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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만난 트럼프 “다카이치와 미일관계 강화”
국제 국제일반 2025.10.27 20:53:5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 도쿄에 도착해 나루히토 일왕과 만나 미일 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NHK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관계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눈 뒤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롯폰기 미군기지로 이동했다. 이어 전용 자동차 비스트에 탑승해 바로 일왕 거처인 고쿄(皇居·황거)로 향했다. 오후 6시 30분이 지나 고쿄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관에 마중을 나온 나루히토 일왕과 웃는 얼굴로 악수했다. 이 때 일왕은 영어로 “다시 만나 좋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왕에게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 아래에서 미일 관계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궁내청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28일로 예정된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과 관련해 “매우 좋은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취임 후 8개 분쟁을 해결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나루히토 일왕이 “각지에서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평화가 오기를 바란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쿄에서 약 35분간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쿄를 떠날 때도 나루히토 일왕이 현관까지 나와 배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진 카메라를 향해 “고맙다. (일왕은) 위대한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이 면담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나루히토 일왕 즉위 직후 첫 국빈으로 일본을 찾았다. 한편, 도쿄 명소인 도쿄타워, 스카이트리, 도쿄도 청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맞아 28일까지 밤에 성조기 색상인 빨간색, 파란색, 흰색 빛을 발한다. -
트럼프 “김정은, 나 만나고 싶다면 한국 있겠다”…순방일정 연장 의향
국제 국제일반 2025.10.27 18:00:2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위해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27일 AP·AFP·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일본 도쿄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이 같은 의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김정은)가 만나고 싶어 한다면 만나고 싶다”며 “그가 만나고 싶어 하면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과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아시아 순방 일정을 연장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아시아 순방 일정 연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는 한국에 있을 것이기 때문에 바로 그쪽으로 갈 수 있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특히 한국이 아시아 순방 마지막 방문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그것(일정 연장)은 아주 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아시아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29∼30일 방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간 김 위원장과의 회동 의지를 밝혀왔으며 이에 따라 깜짝 회동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숙련된 근로자들을 미국에 더 쉽게 데려올 수 있도록 새로운 비자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에 대해 “나는 그들을 내보내는 것에 반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완전히 새로운 (비자 제도)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한국)이 전문가를 데려오기를 원하며, 그들은 와서 우리 사람들에게 일을 가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쿄에서 일왕과 면담한 뒤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 나선다. -
李 "새로운 지정학 위기…아세안+3 연대 강화를"
정치 청와대 2025.10.27 17:47:43이재명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정상회의에서 “한중일 간 교류가 아세안+3 협력으로 이어지고, 아세안+3에서의 협력이 한중일 간 교류를 견인하는 선순환을 위해 중국 그리고 일본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사반세기 전 아세안+3 출범을 낳은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되새기며 함께 지혜를 모아 현재 우리가 직면한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세안 국가와 한중일 간 협력 기구인 아세안+3은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한 협의체로, 역내 공동 위기 대응과 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왔다.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국의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30%,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한다. 이 대통령은 “(출범) 3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또다시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지정학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이날 정상회의의 결과물인 ‘역내 경제·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아세안+3 정상 성명’에 대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세안+3 협력이 복합 위기 극복과 올해 채택된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 실현에 기여함으로써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번영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뿐만 아니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불참했다. 중국은 아세안 관련 행사에 시 주석이 아닌 총리가 참석해왔다. 이번 정상회의에도 리창 총리가 참석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경우 26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일본 정상회의 및 필리핀·호주·말레이시아와의 양자 회담까지만 참석한 후 27일 새벽 귀국했다. 28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다만 다카이치 총리는 갓 취임한 가운데 아세안 지역에 소홀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아세안 행사에 아예 불참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중국이나 아세안 지역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고 판단해 1박 3일의 말레이시아 출장을 강행했다. 아세안+3정상회의에는 다카이치 총리 대신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참석했다. -
'미장'만 잘나가던 시대 끝났다…닛케이 사상 첫 5만엔 돌파
국제 국제일반 2025.10.27 17:47:27미국 증시가 올해 수십 차례 신기록을 세우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시아 등 신흥시장 상승세에는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을 따라가는 MSCI ACWI(미국 제외)지수는 올해 들어 달러화 기준으로 26% 올랐다. 이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15%)을 크게 웃돈다. WSJ는 지금 수준의 격차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S&P500지수가 2009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격차로 세계 증시에 뒤지게 된다고 짚었다. 미국 이외 국가를 보면 한국 코스피가 64%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외 독일 DAX지수(22%),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24%), 영국 FTSE 100(18%), 중국 홍콩 항셍지수(30%) 등이 S&P500지수 상승률을 웃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증시가 최고의 투자처라는 ‘미국 예외주의’ 믿음이 지배했던 지난 10년과 대비된다. 해외 증시 강세의 주요 요인은 달러 약세다. WSJ 달러 지수는 올해 6.3% 하락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문제, 미국 정부 부채 증가 우려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이런 가운데 27일 일본 닛케이평균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과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안정적인 지지율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5만 엔을 돌파하며 전 거래일 대비 2.46%(1212.67엔) 오른 5만 512.32엔에 마감했다. 대만 자취엔지수(TAIEX)도 처음으로 2만 8000선에 올라서며 새 기록을 썼다. -
'美日 긴장 완화+사나에노믹스' 日증시 첫 5만 돌파
국제 국제일반 2025.10.27 16:39:46일본 증시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과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안정적인 지지율에 힘입어 사상 처음 5만엔을 돌파했다. 27일 일본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이하 닛케이평균)는 전 거래일 대비 2.46%(1212.67엔) 오른 5만512.32엔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완화 기대감이 증시에 훈풍이 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유예되고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26일(현지시간)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초 일본 증시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전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뒷받침한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내부적으로는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이 힘을 보탰다. 이날 발표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각각 74%, 68%로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시장에서는 '사나에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소프트뱅크그룹, 어드밴테스트 등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가 6% 넘게 오른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의 '방위비 확대' 정책 수혜주인 가와사키중공업이 9.5%나 뛰며 1989년 상장 이후 36년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평균이 장중 처음으로 4만엔대를 기록한 것은 2024년 3월로 1년 반 만에 또 한번 대형 고지를 돌파하게 됐다. 닛케이평균은 올해 최저점 대비 52% 급증했다. 닐 뉴먼 아스트리스 어드바이저리 일본 주식 전략가는 "내년 여름까지 6만엔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시장이 움직이는 속도는 10년 전 아베노믹스 때 대규모 랠리 이후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TAIEX)도 처음으로 2만8000선에 올라서며 새 기록을 썼다. -
李대통령 “아세안·한중일 협력 박차 가해야”
정치 청와대 2025.10.27 14:02:45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우리는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지경학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아세안+3(한중일) 협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오늘 채택될 ‘역내 경제·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아세안+3 정상성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매우 복합적·다층적”이라며 “고령화와 저출산, 국가 간·세대 간·계층 간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 초국가범죄 등 다양한 도전 과제가 일상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반세기 전 아세안+3 출범을 낳았던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되새기며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스캠센터 등 조직적 범죄단지를 중심으로 한 초국가범죄가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은 아세아나폴(아세안 경찰 협력체)과 긴밀히 협력해 초국가범죄의 확산을 막고 범죄단지를 근절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일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이날 새벽 먼저 귀국하면서 이번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조우는 일단 불발됐다. 이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가 본국 사정으로 일찍 출국한 것으로 알고 있고 모두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리창 중국 총리와 모테기 일본 외무대신에게 인사를 건네며 “한중일 간 교류가 아세안+3 협력으로 이어지고, 아세안+3에서의 협력이 한중일 간 교류를 견인하는 선순환을 위해 중국, 일본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역사·문화 축소판’ 일본의 성씨 [임병식의 일본, 일본인 이야기]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0.27 13:04:06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사토’ ‘스즈키’ ‘다나카’ 같은 이름을 자주 본다. 같은 한자 문화권이지만 일본의 성씨는 유독 자연과 농경, 그리고 귀족 문화의 향취가 짙다. 부부의 성이 같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 취임은 일본 성씨의 기원과 제도적 배경에 새삼 시선을 모으게 한다. 일본 성씨에는 왜 자연 지형이 많을까. 한국·중국과 달리 두 글자 성씨는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또 결혼하면 같은 성씨를 갖도록 한 배경은 무엇 때문일까. 일본 여행에서 흔히 접하는 궁금함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남편 이름은 다카이치 타구(高市 拓)다. 본명은 야마모토 타쿠(山本 拓)였으나 2021년 재혼하면서 부인과 같은 성씨로 바꿨다. 부부가 같은 성씨를 쓰는 일본 문화도 생소하고, 남편이 아내를 따라 성씨를 바꾸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 일본 10대 성씨는 사토(佐藤), 스즈키(鈴木), 타카하시(高橋), 타나카(田中), 이토(伊藤), 와타나베(渡邊), 야마모토(山本), 나카무라(中村), 고바야시(小林), 가토(加藤)다. 밭(田)과 산(山), 나무(木), 마을(村), 다리(橋), 숲(林) 등 자연과 농촌이 눈에 들어온다. 가장 흔한 사토의 등(藤) 또한 등나무다. 일본 성씨가 농경문화 또는 자연과 밀접함을 알 수 있다. 또 ‘마을 가운데’(나카무라·中村), ‘나무 아래’(기시다·木下), ‘강 주변’(와타나베·渡?), ‘밭 가운데’(다나카·田中), ‘작은 샘’(고이즈미·小泉) 등 스토리텔링 요소도 보인다. 자연 친화적인 성씨와 밋밋한 일본 음식을 떠올리자면 이들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만행을 저지른 민족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일본 성씨에 자연 지형이나 농경문화가 녹아든 유래는 이렇다. 고대 씨족 사회에서 성씨는 귀족이나 무사, 제관의 전유물이었다. 후지와라(藤原), 미나모토(源本), 타이라(平) 등 엘리트 씨족만 성(姓)과 씨(氏)를 가졌다. 농민과 평민들은 마을명이나 지명에 근거해 아무렇게나 불렀다. 평민들까지 성씨를 갖게 된 건 메이지유신 직후다. 메이지 정부는 19세기 말부터 성씨를 강제했다. 세금 징수와 징병에 필요한 호적·인구조사 제도를 정비할 목적이었다. 이 때 많은 이들이 “밭 한가운데 살았다(田中)”, “다리 아래 거주했다(高橋)”, “강기슭에 살았다(渡邊)”며 주변 환경을 빌려 성씨를 만들었다. 이러니 대부분 성씨는 160년 안팎에 불과하다. 스즈키(鈴木)는 제관 가문에서 유래한 성씨다. 방울(鈴)은 제사를 지낼 때 필수 도구였다. 후지(藤)가 들어간 성씨는 유독 많은데 사토(佐藤), 이토(伊藤), 가토(加藤), 사이토(斎藤), 엔도(遠藤), 후지와라(藤原) 가문이 방계임을 암시한다. 후지와라는 일본 고대·중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귀족 가문이었다. ‘보랏빛 등꽃이 핀 넓은 들(고귀함과 평온함이 공존)’을 뜻하는 이름부터 럭셔리하다. 후지와라 가문과 후손들은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8~12세기) ‘섭정’과 ‘관백’ 직위를 독점하며 천황가 외척으로서 군림했다. 일본 정치에서 귀족 독점 체제는 후지와라 가문에서 시작됐다. 자연 지형과 생활환경, 귀족·무사 계통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일본의 성씨는 사회 구조와 역사, 그리고 문화적 정체성이 응축된 결과다. ‘돕는다(佐)’와 ‘등나무(藤)’를 결합한 사토는 귀족의 위세가 평민 사회로 스며든 사례다. 우리나라에서도 신분 질서가 무너질 때 가장 많이 생긴 성씨가 ‘김(金)·이(李)·박(朴)’이다. 이들 성씨에 왕족과 사대부가 많았기에 하층민들은 ‘김·이·박’ 족보를 사들여 신분 변화를 꾀했다. 무사 계통 미나모토(源)와 타이라(平), 조정 귀족인 타치바나(橘)도 4대 씨족으로 꼽는다. 여기에서 파생된 성씨가 퍼지면서 일본의 지명과 문화, 지역 정체성을 형성했다. 예컨대 미나모토씨에서 아시카가(足利) 가문, 타이라씨에서 히라노(平野) 가문이 나왔다. 두 가문은 가마쿠라와 무로마치 막부를 지탱한 핵심 세력이었다. 일본에서 부부가 같은 성씨를 쓰는 독특한 제도는 민법 750조에 근거한다. 법은 “부부는 혼인 시 동의한 성씨를 사용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결혼한 부부의 95%가 남편 성씨를 따르고 있다. 결혼해도 각자 성씨를 유지하는 우리와 다르다. 제도가 만들어진 배경 역시 흥미롭다. 메이지 정부는 호적 제도와 가족 단위 존속·상속을 중시했다. 가족이 단일 성씨를 공유하면 행정상·재산상·세제상 효율적이라는 판단이었다. ‘부부동성’은 근래에 개인의 정체성과 다양성을 제약한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각자 성씨를 유지해야 한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다카이치 총리 부부는 시대를 앞서간 셈이다. 이는 일본에서 성씨 제도와 젠더·사회 인식 변화가 교차점에 있음을 상징하는 사례다. 지역마다 다른 성씨가 분포하는 것도 특이하다. 홋카이도는 사토와 사사키, 간사이는 나카무라와 야마다, 규슈는 마에다와 마쓰오가 흔하다. 사회 구조 변화에 기인한 결과다. 사토와 스즈키가 귀족 혈통을, 다나카와 나카무라가 농민과 평민을 상징한다면 이는 일본 사회의 축소판이다. 일본은 귀족 피가 섞인 사토와 신사 제관의 후손 스즈키, 평민 다나카가 공존하는 나라다. 그 안에는 신분과 계층, 종교와 문화가 녹아 있다. 이름 하나에도 천년의 역사가 스민 나라, 이것이 일본이다. 어쩌면 일본을 이해하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열쇠는 ‘이름’이다. 다카이치 사나에는 ‘고귀한 땅에서 일찍 싹튼 생명’이다. 이름처럼 한일관계에 좋은 싹이 틀지 기대해 본다. -
외교신참 vs 예측불허…다카이치·트럼프 첫만남에 관심↑[송주희의 일본톡]
국제 국제일반 2025.10.27 12:58:48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 나선다. 지난 21일 취임 후 맞이하는 최대 외교 이벤트다. 외교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미일 동맹 강화, 관세 협상 세부 논의, 방위비 증액, 대중국 전략 조율 등 굵직한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큰 과제가 놓여 있다. CNN은 27일(현지 시간) ‘일본의 새 총리가 최대 시험에 직면했다’는 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부족한 외교 경험과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은 두 정상의 첫 만남을 중요한 시험대로 만들고 있다”고 짚었다. 미일 정상 간 만남에서 최우선 의제는 단연 국방이 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시절 일본은 2027 회계연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늘리기로 약속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 시한을 2026년 3월로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첫 국회 연설에서는 “방위 능력의 근본적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관세 논의도 까다로운 의제다. 수개월 협상 끝에 미국의 대일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지만,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이 여전히 모호해 이번 회담에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국을 상대하기 위해 최근 관세 협상을 주도한 아카자와 료세이를 경제산업상에 임명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강한 유대를 구축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의 보좌진 여럿을 기용했다. 에너지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미국이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 제재를 강화하는 가운데 일본은 여전히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10%를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일본 NHK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일미군 주둔 경비의 일본 측 부담 증액, 농산물 추가 개방 등을 요구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만남을 통한 성과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 내각 지지율은 70~80%대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지만, 자민당은 여전히 비자금 스캔들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확고한 미일 동맹 의지를 재확인하고 외교 성과를 내는 것이 안정적인 정권 운영 기반을 다지는 데 필수적이다. CNN은 “외교 성과(performance abroad)가 다카이치의 정치적 미래와 자민당 회복 모두를 좌우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내 신뢰 회복부터 미국과 중국 사이의 균형 찾기까지 ‘도전의 바다’로 뛰어들고 있다”며 “그녀가 이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가 총리직을 정의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년간 미일 파트너십의 분위기와 깊이를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日 증시 장중 첫 5만엔 돌파…4만 돌파 1년 반만에
국제 국제일반 2025.10.27 09:15:05일본 증시가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과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안정적인 지지율에 힘입어 사상 처음 장중 5만엔을 돌파했다. 일본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이하 닛케이평균)는 27일 장 시작과 함께 강세를 상승하며 장중 전 거래일 대비 1.7%(839엔) 넘게 뛰며 5만138.96엔까지 올랐다. 다카이치 내각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이 잇따라 높게 나타난 데다, 미국과 중국 정부가 진행한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대중국 100% 관세 발동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74%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이 발표한 지지율도 68%로 높았다. 특히 30대 이하의 젊은층, 현역세대일수록 정책 기대감에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 같이 높은 지지율이 정책 실행력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부상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양국 간 무역전쟁 완화 신호 역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전주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밑돌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뒷받침한다는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평균이 장중 처음으로 4만엔대를 기록한 것은 2024년 3월로 1년 반 만에 대형 고지를 또 다시 돌파하게 됐다. 이시구로 히데유키 노무라 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미국 증시와 비교해 일본 증시는 아직 저평가돼 있다"며 “다음 분기 기업들의 실적 성장을 고려할 때 5만엔은 통과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가볍고 실용성 있다더라"…주문 폭발한 '사나에 백' 뭐길래 [지금 일본에선]
국제 인물·화제 2025.10.27 08:42:19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공식 석상에 자주 들고 나오는 토트백이 화제다. 27일 일본 주니치스포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다카이치 총리가 들고 나온 검은색 토트백이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해당 브랜드의 주문이 폭증하고 있다. 화제가 된 제품은 일본 전통 가죽 브랜드 ‘하마노 피혁공예’의 ‘그레이스 딜라이트 토트백’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이달 21일 첫 총리관저 출근길에서도 이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제품명이 빠르게 퍼졌다. 가격은 13만6400엔(약 128만원)이다. 천연 가죽 재질임에도 무게는 약 700g으로 가볍고, A4 서류가 들어가는 실용성이 특징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사용한 검은색 외에도 8종 이상의 색상이 판매 중이다. 하마노 피혁공예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2일 동안 공장의 한 달 생산량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다”며 “출하 예정일을 내년 2~3월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색상은 이미 품절됐다. 1880년 창업한 하마노 피혁공예는 일본 왕실에도 가방을 납품한 바 있는 장인 브랜드로 공방은 나가노현 미요타초에 있다. 현지 지자체 역시 이번 인기를 지역 홍보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미요타초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향납세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며 지역 소비를 독려했다. 일본 온라인상에서는 “국산 고급 브랜드를 쓰는 모습이 좋다”, “사나에 백 사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실용성과 전통성을 강조한 이미지가 총리의 스타일과 맞물리며 정치인의 패션 아이템이 지지 상징물로 소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한국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운동화,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머그샷 굿즈가 화제에 오르며 ‘상징 소비’ 현상을 낳은 바 있다. -
[트럼프 스톡커] 中담판에 구글 실적, 뉴욕증시 날마다 요동칠라
국제 정치·사회 2025.10.27 08:34:00미국 뉴욕 증시에는 코스피지수와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바다 건너 외풍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한국보다 훨씬 낮기에 외부 변수에 따른 장중 변동성도 그만큼 크지 않다. 또 기축통화국이라 한국처럼 환율 등락에 증시가 출렁일 일도 없다. 밤 사이 다른 나라 소식이나 증시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경우도 많지 않다. 최대 ‘큰손’도 한국 증시처럼 외국인투자가가 아니라 자국 백만장자들이다. 그런 뉴욕 증시도 이번주에는 흐름이 조금 다를 수도 있다. 10월 27~31일 예정된 증시 대형 이벤트가 미국 안팎으로 너무 많은 까닭이다. 우선 29일(한국 시간 30일 오전 3시) 추가 금리 인하가 유력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구글·애플·메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잇딴 3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주 증시의 향방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28일 미일, 29일 한미, 30일 미중 간 정상회담 결과도 시장을 강타할 수 있다. 상호관세 부과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장기 출타를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과 어떤 경제·안보 합의를 끌어내느냐에 따라서 시장은 장중 요동을 칠 수 있다. 특히 부산에서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은 올 한 해 있었던 전 세계 모든 무역·안보 사건 가운데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관세·희토류·대두 등 양국 간 기존 쟁점은 물론, 회담 결과에 따라 TSMC를 품은 대만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회동’을 가질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비운 사이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 전쟁 흐름,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상황 등이 달라질지 여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29일 추가 금리 인하 주목…파월, 양적완화 전환 못 박나 이번주 월가가 가장 주목하는 증시 이벤트 가운데 하나는 28~29일 연준의 FOMC 회의다. 금융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현 4.00~4.25%에서 0.25%포인트 더 내릴 확률을 높게 보고 있다. 26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8.3%로 반영했다. 연준이 현 4.00~4.25% 금리를 그대로 동결할 가능성은 1.7%에 그쳤다. 월가가 이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은 연준이 관세에 따른 물가 상승보다 고용 시장 안정에 당장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실제 연준은 지난 15일 발간한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고용 수준은 최근 몇 주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면서도 “노동 수요는 여전히 억제된 상황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제 동향 보고서다. 통상 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한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6~17일 FOMC 회의에서도 고용 시장 악화 문제를 거론하며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로는 첫 금리 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이후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수준이 예상 범위 내에 있다는 점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미국 노동부는 이달 24일 9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2.9%)보다는 살짝 높은 수치이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1%)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0.4%)보다 낮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올라 8월(3.1%)보다도 상승률이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이 소식에 같은 날 뉴욕 3대 증시는 모조리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CPI는 당초 이달 15일 발표 예정이었다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로 9일 뒤 발표됐다. CPI와 함께 노동통계국(BLS)이 산출하는 핵심 통계인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이달 3일 공개 예정이었다가 무기한 지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 지역 은행들의 부실 대출 문제가 잇따르는 점도 조기 금리 인하론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앤드루 베일리 영국 영란은행(BOE) 총재는 21일 영국 상원에 출석해 미국의 자동차 부품 대기업 퍼스트브랜즈와 트라이컬러의 파산 사례를 거론하며 이 같은 흐름이 자칫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AI 거품론 가늠자’ M7 중 5곳 실적 발표…소비지표는 셧다운으로 안 나올 가능성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월가는 외려 29일 통화정책 발표 이후 30분 뒤쯤 시작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관심의 초점을 더 두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은 이미 이달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 공개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직후인 지난 2022년 6월 시작한 양적긴축(대차대조표 축소)을 몇 달 안에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셧다운으로 경기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양적완화로 전환할 구체적 시점을 거론하거나 그 속도에 대한 언급을 할 경우 이는 증시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 연준이 양적긴축을 완전히 종료한다면 시중 유동성이 늘면서 채권 금리는 떨어지고 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7)’으로 불리는 주요 빅테크 7곳 가운데 5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부분도 주목할 사안이다. 이번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구글·메타 등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제외한 M7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을 공개한다. 무엇보다 이들 모두가 증시를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산업 내 대표 기업이라는 점에서 실적 결과에 따라 투자 거품론을 둘러싼 논란이 한 차례 더 부각할 수도 있다. 세부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이 29일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과 아마존의 실적 발표일은 30일이다. 이번주 주요 경제 지표로는 30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31일 9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예정돼 있다. 문제는 이달 1일부터 이어지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이들 지표는 발표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4일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덕분에 9월 인플레이션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민주당이 셧다운을 고수할 경우 10월 인플레이션 보고서 발표는 없을 수 있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업과 시장, 가정, 연준을 혼란에 빠지게 할 것”이라며 셧다운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28일엔 미일, 29일엔 한미 관세 회담…“뉴클리어 파워” 김정은 ‘깜짝 회동’ 가능성도 그나마 금리 결정과 실적 발표는 미국 내부에 예정된 일정이라 시장이 예측하는 부분이 있다. 이번주 뉴욕 증시가 가장 긴장하고 바라보는 최대 외부 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다. 이달 23일 레빗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4박 5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순으로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워싱턴DC를 출발해 26일 오전 이미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직후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튿날인 27일 일본으로 가 2박 3일을 머문다. 28일에는 다카이치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관세와 방위비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도·AFP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첫 전화 통화를 가진 뒤 기자들에게 “우리는 미일동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기로 동의했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의 경북 경주로 건너가 이재명 대통령과 두 달 만에 양자 회담을 갖는다. 뉴욕 증시에는 영향이 적지만, 한국에는 국운이 걸린 만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24일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과의 관세 협상이) 타결에 매우 가깝다”며 “그들이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조건들을 한국이 수용할 의사가 있는 대로 (타결) 하고 싶다”는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전화 언론 브리핑 발언 직후 나온 발언이었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월말 큰 틀의 무역 합의를 맺고도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현금 비중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6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안보 분야에서는 대체로 문서 작업도 돼 있고 관세 분야는 완결될지 잘 모르겠으나 노력 중”이라며 “경제적 합리성과 국익을 중심으로 한 치열한 협상이라는 이 대통령의 강한 훈령에 따라 마지막 조정을 위해 협상팀이 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북한을 거론하며 “일종의 핵보유국(뉴클리어 파워)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은 핵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핵화를 논의 대상으로 삼고 싶지 않다는 김정은에게 사실상 유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김정은과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가 연락한다면 그렇게 하고 싶고 나는 열려 있다”며 “그도 내가 (한국에) 간다는 걸 아마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최고 대미 협상 전문가인 최선희 외무상이 이 기간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순방하기로 하면서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 30일 미중회담이 하이라이트…트럼프, 대만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뭐니 뭐니 해도 30일 부산에서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은 이번주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회담 전부터 낙관론을 펼치고 있어 양국의 이견이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미중 무역 협상을 전망하며 “그들(중국)은 양보해야 하고 우리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관세를 인하하기 원하고 우리는 그들로부터 특정한 것들을 원한다”며 “논의할 것이 매우 많고 좋은 회담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다음달 1일로 예고한 대중 100%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르겠고 중요하지 않다”며 “그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고 나도 그걸 보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순방길에 오르기에 앞서 “대만 이슈도 논의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는 그 직전 “미국은 (대만 등) 무역 외 다른 의제를 논의할 의사가 없다”던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전화 언론 브리핑 내용을 곧바로 뒤집는 발언이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시 주석이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는 공식 선언을 하도록 압력을 가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대만에 대한 미국 정책 변경 가능성에는 “지금은 그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면 이는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이다. 현재 두 나라는 대중 관세 추가 부과, 중국산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입항 수수료 부과 등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는 상태다. 미중 고위급 인사들은 25~26일 말레이시아에서 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인 제5차 무역 협상도 가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6일 2일차 협상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농산물 구매, 틱톡, 펜타닐, 무역, 희토류 등 전반적인 양자 관계에 대해 논의했다”며 “매우 긍정적인 틀 안에서 정상회담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자신했다. 요컨대 이번주에는 주요국 무역 협상, 금리, AI 실적 등이 일주일 내내 쏟아지며 뉴욕 증시의 장중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작은 변수도 주가를 출렁이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직 완전한 안정 상태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려운 가자지구 휴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불발로 불확실성이 커진 우크라이나 전황,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의 35일 기록을 경신할 기세인 셧다운 대치 등도 트럼프 대통령이 외부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는 주가, 유가 등에 불안 요소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위성락 “李대통령, 아세안서 트럼프와 조우 가능성”
정치 청와대 2025.10.26 19:30:47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6일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조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일정이 겹칠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이날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아세안 정상회의 관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오는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지만, 이에 앞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우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한편 이 대통령은 현지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가장 먼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및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의 협력 강화를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아세안+3 정상회의 등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첫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관련 성명이 발표될 가능성에 대해 위 실장은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겠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Comprehensive Strategy Partnership)의 머리글자(CSP)를 따 한·아세안 수교 40주년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는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 S는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P는 ‘평화와 안정의 동반자’)다. -
방한 앞두고 美요구안 최후통첩…막판까지 합의 진통 불가피
정치 청와대 2025.10.26 17:59:0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마무리 단계에 매우 근접했다. 그들(한국)이 준비된다면, 나도 준비돼 있다”고 밝힌 것은 사실상의 최후통첩으로 해석된다. 닷새간의 아시아 순방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기내 간담회에서 자국의 협상안을 한국이 수용하도록 막판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6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을 APEC에 구애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그 시기를 손쉽게 흘려 넘기겠다는 게 아니라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취지”라며 “정상회담에서 네고(협상)하기보다는 사전 준비를 해서 정상회담이 일종의 화룡점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여지를 뒀다. 미국은 이번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를 ‘관세 선전’ 효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전날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한국과 협정을 체결하기를 매우 열망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 우리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조건들을 수용할 의사가 있는 대로 가능한 한 빨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종 합의를 위한 결정 의무는 상대방인 한국에 있음을 드러내는 한편 미국 측의 합의 의지 역시 강조한 셈이다. 위 실장은 “대통령은 ‘경제적 합리성’, 그다음으로 ‘국익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협상하라’는 상당히 강한 훈령을 줬다”고 말해 우리 역시 미국 제안을 그대로 수용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을 수행 중인 위 실장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이 “조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릴 한미정상회담 전에 아세안 정상회의장을 오가며 ‘조우’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양국간 입장차가 팽팽한 현금 투자 규모와 기간 등에 공감대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위 실장은 또 APEC기간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와 외교·안보 분야를 포괄하는 ‘조인트 팩트시트’ 발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위 실장은 “팩트시트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하는 형태도 있고 합의나 마찬가지인 조인트 팩트시트도 있다”며 “안보 분야는 대체로 공통으로 양해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분야에서 공통의 문서로 이르지 못한 것이다. 그게 나오면 (관세·안보 분야 패키지 딜이) 다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안보 협상 중에는 특히 일본 수준으로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권한을 우리가 갖는 데 대해서는 미국 측도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살얼음판 같은 관세 협상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에 기대를 놓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기내 간담회를 통해 “(북한을) 핵보유국(뉴클리어 파워)으로 간주한다”며 북핵을 사실상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김정은)가 연락한다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깜짝 회동’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김동중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김 위원장의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한 것으로 깜짝 회동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봤다. 반면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비핵화 논의는 없다’는 한 발 더 나아간 메시지를 김 위원장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회동 가능성을 낮게 봤다. 위 실장도 “북미 정상 접촉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이뤄지면 성원하려고 한다”면서도 “(우리가 북미 회담과 관련해) 특별히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쿠알라룸푸르 브리핑에서도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그리 긍정적인 것은 아닌 게 맞다”면서도 “어느 경우에도 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연달아 방문하려면 수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시기에 북한의 외교를 책임진 최 외무상은 한반도에 없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물론 최 외무상이 없는 상황에서 북미 정상 간 만남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해도 북미 회담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속단은 어렵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과 한중 정상회담도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위 실장은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와 안정을 이루려면 중국의 협력을 견인해내야 한다”며 “이번에 중국과 실질적 협력과 운신의 공간을 찾아내야 한다”고 짚었다. 위 실장은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의 논란이 됐던 역사 인식 발언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서 한 발언과 총리의 행보는 같게 볼 수 없다”며 “한일 간 파트너십 발전에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韓·美, 美·中 정상회의 촉각…美 연준 금리결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6 14:32:00이번주에는 국내외에서 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발표한다.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성장률 성적표도 공개된다. 우선 이번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APEC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29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연다. 최대 관건은 무역협상 타결 여부다. 현재 핵심 쟁점에 대한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어 낙관적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다. 회담을 통해 미·중 통상 갈등을 위한 해결이 물꼬를 튼다면 세계 경제 전반에 파급력이 적지 않은 만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중 정상회담은 다음달 1일 예정돼 있으며 한일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다. 미 연준은 30일 새벽(한국시간)에 현 4~4.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할지, 내릴지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 데이터가 없는 상황에서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의 고용 관련 발언 등을 고려하면 이달에 이어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같은 날 일본은행(BOJ)도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가 ‘적극 재정’을 강조하며 통화 완화 정책을 펼칠 것을 예고했지만 시장은 이번에 현 0.5%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28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 통계를 발표한다.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올 1분기 0.2% 역성장(직전분기대비)을 보였다가 2분기에는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로 0.7%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한은은 지난 8월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3분기에 1.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망대로 1%를 넘길지, 여전히 부진한 건설경기 등에 1%를 밑돌지 주목된다. 29일에는 국가데이터처의 '8월 인구 동향' 자료가 나온다. 월별 출생아 수는 지난 7월까지 13개월째 증가했다. 혼인 증가, 출산 인식 개선 등에 따른 것으로 당분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에는 '9월 산업활동동향'이 공개된다. 8월에는 전(全)산업 생산이 전월과 동일했고 소비와 투자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민생소비 쿠폰 지급에도 소비는 전월보다 2.4% 하락해 지난 4월 이후 4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바 있다. 다만 9월부터 2차 소비쿠폰이 지급된 데다 10월 추석 연휴 효과로 9월 소비지표가 반등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밖에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국내 증시가 주목하는 이벤트다. -
李대통령,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로 출국
정치 청와대 2025.10.26 10:26:13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지는 '정상외교 슈퍼위크'가 시작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뒤 27일 귀국한다. 이 대통령 부부는 환송 인사들과 함께 공군 1호기로 걸어서 이동하면서, 대화 도중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웃음을 짓는 모습도 엿보였다. 공항에는 정청래 대표 외에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다토 모하메드 잠루니 빈 카리드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등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직후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튿날에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 현안을 논의한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협의하고,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한중일 3국 간 협력 강화를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아세안+3 정상회의 등 자리에서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첫 대면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진다. 이어 올해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투자, 인프라, 방산 등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다음 경주 APEC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27일 오후 서둘러 귀국길에 오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아세안 행사에 참석하는 만큼 오는 29일 부산에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상이 조우할 가능성도 있어 양국 현안인 한미관세협상에 물꼬가 트일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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