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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적 연준에 달러가치 상승세…"환율 연내 1480원대 갈 수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05 15:47:41국내 증시 급락에 달러 강세 현상까지 겹치면서 5일 원·달러 환율이 1450원 선을 터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 대비 원화값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11.5원 오른(원화 약세) 1449.4원에 오후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4월 11일(1449.9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1443.5원으로 출발한 뒤 장 마감을 앞두고 1450원을 찍었다가 소폭 하락해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1450원대에 오른 것도 4월 11일(고가 1457.2원) 이후 처음이다.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가 이날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원화 가치 약세를 이끌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기술주 관련 밸류에이션 논란 속에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면서 위험 통화인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는 가운데 전날 뉴욕증시가 하락하자 안전자산 수요가 유입되며 달러 가치가 상승세다 . 특히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이날부로 역대 최장(36일) 기록을 경신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달러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DXY지수는 4일 100.22를 기록한 뒤 이날 오후 현재에도 100.13 수준을 보이고 있다. DXY가 100 선을 돌파한 것은 올 5월 20일(100.12) 이후 6개월 만이다. 전문가들은 연내 환율이 4월 미중 무역 갈등이 한창이던 1480원 수준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이낙원 NH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은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연 200억 달러씩 10년 현금 투자는 여전히 심리적 압박을 주는 데다 최근 아시아 증시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감도 있어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연내 환율 상단 레벨을 1480원대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88억 2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전월 대비 68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5개월 연속 증가세다. 한은 측은 “운용 수익 증가,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으로 외화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미 현금 투자가 본격화될 경우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과 예치금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수익이 원금에 쌓이지 않고 미국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
외국인과 싸우는 동학개미…코스피 4000선 회복
증권 증권일반 2025.11.05 14:11:47국내 증시가 5일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 3800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가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다시 40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주들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으로 외국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데 대해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오전 한 때 8%대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마이너스 1%대까지 회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5% 떨어진 4004.3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4000선을 내준 뒤, 오전 내내 낙폭을 키워 39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장중 한때 3867.81까지도 추락, 6%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사태(-8.77%) 이후 최대 낙폭을 보인 바 있다. 코스피200선물 지수도 급락하면서 거래소는 이날 9시 46분 15초께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같은 시각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원 이상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가중시킨 여파였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2조 2102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는 오후 들어 단숨에 4000선대를 회복했다. 반도체·원전·방산·조선 등 최근 활황장을 주도했던 대형주들의 이익 모멘텀(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이날의 급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오전 한때 7%대까지 추락했다가 이 시각 기준 3.96% 하락 중이고, SK하이닉스는 8%대 급락에서 -1.71%까지 회복했다. 이밖에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마이너스 11%대에서 –7.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마이너스 8%대에서 –5.15%, HD현대중공업(329180)이 –8%대에서 –5.64%,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4%대에서 –1.69%까지 낙폭을 만회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 역시 장중 5% 넘게 하락해 870선까지 밀렸다가 900선을 간신히 회복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은 “팰런티어, AMD 등 미국 인공지능(AI) 관련 주들의 오버 밸류에이션 우려와 12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으로 국내외 증시가 크게 떨어졌다”며 “아직 기업 실적과 같은 펀더멘털(기초 체력), 정부의 정책 기대감 모멘텀 등은 훼손되지 않았기에, 패닉 셀링(공포 매도)으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하는 게 적절해보인다”고 분석했다. -
"대형주 폭락, 저가 매수 기회"…삼전·하닉·두빌 '줍줍'
증권 증권일반 2025.11.05 11:56:37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5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셀트리온(06827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초고수들은 삼성전자가 6% 가까이 하락하는 와중에도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1시 20분 현재 5.72% 떨어진 9만 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초고수들은 급락세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두산(000150)에너빌리티, HD현대중공업(-6.35%), 한화에어로스페이스(-6.83%) 등 올 하반기 활황을 주도했던 대형주들은 줄줄이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코스피 지수도 종가 기준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섰던 지난달 24일 이후 8거래일 만에 40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지수는 오전 한때 낙폭을 키워 3800대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의 원인이 실적 등 펀더멘털(기초 체력) 악화보다는 고평가 부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인한 미국 기술주들의 추락 등에서 기인하고 있는 만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된다는 제언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 향방은 코스피 이익 전망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때, 최근 외국인 순매도는 10월 이후 반도체 등 대형주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의 성격으로 이해되며 본격적인 ‘셀 코리아’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시각 5.63% 떨어진 55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에 따라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가 강화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 사이클이 예상보다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전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00만 원으로 상향했다. 한 연구원은 “AI 산업 발전 훈풍으로 장기적인 수요 강세와 공급 부족이 맞물려 D램과 낸드 등 반도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경우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경쟁 우위 지속에 따른 차별화된 수익성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목표가도 17만 원으로 상향했다. 순매수 3위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지했다. 이날 같은 시각 두산에너빌리티도 9.61% 크게 추락하고 있다. 올 들어 주가가 340% 이상 급등한 만큼 단기 조정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원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적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는 게 증권업계 중론이다. 특히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추진하는 신규 원자로 건설 사업에 800억 달러(약 115조 원) 규모의 직접 투자를 결정하면서 국내 업계에도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30년 넘게 중단한 상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40년 만의 원전 슈퍼사이클 부활하는 만큼 밸류체인에 속한 한국 원전 기업들의 수주가 내년부터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일동제약(249420), 두산, 알테오젠(19617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두산에너빌리티, 에코프로비엠(247540), 알테오젠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SK하이닉스, 휴젤(145020), 대한광통신(010170)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코스피 찬사 보내던 與, '사이드카' 발동엔 침묵…"숨고르기 거쳐 상승"
정치 정치일반 2025.11.05 11:10:23더불어민주당이 5일 급락한 코스피에 대해 “충분히 예견된 흐름”이라며 “숨고르기를 거쳐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4000선이 붕괴되며 급락한 코스피 상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오늘 아침에 4000 이하로 내려왔다고 해서 ‘4000선이 붕괴됐다’라는 용어를 쓰는 건 주의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4000 이하로 떨어졌어도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숨고르기 정국”이라며 “‘붕괴’ 표현은 자제돼야 한다. 그건 좀 과한 표현”이라고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의 예를 들며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 여론조사가 50% 밑으로 내려가면 ‘50%가 붕괴됐다’는 표현을 하는데 그건 좀 과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40% 후반이든 50% 초반이든 그런 잦은 변동이 있는 것이지 숫자 기준으로 그 밑으로 내려간다고 해서 붕괴라고 표현하는 건 사실과 맞지 않을뿐더러 특히 경제에 관련된 건 국민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표현과 보도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늘 상황을 ‘어떤 것이다’라고 규정해서 설명드릴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35분 기준 전날 대비 6% 넘게 빠진 3870.8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또한 비슷한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에 각각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피의 성적에 찬사를 보내던 민주당은 이날 급락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며 말을 아꼈다.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코스피 지수를 읽으며 “계속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했던 정청래 대표는 이날 코스피 급락과 관련해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이날 장 상황을 언급한 이언주 최고위원은 “오늘 다소 조정이 있지만 큰 틀에서 상승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
코스피 -6%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SK하닉 8% 곤두박질
증권 증권일반 2025.11.05 10:47:57코스피가 장중 5일 6% 가까이 추락하며 낙폭을 키워 3900선마저 내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충격으로 5.57% 급락했던 올 4월 7일보다 낙폭이 큰 수준으로,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사태(-8.77%) 이후 최대 규모 하락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45.51포인트(5.96%) 떨어진 3876.2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4000선을 내준 뒤에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3867.8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 1479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2조 2000억 원가량 순매도한 바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가 7.44% 추락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8.36% 곤두박질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려 11.28%, 8.12% 추락 중이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8.11%), LG에너지솔루션(-4.44%)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코스피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 3900선도 단숨에 붕괴
증권 증권일반 2025.11.05 10:33:05코스피가 장중 5일 6% 가까이 추락하며 낙폭을 키워 3900선마저 내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충격으로 5.57% 급락했던 올 4월 7일보다 하락폭이 큰 수준으로, 지난해 8월 5일 ‘블랙먼데이’ 사태(-8.77%) 이후 최대 하락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45.51포인트(5.96%) 떨어진 3876.2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4000선을 내준 뒤에도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3867.8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 1479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2조 2000억 원가량 순매도한 바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가 7.44% 추락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8.36% 곤두박질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려 11.28%, 8.12% 추락 중이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8.11%), LG에너지솔루션(-4.44%)도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SK하닉 7%, 삼전 5% '곤두박질'…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증권 증권일반 2025.11.05 09:53:37고공행진하던 국내 증시가 5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힘없이 고꾸라졌다. 이날 코스피는 4%대 급락, 4000선 아래를 내주며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충격으로 인해 증시가 크게 요동쳤던 4월 7일 이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 발동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29% 하락한 3994.80에 거래 중이다. 이로써 지수는 종가 기준 처음으로 4000을 넘어섰던 지난달 24일 이후 8거래일 만에 다시 4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2714억 원, 5011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이 739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전날도 코스피서 2조 2282억 원을 순매도해 이틀 간 3조 원 가까이 팔아치우고 있다. 주가가 추락하자 이날 오전 9시 46분 15초께 코스피200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30.35포인트(5.20%) 하락한 552.80이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 4월 7일 이후 7개월만이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특히 그간 상승장을 이끌었던 반도체 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가 5.43% 하락해 10만 원 선이 깨졌고, SK하이닉스도 7.00% 급락하며 54만 5000원까지 떨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8.94%) 등 원전 관련주뿐만 아니라 한화오션(-7.69%), HD현대중공업(-6.00%), 한화에어로스페이스(-6.44%) 등 올 하반기 활황장을 주도해왔던 조선과 방산업종까지 줄줄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주가 고평가 부담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 실현 욕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뉴욕 증시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커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여파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44포인트(0.53%) 내린 4만 708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42포인트(1.17%) 떨어진 677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6.09포인트(2.04%) 물러난 2만 3348.64에 각각 마감했다. 최근 일부 전문가들이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버블이 ‘닷컴 버블’ 때보다 심각하다는 경고를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AI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는 전날 월가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고 실적 전망까지 올렸는데도 7.94% 급락했다. 팰런티어의 급락은 다른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이어졌다.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3.96%, AI 칩 제조사인 AMD는 3.70% 하락했다. 테슬라(-5.15%), 알파벳(-2.16%), 브로드컴(-2.81%), 아마존(-1.83%), 메타(-1.59%), 오라클(-3.75%) 등 AI 관련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약세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의 약 2조 2000억 원대의 코스피 순매도 규모는 올 4월 7일 트럼프 상호 관세발 증시 급락 당시(약 2조 1000억 원 순매도) 이후 최대 금액”이라며 “2000년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단행했던 역대 5위의 순매도에 해당되는 만큼,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하방 베팅이 시작됐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외국인의 수급 향방은 코스피 이익 전망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때, 최근 외국인 순매도는 10월 이후 반도체 등 대형주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의 성격으로 이해되며 본격적인 ‘셀 코리아’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코스피 급락 속 환율은 1440원대 중반으로 껑충… 7개월래 최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05 09:26:48원·달러 환율이 5일 달러 강세와 위험 회피 심리 고조에 장 초반 144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1원 오른 1445원을 기록 중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5.6원 높은 1443.5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446.3원까지 상승했다. 장 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4월 11일(1457.2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까지 확산하면서 달러 매수·원화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41% 오른 100.221 수준이다. 반면 코스피는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며 4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
[속보] 코스피 3.52%급락…4000선 붕괴
증권 IB&Deal 2025.11.05 09:07:59코스피 지수가 5일 오전 장 출발과 함께 3.52% 급락하며 40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크게 하락한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45.19포인트(3.52%) 하락한 3976.55에 거래 중이다. 이로써 지수는 종가 기준 처음으로 4000을 넘어섰던 지난달 24일 이후 8거래일만에 다시 4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2769억 원, 1708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이 4121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그간 상승장을 이끌었던 반도체 관련 종목들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62%, 3.58% 떨어지고 있으며 삼성전자우도 4.39% 급락하고 있다. 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1.06%), 두산에너빌리티(-3.69%), HD현대중공업(-2.47%) 등 2차전지, 원전, 조선 테마도 하락 중이다.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뉴욕 증시에서도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커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44포인트(0.53%) 내린 4만 708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42포인트(1.17%) 떨어진 677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6.09포인트(2.04%) 물러난 2만 3348.64에 각각 마감했다. 최근 일부 전문가들이 뉴욕증시에서 AI 관련 주식의 버블이 ‘닷컴 버블’ 때보다 심각하다는 경고를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AI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는 전날 월가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고 실적 전망까지 올렸는데도 7.94% 급락했다. 팰런티어의 급락은 다른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이어졌다.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3.96%, AI 칩 제조사인 AMD는 3.70% 하락했다. 테슬라(-5.15%), 알파벳(-2.16%), 브로드컴(-2.81%), 아마존(-1.83%), 메타(-1.59%), 오라클(-3.75%) 등 AI 관련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약세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의 약 2조 2000억 원대의 코스피 순매도는 올 4월 7일 트럼프 상호 관세발 증시 급락 당시 이후 최대 순매도 금액(당시 약 2조 1000억 원 순매도)”이라며 “2000년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단행했던 역대 5위의 순매도에 해당되는 만큼,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하방 베팅이 시작됐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외국인의 수급 향방은 코스피 이익 전망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때, 최근 외국인 순매도는 10월 이후 반도체 등 대형주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의 성격으로 이해되며 본격적인 ‘셀 코리아’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나스닥 휘청하자 프리마켓도 '우수수'…"삼전·하닉 3% 급락”[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11.05 08:26:10간밤 뉴욕 증시에서 글로벌 증시 활황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 기술주들이 줄줄이 급락세를 맞으면서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팰런티어가 약 9%, 엔비디아가 약 4% 크게 떨어진 여파로 프리마켓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대 가까이 하락 중이다. 그간 증시가 뜨겁게 달아올라왔던 만큼 차익 실현 욕구와 ‘AI 거품론’이 맞물리면서 조정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 현재 프리마켓은 전 거래일 대비 2.02% 하락하고 있다. 반도체 ‘투 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96%, 3.07% 떨어지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3.35%), 삼성중공업(-2.26%), 삼성SDI(-3.11%) 등 원자력과 조선, 2차전지 테마 모두 크게 하락 중이다. 이에 전날 외국인의 매도로 급락한 코스피가 이날도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뉴욕 증시에서도 AI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고평가 논란이 커진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1.44포인트(0.53%) 내린 4만 7085.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0.42포인트(1.17%) 떨어진 677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86.09포인트(2.04%) 물러난 2만 3348.64에 각각 마감했다. 최근 일부 전문가들이 뉴욕증시에서 AI 관련 주식의 버블이 ‘닷컴 버블’ 때보다 심각하다는 경고를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AI 기반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는 전날 월가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내고 실적 전망까지 올렸는데도 7.94% 급락했다. 팰런티어의 급락은 다른 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이어졌다. AI 칩 대장주 엔비디아는 3.96%, AI 칩 제조사인 AMD는 3.70% 하락했다. 테슬라(-5.15%), 알파벳(-2.16%), 브로드컴(-2.81%), 아마존(-1.83%), 메타(-1.59%), 오라클(-3.75%) 등 AI 관련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약세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의 약 2조 2000억 원대의 코스피 순매도는 올 4월 7일 트럼프 상호 관세발 증시 급락 당시 이후 최대 순매도 금액(당시 약 2조 1000억 원 순매도)”이라며 “2000년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단행했던 역대 5위의 순매도에 해당되는 만큼, 외국인의 한국 증시에 대한 하방 베팅이 시작됐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외국인의 수급 향방은 코스피 이익 전망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때, 최근 외국인 순매도는 10월 이후 반도체 등 대형주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의 성격으로 이해되며 본격적인 ‘셀 코리아’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부동산 규제·증시 불장에 '이 대출' 쑥…넉달새 1000억 ↑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05 05:30:00주택청약 통장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 담보 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와 증시 활황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청약 담보대출 잔액은 3일 기준 3조 9876억 원으로 전월 말(3조 9738억 원) 대비 138억 원 증가했다. 주말을 제외하면 1영업일 만에 지난달 전체 증가 폭(76억 원)의 두 배 가까이 는 것이다. 올해 들어 6·27 대책,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10·15 대책 등 부동산 대출 규제가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청약 담보 대출은 차주별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풍선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주택청약 담보 대출 잔액은 6월 말 3조 8792억 원에서 7월 말 3조 8946억 원, 8월 말 3조 9056억 원, 9월 말 3조 9662억 원, 10월 말 3조 9738억 원으로 매달 증가 중이다. 지난달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하며 랠리를 이어가자 청약 통장을 통해서라도 돈을 빌려 투자하려는 이들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잔액이 급증한 3일 역시 코스피 지수가 42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청약 담보대출은 청약저축 납입금액 을 담보로 가계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상품이다. 예금담보대출의 일종으로 대개 청약 납입금의 95~100% 수준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청약 담보 대출을 하더라도 청약 자격이나 납입 인정금액에 불이익은 없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 투자와 대출 규제 우회를 위해 청약 통장을 통해서라도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개미, 7거래일간 4.5조 폭풍매수…제2의 동학개미운동인가, 역사적 고점 상투 잡나
증권 국내증시 2025.11.04 17:53:29코스피가 4000선을 넘은 뒤에도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이 ‘불장(불시장)’에 앞다퉈 올라타고 있다. 개미들이 7거래일 만에 4조 5000억 원을 코스피에서만 사들이면서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와 같은 제2의 ‘동학개미운동’ 열풍으로 이어질지, 역사적 고점에서 ‘상투’를 또 잡게 될지 시선이 엇갈린다. 특히 ‘이번에 놓치면 안 된다’는 불안 심리로 인해 ‘빚투’까지 증가하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에 거래를 마쳤다. 올 9월 26일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과 환율 불안으로 2.45%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개인 순매수 규모는 2조 6880억 원으로 동학개미운동 당시인 2021년 8월 13일(2조 8040억 원) 이후 최대 일간 순매수 기록을 썼다. 개인들은 코스피 지수가 4000을 넘어선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약 4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다. 마치 2021년 동학개미운동 바람이 불었을 때와 흡사한 모습이다.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 역시 전날 기준 9545만 9335개로 지난해 말(8656만 8337개) 대비 889만 개나 늘었다. 개설만 하고 거래가 없는 계좌는 제외됐는데도 지난해 동안의 증가분(874만 4887개)을 넘어서 1억 개에 육박했다. 투자자예탁금도 연초 54조 원 수준에서 3일 기준 86조 7704억 원으로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들이 이처럼 빠르게 추격 매수에 나서는 배경에는 국내 증시가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적 전환을 맞이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만 71.8% 상승률로 전 세계 1위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의 실적 기반 상승세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약달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국면 등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가 장기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AI 반도체 초호황이 국내 증시 상승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과 함께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덩달아 뛰며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1% 넘게 올랐고 SK하이닉스 주가도 같은 기간 36%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 들어서만 24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며 국내 대표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도 급증했다. 전날 종가 기준 ‘KODEX 200’ ETF의 순자산은 11조 1440억 원으로 지난해 말(5조 4910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이후 매년 5조~6조 원 수준을 유지하던 해당 ETF의 순자산이 올해 확연한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냉정하게 살펴보면 코스피 4000 시대 정착을 위한 소화의 시간이 다소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투자 시기가 아직 늦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25조 4619억 원으로 올해 1월 말(16조 8392억 원)보다 50% 이상 늘었다. 2021년 9월 1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25조 6540억 원)에도 육박한 수준이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본인 재산 중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투자에 나서는 게 가장 현명하다”면서 “이미 주식을 갖고 있는 데 고수익을 위해 빚을 내 투자에 뛰어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금융 당국은 ‘빚투’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인식을 보여 시장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빚투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닌 구조적 전환의 시작이라는 데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지만 단기 과열 국면에 대한 경계심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대호황과 글로벌 설비투자 사이클이 장기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단기 급등 이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며 “신용 잔액이 급증한 상황에서 조정이 시작되면 낙폭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코스닥 돌아온 외국인…로봇·바이오 ‘톱 픽’
증권 증권일반 2025.11.04 17:48:08외국인투자가들이 코스닥 시장으로 빠르게 돌아오고 있다. 반도체 등 대형주 중심으로 형성됐던 상승장이 로봇과 바이오 등 중소형 성장주로 확산되면서 코스닥에 수급 반전 기류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며 총 1조 389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매수 우위로 돌아선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했으며 매수 규모 또한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3일에는 코스닥에서 368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2024년 8월 5일(5457억 원)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세 덕에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02포인트(1.31%) 오른 926.57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로봇·바이오’에 집중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알테오젠 3086억 원, 레인보우로보틱스 1695억 원, 디앤디파마텍 1216억 원, 로보티즈 88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인공지능(AI) 성장 사이클이 반도체와 전력 설비 등 인프라 중심에서 응용 산업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의료·헬스케어와 스마트팩토리·산업자동화·로보틱스 등 혜택이 예상되는 기업들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AI 산업이 올해 챗GPT·제미나이 등 에이전트 중심에서 내년부터 응용 단계, 이후 개인화 서비스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승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는 AI 기술이 의료영상·신약개발·재활치료, 공장 자동화, 로봇제어, 엔터테인먼트·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으로 수평 확산되며 관련 개별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로보틱스 분야에서 로보티즈와 고영을, 자동화 분야에서는 HL홀딩스·링크솔루션·제이브이엠, 의료 AI에서는 씨어스테크놀로지·쓰리빌리언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수급이 지난달 코스피에서 이달 들어 코스닥으로 선회하면서 중소형 성장주의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
국장 ETF 순자산, 미장 ETF 넘었다
증권 국내증시 2025.11.04 17:33:15국내 대표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이 약 1년 만에 미국 대표 지수형 상품을 제치고 전체 순자산 1위에 등극했다. 올해 국내 증시가 폭등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추격 매수까지 몰리며 자금이 빠르게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 ETF의 순자산은 11조 1440억 원으로 미국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 ETF의 순자산(10조 8710억 원)을 넘어섰다. 미국 증시 투자 열풍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던 지난해 11월 13일 이후 약 1년 만이다. KODEX 200의 최근 한 달간 개인 순매수액은 8017억 원으로 전체 ETF 중 가장 많았다. KODEX 200의 순자산 증가는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200 ETF의 수익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크게 앞서며 가파르게 불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이 72.37%인 반면 KODEX 200 ETF의 수익률은 86.42%에 달했다. 같은 기간 TIGER 미국S&P500의 수익률은 12.15%에 그쳤다. ETF 시장 전체의 몸집도 빠르게 커졌다. 국내 상장 ETF의 순자산 총액은 전날 기준 280조 원으로 270조 원을 넘어선 지 불과 8일 만에 10조 원이 증가했다. 개미, 7거래일간 4.5조 폭풍매수…제2의 동학개미운동인가, 역사적 고점 상투 잡나 코스피가 4000선을 넘은 뒤에도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개인투자자들이 ‘불장(불시장)’에 앞다퉈 올라타고 있다. 개미들이 7거래일 만에 4조 5000억 원을 코스피에서만 사들이면서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와 같은 제2의 ‘동학개미운동’ 열풍으로 이어질지, 역사적 고점에서 ‘상투’를 또 잡게 될지 시선이 엇갈린다. 특히 ‘이번에 놓치면 안 된다’는 불안 심리로 인해 ‘빚투’까지 증가하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0.13포인트(2.37%) 내린 4121.74에 거래를 마쳤다. 올 9월 26일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과 환율 불안으로 2.45% 급락한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개인 순매수 규모는 2조 6880억 원으로 동학개미운동 당시인 2021년 8월 13일(2조 8040억 원) 이후 최대 일간 순매수 기록을 썼다. 개인들은 코스피 지수가 4000을 넘어선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만 약 4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주식을 사들였다. 마치 2021년 동학개미운동 바람이 불었을 때와 흡사한 모습이다.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 역시 전날 기준 9545만 9335개로 지난해 말(8656만 8337개) 대비 889만 개나 늘었다. 개설만 하고 거래가 없는 계좌는 제외됐는데도 지난해 동안의 증가분(874만 4887개)을 넘어서 1억 개에 육박했다. 투자자예탁금도 연초 54조 원 수준에서 3일 기준 86조 7704억 원으로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들이 이처럼 빠르게 추격 매수에 나서는 배경에는 국내 증시가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닌 구조적 전환을 맞이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만 71.8% 상승률로 전 세계 1위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의 실적 기반 상승세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약달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국면 등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가 장기 상승 추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AI 반도체 초호황이 국내 증시 상승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 AI 기업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폭증과 함께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덩달아 뛰며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1% 넘게 올랐고 SK하이닉스 주가도 같은 기간 36%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 들어서만 24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복합적 요인이 맞물리며 국내 대표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도 급증했다. 전날 종가 기준 ‘KODEX 200’ ETF의 순자산은 11조 1440억 원으로 지난해 말(5조 4910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이후 매년 5조~6조 원 수준을 유지하던 해당 ETF의 순자산이 올해 확연한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냉정하게 살펴보면 코스피 4000 시대 정착을 위한 소화의 시간이 다소 필요한 시점”이라면서도 “투자 시기가 아직 늦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25조 4619억 원으로 올해 1월 말(16조 8392억 원)보다 50% 이상 늘었다. 2021년 9월 13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25조 6540억 원)에도 육박한 수준이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본인 재산 중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투자에 나서는 게 가장 현명하다”면서 “이미 주식을 갖고 있는 데 고수익을 위해 빚을 내 투자에 뛰어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금융 당국은 ‘빚투’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인식을 보여 시장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빚투가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그동안 너무 나쁘게만 봤는데 레버리지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순한 유동성 장세가 아닌 구조적 전환의 시작이라는 데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지만 단기 과열 국면에 대한 경계심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대호황과 글로벌 설비투자 사이클이 장기 확장 국면에 진입한 것은 맞지만 단기 급등 이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며 “신용 잔액이 급증한 상황에서 조정이 시작되면 낙폭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
주택청약 담보대출 급증…넉달새 1000억이상 불어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1.04 17:03:38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와 증시 활황세가 겹치면서 주택청약종합저축 담보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청약담보대출 잔액은 3일 기준 3조 9876억 원으로 지난달 말(3조 9738억 원) 대비 138억 원 증가했다. 주택청약담보대출은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기별로 △6월 말 3조 8792억 원 △7월 말 3조 8946억 원 △8월 말 3조 9056억 원 △9월 말 3조 9662억 원 △10월 말 3조 9738억 원 등이다. 6·27 대책 이후에만 1084억 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이달 들어서는 1영업일 만에 지난달 전체 증가 폭(76억 원)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용대출의 연봉 이내 제한과 함께 코스피 지수가 최근 급등하면서 나온 결과로 추정된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3달간 30.9%나 급등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식시장 투자와 대출 규제 우회를 위해 청약통장을 통해서라도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택청약담보대출은 예금담보대출의 일종으로 청약 납입금의 95~100% 수준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주택청약담보대출 역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 제외돼 차주의 추가적인 부담이 없다. 청약담보대출을 하더라도 청약 자격이나 납입 인정 금액에 대한 불이익도 없다. 시중은행의 또 다른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에 예금담보대출이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주택청약담보대출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가 과도하게 신용대출까지 틀어 막다 보니 1인당 수백만 원에서 1000만~2000만 원 안팎인 주택청약저축까지 담보로 대출을 받아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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