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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대세는 미국 주식?…보관액 183조 원 역대 최고 [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07.21 07:00:00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보관액이 180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촉발한 불확실성 우려가 일부 진정되고 가상자산 법제화라는 호재가 맞물리며, 연초 시들했던 '미국 투자 대세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317억 400만 달러(약 183조 4500억 원)로 연초(1월 2일) 1090억 1900만 달러 대비 약 20.8% 증가했다. 테슬라(212억 9000만 달러)와 엔비디아(146억 6000만 달러)가 각각 보관액 1위, 2위 종목을 차지했다. 팔란티어(51억 9000만 달러), 애플(42억 200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34억 40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어 보관액 상위 5곳을 모두 대형 테크 회사들이 차지했다. 미국 주식 투자는 2019년 코로나 시기 이후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으나 올 초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기반의 무역 분쟁 기조를 내세우면서 ‘셀 아메리카(미국 자산 매도 및 다변화)’ 바람이 불었다. 그런데 이런 추세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뒤바뀌었다. 시장 주체들이 트럼프 관세 분쟁의 변동성에 대거 적응한 데다, 소비 지표, AI 인프라 투자, 기업 실적 등의 현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며 미 증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치솟았다. 특히 미국 공화당과 트럼프 행정부가 스테이블코인(실물화폐에 연계된 암호화폐) 제도화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디지털 자산업의 생태계가 대거 커질 것이라는 새 기대감까지 일고 있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산업과 디지털 자산 분야는 모두 당분간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측되며, 이미 엔비디아를 비롯해 주요 종목의 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실적과 맞물린 성장세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신 통계 집계일 기준 일주일(11∼17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3억 4000만 달러(약 4757억 원) 순매수했다. 코인베이스(6800만 달러), 엔비디아(5800만 달러), 아이온큐(5200만 달러), 서클(4100만 달러) 등이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호황 속에 투자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17일 기준 66조 6349억 원으로 집계됐다. ‘빚투’ 자금으로 불리는 신용거래융자는 우상향 추세를 계속해 11일 21조 2669억 원에서 17일 21조 5880억 원으로 늘었다. 단기 여윳돈을 담는 ‘파킹’ 자금인 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최근 한 주 사이 89조 5960억 원에서 86조 1497억 원으로 3조 원 넘게 감소했다. 다른 파킹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는 같은 기간 약 7조 5000억 원이 늘어 17일 잔고가 231조 3731억 원으로 집계됐다. -
AI 반도체 공식은 '승자독식'…상위 5% 기업이 이익 '싹쓸이' [biz-플러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1 06:30:00‘1590억달러 VS 50억달러' 지난해 상위 5% 반도체 기업의 이익과 중위 90% 기업이 창출한 이익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선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이끌어온 한국은 D램의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000660)가 주도권을 쥐며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미국 마이크론과 중국 기업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는 데다 비메모리 경쟁력은 한참 뒤떨어진다. 첨단산업으로 갈 수록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시장의 ‘룰세터(규칙 설립자)’ 지위를 이어가기 위해 민관이 원팀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산업이 창출한 전체 이익을 엔비디아와 TSMC·SK하이닉스·브로드컴 등 상위 5% 기업(연간 매출 기준으로 산정)이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 기업이 차지한 경제적 이익은 1590억 달러에 달했고, 중위 90% 기업의 이익은 50억 달러에 그쳤다. 하위 5% 기업들은 오히려 37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상위 5% 기업이 전체 반도체 시장이 창출한 경제이익(1470억 달러)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시장 판도가 바뀐 건 불과 2~3년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1년~2022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중위 90% 기업들이 가져간 경제적 이익은 연간 300억 달러를 웃돌았다. 기업당 평균 이익으로 환산하면 1억 3000만 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AI 반도체 붐이 일기 시작한 2023년 이들 기업의 평균 이익은 3800만 달러로 급격히 내렸다. 지난해에는 1700만 달러까지 하락하며 2년 만에 88%가량 이익이 줄었다. 맥킨지는 AI 산업군 내에 있는 반도체 기업들은 2030년까지 연평균 18~29% 성장하지만 AI와 직접 연관이 없는 전통 반도체 기업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2~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맥킨지는 “소수 기업들은 AI 가치 창출 붐을 타고 전례 없는 수준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전혀 다른 현실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승자독식 구도가 형성되는 건 신규 반도체 제품의 표준을 선두 업체가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있던 제품의 경우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DEC)가 먼저 표준을 만들고 이에 맞춰 업체들이 제품을 개발하지만 전혀 다른 규격의 반도체는 진입업체가 앞장서 표준을 정립한다. 새로 열리는 시장에서 ‘룰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후발 주자들의 진입을 막을 특권이 주어지는 셈이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가 2013년 처음 개발한 HBM 1세대의 경우 개발과 표준 정립이 동시에 진행됐다. 최근 엔비디아가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대중화라는 목표를 앞세우고 추진하고 있는 특수 D램 모듈인 소캠(SOCAMM)도 특정 업체가 독자 메모리 표준을 만든 대표적인 사례다.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이 고객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칩을 맞춤형으로 생산하는 방식으로 바뀐 만큼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없던 제품의 경우 표준 정립에 제조사의 의견이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한국 반도체 산업이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비켜서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AI 반도체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맞춤형 반도체(ASIC) 시장에선 미국과 대만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 현재로선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외에는 엔비디아 AI 가치사슬에 포함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사실상 없다. 일부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한국에서 나타나곤 있지만 자금과 인력 부족으로 인해 엔비디아가 진출하지 않은 틈새시장만 노리는 형국이다. 반도체 업계에선 메모리 업계에서 제2, 제3의 HBM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로선 엔비디아의 AI 가속기가 유일한 옵션으로 취급받지만 경량화와 저전력 구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는 만큼 반격의 기회는 열려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발열은 낮지만 속도는 비교적 빠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프로세싱인메모리(PIM), 저전력압축메모리모듈(LPCAMM) 등의 수요를 눈여겨보며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CXL의 경우 HBM과는 반대로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신제품 개발 속도가 빨라 새로운 형태의 경쟁판도가 펼쳐질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이 AI 반도체 산업의 승자독식 구도에서 살아남으려면 대만이 민관 원팀 체제로 40년간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왔듯 자금·생태계 조성 면에서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세액공제 중심에서 보조금이나 지분투자 등 보다 적극적인 방식의 금전적 지원책이 거론된다. 또한 국산화가 어려운 기술 등에 대해선 해외 기업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드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은영 삼일PwC 경영연구원 상무는 “AI 반도체에 활용되는 부품들의 국내 역량이 제한적”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기술력·인력·투자유치 부분이 모두 부족해 악순환의 고리를 깨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도우인시스·뉴로핏 코스닥 신규상장…일반청약 3곳 진행 [이번주 증시 캘린더]
증권 증권일반 2025.07.21 06:20:00이번 주에는 스마트폰 부품업체 도우인시스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뉴로핏, 엘에스스팩1호와 디비금융스팩1호 등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프로티나·대한조선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우인시스와 뉴로핏은 각각 이달 23일, 25일에 코스닥에 입성한다. 도우인시스는 스마트폰 등의 디스플레이를 덮는 얇은 투명 소재인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곳이다.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해 폴더블폰 등 최신형 정보기술(IT) 기기에서 수요가 많다. 도우인시스는 구글, 오포, 샤오미 등 해외 대기업과 삼성전자에 UTG를 공급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3만 2000원에 확정했으며 총 공모 금액은 5000억 원이다. 25일에 상장하는 뉴로핏은 딥러닝 기반의 뇌 영상 분석을 위한 AI 솔루션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으로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신경 퇴행성 뇌질환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공모가는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희망 밴드 상단인 1만 4000원으로 정해졌고 규모는 280억 원이다. 엘에스스팩1호와 디비금융스팩1호도 22일 코스닥 시장에 나란히 상장한다. 공모가는 두 종목 모두 2000원이고 공모 금액은 각각 80억 원, 100억 원이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은 비상장회사와의 합병을 목적으로 증권사가 미리 상장해 놓는 법인이다.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은 직상장과 달리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과정을 거치지 않아 실패 부담이 적기 때문에 인지도가 높지 않은 중소·벤처기업이 주로 활용한다.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는 중형 조선사 대한조선은 22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현재 유조선, 셔틀탱커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을 만들고 있다. 상장을 통해 선박의 친환경 기술 전환에 대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4만 2000~5만 원으로 상단 기준 총 공모 금액은 5000억 원이다.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 프로티나는 이달 18일 시작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21일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프로티나는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과정으로 꼽히는 단백질 간 상호작용(PPI) 분석 작업을 맡는 기업이다. 상장 후에는 미국의 연구실을 인수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신약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성장 동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모가는 1만 4000원이며 공모 금액은 210억 원이다. 아울러 하나35호스팩도 25일 일반 청약 절차를 통해 증시 입성을 노린다. -
K스타트업의 위엄…머스크도 인정한 업스테이지 '솔라 프로2' 성능 세계 12위
산업 IT 2025.07.21 06:00:00업스테이지의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 ‘솔라 프로2’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분석 기관으로부터 성능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솔라 프로2는 엑스에이아이(xAI)의 ‘그록4’, 오픈AI의 ‘챗GPT’,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특히 xAI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관련 소식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며 더욱 큰 주목을 끌었다. 2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2는 글로벌 AI 분석 기관 ‘아티피셜애널리시스’의 ‘지능 지표(Intelligence Index)’에서 58점을 획득해 전체 12위를 기록했다. 기업 기준으로는 업스테이지가 전 세계 상위 10위권에 포함됐으며 이는 한국 기업 중 첫 사례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이번 발표에서 총 20위까지 지능 지표를 공개했는데 문샷AI가 개발한 ‘키미 K2’와는 같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라마4 ‘매버릭(51점)’과 ‘스카우트(43점)’를 가뿐히 제쳤다.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한 서비스는 xAI의 ‘그록4(73점)’였으며 오픈AI의 ‘o3-프로(71점)’, 구글의 ‘제미나이 2.5 프로(70점)’, 딥시크의 ‘R1(68점)’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또 아티피셜애널리시스는 해당 지능 지표를 발표하며 자사 SNS를 통해 업스테이지의 솔라 프로2를 직접 소개했다. 아티피셜애널리시스는 SNS 게시물에서 “솔라 프로2는 310억 개의 매개변수를 보유하고 있는 모델로 크기에 비해 놀라운 성능을 보여준다”면서 “‘생각’ 모드에서는 ‘클로드4 소넷’에 근접하는 지능을 갖춘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해당 게시물은 19일 머스크가 직접 공유하면서 솔라 프로2의 탁월한 성능에 대한 평가가 전 세계로 확산됐다. 머스크는 솔라 프로2의 성능을 호평한 게시물을 인용하면서도 “xAI의 그록은 여전히 1위이며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해 자사 모델의 우위를 강조했다. 아티피셜애널리시스는 이전 게시물에서 솔라 프로2를 ‘가장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모델’로 선정한 반면 그록4는 ‘가격 경쟁력이 가장 낮은 모델’로 평가한 바 있다. 머스크는 이러한 평가를 의식한 듯 성능 측면에서는 여전히 우위에 있다는 것을 부각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업스테이지는 이번 평가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는 한국 대표 AI 기업으로 부상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SNS를 통해 “공신력 있는 글로벌 모델 평가 기관의 지표에 등록되면서 솔라 프로2가 글로벌 주요 LLM보다 좋은 성능을 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머스크가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더욱 많이 홍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솔라 프로2가 이처럼 전 세계에서 주목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업스테이지가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프런티어(최첨단)급 LLM 개발에 집중해온 덕분이다. 솔라 프로2는 단순한 텍스트 생성 능력을 넘어 논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솔라 프로2는 개발 단계에서 빅테크 범용 LLM과 유사한 성능을 내면서도 특정 테스크에 잘 쓰일 수 있도록 하는 비용 효율 측면을 동시에 고려했다. 실제로 솔라 프로2는 ‘종합지식’ ‘수학’ ‘코딩’ 등 고난도 추론 중심 벤치마크에서 ‘챗GPT’와 ‘딥시크 R1’ ‘큐원3’ 등에 버금가는 성능을 보이기도 했다.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데이터 처리 방법론이나 학습 방법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정된 자원 안에서 높은 성능을 내는 LLM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글로벌 최신 모델들과 비교해 성능 격차가 크지 않으며 프런티어급 LLM 개발이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뷰] 한일 협력이라는 새로운 해시태그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07.21 05:30:00두 번째 일본 도쿄 근무를 하면서 첫 해외 생활을 시작했던 2000년이 가끔 생각난다. 세상은 밀레니엄의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지만 일본은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도쿄의 밤거리는 여전히 화려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활력보다는 침체된 분위기가 엿보였다. 2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의 도쿄는 사뭇 다르다. 바로 편의점에서부터 달라진 풍경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에는 젊은이들이 정규직을 마다하고 편의점 아르바이트, 일명 ‘프리타’만 하려고 하는 것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현재는 그 당시 쉽게 볼 수 없었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유창한 일본어로 손님을 응대하고 있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일본 정부의 최근 변화된 이민 정책과 맞물려 이곳 사회의 다양성을 상징하는 단면이다. 도쿄의 스카이라인도 몰라보게 바뀌었다. 예전에는 낮은 잿빛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면 지금은 고층 건물들이 쑥쑥 솟아나 도심 곳곳을 점령하고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변화는 ‘한류’, 한국의 위상이다. 지금의 도쿄 번화가에는 한국 상품을 전문으로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고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한국의 신인 아이돌 그룹이 공연할 수 있는 전용 공연장들도 곳곳에 생겨났다. 한때 반한 감정이 극에 달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넘어선 놀라운 변화다. 변화하는 시대와 같이 글로벌 시계(視界)는 예측 불가능한 드라마와 같다.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그리고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혼자 힘으로’ 모든 파도를 막아내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형국이다. 이 속에서 한국과 일본 기업은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새로운 ‘해시태그’가 될 기회를 찾고 있다. 양국은 반도체 소재부터 첨단 인공지능(AI)까지, 그리고 광물 확보에서 미래 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놀랍도록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가장 뜨거운 분야인 반도체부터 살펴보면 이러한 경향성이 뚜렷해진다. 일본은 ‘반도체 왕국’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차세대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소재·부품 강국이었다면 이제는 생산 역량까지 끌어올리며 자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단단히 하려는 것이다. 대한민국도 이미 명실상부한 ‘반도체 강국’이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초대형 투자를 예고했다. 양국 모두 반도체를 단순한 산업을 넘어 경제 안보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 분모가 명확하다. 이처럼 양국은 첨단산업 육성, 공급망 안정화, 탄소 중립 등의 중대한 목표 앞에서 마치 쌍둥이처럼 닮은 고민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인정하고 약점을 보완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강력한 메시지다. 일본의 첨단 소재·부품 기술력과 한국의 AI·소프트웨어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글로벌 공급망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최근의 양국 간 협력 사례는 이러한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 KOTRA도 지난 60여 년간 일본 현지에서 쌓아온 무역·투자 네트워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일 공급망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지원군’ 역할을 다할 것이다. -
10초 검사로…2주 이내 부정맥 발생시점 예측한다
사회 사회일반 2025.07.21 05:30:00세계 최초로 간단한 심전도(ECG) 검사만으로 2주 이내에 부정맥이 발생할 시점을 정밀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부정맥 예측 솔루션 '맥케이(Mac'AI)'의 처방을 시작했다. 맥케이는 부정맥 의심 환자의 ECG를 AI로 분석해 향후 14일 이내 발생할 부정맥의 시점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환자에게 언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 지 근거를 제공해 뇌졸중 등 심각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신태영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2018년 창업한 의료 AI 소프트웨어 기업 시너지에이아이가 개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맥케이는 정상 ECG 데이터만으로 27종에 달하는 주요 부정맥 발생 위험을 91.3%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다는 확증임상 결과를 얻었다.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올 4월에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 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돼 의료기관 처방이 가능해졌다. 신의료기술 평가유예 제도는 새로운 의료 기술의 조기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기술 평가를 유예하는 제도다. 최대 5년간 국내 의료기관에서 비급여로 처방할 수 있다. 현재 부정맥 진단의 표준검사인 10초 ECG는 순간을 포착할 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부정맥은 잡아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뇌졸중의 주범으로 꼽히는 무증상 심방세동은 발견하기 더욱 어렵다. 강인숙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장은 "맥케이 도입은 환자 안전을 위한 병원의 최첨단 노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부정맥 위험에 노출된 고위험 환자에 대한 예측 분석을 통해 치매, 뇌졸중, 심정지, 돌연사 등 고비용중증질환의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외에도 서울대병원, 이대서울병원, 강원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20여개 대학병원들이 순차적으로 맥케이를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예측 기간이 2주로 정밀한 만큼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높다고 평가된다. 신태영 시너지에이아이 대표는 "단순한 질병 예측을 넘어 환자들에게 '예방할 수 있는 미래'를, 의료진에게는 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료의 길을 제시한다"며 "대한민국 의료 기술이 세계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로터리] AI시대 올바른 부모의 역할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21 00:00:00인공지능(AI) 시대가 빠르게 열리고 있다. 기술은 인간의 지식과 노동을 대체하고 있고 AI의 확산은 교육과 경제, 노동 등 모든 분야의 질서를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두말할 것 없이 AI는 새로운 성장의 발판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AI를 쓰는 계층과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의 격차 확대와 인간성 훼손의 위협이 있다. SWOT 분석으로 보면 AI 시대의 특성이 눈에 더 잘 들어온다. AI 시대의 ‘강점(Strengths)’은 빠른 업무 처리와 시간 절약, 정보 접근성 확대를, ‘기회(Opportunities)’는 맞춤형 교육과 각종 격차 해소,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서의 해방 등을 들 수 있다. ‘약점(Weaknesses)’은 AI 확산에 따른 감정과 윤리적 판단의 결여를 꼽을 수 있다. ‘위협(Threats)’은 기술과 이를 활용하는 능력 격차에 생존이 달려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관건은 AI를 어떻게 쓸 것이냐다. AI에서 시작되는 거대한 변화를 기회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불평등과 단절의 확대로 갈 것인지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중요한 것은 이 준비의 출발점이 가정이라는 점이다. AI 시대 부모는 더 이상 정보의 단순 전달자가 아닌 자녀의 삶을 함께 설계하는 조력자이자 멘토가 돼야 한다. AI가 어떤 질문에도 답할 수 있는 시대에 부모는 자녀가 “왜”라고 묻고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정답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고 해법을 탐색하는 자기 주도성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AI에 질문을 던지는 힘은 인간만이 갖고 있다. 얼마나 좋은 질문이 나오느냐는 평소의 생활 습관과 태도에서 나온다. 새로운 것을 추구하면서 자신만의 주관을 바탕으로 비판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회복 탄력성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부모가 자녀 곁에서 창의적인 생각과 합리적 판단을 돕고 실패를 의미 있는 배움으로 바꿀 수 있게 응원해줘야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4C 역량’은 AI 시대에도 핵심적인 요소다. 구체적으로 △창의성(Creativity)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소통(Communication) △협업(Collaboration) 등은 AI 시대, 인간이 AI를 앞설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네 가지는 가정 안의 대화와 놀이, 경험, 공감에서부터 시작된다. “가정은 첫 학교, 부모는 첫 스승”이라는 말은 AI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AI를 멀리한 채 가족 간의 관계와 학습에만 몰두하라는 뜻은 아니다. 되레 AI를 활용해 가족의 삶을 풍요롭게 하면서 ‘4C’ 역량을 더 키울 수 있는 길이 많다. AI가 없었을 때보다 시간은 아끼고 가족 관계는 더 좋아질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AI로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기술을 활용한 놀이 속에서 아이들이 주체적인 사고의 틀을 갖추고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AI 시대의 부모는 아이들보다 먼저 배우고 모르는 것을 자녀와 함께 탐색하는 평생 학습자가 돼야 한다. AI 시대 기술의 홍수에 파묻혀 아이들이 사회에서 뒤처지게 할 것인가, 아니면 주도적으로 AI를 활용해 국가와 경제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키울지는 부모의 선택과 태도에 달려 있다. 지금은 부모가 이에 응답해야 할 시간이다. 부모의 대응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다. -
AI 반도체 상위 5%가 이익 독차지…"민관 원팀으로 표준 선점해야"[다시, KOREA 미러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0 18:11:50‘1590억 달러 VS 50억 달러.’ 지난해 상위 5% 반도체 기업의 이익과 중위 90% 기업이 창출한 이익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시장을 주도하고 선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첨단산업으로 갈수록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시장의 ‘룰세터(규칙 설립자)’ 지위를 이어가기 위해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산업이 창출한 전체 이익을 엔비디아와 TSMC·SK하이닉스(000660)·브로드컴 등 상위 5% 기업(연간 매출 기준으로 산정)이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 기업이 차지한 경제적 이익은 1590억 달러에 달했고 중위 90% 기업의 이익은 50억 달러에 그쳤다. 하위 5% 기업들은 오히려 37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상위 5% 기업이 전체 반도체 시장이 창출한 경제 이익(1470억 달러)을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시장 판도가 바뀐 것은 불과 2~3년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1년~2022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중위 90% 기업들이 가져간 경제적 이익은 연간 300억 달러를 웃돌았다. 기업당 평균 이익으로 환산하면 1억 3000만 달러 수준이다. 그러나 AI 반도체 붐이 일기 시작한 2023년 이들 기업의 평균 이익은 3800만 달러로 급격히 내렸다. 지난해에는 1700만 달러까지 하락하며 2년 만에 88%가량 이익이 줄었다. 승자독식 구도가 형성되는 것은 신규 반도체 제품의 표준을 선두 업체가 장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있던 제품의 경우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먼저 표준을 만들고 이에 맞춰 업체들이 제품을 개발하지만 전혀 다른 규격의 반도체는 진입 업체가 앞장서 표준을 정립한다. 새로 열리는 시장에서 ‘룰 메이커’ 역할을 하면서 후발 주자들의 진입을 막을 특권이 주어지는 셈이다. 예를 들어 SK하이닉스가 2013년 처음 개발한 고대역폭메모리(HBM) 1세대의 경우 개발과 표준 정립이 동시에 진행됐다. 최근 엔비디아가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대중화라는 목표를 앞세우고 추진하고 있는 특수 D램 모듈인 소캠(SOCAMM)도 특정 업체가 독자 메모리 표준을 만든 대표적인 사례다.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이 고객의 요구 사항이 반영된 칩을 맞춤형으로 생산하는 방식으로 바뀐 만큼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계에서 제2, 제3의 HBM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시작으로 AI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로서는 엔비디아의 AI 가속기가 유일한 옵션으로 취급받지만 경량화와 저전력 구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는 만큼 반격의 기회는 열려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는 발열은 낮지만 속도는 비교적 빠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프로세싱인메모리(PIM), 저전력압축메모리모듈(LPCAMM) 등의 수요를 눈여겨보며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CXL의 경우 HBM과는 반대로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신제품 개발 속도가 빨라 새로운 형태의 경쟁 판도가 펼쳐질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이 AI 반도체 산업의 승자독식 구도에서 살아남으려면 대만이 민관 원팀 체제로 40년간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왔듯 자금·생태계 조성 면에서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세액공제 중심에서 보조금이나 지분 투자 등 보다 적극적인 방식의 금전 지원책이 거론된다. 또한 국산화가 어려운 기술 등에 대해서는 해외 기업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해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풍부하게 만드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은영 삼일PwC 경영연구원 상무는 “AI 반도체에 활용되는 부품들의 국내 역량이 제한적”이라며 “R&D 투자·기술력·인력·투자유치 부분이 모두 부족해 악순환의 고리를 깨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최태원 "제조업, AI혁신 못하면 10년뒤 다 퇴출 당할것" 경고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20 17:42:57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조업을 다시 일으키지 못하면 10년 뒤 대부분의 기업이 퇴출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이달 17일 경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 포럼’ 기자 간담회에서 “석유화학은 중국과 인도·중동의 경쟁 상대도 안 되고 요새 잘나간다는 반도체도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싼 원유가 밀려들며 모든 석유화학 회사가 적자로 내몰릴 수 있고 반도체는 미국의 장비 통제에도 중국이 엄청난 자원을 쏟아부은 탓에 추격 속도가 빨라졌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지금의 위기가 전략의 부재와 ‘여태까지 잘했으니 앞으로도 잘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에서 초래됐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성장하는 2000~2010년대 한국 제조업은 중간재 수출로 재미를 봤다. 한국이 호황에 취했을 때 중국은 차근차근 실력을 키웠고 주요 시장에서 우리의 경쟁자로 돌변했다. 최 회장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은 이 같은 위기를 일찌감치 내다봤다. 그는 “더 새로운 산업 정책과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고 여러 번 (정부·국회 등에) 주지시켰지만 불행히도 별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제조 시설 스케일(규모)은 작아졌고 노화됐다”고 토로했다.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는 ‘잃어버린 10년’을 보낸 탓에 중국에 주도권을 내줬다는 게 최 회장의 판단이다. 희망은 AI뿐이지만 이마저도 중국이 빠른 속도로 쫓아오고 있다. AI 경쟁력의 근간인 데이터도 중국이 훨씬 많다. 최 회장은 “아직 AI가 초기인 만큼 일본과 손잡고 서로 데이터를 교환해 조금이나마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걔 양양 다녀왔다며? 그냥 걸러"…도 넘은 악의적 '괴담'에 지역경제 '휘청'
사회 사회일반 2025.07.20 14:41:39국내 주요 관광지를 둘러싼 '괴담'이 확산하면서 지역 관광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지자체가 대응에 나섰으나 국내 여행시장의 침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20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 주요 관광지에 대한 근거없는 헛소문이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강원도 양양으로 서퍼비치(서핑을 즐기는 해변)나 미식 관광으로 유명세를 탄 곳이지만 온라인상에서 '유흥의 성지'라는 괴담의 희생양이 됐다. 양양군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적발해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지만 관련 글은 현재도 게시되고 있다. 제주도는 '중국 섬이 됐다'는 소문에 시달린다. 제주도 측이 "전체 면적 중 중국인 소유는 0.5%에 불과하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소문은 잇따른다. 뿐만 아니라 인천 강화군은 북한의 핵 폐수 방류 의혹 속에 '방사능의 도시'라는 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근거없는 악의적인 소문이 불거질 때면 어김없이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 단체관광의 경우 한 번에 수십명이 넘는 인원이 방문하기 때문에 취소시 타격이 막대하다. 한 번 괴소문이 퍼지면 인식 개선까지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돼야 하지만 개선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 관광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괴담까지 확산하면서 국내 관광시장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내국인의 관광소비액은 19조 1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지난해 '관광 1번지'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도 118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나 줄었다. -
"동일인 당첨이면 '127억' 초대박"…한 로또판매점서 수동 1등 '8건'
사회 사회일반 2025.07.20 12:58:22부산의 한 점포에서 로또 수동 1등 당첨이 8개가 나온 가운데 동일인일 경우, 수령할 당첨금 규모가 약 127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세금을 제외한 실수령액 규모는 약 85억원 정도다. 20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전날 추첨한 1181회 로또 1등 당첨번호는 ‘8·10·14·20·33·41’로 결정됐다. 보너스 번호는 ‘28’이다. 당첨 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은 17건으로 각각 15억9364만원을 받는다. 눈에 띄는 점은 수동의 경우 뉴빅마트(부산 기장군)에서 8건이 한꺼번에 당첨됐다. 1명이 같은 번호를 8번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1인이 전부 당첨됐다면 당첨금은 127억 490만 8000원이다 동일인이라고 가정할 경우 3억원이 넘는 고액 당첨금에는 33%의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당첨자가 내야 할 세금은 약 42억 820만원에 이른다. 로또 당첨금은 동일 회차에서 복수 당첨되더라도 회차 기준 개별 과세되며, 회당 한 장당 별도로 지급된다.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를 맞힌 2등은 86건으로 각각 5250만3759원이 지급된다. 5개 번호에 적중한 3등은 3109건으로 145만2340원을 받는다. 당첨 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5만5498건이다. 당첨 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000원)은 259만 6371건이다. 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휴일인 경우 익영업일)이다. 한편 국내 로또당첨 역대 최대 당첨금은 2003년 4월 12일(제19회) 407억원으로 당시 당첨자는 1명이었다. 역대 최저 당첨금은 30명의 당첨자가 나온 2013년 5월 18일(제546회)의 4억 954만원이다. -
"대지진 언제 터질지 모르는데"…후쿠시마 사고 이후 14년 만에 원전 짓는다는 日
국제 정치·사회 2025.07.20 08:53:26일본 간사이전력이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원자력발전소 신설을 추진한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은 간사이전력이 혼슈 중서부 후쿠이현에 위치한 미하마 원전 부지에 새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르면 다음 주 후쿠이현 지자체에 해당 구상을 설명하고, 현장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도 내용을 보면 간사이전력은 지난 2010년 노후 미하마 1호기를 대체할 새 원전을 추진했지만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중단했다. 현재 미하마 원전은 3호기만 가동 중이며 1·2호기는 폐기된 상태다. 간사이전력은 후쿠이현 내에서 7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5기는 운전를 개시한지 40년이 넘었다. 일본은 원전을 최대 60년까지 운전할 수 있으나, 신규 원전 건설에는 20년 가까이 소요된다. 때문에 간사이전력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전력 공백 최소화를 위해 조기 착공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 역시 원전 정책 기조를 변경해, 현재 전력 구성에서 8.5% 수준인 원전 비중을 2040년까지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의 두 배 이상이 필요히다. 뿐만 아니라 화력 발전 비중을 70%에서 30~40% 수준으로 줄인다는 방침도 세웠다. 일본 내 신규 원전 건설은 지난 2009년 완공된 홋카이도전력 도마리 원전 3호기가 마지막이다. 정부는 최근 탈탄소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부지에 차세대형 원자로 건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간사이전력 관계자는 "원자력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목소리가 늘었다"며 "사회적 인식과 환경이 달라졌다"고 했다. 한편 지진 위험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향후 30년 내 규모 8.0~9.0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을 80%로 발표했다. 난카이 해역에서는 과거에도 100~150년 주기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규모 9.0의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한반도 지각이 30㎝가량 움직일 수 있고, 사망자는 최대 32만 명, 경제 피해는 약 1410조 엔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최근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진이 2100회 이상 발생했다. -
"제주도 갈 돈이면 차라리 일본 간다"…대지진설에도 끄떡없는 한국인 '일본 여행'
사회 사회일반 2025.07.20 07:49:51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국내 여행과 국외 여행을 두고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가는데 이른바 ‘일본 대지진설' 괴담이 국내외 빠르게 퍼졌지만 일본 여행을 간 한국인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계 삼겹살 등으로 바가지 여행지 오명을 쓴 제주도를 향한 발길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19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744만4524명) 대비 6.1% 줄어든 698만7763명에 그쳤다. 700만명 돌파를 코앞에 뒀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시점이 2주가량 늦어졌다. 전체 입도객 가운데 비중이 높은 내국인 감소 여파다. 내국인은 9.3% 줄어든 582만2304명, 외국인은 14.2% 늘어난 115만5459명으로 집계됐다.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 감소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높은 물가에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국인들마저 외면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 벚꽃축제장에서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해 '바가지 논란'이 다시 발생하자 제주도는 뒤늦게 메뉴판에 사진을 붙이는 등 관련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또 제주도에서 삼겹살을 주문했더니 비계가 가득낀 고기가 나왔다는 제보도 잇따라 터졌다. 또 제주 여행 시 통갈치 요리를 먹는데 16만원이 나왔다는 폭로, 음료와 디저트를 먹으면 10만원 가까이 나온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반면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대지진설 예언 날짜가 포함된 7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발 일본행 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괴담이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6월부터 7월 10일까지 전체 수요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부장님 카톡 프사까지 지브리였는데"…요즘 사람들 '이것'으로 바뀌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5.07.19 15:44:25메신저 프로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모두 바뀔 만큼 큰 인기를 끈 지브리 이미지의 관심이 픽셀 미니미 인공지능(AI)으로 바뀌었다. 싸이월드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듯 사진으로 만드는 '픽셀 미니미'가 밀레니엄+Z(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챗GPT로 픽셀풍 미니미 캐릭터를 제작해 자신의 사진에 합성하는 방식이 입소문을 타면서 SNS 피드마다 픽셀 미니미가 속속 등장하는 중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정치인들의 얼굴을 픽셀 미니미로 제작해 올린 게시글이 화제를 모았다. 연예인들도 이 트렌드에 가세해 샤이니 키, 아이브 안유진·리즈, 배우 한선화 등이 직접 픽셀 미니미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올리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챗GPT를 활용해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기 시작한 지난 3월 챗GPT의 신규 이미지 생성 모델 'GPT-4o 이미지 생성'을 출시한 뒤 부터다. GPT-4o를 통해 지브리 스타일부터 액션 피규어 형태의 아바타를 만들면서 사용자가 폭주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픽셀 미니미' 검색량은 매주 조회기간 내 최대 검생략을 기록하고 있다. 픽셀 미니미는 챗GPT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핵심은 전신 사진이나 얼굴이 또렷한 셀카를 준비하고, 챗GPT에 접속해 위 명령어를 복사해 입력하는 것이다. 생성된 미니미는 추가 명령어로 수정할 수 있다. "헤어 컬러 바꿔줘"나 "상의 색 변경해줘" 등 원하는 디테일을 즉석에서 조정 가능하다. -
AI 실시간 통역 후 사람이 보완…'하이브리드 통역' 시대 열린다
사회 사회일반 2025.07.18 20:23:39서울의 한 국제회의 현장. 통역사 김윤정(가명) 씨가 반도체 국제 포럼의 동시통역 부스에 앉아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화면에는 연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자동 생성된 영어 번역문이 떠오른다. 김 씨는 그 문장을 참고해 화자의 의도를 살리고 전문용어를 맥락에 맞춰 바로잡는다. 사람과 인공지능(AI)의 협업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통번역 업체 제이엠커넥티드가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통역 솔루션’이 상용화된다면 가능한 장면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AI발 생존의 위기를 뚫고 새로운 기회를 여는 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통번역이 대표적이다. ‘제일 먼저 대체될 직업’이라던 우려를 비웃듯 통번역 시장은 생성형 AI 확산 이후에도 꾸준히 규모가 커지고 있다. 올 5월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이 발표한 ‘통역사의 AI 활용 및 인식’ 논문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통역사 109명 중 75.2%가 통역 작업 준비에 생성형 AI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이 중 57.8%는 AI를 통역사의 역할을 보완하는 도구로 인식했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AI 자동화 시대로 향하는 과도기적 시점에서 어떤 분야든 AI와의 결합은 필수”라며 “이 과정에서 과거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는, 새로운 분야를 탐색하는 인간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시대 통번역 업계의 활로는 사람과 AI의 분업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통역’이 새롭게 부상하는 것은 AI 홀로 뉘앙스나 문맥을 완전히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일반적인 통역 과정에는 통역사 2명이 연사의 말을 번갈아가며 통역한다. 하이브리드 통역에서는 통역사 1명 대신 AI가 투입된다. 인간 통역사는 AI 통역의 오류를 수정하는 역할을 한다. AI가 연사의 음성을 문자화하고 이를 다시 음성화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AI 전문 업체 박정우 소이넷 대표는 “AI가 ‘주거지역’을 ‘죽어지역’으로 들어서 ‘residential area’ 대신 ‘dead place’라고 번역할 때도 있다”며 “전문 영역으로 분류되는 통역일수록 AI가 모든 용어를 학습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사의 발언 중 80%를 보편적인 언어라 분류한다면, 전문 영역으로 분류되는 20%를 보완하기 위해 인간 통역사가 필수라는 얘기다. 임지민 제이엠커넥티드 대표는 “의뢰인들도 AI를 100프로 믿지 못한다. AI 정확도에 대한 신뢰가 낮은 상태”라면서도 “하이브리드 통역이 AI의 한계를 인정하고, AI 발전 속 인간의 역할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의성이 요구되는 디자인 분야도 마찬가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만 9465곳, 4만 1838명이었던 전문 디자인업 사업체와 종사자 수는 2023년 각각 2만 2580곳, 4만 2110명으로 증가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약 4조 5402억 원에서 6조 4564억 원으로 늘었다. ‘비 내리는 서울을 그려줘’라는 간단한 명령어만으로 수십 개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환경에서 디자인 산업의 인력과 규모는 오히려 불어나고 있다. 이는 디자인 툴이 발전하면서 디자이너가 디테일에 집중하거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AI가 생성한 이미지에서 사람의 표정이나 손가락 등 섬세한 부분을 사람이 포토숍으로 수정하는 식이다. AI 일러스트레이터 이소영 씨는 “디자이너는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디렉팅하는 팀장으로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며 “손 기술보다 기획력과 감각이 더 중요한 시대”라고 전했다. AI 제품 디자이너 조선영 씨는 “디자인을 구현해 시장 반응을 살피고 수정하는 데 보통 한 달이 걸렸는데 AI를 활용하면 일주일로 줄일 수 있다”면서도 “범용적인 디자인은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AI가 학습하지 않은 취향이나 유행을 반영할 때는 사람의 손을 거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람의 속내를 파고드는 심리상담 분야에서도 인간과 AI의 협업이 이뤄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심리상담 서비스 업체는 2020년 4889곳에서 2023년 7926곳으로 증가했다. 종사 인원도 같은 기간 2만 1763명에서 3만 2309명으로 늘었다. 접근성이 쉬운 AI를 활용해 마음 상태를 손쉽게 파악하고 필요시 대면 상담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생긴 것이다. 심지어 연애와 같은 인간 고유의 내밀한 심리·취향파악에도 AI가 쓰인다. 스타트업 카인디는 AI 매니저를 활용한 소개팅 서비스 ‘듀리안’을 지난달 설립했다. AI 매니저가 이용자와 대화해 성향과 가치관, 대화 스타일을 파악하고 각 이용자에게 어울리는 연애 상대를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지난해부터 총 4차례에 걸친 베타 테스트 결과 AI가 맺어준 인연 중 실제 만남까지 이른 성사율이 38%에 달했다고 한다. 김하나 카인디 대표는 “AI니까 이용자들이 더 솔직하고 부담 없이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털어놓았던 것 같다”며 “편견과 달리 AI가 사람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분야가 연애라는 생각도 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AI와 지속적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인간의 역할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I가 고도화될수록 대체 가능성이 큰 업무보다는 인간 고유의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전언이다. 이 교수는 “단순한 작업을 AI가 대신하는 상황에서 미래 근로자의 업태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AI의 편리함에만 안주한다면 가치판단, 창의성 등 인간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부분조차 위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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