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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점론·금리 불확실성 '더블쇼크'…사천피 깨지고 아시아 증시 와르르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11.18 19:27:22시장에서는 증시·비트코인·금 가격 하락이 동시에 발생하는 ‘셀 에브리싱’ 현상이 나타난 배경으로 금리 인하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고점론 우려 확대를 꼽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면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가리지 않고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빅테크들의 대규모 자본 지출이 수익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증시의 부담이 확대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3.32% 급락한 3953.62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 지수도 2.66% 내린 878.70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 주가는 3% 넘게 빠진 4만 8702.98을 기록하며 5만 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대만 자취엔지수(TAIEX)는 2.52% 내린 2만 6756.12로 거래를 마쳤고 홍콩항셍지수(-1.72%), 상하이종합지수(-0.81%) 등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 대비 2.78% 하락한 9만 78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5.94% 급락한 57만 원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특히 반도체 종목들을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컸다. SK스퀘어(402340)(-6.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5.92%), LG에너지솔루션(373220)(-4.32%), KB금융(105560)(-3.39%) 등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자체적인 악재보다는 글로벌 시장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천천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희박해진 점이 시장 충격으로 이어졌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피터 틸의 헤지펀드 틸 매크로가 지난 분기 9400만 달러(약 1375억 원)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이 AI 버블론 우려를 심화시키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또 빅테크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시장에서 의구심이 커진 점도 증시의 부담이 되고 있다. 아마존은 회사채 약 120억 달러(약 17조 6000억 원)를 발행하기로 했는데 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4개 사가 3분기에 집행한 자본 지출은 모두 합쳐 1120억 달러(약 164조 원)에 달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대규모 차입은 금융시장의 유동성 흡수와 회사채 조달 금리 상승 등의 불안 요인을 복합적으로 자극하고 있다”며 “주요 연준 위원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 심리가 식으면서 증시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가 3% 넘게 하락한 것을 두고 낙폭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AI 버블론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고 한국 기업들의 자체적인 악재가 발생한 점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코스피 지수가 4000을 넘어선 만큼 이를 계기로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주 악재 재점화와 연준 위원 간 의견 대립, 11월 이후 코스피의 빈번한 주가 진폭 확대로 인한 투자자 피로감 증가가 맞물려 한국과 일본 등 그간 많이 오른 증시를 중심으로 일부 수익화 움직임이 나타났을 수 있다”고 짚었다. 시장에서는 19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와 20일 미국의 9월 고용 보고서 발표 등이 향후 주식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9월 고용 보고서가 당초 예상보다 안 좋은 고용 상황을 나타낼 경우 연준이 경기 둔화를 우려해 다음 달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빅테크에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3분기 실적을 내고 AI 거품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4분기 전망치를 제시할 경우 시장의 하락세가 진단될 수 있다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9월 고용 보고서에서 고용이 예상보다 둔화 시 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엔비디아 실적도 중요 분기점”이라며 “금리 인하 지연과 AI 고평가 우려가 둘 다 해결될지, 악재가 될지 시장 방향성이 크게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금리인하 불확실성·AI 고점론에 '출렁' [에브리싱 폴링]
증권 증권일반 2025.11.18 17:48:23시장에서는 증시, 비트코인, 금 가격 하락이 동시에 발생하는 ‘셀 에브리싱’ 현상이 나타난 배경으로 금리 인하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고점론 우려 확대를 꼽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낮아지면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가리지 않고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빅테크들의 대규모 자본 지출이 수익으로 이어질지 의문이 커지면서 시장의 부담이 확대됐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3.32% 급락한 3953.62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 지수도 2.66% 내린 878.70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3% 넘게 빠진 4만 8702.98을 기록하며 5만 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대만 자취엔지수(TAIEX)는 2.52% 내린 2만 6756.12로 거래를 마쳤고 홍콩항셍지수(-1.86%), 상하이종합지수(-0.81%) 등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대규모 차입은 금융시장의 유동성 흡수와 회사채 조달금리 상승 등의 불안 요인을 복합적으로 자극하고 있다”며 “주요 연준 위원들의 연이은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심리가 식으면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우려는 가상화폐 시장까지 번지면서 비트코인은 이날 12시 30분께 5.83% 급락한 8만 9931달러까지 하락해 7개월 만에 9만 달러 선을 내줬다. 가상화폐 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여겨지는 공포·탐욕 지수는 11점으로 ‘극단적 공포’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가장 낮은 수치로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이날 g당 2670원(1.38%) 내린 19만 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면서 총 7.01%나 하락했다. 금은 통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면서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과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시장에서는 자산 종류를 가리지 않고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되면서 금 가격까지 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78% 하락한 9만 7800원에, SK하이닉스는 5.94% 급락한 57만 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K스퀘어(-6.90%),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LG에너지솔루션(-4.32%), KB금융(-3.39%) 등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9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와 20일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 발표 등이 향후 자산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9월 고용보고서에서 고용이 예상보다 둔화 시 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엔비디아 실적도 중요 분기점”이라며 “금리 인하 지연과 AI 고평가 우려가 둘 다 해결될지 악재가 될지 시장 방향성이 크게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프리마켓 1%대 하락…美 금리 인하 불확실성, AI 버블 우려
증권 증권일반 2025.11.18 08:21:07미국 통화당국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에 더해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가 심화된 영향으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18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오전 8시 10분께 프리마켓은 전 거래일 대비 1.22%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2.09%), SK하이닉스(000660)(-3.47%), LG에너지솔루션(373220)(-0.54%), 현대차(005380)(-0.92%), HD현대중공업(329180)(-1.49%)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고 인공지능 버블 우려가 강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프리마켓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장 대비 61.70포인트(0.92%) 하락한 6672.41,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51포인트(0.84%) 하락한 2만 2708.08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와 S&P 500지수는 나란히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이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천천히 진행(proceed slowly)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당초 예상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억만장자 투자자인 피터 틸의 헤지펀드 틸 매크로가 지난 분기에 9400만 달러(약 1375억 원)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엔비디아는 한국 시간 목요일 실적 발표를 앞 두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이를 기점으로 AI 거품 우려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틸 매크로의 매도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1.8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등 미국 AI 및 반도체주 동반 약세, 12월 금리인하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코스피는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지수 단에서는 전 거래일 상승분들 되돌리는 흐름을 보이겠으나 업종 단에서는 개별 이슈 및 그간의 주가 낙폭 여부에 따라 차별화 장세를 전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정은보 이사장, 홍콩·싱가포르서 글로벌 로드쇼
증권 국내증시 2025.11.17 21:10:44한국거래소가 아시아태평양 금융 허브인 홍콩·싱가포르에서 외국인투자가를 대상으로 한국 자본시장 홍보에 나섰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적극적으로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알리기로 한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정은보 이사장이 홍콩·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코스피 5000 시대 도약을 위한 글로벌 로드쇼’에 참석해 코스피 5000 도약을 위한 비전과 한국 자본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18일 홍콩 아일랜드 샹그릴라호텔에서 JP모건과 함께 로드쇼를 열고 20일 싱가포르 만다린오리엔탈호텔에서 모건스탠리와 로드쇼를 공동 개최한다. 현지 글로벌 자산운용사·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새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함께 거래소의 시장 신뢰 제고 노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그동안 정부, 거래소, 시장 참여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고 글로벌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내 증시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글로벌 주요 금융 허브에서 한국 증시 프로모션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뉴욕·런던·싱가포르 등 해외 사무소와 지점을 적극 활용해 한국 증시의 최근 성과와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홍보하는 등 자본시장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
조선·금융 '어닝서프라이즈'…주도주로 되살아난다
증권 증권일반 2025.11.17 17:55:45조선·금융·반도체 등 전통 주도업종이 3분기에 일제히 깜짝 실적을 내놓고 있다. 고평가 우려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서도 실적 모멘텀(상승 여력)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일부 2차전지 종목들까지 증권가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17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3분기 영업이익 실적을 공개한 317개 코스피 기업 중 143개 기업이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조선업종은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삼성중공업(010140)은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대비 8.91%,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13.77%, HD현대미포(010620)는 무려 92.39%, HD현대중공업(329180)은 15.46% 상회했다. 대규모 수주, 액화천연가스(LNG)선·컨테이너선 가격 강세 등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증권사 전망이 올해 내내 꾸준히 상향돼왔음에도, 대부분의 조선사가 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한미 팩트시트에서 정부는 핵추진잠수함의 국내 건조, 미국 상선뿐만 아니라 미 해군 함정까지도 국내 건조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해줬다”며 “법안 개정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내 조선소들의 특수선 성장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 정기선 투자 확대로 2026년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 기대 물량은 상향되고 있다”며 “3사는 물밀 듯 밀려오는 수주를 소화하기 위해 합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운휴 도크 재가동과 글로벌 생산기지 마련(삼성중공업), 플로팅도크와 크레인 투자, 해외 업체 인수(한화오션(042660)) 등의 방식으로 양적 성장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줄곧 기대감을 키워온 금융 업종도 실적 반등세를 키우고 있다. 특히 KB금융(105560)(8.57%), 신한지주(055550)(6.25%), 하나금융지주(086790)(7.07%) 등 금융지주들보다 한국금융지주(071050)(60.75%), NH투자증권(005940)(32.06%), 삼성증권(016360)(19.37%), 키움증권(039490)(16.95%) 등 증권주들이 시장 전망을 더 크게 뛰어넘었다. 2~3분기 국내외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거래 대금 증가, 자산관리(WM) 수익률 개선, 채권 운용 수익 등이 고르게 반등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 기대뿐 아니라 배당 세제 개편 등 정책적 모멘텀까지 본격 부각되는 국면에서 실적과 주주 환원 매력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조정 국면에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반도체·전력설비 업종도 재차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컨센서스를 19.37%나 상회하며 반등 신호를 알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3.60% 올라 ‘10만 전자’를 회복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도 무려 8.21% 급등해 ‘60만 닉스’를 회복했다. 효성중공업(298040) 역시 컨센서스를 42.31% 크게 넘기며 인공지능(AI)발(發) 전력 인프라·변압기 초호황의 수혜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2차전지 업종도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컨센서스를 6.87% 웃돌았고 포스코퓨처엠(003670)은 무려 159.87%나 상회했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이 5188억 원 순매수하며 1.94% 상승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기술주 투자에 신중한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알파벳을 43억 3000만 달러(약 6조 3000억 원) 보유했다고 공시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AI 거품론이 한결 누그러지고 있다”고 했다. -
“밸류업 지속 추진” 한국거래소, 홍콩·싱가포르서 오천피 홍보
증권 국내증시 2025.11.17 14:29:44한국거래소가 아시아·태평양 금융 허브인 홍콩·싱가포르에서 외국인 투자자 대상으로 한국 자본시장 홍보에 나섰다.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적극적으로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알리기로 한 것이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정은보 이사장이 홍콩·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코스피 5000시대 도약을 위한 글로벌 로드쇼’에 참석해 코스피 5000 도약을 위한 비전과 한국 자본시장의 성장잠재력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18일 홍콩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에서 JP모건과 함께 로드쇼를 연 데 이어 20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모건스탠리와 로드쇼를 공동 개최한다. 현지 글로벌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새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함께 거래소의 시장신뢰 제고 노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그동안 정부, 거래소, 시장참여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고 글로벌 자본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내 증시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거래소는 향후 글로벌 주요 금융 허브에서 한국 증시 프로모션 활동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뉴욕·런던·싱가포르 등 해외 사무소와 지점을 적극 활용해 한국 증시의 최근 성과와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홍보하는 등 자본시장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
외국인이 코스피 팔기만 했다고?…우선주 지분율은 오히려 늘었다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국내증시 2025.11.17 09:19:00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9조 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선주에 대해서 만큼은 지분율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우(005935)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31일 76.84%에서 이달 14일 77.01%로 0.17%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005930)우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73%대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전자(보통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같은 기간 52.36% 52.34%로 0.02%포인트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이달 전체 코스피 상장 종목 중 삼성전자우의 외국인 지분율 순위도 KB생명을 제치고 한단계 오른 2위를 기록했다. SK(034730)와 아모레퍼시픽(090430) 우선주도 전체 지분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아모레퍼시픽우(090435)는 지난달 31일 45.06%에서 이달 14일 45.21%, SK우(03473K)는 같은 기간 7.72%에서 9.31%로 각각 늘었다. 올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오른 보통주에 비해 상승세가 비교적 완만했던 만큼 순환매 장세에서 매수세가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우선주의 배당 매력이 부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은 이달 1∼14일 코스피 시장에서 총 9조 1016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액은 2조 252억 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우도 441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14일 수치를 제외하면 383억 원(1∼13일 합산액) 매수 우위였다. SK우와 아모레퍼시픽우도 1∼14일 외국인 거래실적이 각각 약 10억 원, 6억 원 순매수였다. 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지금은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배당주로 시선을 돌리기 좋은 시점”이라고 짚었다. -
강세장 종료는 시기상조?…프리마켓서 1%대 상승 [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1.17 08:23:42지난 주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코스피가 3% 이상 하락 마감한 가운데 이날 프리마켓에서 1% 이상 오르며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8분 기준 프리마켓은 전 거래일 대비 1.33%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투 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2.06%, 3.39% 오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1.08%), 현대차(005380)(0.92%), 두산에너빌리티(034020)(1.66%), 한화오션(042660)(2.25%) 등 대다수의 종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 거래일 코스피지수는 3.81 오른 4011.57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가 일본 키옥시아발 악재와 더불어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확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 등으로 급락한 여파다. 다만 14일(현지 시간) 열린 장에서 개장 초반 급락세에 저가 매수 수급이 유입되면서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주 급락 과도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했다”고 짚었다. 실제 이날 엔비디아(1.8%), 마이크론(4.2%), 팔란티어(+1.1%) 등 AI 주요 종목들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런 영향으로 국내 증시 AI 관련 종목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달 20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시장이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블랙웰 등 AI칩에 대한 전방 수요 진단과 최선단의 AI의 응용, 수익화 경로와 향후 실적의 가이던스 등이 최근 AI 버블 논란과 시장 조정의 향방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짚었다. -
이번 주 코스피 향방은…20일 새벽 엔비디아 실적에 주목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1.17 07:06:00지난주 금요일(14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기술주 삭풍에 3%대 낙폭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고평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이 증시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1월 10~14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7.81포인트(1.46%) 오른 4011.57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2조 116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 2042억 원, 970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14일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인 미국 증시의 여파로 코스피는 16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면서 4000대를 사수하는 데 그쳤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등락 범위로 최저 3900, 최고 4250을 제시했다.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이 43일 만에 해제됐지만, 이 때문에 그간 발표가 늦어졌던 주요 경기지표가 쏟아질 것이란 경계감에 투자심리가 한껏 위축된 상황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정부 셧다운 종료 이후 물가와 고용 지표 발표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향후 경제 지표 변화에 대한 금리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최근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물가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지표의 중요성이 부각됐다”고 짚었다. 특히 현지 시간 19일, 한국 시간으로는 20일 새벽으로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우리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 향방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자체는 이번에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얼마나 웃도느냐'다. 또 이번 실적 발표에선 3분기 실적과 4분기, 내년 실적 전망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감가상각 방식이 더 화두가 될 가능성이 있다. AI 칩의 실제 가용 연한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만큼 분석가들은 콘퍼런스콜에서 감가상각에 대한 엔비디아의 입장을 추궁할 가능성이 크다. 나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에서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양호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의 관심은 실적 서프라이즈 자체보다 마진 개선과 매출 성장률에 집중될 것”이라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이나 AI 버블 논란에 대한 입장은 주가에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20일 공개가 예정된 9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연준의 금리 경로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주요 연준 인사가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면서 12월 금리 동결 베팅이 50%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 둔화세가 완만해지는 모습을 보이면 다시 인플레이션으로 시선이 쏠릴 가능성이 크다. 베스 해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매파 인사들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12월 금리인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설파하고 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12월에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뚜렷하게 주장하는 인사는 연준 이사들인 미셸 보먼, 크리스토퍼 월러, 스티븐 마이런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인사들은 중립적이거나 매파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 국회 주도의 정책 모멘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세제개편안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이르면 이번 주 중 여당이 3차 상법 개정안이 발의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개정안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까지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서 자사주가 많은 금융주와 지주사를 중심으로 정책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25%로 잠정 결정됐고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배당주에도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
"달러인덱스 3% 오를 때 원화 가치 6% 하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6 16:48:289월 이후 달러인덱스(달러 가치)가 3.1% 오르는 동안 원·달러 환율은 6.1%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달러인덱스는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커지고 있는 외환시장 균형 이탈 가능성’ 보고서에서 “최근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주요국 대비 환율 변동성도 높은 수준을 보이는 등 국내 외환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16일 1378.9원까지 하락했다가 달러 강세에 이달 11일 1463.3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인덱스가 96.6에서 99.7로 약 3.1% 올랐는데, 원·달러 환율은 두 배인 6.1%나 뛰었다. 원·달러 환율 변동률은 엔·달러(4.6%), 달러·유로(-1.7%), 위안·달러(0.1%)보다도 컸다. 원화 평가 절하가 유난히 두드러지는 셈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미국 관세 정책 리스크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미국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 방식이 지난달 말에야 확정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경로 불확실성도 환율 변동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또 단기자금시장에서 달러 유동성 부족 우려, 재정 확대 기대감에 약세를 나타낸 엔화와의 동조화, 인공지능(AI) 거품론 등으로 시작된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 코스피가 연초 대비 약 76%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가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
'서학개미'가 강달러 주범이라고?…해외주식 순매수 5조 원 돌파[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1.16 10:33:48이달 들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가 벌써 5조 원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급등 주요 원인이 이들의 공격적 투자에 기인했다고 분석하면서도 추가적인 환율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이달 1~14일 국내 개인 투자자는 해외 주식을 총 36억 3000만 달러(약 5조 300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월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지난달(68억 1300만 달러) 해외 주식 순매수액을 이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14일 국내 개인 투자자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17억 7200만 달러 수준으로, 이달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해외주식 투자는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주도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36억 3천400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지수 등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이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대거 ‘물타기’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반면 유로 지역 주식 1억 8000만달러, 홍콩 주식 1억 7000만 달러, 중국 주식 1억 5000만 달러 등 다른 지역의 순매수액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일본 주식은 오히려 3억 5000만 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은 매우 공격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 주식은 메타로 순매수액은 무려 5억 6000만 달러(약 8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달 29일만 해도 750달러대였던 메타 주식이 이달 600달러 선을 위협받을 정도로 단기 폭락하자 대규모 매수로 대응한 모양새다. 엔비디아(5억 4300만 달러)에 이어 메타 주가 흐름에 2배로 연동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METU)에도 2억 7100만 달러 순매수가 몰렸다. 최근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와 동시에 확대되는 흐름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서 누적 9조 127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창용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최근 환율 좌우” 즉, 개인들의 달러 매수 수요와 외국인의 원화 매도 수요가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을 높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올 1~9월 국내 법인과 금융기관 등을 포함하는 전체 내국인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누적 718억 4200만 달러에 달해 같은 기간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경상수지 흑자(827억 7000만 달러)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환율 움직임은 대부분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에 좌우됐다”고 진단했다. 외환당국 본격 개입…“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적” 다만, 전문가들은 우리 외환당국이 환율 관리에 나서면서 당분간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14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7원 내린 1457원으로 마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환율 상승에 대해 구두 개입성 발언 영향이었다.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움직임도 동시에 관측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개입 및 수출업체의 고점매도 물량 경계감은 환율 상승폭을 축소할 전망”이라며 “외환시장에서 이탈한 수출업체 및 중공업체의 복귀 여부도 주목해 볼 만한 사항”이라고 분석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달러 강세폭이나 주요국 통화 약세폭 대비 원화 약세 압력이 누적된만큼 상단에 근접할수록 레벨 부담과 함께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며 “1480원대에서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나 당국의 미세조정도 나올 가능성이 있어 급격한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짚었다. -
“AI 거품론 내년까지 지속…울퉁불퉁하게 계속 오를 것”
증권 증권일반 2025.11.15 10:21:05국내 증시가 최근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인공지능(AI) 발(發) 호황 사이클이 일시적 흔들림을 거치며 2026~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 상승 전망을 제시했다. AI 거품론이 반복적으로 제기되겠지만,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등 실적 상향 조정이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상승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9.06포인트(–3.81%) 급락한 4011.57로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이달 초 3900선으로 밀려난 데 이어 전일에서 다시 4000선 붕괴 직전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삼성전자(005930) 등 AI 대표주가 일제히 크게 떨어지며 투자 심리가 흔들렸다. AI 거품 논란에 더해 고환율 부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그러나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조정이 “AI 업사이클 속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동성”이라고 진단했다. JP모건은 2026년까지도 ‘AI 사이클 정점’ 우려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 충돌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럼에도 기업들의 EPS가 계속해서 상향 조정되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어 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JP모건은 이번 AI 호황 사이클이 2027년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생성형 AI 도입 확산 △미국 6대 클라우드 빅테크의 강력한 설비투자(케펙스·Capex) 증가 △TSMC·SK하이닉스의 극도로 제한된 공급 증가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관련 칩 첨단 파운드리 공급 부족이 2026년까지 병목을 만들고, 2027년부터는 전력·송전 인프라가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력한 AI 수요로 인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범용 D램, 후공정(OSAT) 기판 등의 비(非) AI 부품의 가격까지 전방위적으로 들어올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모건스탠리도 메모리 업황에 대해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과거 어떤 사이클보다 강력하다”며 D램·낸드 슈퍼 사이클을 과거 5차례 사이클과 비교했을 때 최고점을 상당히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은 TSMC, SK하이닉스, 어드반테스트, 홍하이 정밀공업(폭스콘), 델타 일렉트로닉스를 최선호 투자군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AI 트렌드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엣지 디바이스(스마트폰·PC)로 확장되고 있고, 2027년 6세대(6G) 통신망 개화가 기대된다며 리노공업(058470)의 목표가를 6만 원에서 7만 원으로 상향했다. 한편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이달 일부 메모리 제품의 계약 가격을 9월 대비 최대 60% 올렸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는 매월 공급 가격을 발표하지만, 지난달에는 발표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삼성전자는 지난달 공급 계약가 공시를 한 달가량 미루며 가격 인상폭을 조정한 끝에 내린 결정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유통업체 퓨전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2기가바이트(GB) DDR5 메모리칩 모듈 가격은 9월 149달러(약 22만 원)에서 11월 239달러(약 35만 원)로 약 60% 상승했다. 같은 기간 16GB, 128GB DDR5 메모리칩 계약 가격도 각각 약 50% 오른 135달러(약 20만 원), 1194달러(약 174만 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64GB와 96GB DDR5 메모리칩의 계약 가격도 30% 이상 인상됐다. -
"외인들 왜 다 팔았지?" 깜짝…삼전·SK하이닉스 시총, 하루만에 71조 '증발'
증권 국내증시 2025.11.14 22:50:00코스피가 14일 4010선까지 밀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하면서 두 종목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71조원 넘게 증발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45% 하락한 9만7200원, SK하이닉스는 8.50% 급락한 5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각각 전날 대비 33조1500억원, 37조8561억원 줄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이날 SK하이닉스를 1조2579억 원, 삼성전자를 5894억원어치 팔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외국인 순매도 1위,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고개를 들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발 AI 기술주의 하락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오후장 들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셌다"고 분석했다. 한편 반도체뿐만 아니라 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주도주들도 조정을 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3.61%), SK스퀘어(-7.26%), 한국전력(-2.44%), HD현대일렉트릭(-4.50%), 효성중공업(-3.86%), HD현대(-3.76%), 삼성전기(-3.50%), 두산(-6.18%) 등 원전·전력기기·지주사 대표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
'잘해서 주가 덜 올랐다’ 메리츠의 자기고백…"대규모 주주환원책 3년 더 연장"[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1.14 18:09:14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올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최근 코스피 지수 대비 주가 부진에 대한 투자자의 질문에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김용범(사진)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14일 진행된 올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메리츠 주가가 시장 대비 소외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며 “지난 3년간 체질 개선과 선제적 주주환원으로 밸류에이션을 먼저 정상화한 결과”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메리츠금융지주 주가 상승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하며 7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한 코스피 지수 성과를 한참 밑돌았다. 김 부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따른 업종 전반의 재평가를 첫 번째 배경으로 지목했다. 그는 “상법 개정 등 제도 개선으로 그동안 저평가 폭이 컸던 기업들이 크게 반등했다”며 “반면 메리츠는 이미 주주환원과 재무 체력 개선을 통해 저평가 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유로는 반도체 중심의 자금 쏠림 현상을 꼽았다. 그는 “최근 시장 자금이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되고 있다”며 “금융주는 이러한 순환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펀더멘털과 이익 체력, 주주 중심 경영이 재평가되는 시기가 오면 주가 흐름은 충분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2026 회계연도까지 연결 순이익의 50%를 환원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년간 이어온 기조를 향후 3년간 연장하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이를 “실적이 주가에 적절히 반영되도록 하는 장치”라고 규정했다. 총주주환원율은 2023년 51.2%, 2024년 53.2%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50%를 상회할 전망이다. 최근 3년간 총주주수익률(TSR)은 175%로 코스피와 주요 금융사를 크게 웃돌았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같은 기간 3배에서 8배 수준으로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제조업 중심의 랠리에서 다소 밀리긴 하지만 배당정책·이익 체력·자본 효율성 등 핵심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중장기 재평가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김 부회장은 “모든 주주의 한 주 가치는 동등하다는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라며 “투명하고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소외된 코스닥…코스피 거래대금 61% 늘 때 37% 그쳐
증권 증권일반 2025.11.14 18:04:07국내 증시 활황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간 투자 심리 온도 차가 더 커지고 있다. 특정 시장에 수급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10월 10일~11월 12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5조 18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 대금은 8조 4041억 원, 코스닥 시장은 6조 7855억 원 규모다. 뜨거운 투자 열기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양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모두 늘어났지만 증가 폭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은 61% 급증(5조 2175억 원→ 8조 4041억 원)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37% 상승 폭(4조 9511억 원→6조 7855억 원)을 보이는 데 그쳤다. 이는 코스닥 시장 투자 심리가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여전히 낮다고 해석될 수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형주가 국내 증시를 견인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이 같은 양극화 현상이 더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평가다. 올 들어 전날까지 지수 상승 추이를 살펴보면 코스피는 74%(2398.94→4170.63) 뛴 반면 코스닥은(686.63→918.37) 33% 상승하며 지수 오름폭 격차가 커졌다. 이날 기준 코스피(4011.57)와 코스닥(897.90) 간 상대강도(코스피 지수를 코스닥 지수로 나눈 값)는 4.5배로 역대 최대치(4.6배)에 근접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 증시 유동성이 풍부해졌지만 대형 반도체주 위주로 상승하다 보니 제약·바이오 등 특정 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상승 효과가 제한된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의 코스피 이전 상장 움직임이 꾸준한 점도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알테오젠은 이달 6일 코스닥 상장폐지 승인을 위한 의안 상정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다음 달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관련 안건을 처리하면 코스피 이전 절차가 본격화한다. 유가증권시장에 쏠려 있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동학개미(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를 추가로 코스닥 시장으로 끌어오기 위한 유인책이 절실하다는 평가다. 코스닥 시장의 개인 거래 비중은 80%로 높지만 단타 거래에 쏠려 있어 장기 투자가 가능한 환경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크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 시장은 상장 종목이 많은데 부실 기업의 상장폐지 작업은 더뎌 지수 상승에 제한이 있다”면서 “이는 외국인과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 장기 투자자 유입도 막는 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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