기술 성숙도와 시장 수요를 반영해 출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 직후 "연내 2번 접는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연말 출시를 목표로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의 발언 이후 외신들도 해당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상 렌더링 이미지가 잇따라 등장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2번 접는 스마트폰은 기존 Z 시리즈와는 별개 라인업으로 '갤럭시 G시리즈'(가칭)로 출시될 전망이다.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갤럭시 G 폴드'는 태블릿PC급 화면을 제공하며 출고가는 약 400만원대로 예상된다. 제품은 총 세 부분의 화면과 2개의 힌지로 구성돼 '지그재그' 형태로 접힌다. 삼성은 화면 전환 시 운영체제(OS)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끊김 없이 연결되도록 하는 기술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에서 2번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한 업체는 중국 화웨이가 유일하다. 화웨이의 '메이트XT'는 화면을 펼쳤을 때 10.2인치 크기로 기존 폴더블폰보다 약 50% 넓다. 다만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면 교체 비용만 약 150만원에 달한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기존 화웨이 제품 대비 내구성과 완성도 면에서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열흘 앞으로 다가온 단통법 폐지…무엇이 달라지나
산업 IT 2025.07.12 08:25:17오는 22일 휴대전화를 살 때 적용된 ‘단통법’이 폐지된다. 최근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공시 지원금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며 과열 마케팅을 진행해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제도 변경에 따른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단통법 폐지 후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달라지는 점을 알아보자.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은 지난 2014년 도입됐다. 통신사간 과도한 보조금 경쟁을 잠재우기 위해 단말기 지원금 공시, 지원금 상한제, 선택약정할인 등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법 시행 후 보조금 경쟁이 위축돼 단말기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고, 알뜰폰 등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기존 규제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국회는 단통법을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 시켰다. 추가지원금 상한 폐지…선택약정은 유지 단통법이 폐지되면 공시지원금은 사라진다. 공시지원금은 통신사가 공시해 일률적으로 대리점과 판매점에 관계 없이 지급하는 단말기 구매 지원금이다. 여기서 소비자가 알아둬야 할 점은 유통망이 지급하는 추가지원금의 상한선도 사라진다는 점이다. 추가지원금은 대리점과 판매점이 지급한다. 대리점과 판매점은 이동통신사로부터 받는 판매장려금을 통해 추가지원금을 마련한다. 지금까지는 추가지원금의 상한선이 공시지원금의 상한선의 15%로 정해져있었으나 공시지원금이 사라지면서 추가지원금 상한선 또한 사라진다. 추가 지원금은 신규로 단말기를 구매할 때만 지급 받는다. 공시지원금을 받지 않은 소비자에게 통신비 절감 차원에서 지급하는 ‘선택약정 할인’ 제도도 유지한다. 선택약정 할인의 상한선은 25%로 정해져 있었으나 할인율은 사업자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 소비자는 단말기를 구매할 때 선택약정할인과 추가지원금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다. 요금제 하향 시 차액정산 위약금…지원금 높은 고가 요금제 선택시 유의 다만 차액정산 위약금에 주의해야 한다. 차액정산 위약금은 공시지원금을 받고 가입한 이용자가 6개월 이내 요금제를 하향할 경우 내야 하는 위약금이다. 고가 요금제를 선택할 수록 지원금이 높은데, 단통법이 폐지된 이후부터는 추가 지원금에 따른 차액정산 위약금이 새롭게 신설된다. 이용자들은 단말을 구매한 이후 6개월간은 반드시 요금제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위약금은 통신사별로 다르다. 대부분 유통망은 추가지원금을 지급하며 고액 요금제로 유도하기 때문에 추후 중저가 요금제로 갈아탈 때 위약금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계약시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부과되는 혜택인, 전환지원금은 사라진다. 전환지원금은 번호이동시 부과되는 위약금, 심 비용, 장기가입자 혜택 등인데 해당 제도는 폐지됐다. 단통법이 폐지된 이후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Z 시리즈다. 최근 통신사들은 신규 단말기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단말기를 구입할 때 △계약 내용 및 할부조건 △지원금 지급 주체 △지원금 지급 내용 △연계된 부가서비스 명칭 등 계약서 명시 사항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방통위는 “신규 단말기 사전 예약 과정에서 계약 사항 미안내로 인한 이용자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유통점이 잘못된 지원금 정보를 유도하거나 특정 요금제나 서비스를 이용을 강요하거나 가입시 중요사항을 알리지 않는 등 행위는 단통법 폐지와 무관하게 계속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
'억만장자 모임'서 위기 해법 모색한 이재용
산업 산업일반 2025.07.12 06:20:00반도체 등 주력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글로벌 기업 거물들의 사교 모임인 '선밸리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하며 위기 타개책을 모색한다. 오는 17일 있을 회계 부정 관련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가 확정될 경우 이 회장의 이같은 글로벌 경영 행보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9~1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 참석 차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투자은행 앨런&컴퍼니는 1983년부터 매년 7월초 '앨런&코 컨퍼런스'라는 이름으로 국제 비즈니스 회의를 열고 글로벌 미디어와 정보기술(IT) 업계 거물들을 초청하고 있다. '억만장자 사교클럽'으로도 불린다. 이 회장은 2017년 법정에서 “선밸리는 1년 중 가장 바쁜 출장이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행사에도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테크 거물들이 참석한다. 삼성전자의 주력 그룹 사업인 반도체에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 회장이 이들 기업들과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와 위기 돌파구를 찾을 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MS, 메타, 애플 등은 모두 인공지능(AI) 혁신 흐름에 맞춰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이에 재편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 기술의 보조가 필요하다. 이들 모두가 삼성전자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이 회장은 2014년 열린 선밸리에서 애플의 쿡 CEO를 만났고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스마트폰 특허 소송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매년 이 행사에 꾸준히 참석했지만 2017년부터는 '국정농단 사건' 수사와 재판, 수감 등으로 선밸리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재판 1·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 회장은 오는 17일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만약 대법원에서 이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열리는 또 다른 글로벌 CEO 사교 모임인 '구글 캠프'에도 올해 이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그룹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이 참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구글 캠프는 구글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여름 개최하는 행사로,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부 로코 포르테 베르두라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다. 모임 참석자와 행사 내용 등은 모두 비공개다. -
"자기야, 최신폰은 22일 이후에 사자"…'단통법 폐지' 주의사항 있다는데
산업 산업일반 2025.07.11 18:21:37오는 22일 일명 '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스마트폰 대리점·판매점 등의 단말기 지원금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제도 변경에 따른 혼란이 없도록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방통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임원 간담회를 열어 단말기 유통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단통법 폐지 등 제도 변경에 따라 유통점의 혼란이 없도록 업무처리 절차 등을 공유했다. 단통법이 폐지되면 그동안 대리점·판매점과 상관없이 통신사가 공시해 일률적으로 단말기 구매 지원금을 지급하는 공시지원금 제도는 없어진다. 공시지원금 외에 지급할 수 있는 추가지원금 상한도 사라져 대리점·판매점에 따라 많은 지원금을 경쟁적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통신사 간 과도한 보조금 경쟁으로 인한 소비자 차별과 시장 혼란이 잇따르자 지난 2014년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통과돼 단말기 지원금 공시, 지원금 상한제, 선택약정할인 도입 등 제도가 도입됐다. 법 시행 후 보조금 경쟁이 위축돼 단말기 가격이 오르고 소비자 혜택이 줄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보조금 경쟁이 막혀 통신사의 요금제 개선이나 서비스 품질 향상이 둔화되고 소비자의 다양한 구매 조건이 사라졌다는 비판도 받았다. 자급제폰, 알뜰폰 사용이 늘어난 현실에서 기존 규제가 맞지 않게 된 영향도 컸다. 이에 2024년 12월 국회에서 단통법 폐지안이 통과됐다. 이날 방통위는 오는 25일 삼성전자 새 '갤럭시Z'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신규 단말기 사전 예약 과정에서 계약사항 미안내로 인한 이용자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방통위는 또 이동통신사, 대리점, 판매점이 이용자와의 계약 변경해지 등에 관한 중요사항을 충실히 안내하도록 지도했다. 특히 대리점 및 판매점은 이동통신 단말장치 계약서에 지원금 지급 주체와 지원금 규모, 단말기 요금제 부가서비스 결합 등 지급 조건 세부 내용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통점이 잘못된 지원금 정보를 유도하거나 특정 요금제나 서비스 이용을 강요하거나 가입 시 중요사항을 알리지 않는 등 행위는 단통법 폐지와 무관하게 계속 금지된다고 방통위는 강조했다. 한편 소비자들도 단말기를 구입할 때 △계약 내용 및 할부조건 △지원금 지급 주체 △지원금 지급 내용 △연계된 부가서비스 명칭 등 계약서 명시 사항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많은 지원금을 미끼로 고가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강요하거나 계약 변경이나 해지 시 이용자에게 불합리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등의 피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단말기 구매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면 이동통신사 고객센터(114)와 정보통신진흥협회 이동전화 불공정행위 신고센터 등을 통해서도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한국형 RE100 산단, 1년에 넉달은 화석연료 전기 써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11 18:03:38우리나라에 ‘재생에너지 100%(RE100) 산업단지’가 조성되더라도 1년 중 4개월 이상은 화석연료 기반의 기존 전력망에 의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경우 산단 입주 기업들에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해 입주 유인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전력 부문 비용 효과적 탈탄소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같은 초대형 전력 수요 기업(연간 27.65TWh(테라와트시) 기준)이 RE100 산단에 입주했다고 가정했을 때 전력 공급이 부족해지는 시간은 1년 중 최대 약 239일(5747시간)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재생에너지발전의 고질적 문제인 간헐성 때문이다. 공장에 전력이 가장 많이 필요할 때 구름이 끼거나 바람이 불지 않으면 액화천연가스(LNG) 등으로 생산한 전기를 일단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런 경우 기업들은 상황에 따라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 추가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주말이나 밤사이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도입해도 이 같은 화석연료 기반 전력 사용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8시간 동안 저장이 가능한 장주기 ESS를 적용한다는 점을 추가로 가정해 전력 부족 시점을 살핀 결과 ESS 미사용 때보다 훨씬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약 139~185일(3330~4450시간)은 청정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력 수요가 기업 단위를 뛰어넘는 산업단지에서 이 같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환경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기준 미국 공장 내 전력 수요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며 RE100을 달성했지만 이 중 92.2%는 REC 구매로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설비를 통한 발전은 0.1%에 그쳤다.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등으로 인해 실제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공장을 돌리는 것보다 기존 전기요금에 웃돈을 주고 재생에너지 실적을 사오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원이 최적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화석연료 기반 전력에 의존해야 하는 시간은 3329시간으로 집계됐다. 연구를 수행한 김종우 연구위원은 “연간 재생에너지 부족량은 약 6TWh로 이는 기업 전력 수요의 21.7%가 화석연료 기반의 그리드 전력에 의존해 온실가스가 배출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며 “재생에너지 100% 시나리오는 발전원의 경직성으로 인해 ESS를 활용해 아무리 유연성을 지원하더라도 일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RE100 산단에 국내외 기업을 끌어모으는 것도 쉽지 않은 과제다. 정부가 RE100 산단 유력 후보지로 언급한 곳은 해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발전원이 풍부한 서남권·울산 등인데 수도권과 멀어질수록 국내 기업은 물론 글로벌 기업의 이전 유인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북 익산시 소재 국가식품클러스터 중소협력단지형 외국인 투자 지역의 입주 업체는 단 1곳으로 총 11만 6000㎡ 중 분양률은 20%에 불과했다. 구미국가4단지 외국인 투자 지역 분양률도 66%에 그쳤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0일 관련 브리핑에서 “RE100 산단에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하면 그 기업을 중심으로 여러 기업이 입주하면서 자연스레 에너지 신도시가 마련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지만 교육, 주거, 문화, 기업 경영 등 분야를 총망라한 패키지 인센티브안이 나오지 않는 한 기업 유치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RE100 산단 특별법을 연내 제정해 각종 혜택 제공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외국에서 우수 인재가 오려면 외국인 학교 문제가 있고 입주 기업에 전력 요금을 파격적으로 할인해줄 수 있는 법적 근거도 필요하다”며 “현재도 기회발전특구·분산에너지특구법 등이 있지만 이 같은 법보다 훨씬 강화된, 파격적인 지원책을 담은 특별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
[동십자각] 李정부, 기업 얘기 더 듣고 신뢰 줘야
정치 정치일반 2025.07.11 18:00:00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청사진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회가 9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대기업들을 만났다. 국회에서는 여야 의원 160여 명이 모인 한미의원연맹이 20일 방미 일정을 앞두고 16일 기업 간담회를 열어 수출 대표 기업의 이야기를 듣는다. 새 정부가 대기업과 각을 세우지 않을까 내심 걱정했던 터라 반가운 소식이다. 이 내용을 취재하는 중 한 기업 관계자는 “솔직히 궁금하다. 이번에는 달라질 것 같나”라고 기자에게 반문했다. 통상 전쟁의 최전선에 선 대기업 입장을 들으려는 모습은 분명 인상적이지만 상법 개정 등에서 기업이 우려하는 법안을 몰아붙이는 양상을 보면 정부·여당의 속내를 종잡기 어렵다는 얘기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용을 담은 새로운 상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기업 관계자의 상당수는 “(여당에) 얘기를 전할 기회는 늘지만 (기업의 요구나 입장을) 들어주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경제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대화’의 기회는 있지만 결과는 이미 정해진 대로 흘러가는 게 아닐까 하는 점이다. 집중투표제 등 재계가 우려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여당은 “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히 얘기를 듣겠다”고 했지만 예상된 결과가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는 기류가 더 많이 감지된다. 여당의 진정성에 기업이 의문부호를 다는 것도 한편으로 이해가 간다. 이재명 정부가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만큼 정부와 여당은 ‘기업 살리기’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정부·국회가 소통의 기회를 넓히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는 때에도 의원끼리 ‘사우나에서 한 번 만나면’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경우가 많았다. 더구나 미국과의 관세 이슈는 여야가 한마음이 돼 대응할 계기를 주는 측면도 있다. 정부·여당이 통상 협상이라는 난관 앞에서 기업과 긍정적 의미의 관계 개선 기회를 찾기를 바란다. 이를 잘해낸다면 분명 이번 정부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
코스피 3500 기대감에…기업 임원들도 자사주 “사자” 행렬
증권 증권일반 2025.07.11 17:52:41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선 뒤 단숨에 3200선 눈앞까지 치솟자 기업 임원들의 자기 회사 주식 매수 움직임도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통상적으로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일정 기간 보호예수(매도 제한) 규정으로 단기간에 내다 팔 수 없는 만큼 주식의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구리 가격 급등 수혜주로 꼽히는 풍산홀딩스(005810)와 풍산(103140) 임원들의 자사주 매수가 잇따랐다. 황세영 풍산홀딩스 부사장은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홀딩스 주식 총 99주를 사들였고 박우동 부회장도 같은 기간 풍산홀딩스 100주와 풍산 40주를 각각 매수했다. 풍산홀딩스와 풍산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각각 102.34%, 160.74% 급상승했는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친 것이다. 특히 미국이 9일(현지 시간) 수입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8월 말이나 9월 초쯤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부과 시행 전까지 미국으로의 구리 선적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풍산 외에도 다양한 업종에서 기업 임원들의 자사주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에서는 노승남 상무가 이달 8일 자사주 480주를 장내 매수했고 현대위아(011210) 역시 권오성 부사장이 9일 1000주, 편광현 상무가 4일 1000주를 매수했다. 이형석 현대건설(000720) 전무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500주를 사들였다. 아울러 강신호 CJ제일제당(097950) 대표이사가 1000주를 매수한 것을 비롯해 오상훈 미래에셋생명(085620) 이사(1000주), 강길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사장(우선주 1만 주), 이용우 이노션(214320) 대표이사(1만 4770주), 김수영 한화생명(088350) 상무(2402주)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임원들의 ‘사자’ 행렬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최근 주가가 급격히 오른 네이버(NAVER(035420)), 엔켐(348370), 카카오(035720), 달바글로벌(483650) 등 일부 종목에서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나 청구권을 행사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 이달 네이버에서는 강새봄 리더가 10일 1170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했으며 달바글로벌에서는 안현호 이사가 1만 2500주, 명재훈 이사가 6250주, 유명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3만 2500주의 스톡옵션을 썼다. 다만 SK하이닉스와 네이버 등 일부 대형주 임원들은 최근 차익 실현을 위해 지분 일부를 매도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
4년 만에 장중 코스피 3200…사상 첫 '30만닉스' 터치
증권 증권일반 2025.07.11 17:45:48코스피가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 강세에 힘입어 2021년 9월 7일(3201.76)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장중 32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000660)도 13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30만닉스’ 터치에 성공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장중 3216.69까지 치솟은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7.46포인트(0.23%) 내린 3175.7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7포인트(0.35%) 오른 800.47로 마감했다. 그간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1600원(2.62%) 오른 6만 2600원을 기록해 2분기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6만전자’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를 392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였던 삼성SDI(006400)도 이달 10일부터 반등을 시작해 이날 5.34% 상승했다. 2차전지주 대표주인 포스코퓨처엠(7.34%)과 에코프로(086520)(4.19%), 에코프로비엠(247540)(3.65%)도 상승 마감에 동참했다. 장 초반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30만 6500원까지 상승했던 SK하이닉스는 기관 차익 실현 매물로 전날보다 0.84% 내린 29만 4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SK하이닉스를 약 1141억 원 순매수하며 반도체주 훈풍을 이끌고 있다. 올해 전체로 넓히면 1조 9837억 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를 주도해온 ‘조방원(조선·방산·원전)’ 주는 힘을 쓰지 못했다. 대표적 방산주인 현대로템(064350)(-4.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5.51%)는 물론 조선 대표주인 HD한국조선해양(009540)(-2.43%), 삼성중공업(010140)(-1.90%)과 원전주 두산에너빌리티(034020)(-4.12%)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268억 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466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코스피 향방을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코스피 상단 밴드가 3305선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국내 증시에서 소외됐던 삼성전자나 2차전지주 등 대형주가 반등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미국 정부의 관세정책이나 2분기 실적 등 대내외 변수를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 팀장은 “올 2분기 실적이 좋은 업종이나 기업을 제외하고 미국 관세 영향권인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실적은 부진할 수 있기 때문에 경계감을 갖는 분위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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