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거래일만에 끝난 랠리…美 금리인하 훈풍에 프리마켓서 0.83% 반등 시동[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9.18 08:24:1211거래일 간 랠리를 지속하던 코스피지수가 미국 금리 인하 훈풍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18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 거래되는 약 700개 종목은 0.83%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코스피지수는 전날 1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는데 이날 재차 반등에 나선 것이다.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코스피지수는 시장에서는 미국 통화 당국의 금리 인하 여부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려는 심리로 전날 약세를 보였다. 순매수 기조를 보이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전날 각각 360억 원, 3054억 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다가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투자 심리가 재차 살아나는 양상이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미국의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FOMC 발표문에서 “올해 상반기에 경제 활동의 성장이 완화됐다”며 “일자리 증가세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상승했고 다소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연준은 양측(고용과 물가)에 대한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반등 중이다.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005930)(1.02%), SK하이닉스(000660)(1.65%) 등 반도체 종목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0.4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78%), KB금융(105560)(0.59%)이 강세다. 최근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의 무산 위기로 약세를 보였던 현대차(005380)(0.23%), 기아(000270)(0.10%)도 소폭 반등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부터 시작되는 금리 인하 사이클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지난해 9월말 연준 금리 인하 이후 한국은 연말까지 7% 하락한 경험이 있지만 실적 기대치 하향, 상법개정안 불발 등이 금리 인하 효과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
삼전은 구조대 오는데…네카오에 물린 개미 '우울'
증권 국내증시 2025.09.17 18:01:31코스피지수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음에도 반도체 등 일부 종목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2021년 증시 호황기 당시 고점일 때 투자했다가 아직 손실 구간을 벗어나지 못한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최근 증시 급등을 체감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17일 네이버증권이 네이버페이 내자산서비스에 등록된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투자자 25만 9034명의 평균 매입 단가는 6만 8532원이다. 이날 종가 7만 8200원 기준 평균 수익률이 14.1%로 이달 8일 ‘7만전자’를 회복한 후 안정적 수익권으로 진입했다. 최근 주가 급등세를 기록한 SK하이닉스 투자자들도 평균 매입 단가가 21만 1424원으로 평균 수익률 57.7%를 기록했다. 올해 주도 섹터인 조선과 원전 투자자들도 눈에 띄는 수익률을 내는 중이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주주들의 평균 매입 단가는 1만 4031원, 9만 3608원으로 각각 평균 수익률 53.6%, 20.7%를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평균 매입 단가가 5만 3202원으로 평균 수익률 15.2%다. 문제는 국내 주식 대부분이 손실 구간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많은 카카오(171만 명), 네이버(95만 2000명), LG에너지솔루션(80만 6000명), POSCO홀딩스(75만 2000명) 등은 최근 증시 상황과 동떨어진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고점이던 2021년 당시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졌으나 하락 전환 이후 4년이 지나도록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네이버 평균 매입 단가는 26만 9664원으로 투자자들은 평균 13.4% 손실 상태다. 2021년 7월 46만 5000원까지 상승했던 주가가 지난해 15만 1100원까지 65%나 급락한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 카카오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평균 매입 단가 9만 1794원으로 평균 손실률이 31.9%에 이른다. 마찬가지로 2021년 6월 고점(17만 3000원) 대비 주가가 최대 80% 이상 떨어진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 주주들이 안정적 수익 구간에 진입하려면 주가가 50% 이상 올라야 한다. 한때 주가가 급등했던 2차전지 종목 역시 대부분 손실 구간이다. 투자자들은 에코프로 주식을 주당 평균 10만 2376원에 매입했는데 이날 4만 975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손실률이 50%를 넘겼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는 평균 손실률이 무려 72.0%다. 평균 매입 단가가 10만 2500원으로 2021년 5월 상장 당시 공모가(10만 5000원) 수준인데 주가는 2만 8700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투자한 한 개인투자자는 “18만 원부터 매수해서 계속 물을 타면서 평균 매입 단가를 7만 원까지 낮췄는데 이젠 더 견디기 힘들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해 손실 보고 모두 처분했고 이제라도 대세 종목을 살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해외 종목들은 대부분 수익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익률을 보면 서학개미들이 주로 투자하는 테슬라(48.9%), 애플(29.2%), 엔비디아(34.0%), 마이크로소프트(25.1%), 알파벳A(60.6%) 등은 대부분 높다. 다만 미국 주식 중에서도 코카콜라(3.74%), 월트디즈니(-11.7%), 스타벅스(-9.8%), 나이키(-35.6%) 등 일부는 성과가 부진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36.22포인트(1.05%) 떨어진 3413.40에 장을 마쳐 12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외국인도 8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특징 중 하나가 손절을 미루다가 손실을 키우는 것”이라며 “오르는 종목은 계속 오르고, 내리는 종목은 계속 내리기 때문에 투자를 시작할 때부터 손절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코스피, 12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 "美 FOMC 앞두고 숨고르기"
증권 증권일반 2025.09.17 16:25:38코스피 지수가 11 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17일 하락 마감했다. 7거래일 연속 이어져오던 외국인의 매수세도 이날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과 외국인이 총 3400억 원가량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부터 이틀 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관망하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올해 얼마나 더 금리를 내릴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6.22포인트(1.05%) 떨어진 3413.4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하락 마감한 것은 12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5.79포인트(0.46%) 내린 3433.83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6억 원, 3055억 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503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앞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일부터 16일까지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왔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982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은 그동안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키워왔다. 이에 SK하이닉스(000660)는 이달 2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장중 한때 35만 400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삼성전자(005930)도 이달 8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올랐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각각 2조 7518억 원, 2조 5682억 원 순매수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 4500원(4.17%) 내린 33만 3500원, 삼성전자는 1200원(1.51%) 내린 7만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반도체 대형주뿐만 아니라 미 FOMC 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작동하며 대부분의 업종들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0.14%), KB금융(105560)(0.42%), HD현대중공업(329180)(0.60%), 현대차(005380)(0.47%), 한화오션(042660)(1.99%) 등이 강보합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06%), 두산에너빌리티(034020)(-3.16%), 셀트리온(068270)(-0.18%), 신한지주(055550)(-1.69%) 등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0.26%), 운송장비·부품(0.22%), 통신(0.22%), 부동산(0.45%) 등은 올랐고, 제약(-1.08%), 기계·장비(-1.97%), 전기·전자(-1.87%), 건설(-3.17%), 증권(-2.08%) 등은 내렸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연준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55포인트(0.27%) 내린 4만 5757.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2포인트(0.13%) 밀린 6606.76, 나스닥종합지수는 14.79포인트(0.07%) 하락한 2만 2333.96에 장을 끝냈다. 코스닥 지수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6.31포인트(0.74%) 하락한 845.5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32억 원, 1126억 원 순매도했고, 개인만 2870억 원 순매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자동차보다 수익성이 좋은 반도체와 의약품에는 자동차(25%)보다 높은 관세율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밝힌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닥 시총 1위 기업인 알테오젠(196170)이 4.06% 하락했고, 펩트론(087010)(-3.34%), 파마리서치(214450)(-1.43%), 리가켐바이오(141080)(-2.19%), 코오롱티슈진(950160)(-2.91%) 등 제약 기업들은 줄줄이 급락을 면치 못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크게 상승했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더 나아가 FOMC에 대한 불확실성도 부담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 FOMC 금리 결정을 대기하면서 시장은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며 “현재 시장이 기대하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은 견고하나 하반기 증시 향방을 결정한 변곡점이 될 이벤트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짚었다. -
"코스피 너무 많이 올랐나"…개미들 인버스·金 ETF 집중 매수[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9.17 13:26:17최근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상승했지만, 정작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거나 안전 자산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쓸어 담으며 변동장에 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3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2735억 원)과 ‘KODEX 인버스’(603억 원)로 나타났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고, KODEX 인버스는 코스피200 지수를 거꾸로 따라 결과적으로 주가 하락을 노리는 상품들이다. 2위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820억 원)이 차지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금을 기초 자산으로 삼는 ETF도 적극적으로 매수했다. ‘ACE KRX금현물’은 개인들이 399억 원 순매수해 4위에 올랐고, ‘TIGER KRX금현물’(314억 원)도 8위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최근 1주일 간 개인 순매수 상위 ETF 종목 10개 가운데 2개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었고, 6개는 미국 주식, 2개는 금 자산을 토대로 한 ETF로 집계됐다. 코스피 지수를 순방향으로 추종하는 ETF는 없었다.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5위·376억 원), ‘KODEX 미국S&P500’(7위·320억 원) 등도 상위권을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들의 순매도 상위에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529억 원)와 ‘KODEX 레버리지’(1119억 원)가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이 같은 수급으로 미뤄볼 때 개인들은 연일 상승해온 코스피에 부담을 느끼고 향후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거나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코스피는 최근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 대비 0.46% 내린 3433.83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오후 1시 20분 현재 3425.53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8일부터 7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외국인도 이날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임박한 만큼 오늘 장중 경계심리가 확산하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하는 등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시중 유동성 최대…주식형 펀드에 2주새 5.8조 뭉칫돈 [Pick코노미]
증권 국내증시 2025.09.17 06:00:00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시중 유동성이 불어나면서 주식과 부동산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머니 무브’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 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 금리 인하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까지 겹쳐 채권·예금 등 안전자산에 묶였던 돈이 위험자산으로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이 16일 발표한 ‘7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평잔)는 전월 대비 35조 9000억 원 증가한 4344조 3000억 원으로 집계돼 4개월 연속 증가했다. M2는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1%로 올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은은 “M2에 포함되는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이 최근 증시 상승세에 전월보다 15조 3000억 원이나 늘었다”며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요구불예금 등도 투자 대기성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M2 증가율이 7%를 넘으면 시중 유동성이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늘어난 유동성이 주식·금·가상자산·부동산 등으로 유입돼 주요 투자 자산 가격이 나란히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국내 ETF 순자산은 올해 들어 40% 증가해 240조 원을 넘어섰고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도 사상 처음으로 80조 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24% 오른 3449.62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국내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억 9600만 달러(약 2717억 원)로 직전 주(2~8일) 대비 80%가량 급감했다. 반면 증시 대기 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예탁금은 15일 약 74조 7643억 원까지 치솟아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예금 등 안전자산에서 주식과 부동산 등 위험자산으로 투자심리가 쏠리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TF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각각 240조 원, 80조 원을 돌파면서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의 ‘포모(FOMO·상승장을 놓칠 수 있다는 공포)’ 심리가 크게 작용한다고 해석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주식은 물론 주식과 상관계수가 약한 가상자산과 안전자산 가격이 모두 함께 일제히 올라 현금을 보유 중인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던 와중에 이달 국내 증시 급등세가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은 15일 기준 240조 2041억 원으로 지난해 말(172조 8556억 원) 대비 38.96% 증가했다. 230조 원에서 240조 원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9일로 직전 10조 원 증가까지 소요 시간(38일)을 절반이나 단축했다. 지난해 말과 올 초까지 해외주식형 ETF가 성장을 이끌었다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내주식형 ETF의 역할이 컸다. 올해 주식형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98조 2335억 원 대비 45% 증가한 141조 9914억 원을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증시 재평가 기대로 기준금리 인하 후에도 계속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에 거래를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부터 이어오고 있는 상승 마감 기록도 11거래일로 늘리며 사상 최고치(13거래일) 경신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외국인 투자가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 709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당일 순매수 규모로는 지난해 3월 21일(약 1조 8706억 원) 이후 최대치다. 이날 순매수로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달만 6조 6330억 원을 사들였다. 국내 증시가 급등하자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한 주 만에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 시장 대체재 역할을 했던 미 증시에서 자금이 대거 옮겨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날 기준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74조 7644억 원으로 국내 주식 투자 열풍 분위기를 대변했다. 박영수 VIP자산운용 부사장은 “오랫동안 국내 증시 발목을 잡아 온 기업 지배구조 문제와 낮은 주주환원율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시장을 못 믿겠다’는 의견이 주류였지만 올해는 확실히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로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전날 81조 1005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이 8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1일 75조 3044억 원이었던 순자산은 2주 동안 무려 5조 7961억 원 불어났다. 공모펀드는 자산운용사가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공개적으로 모아 주식 등에 투자하고 성과를 되돌려주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최소 가입금액이 낮아 일반 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공모펀드 순자산의 증감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 증가세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 증시 역시 스탠드앤푸어스(S&P)500, 나스닥 등이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전날 집계된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79조 5925억 원으로 1일(77조 1455억 원)과 비교하면 2조 447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투자 지역별 공모펀드 순자산 증가율을 비교하면 국내 7.7%, 해외 3.2%다. 채권형 투자 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17일(현지 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내리며 금리 인하 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형 ETF 순자산은 전날 기준 59조 8683억 원으로 올 들어 51% 급증했다.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순자산도 전날 103조 779억 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운용 업계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원자재 모두 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물가도 상승률이 조금 둔화됐다 뿐이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게다가 미국발 금리 인하도 곧 시작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지금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는 불안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발 관세 쇼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심화로 투자자들은 금이나 은 같은 안전자산에도 눈길을 돌렸다. 올 들어 금과 은 가격은 각각 24%와 43% 상승했다. 원자재 ETF 순자산 역시 지난해 말 1조 1736억 원에서 전날 기준 2조 9626억 원으로 무려 152% 폭증했다. 고태훈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액티브ETF 본부장은 “부동산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아직 국내 증시로 ‘머니무브’라는 구조적 전환까지 아니라고 본다”며 “정부가 앞으로도 일관된 행보를 고수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현금 들고 있으면 손해" 포모 확산…주식형 펀드에 2주새 5.8조 뭉칫돈
증권 국내증시 2025.09.16 17:49:16국내 상장지수펀드(ETF)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각각 240조 원, 80조 원을 돌파면서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의 ‘포모(FOMO·상승장을 놓칠 수 있다는 공포)’ 심리가 크게 작용한다고 해석했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주식은 물론 주식과 상관계수가 약한 가상자산과 안전자산 가격이 모두 함께 일제히 올라 현금을 보유 중인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던 와중에 이달 국내 증시 급등세가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순자산은 15일 기준 240조 2041억 원으로 지난해 말(172조 8556억 원) 대비 38.96% 증가했다. 230조 원에서 240조 원을 돌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9일로 직전 10조 원 증가까지 소요 시간(38일)을 절반이나 단축했다. 지난해 말과 올 초까지 해외주식형 ETF가 성장을 이끌었다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국내주식형 ETF의 역할이 컸다. 올해 주식형 ETF 순자산은 지난해 말 98조 2335억 원 대비 45% 증가한 141조 9914억 원을 기록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가 반짝 상승에 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증시 재평가 기대로 기준금리 인하 후에도 계속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31포인트(1.24%) 오른 3449.62에 거래를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부터 이어오고 있는 상승 마감 기록도 11거래일로 늘리며 사상 최고치(13거래일) 경신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외국인 투자가는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 709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당일 순매수 규모로는 지난해 3월 21일(약 1조 8706억 원) 이후 최대치다. 이날 순매수로 외국인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달만 6조 6330억 원을 사들였다. 국내 증시가 급등하자 서학개미(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한 주 만에 5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 시장 대체재 역할을 했던 미 증시에서 자금이 대거 옮겨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날 기준 증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74조 7644억 원으로 국내 주식 투자 열풍 분위기를 대변했다. 박영수 VIP자산운용 부사장은 “오랫동안 국내 증시 발목을 잡아 온 기업 지배구조 문제와 낮은 주주환원율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시장을 못 믿겠다’는 의견이 주류였지만 올해는 확실히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로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전날 81조 1005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이 8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1일 75조 3044억 원이었던 순자산은 2주 동안 무려 5조 7961억 원 불어났다. 공모펀드는 자산운용사가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공개적으로 모아 주식 등에 투자하고 성과를 되돌려주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최소 가입금액이 낮아 일반 투자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공모펀드 순자산의 증감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 증가세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 증시 역시 스탠드앤푸어스(S&P)500, 나스닥 등이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전날 집계된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은 79조 5925억 원으로 1일(77조 1455억 원)과 비교하면 2조 447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투자 지역별 공모펀드 순자산 증가율을 비교하면 국내 7.7%, 해외 3.2%다. 채권형 투자 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17일(현지 시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내리며 금리 인하 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형 ETF 순자산은 전날 기준 59조 8683억 원으로 올 들어 51% 급증했다. 국내 채권형 공모펀드 순자산도 전날 103조 779억 원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 운용 업계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원자재 모두 다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물가도 상승률이 조금 둔화됐다 뿐이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게다가 미국발 금리 인하도 곧 시작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지금 현금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는 불안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발 관세 쇼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심화로 투자자들은 금이나 은 같은 안전자산에도 눈길을 돌렸다. 올 들어 금과 은 가격은 각각 24%와 43% 상승했다. 원자재 ETF 순자산 역시 지난해 말 1조 1736억 원에서 전날 기준 2조 9626억 원으로 무려 152% 폭증했다. 고태훈 에셋플러스 자산운용 액티브ETF 본부장은 “부동산 가격도 함께 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아직 국내 증시로 ‘머니무브’라는 구조적 전환까지 아니라고 본다”며 “정부가 앞으로도 일관된 행보를 고수하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
한달새 시중에 36조 풀려…자산 '에브리싱 랠리'
증권 국내증시 2025.09.16 16:48:22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시중 유동성이 불어나면서 주식과 부동산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머니 무브’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 증시가 당분간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 금리 인하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까지 겹쳐 채권·예금 등 안전자산에 묶였던 돈이 위험자산으로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7월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평잔)는 전월 대비 35조 9000억 원 증가한 4344조 3000억 원으로 집계돼 4개월 연속 증가했다. M2는 통상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한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7.1%로 올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은은 “M2에 포함되는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이 최근 증시 상승세에 전월보다 15조 3000억 원이나 늘었다”며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요구불예금 등도 투자 대기성 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M2 증가율이 7%를 넘으면 시중 유동성이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늘어난 유동성이 주식·금·가상자산·부동산 등으로 유입돼 주요 투자 자산 가격이 나란히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국내 ETF 순자산은 올해 들어 40% 증가해 240조 원을 넘어섰고 주식형 공모펀드 순자산도 사상 처음으로 80조 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24% 오른 3449.62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이른바 서학개미들도 국내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1억 9600만 달러(약 2717억 원)로 직전 주(2~8일) 대비 80%가량 급감했다. 반면 증시 대기 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예탁금은 15일 약 74조 7643억 원까지 치솟아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면서 예금 등 안전자산에서 주식과 부동산 등 위험자산으로 투자심리가 쏠리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코스피 3420대 상승 출발…5거래일째 최고치
증권 IB&Deal 2025.09.16 09:04:03코스피가 16일 상승 출발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5거래일 연속 최고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32분 현재 0.48% 오른 3423.7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2.19 떨어진 850.50을 기록 중이다. 전날 정부의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원 유지’ 방침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면서 코스피지수는 3420.23을 돌파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이 논의됐지만 투자자 반발 등을 반영해 기존 기준치를 고수했다. 정책적인 뒷받침 속에서 뉴욕증시까지 강세로 마감하면서 코스피에는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 긍정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S&P 500 지수는 0.47% 오른 6,615.2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94% 오른 22,348.75에 각각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 모두 이날 상승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피 상승에 대해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고치 경신을 주도한 상승 요인은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연결된다"며 ”올해는 이익 사이클 상승 반전에 따른 증시 강세 속에서 반도체 업종 전반의 이익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설] “거미줄 규제 철폐” 외치며 “등록말소·과징금” 겁박
오피니언 사설 2025.09.16 00:05:00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거미줄 규제’ 해소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신설된 민관 합동 규제혁신 플랫폼의 첫 회의인 이 자리에서는 정부·기업·학계 관계자들이 데이터·자율주행·로봇 산업의 규제 합리화에 대해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부처 간 입장 차이로 규제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며 낡은 규제 혁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규제 합리화 위원회를 대통령실 직속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경제성장률이 0%대에 진입할 위기에 처한 지금 성장의 전환점을 만드는 일은 필수다. 한국에만 존재하는 불합리한 ‘갈라파고스 규제’를 찾아내 과감히 쳐내야 한다. 문제는 규제 완화를 통한 신산업 육성을 외치면서도 한쪽에서는 기업에 엄벌을 들이대는 ‘엇박자 행보’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산재 사망사고가 빈발하는 건설사는 등록 말소까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 3명 이상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에는 영업이익 5% 이내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그러나 산재는 현장의 안전 불감증, 불법 하도급, 고령화, 외국인 인력 증가 등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되는데 기업 처벌만 높이는 정책은 한계가 있다. 경총은 이날 “기업 경영을 근본적으로 제약하고 존폐를 위협한다”며 처벌 중심에서 벗어나 자율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이후에도 산재 사망자는 연 2000명을 웃돌며 페널티 중심 대책의 효과가 미미함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거미줄 규제’와 ‘엄벌 만능주의’에 갇힌 상태에서는 성장하기 힘들다. 기업 성장의 척도 가운데 하나가 증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처음으로 3400 선을 뚫고 사상 최고 랠리를 이어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점이 호재였다. 그러나 기업 옥죄기 규제가 계속된다면 코스피 상승세는 지속되기 어렵다. 앞으로 우리 경제가 활로를 여느냐 침체의 늪에 빠지느냐 여부는 정부가 불합리한 규제를 얼마나 신속하고 과감하게 풀어내느냐에 달렸다. -
5개월새 1113포인트 폭등…"韓증시 구조적 전환 서막 열려"
증권 증권일반 2025.09.15 18:04:05코스피지수가 3400 선을 넘어서며 새 역사를 쓴 것에 대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구조적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관세 쇼크로 올 4월 9일 2293.70까지 추락했던 코스피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감으로 약 5개월 만에 무려 48.55%(1113.61포인트)나 급등하며 3000대에 완연히 안착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레벨업을 위해서는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등 펀더멘털 개선과 증시 활성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외국인 자금 유입이 속도를 내는 만큼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일 수 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관찰대상국 편입도 필수로 거론된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5000 시대가 되려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약 1.7배까지 올라야 한다”며 “주당순이익(EPS)이 올라가고 기업이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하며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업들이 얼마나 두각을 드러낼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로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 수준에 올라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역시 2802조 795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루 만에 10조 원 넘게 불어난 것이다. 코스피가 탈바꿈한 건 우선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면서 저평가됐던 국내 증시 매력도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67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이달에만 총 4조 9238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기조가 강해지면서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12일 기준 외국인 비중은 33.22%로 지난해 7월 10일(36.13%)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슈에 따른 불안감으로 31.5%(4월 28일)까지 떨어졌다가 5월부터 한국 시장을 다시 본 것이다. 이는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의지에 대해 기대감에서 ‘확신’으로 바뀐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만한 정책을 발표하거나 추진 계획을 밝혀 국내 증시의 구조적 선순환이 가능해졌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시장에 줬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날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점도 긍정 요인으로 거론된다. 윤여철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과 함께 이재명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대책이 실제로 이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저평가 개선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 추세는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 시총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는 등 레거시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도 국내 증시 강세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7만 7200원)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0.76% 상승한 33만 1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증시 상승 동력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증시 레벨업을 위해서는 기업 펀더멘털 개선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상당수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하회했던 만큼 3분기 실적 개선 여부가 당장 코스피 3500, 4000으로 가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노란봉투법 등 경영 여건을 어렵게 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점은 문제다. 이뿐만 아니라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재추진 등 구체적인 방안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조적 전환의 변수는 기업 실적”이라며 “2분기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 기업 2700개 중 적자 기업은 1000개가 넘기 때문에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손바뀜 적고 공포지수 안정…과열지표도 잠잠
증권 국내증시 2025.09.15 18:02:03코스피가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데도 시장의 과열 조짐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형 공포지수(VKOSPI)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거래 대금 회전율 등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전체 증시(코스피·코스닥)의 상장 주식 거래 대금 회전율은 1.09%로 5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4년 3개월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이달 9일 1.42%로 7월 8일(1.62%)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가 다시 떨어지는 것이다. 코스피 회전율도 0.59%로 10일(0.88%) 이후 하락세다. 상장 주식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투자자 관심이 많고 잦은 손 바뀜이 일어났다는 의미이고, 반대로 회전율이 낮아지면 거래가 부진했다고 볼 수 있다.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정작 시장 분위기는 잠잠한 흐름이다. 이날 VKOSPI는 20.71포인트로 이달 8일(18.36포인트) 이후 상승세이지만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올해 4월 미국 상호관세 충격 당시 기록한 연고점 44.23포인트나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급등 국면에서 25포인트를 넘겼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활용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30일 이후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예측하는 지수로 높아질수록 주가지수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 측정 지표인 신용거래 융자는 12일 기준 22조 4000억 원으로 두 달 만에 2조 원 넘게 증가했다. 다만 코스피 전고점이었던 2021년 중순 당시 신용거래 융자 규모가 25조 원을 넘어 과열 우려가 제기됐던 것과 비교하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제기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한국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상태로 재평가(리레이팅)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당 성향이나 기업 지배구조가 글로벌 수준에 수렴할 경우 주가가 충분히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홍콩계 IB인 CLSA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정부안 35%보다 낮은 25%로 낮아지면 코스피지수가 4500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코스피, 전인미답 3400선도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5.09.15 17:47:23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전인미답(前人未踏)’이었던 3400 고지에 올라섰다. 특히 올 4월 9일 2293.70에서 3407.31까지 약 5개월 동안 파죽지세로 48.55%(1113.61포인트)나 급상승하며 구조적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77포인트(0.35%) 오른 3407.31에 마감하며 12일 세운 최고치(3395.54)를 다시 경신했다. 이달 2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2019년 9월 4일부터 24일까지 13거래일간 오른 후 최장 기간이다. 이날 장중 한때는 3420.23까지 치솟았다. 코스피가 3400 선을 돌파한 배경은 정부가 대주주 주식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 원으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 컸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속 외국인 매수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와 반도체주가 크게 뛴 효과도 뒷받침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투자가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정책 기대에 금융·지주사들이 상승하면서 코스피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52주 신고가를, SK하이닉스는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5.61포인트(0.66%) 오른 852.69로 거래를 마감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
코스피 3400 돌파에 쏠린 눈…정책 모멘텀·美 금리 인하에 달렸다 [주간 증시 전망]
증권 증권일반 2025.09.15 11:12:00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지수가 미국 통화 당국의 금리 인하에 힘 입어 상승 랠리를 지속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가 3200~34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3205.12) 대비 190.42포인트(5.94%) 상승한 3395.5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는 9월 첫 주부터 이어진 랠리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10일에는 2021년 6월(3316.08)에 기록한 최고치를 넘어서며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11~12일에 강세가 이어지며 지수는 단숨에 3400포인트를 목전에 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 3158억 원, 3조 1906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7조6223억 원을 순매도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관련 인프라 종목인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되돌릴 가능성이 제기되자 증권주들도 줄줄이 치솟았다. 이번 주 주요 관전 포인트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다. 미 연준은 16~17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변동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경기부양 필요성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8일 새벽 공개되는 FOMC에서 연준은 25bp(1bp=0.01%)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금리 인하 사이클을 재개할 전망”이라면서 “금리 인하 재개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달러 약세 등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책 모멘텀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사실상 대주주 기준 강화 방침 철회를 시사했다. 주식시장에 장애가 되면서까지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연구원은 “이는 정부의 시장친화적, 효율주의적 스탠스를 재확인시켜준 것”이라며 “이달 정기 국회에서 배당소득분리과세, 자사주 매입 소각 의무화 등도 세부 논의가 이뤄질 예정으로 배당소득 최고세율 30% 미만, 자사주 소각 유예 기간 1년 미만일 경우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주간 밴드는 3200~3450포인트다. 그는 “정부의 정책 신뢰 재확인되며 정책 모멘텀이 회복되는 가운데 9월 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될 경우 코스피는 현재보다 연말 레벨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지난주 상승 모멘텀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9월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됐으며 빅컷 기대 또한 10% 이상 유입된 상황으로 이번 FOMC는 금리 점도표와 수정 경제전망이 발표될 예정이다. 부담 요인은 현재 연내 3회, 내년까지 6회 이상 금리인하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
국회, 오늘부터 나흘간 대정부질문…특검법·조지아 사태 쟁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9.15 06:00:00여야의 ‘강 대 강’ 대치 속에 국회가 15일부터 나흘간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다. 국정 운영 주도권을 뺏긴 야당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부·여당에 대한 집중 공세를 예고했다. 국정 전반 운영 상황을 묻는 대정부질문은 이날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16일 외교·통일·안보, 17일 경제, 1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실시된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대대적인 ‘송곳 검증’을 통해 이재명 정부 100일간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 질의자로 나설 의원들과의 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인사·외교·경제 문제 등을 청문회 수준으로 꼼꼼하게 살펴 지적해 달라”고 주문하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특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요청으로 중량감 있는 중진 의원들도 대거 연단에 설 예정이다. 송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개딸주권정부의 비정상적 국정운영을 멈춰세우고, 국정이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대정부질문에 임하겠다”며 “'자화자찬 속빈강정' 이재명 정부의 무능과 오만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이재명 정부 성과를 집중 조명하고 민생·개혁 입법과 확장재정 정책의 당위성을 부각하며 국정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야당의 공세에 방어하는 차원을 넘어 ‘내란 종식’을 위한 개혁 필요성을 거듭 내세우며 정국 주도권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첫날인 정치 분야 질의에서는 여당이 주도하는 검찰청 폐지 등 검찰 개혁과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3대(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법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재선의 박성준 의원을, 국민의힘은 3선 의원으로 전투력이 입증된 임이자 의원을 첫 타자로 각각 내세웠다.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와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대책, 대북 유화 정책 등은 외교·안보 분야의 핵심 의제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이재명 정부의 대응을 ‘외교 참사’로 규정하고 파상 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고위급 외교부 출신 김건 의원, 탈북민 출신 박충권 의원 등이 현안 질의에 나선다. 송 원내대표는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관세협상의 진실을 철저히 캐묻겠다”며 “대통령실에서 ‘합의문이 굳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된 회담’이라고 자랑했던 것은 명백한 대국민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지수를 고리로 3차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려는 여당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국회 통과 이후 줄파업을 우려하는 야당의 충돌이 예고됐다. 새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 부동산 옥죄기 정책을 두고도 여야 간 입장 차가 명확하다. 국민의힘은 각종 논란에도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의 출석 또한 벼르고 있다. 민주당은 이달 25일 본회의에서 검찰청 폐지와 기획재정부 조직 개편 등을 핵심으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앞서 특검법과 정부조직법 개정을 묶은 여야 간 패키지 합의가 민주당의 입장 번복으로 무산된 만큼 입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일주일 만에 2800억 베팅했는데…'곱버스' 개미 비명
증권 국내증시 2025.09.12 18:01:06코스피가 역대 최고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하락에 베팅했던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상승률보다 두 배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면서 쏠쏠한 이득을 내고 있다. 12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2867억 원을 순매수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10일(1012억 원)과 11일(1084억 원) 연속으로 1000억 원 이상 집중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2배 마이너스(-) 추종해 코스피지수가 하락할수록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어 이른바 ‘곱버스’라고 불린다. 문제는 코스피지수가 불과 1주일 만에 3200선, 3300선을 깨고 3400선마저 뚫을 기세로 급등하면서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지수가 4일 종가 3200.83에서 11일 3344.20으로 4.48% 상승했는데 해당 기간 곱버스 상품의 수익률은 –9.62%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 모두 가장 많이 산 ETF는 코스피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로 나타났다. 기관이 1985억 원, 외국인이 303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는데 이 기간 수익률은 10.22%다. 기관이 대거 순매수한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610억 원), KODEX200(1162억 원) 등도 각각 6.94%, 5.00%로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 외국인은 주로 TIGER 200선물레버리지(133억 원)를 순매수했는데 이 역시 수익률 10.29%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은 개인과 기관 대비 ETF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은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한국 증시 하락과 미국 증시 상승에 지속 투자하고 있지만 성과가 좋지 않다.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곱버스 상품을 1조 4682억 원,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대표 상품인 ‘TIGER 미국S&P500’을 1조 4585억 원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곱버스 수익률은 –54.46%에 이른다. ‘TIGER 미국S&P500’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4.12%로 같은 기간 ‘KODEX 200(44.65%)’의 10분의 1 수준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호조에 ‘코스피 5000’이라는 정책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앞으로는 실제 성과가 중요하다”며 “기업 실적이나 대미(對美) 관세 협상 등으로 한국 경제가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따라 주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