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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너무 오른 이유가 설마"…중국이 은밀하게 사재기한 금 무려
국제 국제일반 2025.11.17 13:07:29국제 금 시세의 고공행진 뒤에는 중국의 은밀한 금 사재기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인민은행 산하 국가외환관리국이 공개한 올해 금 매입량은 지금까지 25t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6월에는 2.2t, 7∼8월에는 각각 1.9t 등 월평균 약 2t 안팎을 구입량으로 공식 보고한 것이다. 하지만 FT에 따르면 이 숫자를 액면 그대로 믿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에테제네랄(SG) 분석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중국이 실제 구입하는 금 총량은 최대 250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금시장 협회의 브루스 이케미즈 이사장은 "특히 중국과 관련된 올해 공식 수치를 사람들은 전혀 믿지 않는다"며 "현재 중국의 금 보유량은 약 5000t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이 금 구입을 은폐하는 것은 달러 의존도를 조용히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달러를 지렛대로 한 미국 측의 압박을 차단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 같은 사재기가 금 시세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어 금 가격의 향방을 예측에 더욱 큰 어려움을 겪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중국은 최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이 중국에 금을 보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FT는 중국이 최근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과 협력해 금을 위안화로 결제하고, 상하이금거래소 금고에 보관하도록 유도해 국제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영향력 확대와 달러 견제를 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경찰, '캄보디아 사태' 프린스·후이원 수사 본격화… "2명 입건"
사회 사회일반 2025.11.17 12:00:00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 프놈펜 등에 범죄단지를 짓고 범행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캄보디아 기업 프린스그룹과 후이원 등을 들여다 보고 있는 서울경찰청이 관련 사건 4건을 추가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해외 고액알바 유인글에 대해서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지속적으로 삭제 요청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17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프린스그룹과 후이원 등과 관련한 사건 4건을 추가 접수해 총 28건을 수사하고 있다”며 “프린스그룹과 관련해서 11명을 조사하고 2명을 입건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이 입건한 2명은 프린스그룹의 한국 연락사무소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책임자와 종사자 등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어떤 목적으로 한국 연락소를 설치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범죄수익은닉이나 사기, 유사수신행위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후이원과도 관련해 경찰은 대림동 소재 한국 연락사무소 사업자와 종업원 등 관련자들을 조사했다. 프린스그룹은 중국계 사업가 천즈(38)가 설립한 기업으로 부동산·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최근에는 캄보디아 최대 범죄 거점으로 지목된 ‘태자 단지’를 운영하는 등 조직적 인신매매와 불법 감금, 사기 등의 배후로 알려졌다. 프린스그룹은 중국에서도 불법 도박이나 성매매 등으로 범죄 자금을 벌어들였으며 특히 베트남 국경 지역에 있는 진베이 단지는 중국 9개 성의 법원에서 심리된 83건의 형사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이원은 ‘캄보디아의 알리페이’라고 불리는 후이원페이를 가지고 있는 금융, 결제, 정보기술(IT) 서비스 복합기업이다. 이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활용해 국제 해킹 조직이 사이버 사기, 랜섬웨어 등으로 얻은 범죄수익을 세탁하는 핵심 역할을 해왔다. 금융감독원의 ‘국내 은행 중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간 거래 내역’에 따르면 국민은행·전북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IM뱅크 등 국내 금융사의 캄보디아 현지법인 5곳은 프린스그룹과 총 52건의 거래를 진행했다. 거래액은 1970억 4500만 원에 달하며 9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여전히 현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한 해외 고액 아르바이트 유인글에 대해서도 방심위에 총 181건의 게시물을 삭제 및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 54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서도 스스로 게시글을 삭ㅈ데하도록 협조공문을 보낸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관세청이 조사한 사안이나 금융정보분석원에서 확보한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서 숨진 대학생, 신체 훼손 없어"…사인은 구타로 인한 '외상성 쇼크'
사회 사회일반 2025.11.17 09:49:37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숨진 경북 예천 출신 한국인 대학생 A씨가 구타에 의한 외상성 쇼크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20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으로 부검을 진행한 결과 국과수가 A씨의 사인을 ‘외상성 쇼크사’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부검 결과 A씨의 시신에서는 온몸에 피멍이 확인되며 구타 흔적이 광범위하게 발견됐다. 다만 흉기에 의한 자상이나 장기 적출 등 신체 훼손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국과수는 조직검사에서 마약·독극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소량의 마약을 투약했을 경우 시간이 지나면 미검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출국했으며 약 3주 뒤인 8월 8일 캄보디아 남부 캄포주 보코산 윈치 범죄 단지 인근의 트럭 짐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사건 직후 중국인 3명을 살해 혐의로 체포해 지난달 10일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주범으로 지목된 중국인 조선족 리광호 등 2명은 아직 검거되지 않은 상태다. 국내에서는 A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모집책 등 2명이 이미 구속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범과 관련 피의자들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겠다”며 “반드시 검거해 엄중하게 처벌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
中, 캄보디아 등 5개 국과 스캠 범죄 합동 단속
사회 사회일반 2025.11.15 12:23:57중국이 캄보디아 등 동남아 5개 국과 온라인 사기 범죄를 함동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당국은 중국 원난성 쿤밍에서 온라인 스캠 범죄 관련 부처급 회의를 14일 열었다. 스캠 범죄는 상대방을 속여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온라인 사기를 뜻한다. 6개 국은 국경을 넘어선 범죄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각국 국민의 권익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데 공감했다. 이들 국가는 앞으로 공동 단속 활동을 전개해 사기 조직 거점을 소탕하기로 했다. 6개 국 관계자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 관계자가 참여했다.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스캠 범죄 실태는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의 사망 사례가 국내에 알려지며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박씨는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에 갔다가 현지 범죄 단지인 이른바 ‘웬치’에 감금돼 고문당했다. 이로부터 한 달이 지나지 않은 8월 8일에는 깜폿주 보코산 일대 차량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이 박씨 시신을 발견할 당시 멍 자국과 상처 등 고문 흔적이 발견됐다. 박씨의 유해는 지난달 21일 국내로 송환됐다. 국내 수사 당국은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이달 12일 캄보디아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범죄조직에 대포통장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48명을 검거했다. 전북경찰청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범죄집단에 취업 명목으로 내국인을 유인한 혐의를 받는 인원 등 5명을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우리나라 청년들을 캄보디아 범죄단체로 유인해 온 플랫폼으로 지목된 ‘하데스 카페’에 대한 수사를 최근 본격화했다. -
한국 사무소 냈던 캄보디아 '프린스그룹' "대만서도 자금 세탁"
국제 정치·사회 2025.11.13 13:45:40캄보디아 등에서 사기와 인신매매 등을 벌인 주범으로 지목되는 '프린스그룹'의 자금 세탁에 대만 은행 10곳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금융감독위원회(FSC)는 전날 입법원(국회) 재정위원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펑진룽 FSC 위원장은 전날 프린스그룹 사기와 자금 세탁 관련한 여야 입법위원(국회의원)의 질의에 대해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프린스그룹에 대한 미국의 제재 통보 다음 날 검사국 직원을 투입해 프린스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시중은행 10곳의 계좌 60개를 동결하고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국 직원을 전체 시중은행에 투입해 현금흐름을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프린스그룹의 계좌가 개설된 이들 시중은행 10곳이 지난 2019년부터 7년 동안 총 52건의 비정상 거래를 파악해 당국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아직도 주택을 이용한 자금세탁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프린스그룹이 자본금 310만대만달러(약 1억4000만원)로 대만에 설립한 회사가 2억대만달러(약 94억3000만원)를 대출받았다면서 대출 경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한 야당 의원은 시중은행이 대규모 자금 및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한 신고 의무를 다했음에도 이번 사건으로 자금세탁 및 방지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14일 프린스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 146건의 제재를 시행하고 소유주 천즈 회장을 온라인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대만 타이베이 지방검찰도 국가안보 관련 범죄 등을 수사하는 법무부 산하 조사국, 내정부 형사경찰국 등과 함께 프린스그룹과 천즈 회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수사당국은 지난 4일 47개 조를 편성해 관련 장소를 동시에 압수수색한 결과 피의자 25명을 체포했다. 또 고급 차량 26대와 거액의 잔액이 있는 은행 통장 60여개 등 총 45억2천766만 대만달러(약 2117억원) 상당의 자산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 경찰도 프린스그룹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은 재외국민 실종·납치·감금 사건에 대응하는 전담 TF(태스크 포스)팀을 꾸렸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3일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 24건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TF팀의 수사 대상은 프린스 그룹의 서울사무소 등 국내 거점을 비롯해 자금 세탁처로 알려진 후이원 그룹의 국내 환전소, 취업 사기 등 범죄조직과의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유인 광고글이 올라온 텔레그램 채널 두 곳 등이다. -
경찰대, 인터폴과 국제공조 강화 방안 논의
사회 사회일반 2025.11.11 17:31:55경찰대는 11일 싱가포르 인터폴 국제 혁신단지(IGCI·Interpol Global Complex for Innovation)를 방문해 동남아시아에서 급증하고 있는 조직성 범죄 대응과 국제공조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는 치안정책연구소 공공안전연구부장 등 3명을 비롯해 대한민국 경찰 인터폴 협력관, 인터폴 경찰 역량강화팀(CBT) 및 혁신센터(IC) 근무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동남아 지역의 범죄 동향과 국제공조 현황을 점검하고, 각국 경찰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연구 기관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측은 한국 경찰의 외국 경찰관 대상 연수프로그램과 치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참여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실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찰대는 2005년 경찰기관 중 최초로 ODA 초청연수를 시작해 한국의 치안시스템과 기반시설을 전수하며 국제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 왔다. 올해에도 8개국 148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연수과정을 운영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인터폴, 지식재산처(구 특허청)와 공동으로 ‘지식재산권 및 기술유출 범죄 대응 국제 교육과정’을 개최해 경찰청·지식재산처 소속 수사관들이 참여했다. 경찰대는 내년 상반기 국제경찰교육훈련센터가 준공되면 해외 고위직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제공조 역량 강화 과정을 신설해 미래치안 협력의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청은 "최근 쟁점이 된 캄보디아 사건을 계기로 실무자뿐만 아니라 관리자의 수사 지휘역량 강화에 대한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러한 과정 운영을 통해 경찰대학은 미래치안을 선도하는 국제적 중심지로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희 경찰대학장은 “경찰 간 교육·연구 분야 협력은 새로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스마트 경찰’로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정 국가의 조직성 범죄 단속 강화로 우려되는 풍선 효과에 대비할 뿐만 아니라, 해외 경찰관 교육을 통해 국제적 치안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 경찰 주도 초국가범죄 대응 '글로벌 공조 작전회의'…16개국 참여
사회 사회일반 2025.11.11 11:28:42경찰청은 11일 미국·중국·일본·캄보디아 등 16개국과 초국가 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글로벌 공조 작전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작전회의는 한국이 주도하는 초국가 스캠(사기)·인신매매 대응 공동작전을 위한 첫 대면 회의다. 작전명은 'Breaking Chains'(브레이킹 체인스·사슬 끊기)로 초국경 범죄 피해자를 범죄의 사슬로부터 해방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달 23일 한국 경찰청이 주도하고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첫 공식 협력 플랫폼 ‘국제공조협의체’를 발족한 바 있다.참여국은 한국·라오스·말레이시아·미국·브루나이·베트남·영국·인도네시아·일본·중국·캄보디아·캐나다·태국·필리핀·호주·아랍에미리트(UAE) 등 16개국이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아세아나폴(아세안 경찰 협력체),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 등 3개 국제기구도 공조에 나선다. 이번 첫 회의에서는 각국이 선정한 스캠·사이버 등 조직범죄 사건 24건 관련 추적 단서 75건에 대한 자료를 교환하고, 피의자 검거·송환 등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스캠범죄 피의자가 다른 지역으로 도피하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도피사범 추적 작전(인프라-시프, INFRA-SEAF)’과 연계해 합동대응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작전은 한국이 인터폴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는 작전이다. 이를 위해 인터폴은 한국 경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0월 베트남-캄보디아 국경 일대에서 합동작전을 실시해 스캠 단지 관련 피의자를 추적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이달 중에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내 주요 국경 지역에서 작전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공조 작전을 통해 스캠 조직 이동 통로를 차단하고 각국 출입국 정보를 실시간 연계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이번 작전회의는 국제사회가 초국가 스캠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의 틀을 실행 단계로 옮기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각국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범죄단지 근절의 실질적 진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
한국인은 매달 3만원 내는데…"챗GPT, 여기선 '공짜'라고요? 왜요?"
국제 인물·화제 2025.11.10 19:58:02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서비스가 인도에서 ‘1년 무료’ 경쟁에 돌입하며 글로벌 빅테크들의 인도 선점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BBC·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인도 사용자에게 연 399루피(약 5달러 미만) 수준으로 판매하던 저가형 모델 ‘챗GPT Go’ 구독을 이달 4일부터 1년 무료로 전환해 제공하기 시작했다. 챗GPT Go는 무료 버전 대비 메시지 전송량이 10배 이상 확대됐다. 또 이미지 생성 기능이 제공되며 응답 속도 또한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필요 시 이용자가 상위 요금제로 업그레이드해 사용 한도를 추가로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도 인도 최대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와 제휴해 제미나이 AI를 무료 또는 할인 제공하고 있으며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는 인도 제2 이동통신사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과 협력해 프리미엄 플랜을 1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픈AI·구글·퍼플렉시티가 인도 시장에서 잇따라 ‘무료’ 공세에 나선 것을 두고 장기적인 AI 시장 지형 선점 전략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타룬 파탁 애널리스트는 “인도는 9억 명 이상이 인터넷을 쓰고 있으며 대다수 사용자가 24세 미만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일상생활을 한다”며 "무료 사용자 중 5%만 가입해도 상당한 숫자"라고 BBC에 설명했다. 오픈AI는 올 8월 챗GPT Go 출시 이후 인도에서 유료 구독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챗GPT Go가 약 90개국으로 확대된 상태에서도 인도를 ‘우선 공략 시장’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세계에서 데이터 요금이 가장 싼 국가 중 하나로 데이터 소비량 자체가 이미 글로벌 최상위권이다. 이에 그는 “인도인들에게 유료 전환을 요구하기 전에 이들을 생성형 AI 생태계 안에 푹 빠지게 만드는 것이 (오픈AI 등의)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인구 규모는 비슷한 중국은 규제와 시장장벽으로 인해 해외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다. 결국 인도는 글로벌 빅테크가 직접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거대 실험시장’이자, 향후 각국 모델 고도화를 위한 핵심 학습 샘플 공급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우려도 제기된다. 델리 기반 기술전문가 프라산토 로이는 BBC에 “대부분의 사용자는 무료 이용·편리함 앞에서 데이터를 쉽게 넘겨주곤 한다”며 “정부는 앞으로 기업 데이터 수집 행태를 어떻게 규율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무료 AI 전쟁이 단순 마케팅이 아니라 인도 데이터를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의 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오픈AI 홈페이지에 따르면 챗GPT Go는 노르웨이, 폴란드, 캄보디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우간다 등 총 97개국에 출시되어 있으며 향후 대상 국가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
한·캄 ‘코리아 전담반’ 공식 출범… “초국경범죄 대응 강화"
사회 사회일반 2025.11.10 17:00:00대한민국 경찰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우리 국민을 겨냥한 스캠·감금·인신매매 등 초국경범죄 근절을 위해 캄보디아 경찰과의 합동 대응체계를 공식 출범시켰다. 경찰청은 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캄 경찰청 간 코리아 전담반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코리아 전담반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써 텟(SAR Thet) 캄보디아 경찰청장이 참석해 양국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MOU는 우리 국민 피해가 집중된 캄보디아 내 온라인 스캠 조직과 감금·폭행 등 강력범죄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체결됐다. ‘코리아 전담반’은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이 함께 근무하는 24시간 대응 기구로, 신고 접수부터 피해자 구조·수사·피의자 송환까지 전 과정을 공동으로 수행한다. 코리아 전담반 규모는 5~7명 내외로, 이달 중으로 캄보디아 경찰청에 파견할 예정이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써 텟 캄보디아 경찰청장과의 회담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문제에 국경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코리아 전담반’이 양국 경찰 간 신뢰와 협력의 상징이자, 양국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 보호의 실질적 전초기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MOU에 대해 "양국이 선언적 협력을 넘어 현장에서 함께 움직이는 실천적 공조체계로 나아간 전환점”이라며 "전문 수사관 파견과 기술·장비 지원을 통해 코리아 전담반이 더욱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직무대행은 조현 외교부장관과 함께 써 소카 부총리 겸 내무부장관을 만나, 초국경범죄 근절을 위한 범정부 공조체계 구축 및 법·제도 정비 방안도 논의했다. 양측은 합동 전담반 활동이 단기 대응에 그치지 않고, 양국 경찰기관 전체가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제도적 협력 모델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 한-캄 MOU 체결과 코리아 전담반 출범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제5회 국제경찰청장회의(IPS 2025)에서 논의된 ‘실시간 정보공유와 공동작전을 중심으로 한 실천적 연대’가 현장의 행동으로 연결된 첫 결실로 평가된다. 경찰청은 향후 코리아 전담반 운영 경험을 태국·베트남·라오스 등 주변 아세안 국가와 공유해 범죄 예방과 피의자 검거 및 송환, 피해 회복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국제공조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경찰청은 "이번 코리아 전담반 출범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국제공조의 실질적 모델이자, 대한민국이 글로벌 치안연대의 중심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초국경범죄 대응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 납치·감금 신고 541건…167명 안전 미확인
사회 사회일반 2025.11.10 13:35:00올해 경찰에 접수된 캄보디아 등 해외 한국인 납치·감금 의심 신고가 총 541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67건은 대상자의 안전 여부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경찰에 접수된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의심 신고는 지난달 23일 기준 513건에서 이달 5일까지 541건으로 증가했다. 다만 경찰청은 캄보디아 사태 이후 일 평균 납치 의심 신고 접수는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 접수 건수는 일 평균 1건 정도"라며 "(신고가) 안 들어 올 때도 있고, 많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캄보디아 사태와 관련해 국제공조 협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보역량을 강화하고 민생치안 인력 전환을 검토 중"이라며 "시기는 최대한 빠르시간 내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정기인사에서 해당 인력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캄보디아 사기 범죄의 배후로 알려진 '프린스그룹'과 관련해선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범죄수익 은닉 등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캄보디아 거래소로부터 가상자산 등 전송받은 외국인 가입자 200여 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현재는 압수물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향후 프린스그룹과 북한 해킹 조직과의 연계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
"월 1000만원 벌게 해줄게"…친구 따라 라오스 간 20대들, 나란히 '빨간줄'
사회 사회일반 2025.11.08 07:06:17라오스에서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조직원으로 활동한 20대 남성들이 잇따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산지법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와 친구 B씨에게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프리랜서로 일하던 A씨는 지난해 1월, 절친한 사이였던 헬스 트레이너 B씨에게 “라오스에서 환전 일을 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동행을 제안했다. 큰 수입을 기대한 두 사람은 한 달 뒤인 2월 7일 라오스로 출국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이들이 맡게 된 일은 환전이 아닌 ‘로맨스 스캠’ 범행이었다. A씨와 B씨는 현지에서 조직에 가입해 구체적인 사기 수법을 교육받았으며, 피해자들에게 송금을 유도하는 콜센터 팀원 역할과 대포 계좌로 자금을 이체하는 자금세탁 역할을 담당했다. 이로 인해 2024년 2월 13일부터 24일까지 열흘여 동안 9명의 피해자가 총 2억5823만원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두 사람은 캄보디아로 이동해 여성을 사칭하고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와 친분을 쌓은 뒤, 코인·쇼핑몰 투자 등을 미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금전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친구 C씨로부터 “라오스에서 환전 일을 하면 한 달에 1000만원가량 벌 수 있다”는 제안을 받고 이를 수락한 뒤, B씨에게 함께 출국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라오스로 출국하기 전까지만 해도 범죄 전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범죄단체가입죄 등으로 기소돼 올해 9월 부산지법에서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받았고, 형이 최근 확정됐다. 여기에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도 추가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각각 선고받았다. -
"앞마당 팠는데 11억 '잭팟'"…의문의 비닐봉지에 담긴 다량의 '이것', 정체는
국제 인물·화제 2025.11.07 15:20:03프랑스에서 한 남성이 자택 정원에서 수영장을 만들기 위해 땅을 파던 중 약 70만 유로(약 11억7000만원) 상당의 금괴와 금화를 우연히 발견하는 일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프랑스 지역매체 르프로그레 등에 따르면 프랑스 동부 뇌빌쉬르손에 사는 이 남성은 몇 달 전 정원을 파다가 비닐봉지에 담긴 채 땅속 깊이 묻혀 있던 ‘금괴 5개와 다량의 금화’를 발견했다. 그는 지난 5월 시청에 이를 신고했고, 당국은 지역문화국(DRAC)과 함께 금의 고고학적·문화적 가치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뇌빌쉬르손 시의회는 해당 금이 역사 유적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불법 취득 흔적도 없다고 결론 내리고 금의 소유권을 남성에게 인정했다. 프랑스 국가헌병대 역시 “이 금은 합법적으로 취득된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금괴가 “약 15~20년 전 인근 정유소에서 녹여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발견된 금의 가치는 약 70만 유로로 평가된다. 이 남성은 약 1년 전 이 집에 입주했지만, 이전 집주인은 이미 사망한 상태다. 금이 왜, 어떤 이유로 이 정원에 묻혀 있었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르프로그레는 전했다. -
캄보디아 '코리아전담반'에 최대 7명 경찰 현지 파견한다
사회 사회일반 2025.11.07 14:40:02한국과 캄보디아 정부가 한국인 대상 스캠(사기)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만드는 ‘코리아 전담반’에 최대 7명의 경찰이 이달 중 파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달 한국인 대상 범죄 공동 대응 태스크포스(TF)인 코리아 전담반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경찰청은 코리아전담반에서 근무할 경찰을 선발하기 위해 이달 3일 공고를 내고 6일까지 서류를 신청받았다. 최대 7명의 경찰을 선발해 정상들 간 합의한 대로 11월 중 파견할 예정이다. 이들은 앞서 파견된 대사관 협력관 신분의 경찰들과는 다르게 코리아 전담반 소속으로, 캄보디아 내에서 한국인 사건·사고 신고 접수와 초동 대응 등을 담당한다. 스캠단지 범죄 첩보를 수집하고 단속·수사 지원도 담당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경정 이하 직급 경찰관 중에서 디지털 포렌식·과학수사 등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을 포함해 최대 7명까지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해외에 파견된 경찰 협력관 선발과는 달리 현지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응해 즉각적인 조치와 분석이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다. 경찰청 관계자는 “캄보디아 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사건 발생시 초동 대응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이스피싱과 스캠, 파생 범죄에 대해 한국 경찰이 현지 경찰에 어느 정도까지 조력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범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 한편 한국 경찰은 초국가 범죄 대응을 위한 공조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3차 아세아나폴(아세안 경찰 협력체) 총회에서는 ‘초국가 스캠·인신매매 대응을 위한 글로벌 공조 작전’(Breaking Chains) 결의안이 회원국 10개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
"동남아 위험하다더니"…오히려 겨울 여행객 몰린다, 항공권 '불티' 이유는
사회 사회일반 2025.11.07 09:49:38동계 성수기를 앞두고 국제선 하늘길이 한층 넓어졌다. 겨울방학과 연말연시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맞춘 항공사들의 공급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동계 시즌(내년 3월 28일까지) 국제선은 248개 노선에서 주 최대 4973회 운항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4897회)보다 76회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계 시즌(4980회)에 근접한 수준이다. 다만 전년 대비 운항 횟수는 증가했지만 신규 취항 노선은 예년보다 줄었다. 업계는 일부 지역의 여행 수요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수익성 높은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효율을 택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특히 겨울철 인기 여행지인 동남아 노선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동남아 노선은 주 381회로, 하계 대비 36.7%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베트남 노선이 주 234회로 64.6%나 늘었고, 싱가포르(주 26회, 29.5%↑), 태국(주 41회, 22.8%↑) 노선도 각각 증편됐다. 최근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건 등으로 동남아 치안 불안이 우려됐으나, 업계는 이런 침체가 다소 완화되며 본격적인 겨울 여행철에는 예년 수준 이상의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 중에서도 핫플로 꼽히는 곳은 단연 베트남이다. 푸꾸옥, 나트랑, 다낭 등 주요 휴양지 노선이 대거 늘었다. 푸꾸옥의 경우 대한항공이 인천-푸꾸옥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두 배 확대하고, 파라타항공이 11월 17일부터 같은 노선에 주 7회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도 12월 17일부터 부산-푸꾸옥 노선을 주 7회 신설하며 공급 경쟁에 가세한다. 나트랑 노선에는 이미 국내외 9개 항공사가 경쟁 중인 가운데, 에어로케이가 청주-나트랑(주 7회) 노선을 새로 띄운다. 진에어는 인천-나트랑 노선을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늘린다. 다낭의 경우 파라타항공이 인천-다낭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진에어도 부산-다낭 노선을 주 14회로 확대 운항할 예정이다 -
"웃고 있었다"…캄보디아 '프린스그룹' 비서, 고작 700만원 내고 풀려나
국제 인물·화제 2025.11.06 23:05:45대만 검찰이 캄보디아의 악명 높은 스캠(사기) 범죄 조직으로 알려진 ‘프린스그룹’의 대만 거점에 대해 대대적 강제수사를 진행한 가운데, 피의자가 검찰에서 밝게 웃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프린스그룹은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금융 사기·자금세탁·불법감금·고문 등의 범죄를 벌여 미국과 영국의 제재를 받았던 조직이다. 대만 검찰은 이들이 자금세탁과 온라인 도박 등을 목적으로 대만에 세운 ‘거점 조직’을 적발해 지난 4일 무더기 체포를 진행했지만, 체포자 일부는 보석을 허가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천즈(陳志·39) 회장의 최측근인 리톈의 비서 류춘위가 검찰에서 환하게 웃으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나오는 장면이 대만 CTI 등 온라인 매체에 포착돼 순식간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됐다. 더군다나 그의 보석금이 고작 15만 대만달러(약 7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노는 더 커졌다. 이에 누리꾼은 “2000억 원대 범죄수익이라면서 보석금은 700만원?”, “얼마나 많은 사람의 인생이 무너졌는데 웃고 나오는가”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지검은 국가안보 사건을 담당하는 법무부 조사국, 형사경찰국 등은 47개조로 나뉘어 수사에 나섰다. 프린스그룹이 대만에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구입한 호화주택 11채와 타이베이101빌딩 15·49층 등에 있는 관련 기업 12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고, 총 25명을 체포했다. 압수된 자산은 고급차 26대, 은행통장 60여개 등 45억2766만 대만달러(약 2117억원) 규모에 달한다. 당국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미국 제재 발표 직후 롤스로이스, 페라리, 포르쉐 등을 밤새 이동시키며 증거 인멸을 시도했지만 미리 차단됐다. 프린스그룹에 대한 제재는 국제적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프린스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하고 146건의 제재를 단행했고, 영국 정부 역시 런던 시내 호화저택·사무용 빌딩·아파트 등 관련 자산을 동결한 상태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국세청은 지난 3일 프린스그룹 한국 연락사무소 및 후이원그룹 관련 환전소에 대해 탈세 혐의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내 관련인까지 조사 범위를 넓히고 범죄 수익 환수를 위해 유관기관과 공조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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