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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청산' 이재명 정부 출범 등[2025 국내 10대 뉴스]
경제·금융 정책 2025.12.26 06:23:00■21대 대통령 당선…檢폐지 등 입법 속도전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올 6월 실시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42%를 득표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41.15%)를 꺾고 당선됐다. 민심은 비상계엄이라는 헌정 파괴 시도에 책임을 묻는 한편 과반에 못 미치는 이 후보의 득표율로 반대 세력 포용이라는 숙제도 안겼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내란 청산, 공정 경제 등을 명분으로 ‘검찰청 폐지 및 수사·기소 분리 법안’ ‘내란전담재판부설치법’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입법 속도전에 나섰다. ■원·달러 환율 연평균 1400원대…IMF 직후보다 높아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까지 매매기준율(거래량을 반영한 가중평균값) 기준 연평균 환율은 1421.7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받은 직후인 1998년(1398.88원)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276.4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외환·금융위기 때보다 연평균 환율이 높아진 배경에는 내국인의 해외 투자 증가라는 구조적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환율 소방수로 국민연금을 긴급 투입한 데 이어 서학개미 유턴을 위한 세제 정책까지 발표했다. ■한미 관세협상 타결…조선업 협력 ‘마스가’ 본격화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이 10월 29일 최종 타결됐다. ‘관세 해방’을 외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282일 만이다.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됐다. 한국은 대신 미국 조선업 분야에 1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2000억 달러의 한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데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핵추진잠수함 연료 공급 승인을 얻어낸 것도 관세 협상의 수확 중 하나로 꼽힌다. 양국은 초정밀지도, 농산물 시장 개방 등을 놓고 새해 추가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코스피 첫 4000 돌파… 에브리씽 랠리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4000을 돌파한 10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스1 코스피지수가 올해 10월 27일 ‘꿈의 고지’로 여겨졌던 4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증시 저평가)’를 극복해내면서 11월 3일 4221.87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주의 질주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1만 전자’와 ‘60만 닉스’까지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모두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가 이어지며 금은 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를 뚫었다. 금 현물은 연초 이후 70% 급등해 트로이온스당 4400달러를 넘었고 은 현물 역시 130% 가까이 상승해 70달러에 육박했다. ■尹 파면·김건희 동시 구속…내란 등 3대 특검 출범 헌법재판소는 4월 4일 ‘12·3 비상계엄’ 선포의 책임을 물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각종 비리와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이 수사에 착수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의 신병을 각각 7월과 8월에 확보했다. 이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기소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을 비롯해 총 7건의 형사재판을 받고 있고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중심으로 2건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다. ■SKT서 쿠팡까지…속수무책 개인정보 유출 SK텔레콤·KT 등 통신사와 롯데·신한카드, 쿠팡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터졌다. 4월 SK텔레콤에서는 해킹 공격으로 가입자 2300만 명의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됐고 9월 KT에서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활용한 무단 소액 결제 피해 사건이 발생했다. 11월 쿠팡에서는 중국 국적 퇴사 직원에 의해 가입자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갔다. 한편 9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정보 보안뿐 아니라 물리적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도 커졌다. ■이재명·정의선·젠슨 황 '깐부 회동'…대세 된 AI경제 인공지능(AI)이 정부 정책과 산업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AI발 사회·경제 격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부총리급 부처로 17년 만에 재승격시켰다. AI 국가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국가대표 AI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민간에서는 삼성·LG·SK·현대차 등이 오픈AI·엔비디아·아마존·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와 연이어 손을 잡았다. 특히 10월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전방위 협업을 도모하기 위해 ‘치맥 회동’에 나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 ‘3중 규제’에도 집값 상승률 19년 만에 최고치 전망 정부는 집값 급등을 막기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10·15 대책을 통해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고 2년간의 실거주 의무도 부과해 이른바 ‘갭투자’를 전면 차단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 역시 아파트 가격별로 차등화했다. 이에 따라 5억 원 미만 아파트는 6억 원, 15억~25억 원 미만 아파트는 4억 원, 25억 원 초과 주택은 2억 원으로 축소했다. 그런데도 서울 집값 상승률은 연초 이후 11월까지 8.04%에 달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캄보디아 ‘韓청년 납치·불법행위 강요’ 수면 위로 8월 경북 예천 출신의 대학생이 캄보디아에서 고문 끝에 숨진 채 발견되며 한국 청년 납치 사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올 들어 8월까지 접수된 캄보디아발 한국인 납치 신고는 무려 330건으로 온 국민을 경악하게 했다. ‘월 1000만 원 보장’이라는 가짜 구인 광고에 속아 현지로 향한 청년들은 여권을 빼앗긴 채 보이스피싱과 로맨스스캠 등 불법행위를 강요받았다. 이에 정부는 10월 정부합동대응팀을 급파해 현지에 구금된 한국인 64명을 전세기로 송환했다. 하지만 이들 중 다수가 납치·감금 피해자가 아닌 범죄 피의자라는 점에서 논란은 식지 않았다.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는 여전히 수많은 한국 청년들이 감금돼 있다. ■'동해안 산불'의 4배 규모…경북 덮친 역대 최악 화마 3월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화한 산불이 149시간 동안 경북 북부 5개 시군을 집어삼켰다. 이 산불로 26명이 숨지고 31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희생자 대부분이 대피에 취약한 고령층이었으며 진화 과정에서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있었다. 피해 면적은 9만 9289㏊로 역대 최악의 산불로 불린 2000년 동해안 산불 피해 면적의 4배 규모였다. 주택과 축사 등 수많은 시설물이 피해를 입었고 천년고찰 고운사와 송이 군락지 등 지역의 소중한 자산들이 잿더미로 변했다. -
"빛 좋은 개살구?"…RIA에 따라붙는 의문부호[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26 06:22:00정부가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잡기 위해 ‘서학개미’ 유턴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제도의 허점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마련한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RIA는 개인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매각한 후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에 대해 매도 금액 5000만 원 한도로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의 투자 원금으로 미국 엔비디아 주식을 산 A 씨가 주가 상승으로 3000만 원에 이 주식을 팔아 2000만 원의 매매 차익을 거뒀다고 가정하면 현행 제도하에서는 기본공제 250만 원을 뺀 과세표준 1750만 원에 20%의 양도소득세(지방세 제외) 세율을 적용해 350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A 씨가 RIA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와 1년 동안 한국 주식에 투자하면 단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상당수 투자자들이 여러 계좌를 통해 주식을 운용한다는 점이다. 가령 A 씨가 해외 주식 3000만 원어치를 매도한 만큼 또 다른 국내 주식 계좌에서 3000만 원을 팔아 해외 주식에 투자한다면 A 씨는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금 혜택만 볼 수 있다. 달러가 들어온 만큼 해외로 유출되기 때문에 달러 유입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RIA를 언급하며 “만약 다른 계좌에서 국내 주식을 팔고 해외 주식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면 공연한 조세 손실만 발생하고 외환 관점에서의 실익은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 역시 이 같은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제기되는 우려 사항을 방지하기 위한 제한 조치를 마련해 (내년) 2월 임시국회 전 제도를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제 지원책으로 환율 상승을 막는다는 구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저성장과 한미 금리 차, 국내 증시에 대한 불신 등 구조적인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세금 정책을 목적을 가지고 도입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과 동떨어져 있으면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구조적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번 대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한동훈 "외환당국 구두개입은 미봉책…제조업 경쟁력 직시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2.25 18:28:35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외환 당국의 강도 높은 구두개입에 대해 "미봉책"이라고 지적하며 “지금 신경 써야 할 것은 주가보다 물가, 지지율보다 환율”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조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앞으로도 더 떨어질 것이라고 시장이 예측하는 것이 환율 인상의 진짜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은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 이유를 알고 있다"며 "대미 무역협상에서 연간 200억달러씩 외환보유고에서 달러가 빠져나갈 내용이 타결됐다. 환율이 불안해져도 방어할 총알이 없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이어 "대한민국이 앞으로 수출을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면 원화 가치가 이렇게 떨어질 수가 없다"며 "제조업 수출 경쟁력은 이재명 정부와 여당이 깎아먹었다. 노란봉투법 통과와 재생에너지 확대 추진 같은 제조업에 부담을 주는 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잘해서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싶지만, 환율 오르는 것을 '국민연금 탓, 서학개미 탓' 하는 정부를 보면 걱정이 커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어제 대책과 같은 미봉책보다 제조업 경쟁력 약화라는 진짜 이유를 직시하고 해결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신경 써야 할 것은 주가보다 물가, 지지율보다 환율"이라고 덧붙였다. -
달러 약세에...中위안화 15개월만에 달러당 6위안대로
국제 국제일반 2025.12.25 17:53:52중국 역외 위안화 환율이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포치(破七·달러당 7위안 초과)’ 상태를 해소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속에 중국 증시 반등을 노린 자금이 유입되고 인민은행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한 데 따른 것이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역외 위안화 환율은 장중 한때 0.2% 하락한 달러당 6.9964위안을 기록했다.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이날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절상해 고시하며 강세 용인 신호를 보내자 시장이 즉각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홍콩 금융시장이 성탄절 연휴로 휴장함에 따라 역외시장의 전반적인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역내시장에서도 위안화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이날 역내 위안화 환율은 0.1% 하락한 달러당 7.0067위안에 거래됐다. 다만 가파른 절상을 경계하는 당국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시장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국영은행들이 7.006위안 부근에서 달러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익명을 요구한 트레이더들은 이를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 속도를 조절하려는’ 당국의 개입으로 해석했다. 최근 위안화 강세 흐름은 달러화 약세라는 대외적 요인에 중국 내부의 정책적 요인이 더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달러화는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최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되게 유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이러한 기조에 맞춰 인민은행은 급격한 변동성을 억제하면서도 점진적인 통화가치 상승을 유도해 자국 자본시장의 매력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왕칭 골든크레디트레이팅 수석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와 더불어 연말을 맞은 중국 수출 업체들의 환전 수요가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렸다”며 “지속적인 위안화 강세는 외국인투자가들에게 중국 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위안화가 경제 펀더멘털 대비 25%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고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내년 상반기 환율이 달러당 6.95~7위안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화타이증권은 내년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8위안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미중 무역 긴장이 다소 완화되고 미국의 금리 인하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다. 다만 중국 내부의 불균형한 경기 회복세는 변수로 지목된다.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11월 중국 경제 전체의 자금 공급 규모(사회 융자 총량)는 전년 동기 대비 8.5% 확대돼 10월과 같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중 기업들의 순자금 조달액은 1조 2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급증했으나 가계대출은 2058억 위안 순감소(상환 초과)를 기록하며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기업 자금 수요는 견조한 반면 가계의 소비·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빚 갚기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중국 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장(국장급) 출신의 관타오 씨는 “미국의 통화정책 완화가 위안화 강세를 지지하겠지만 7위안 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보장된 게 아니다”라고 짚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년 5월 퇴임을 앞두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를 마냥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
한은, 내년 금리 인하 종료하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25 17:42:00한국은행이 물가·성장 흐름 및 금융 안정 리스크를 고려해 내년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갔는데 내년에는 물가 추이 등을 감안해 인하를 중단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25일 공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환율, 내수 회복세 등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은은 “성장세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통상 환경, 반도체 경기 등과 관련한 상·하방 위험이 모두 높다”며 “금융 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 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저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갔지만 내년에는 물가, 성장 전망, 가계부채 등의 변수를 고려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외환시장 안정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일부 산업 구조조정 추진, 주요국의 재정 상황 등 리스크 요인이 잠재해 있는 만큼 조기 식별 능력을 강화한다. 또 국내 외환 부문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시행할 방침이다.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비거주자 간 역외 원화 사용 관련 규제 정비 등 외국인투자가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해 대출제도도 개선한다. 은행들이 대출채권을 담보로 유동성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긴급 여신 지원 체계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중소기업 전반에 대한 신용 공급을 지원하는 ‘중기 대출 연계 지원 프로그램(가칭)’도 신규 도입된다. 대외 커뮤니케이션에도 더 힘을 쏟기로 했다. 금융통화위원의 대외 행사를 늘리고 금통위원의 ‘3개월 내 조건부 금리 전망’ 역시 ‘1년 점도표’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원화 증권의 국제화를 위해 인프라 시스템 개선도 지속한다. 한은 금융망 운영 시간을 내년 4월부터 연장하고 24시간 운영되는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가칭)을 신규 구축해 내년 말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디지털화폐 시스템과 예금 토큰 상용화 기반을 갖추기 위해 ‘프로젝트 한강’ 2차 실거래 실험, 국고금 집행 시범사업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시장 관리 역량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회·정부 등의 스테이블코인 입법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고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자료 수집 및 분석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보, 이번엔 중고 가방으로 하자"…크리스마스 선물 판도 바꾼 美고물가 현실
국제 정치·사회 2025.12.25 14:44:12미국 소비자들이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예전에는 꺼려지던 중고품을 성탄절 선물로 선택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물가 상승과 재정 압박이 미국 가계의 연말 소비 행태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중고 가방, 장난감, 액세서리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예년보다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도 이런 변화를 뒷받침한다. 전미소매연맹(NRF)이 미국 소비자 8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약 절반은 “이번 연말에 중고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베이가 미국 소비자 약 18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2%가 “작년보다 중고품을 더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뉴욕주 올버니에 거주하는 버네사 로버츠(36) 씨는 최근 중고 매장을 돌며 어머니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물색했다가, 코치(Coach) 브랜드 가방을 125달러(한화 약 18만 원)에 발견했지만 이마저도 가격이 부담돼 다른 중고 매장을 추가로 둘러볼 계획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WSJ은 “미국에서는 오랫동안 중고품을 선물로 주는 문화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며 “가족이나 지인이 중고 선물을 받는 것을 무례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실용성을 우선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소비 패턴 변화는 중고 유통업체들의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스레드업, 세이버스 밸류 빌리지 등 주요 중고품 판매 업체들은 통상 연말 선물 시즌에 매출이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올해는 오히려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세이버스 밸류 빌리지의 마이클 메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월 말부터 9월 말까지 3개월간 매출이 10.5% 증가했다”며 “장난감, 게임, 도서, 전자제품 등 선물용 상품의 판매 증가 속도가 전체 상품 평균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통상 환경 변화도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관세 인상 기조가 강화되면서, 수입 제품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점이 연말 소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주 트로이에서 식기와 와인 디캔터 등을 판매하는 매장을 운영하는 캐시 부스케 씨는 “요즘 손님들 사이에서 관세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며 “주문해도 제때 물건을 받기 어렵고 가격이 너무 비싸 선뜻 구매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중고 소비에 대한 거부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며 “미국에서도 중고 선물이 일시적 현상을 넘어 하나의 소비 문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서학개미 붙잡기에만 급급…허점투성이 RIA, 벌써 우려 커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25 14:27:12정부가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잡기 위해 ‘서학개미’ 유턴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제도의 허점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마련한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RIA는 개인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매각한 후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장기 투자할 경우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에 대해 매도 금액 5000만 원 한도로 비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의 투자 원금으로 미국 엔비디아 주식을 산 A 씨가 주가 상승으로 3000만 원에 이 주식을 팔아 2000만 원의 매매 차익을 거뒀다고 가정하면 현행 제도하에서는 기본공제 250만 원을 뺀 과세표준 1750만 원에 20%의 양도소득세(지방세 제외) 세율을 적용해 350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A 씨가 RIA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와 1년 동안 한국 주식에 투자하면 단 한 푼의 세금도 내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상당수 투자자들이 여러 계좌를 통해 주식을 운용한다는 점이다. 가령 A 씨가 해외 주식 3000만 원어치를 매도한 만큼 또 다른 국내 주식 계좌에서 3000만 원을 팔아 해외 주식에 투자한다면 A 씨는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금 혜택만 볼 수 있다. 달러가 들어온 만큼 해외로 유출되기 때문에 달러 유입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RIA를 언급하며 “만약 다른 계좌에서 국내 주식을 팔고 해외 주식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면 공연한 조세 손실만 발생하고 외환 관점에서의 실익은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정부 역시 이 같은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제기되는 우려 사항을 방지하기 위한 제한 조치를 마련해 (내년) 2월 임시국회 전 제도를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제 지원책으로 환율 상승을 막는다는 구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저성장과 한미 금리 차, 국내 증시에 대한 불신 등 구조적인 원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오문성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는 “세금 정책을 목적을 가지고 도입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과 동떨어져 있으면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구조적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번 대책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트래블카드의 힘…해외 체크카드 年사용액 첫 6조 돌파
경제·금융 은행 2025.12.25 14:00:31개인의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이 연간 기준 처음으로 6조 원을 돌파했다. 환전 수수료 부담이 없는 ‘트래블 카드’가 큰 인기를 끈 결과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개인의 직불·체크카드 해외 이용 금액은 올 들어 11월까지 6조 31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조 7947억 원) 대비 31.7%나 늘어난 수치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치솟은 영향도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증가세가 가파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매매기준율 기준 원·달러 환율은 평균 1363.98원이다. 올 들어서는 1400원대 중반을 오르내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해외 체크카드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해외 신용카드 이용액과 비교하면 더 잘 드러난다. 올 들어 11월까지 개인의 해외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13조 49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체크카드 해외 결제액이 늘어난 것은 트래블 카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래블 카드는 국내에서 충전해 해외에서 손쉽게 결제 또는 출금할 수 있는 직불 기반의 카드다. 편의성이 높고 환전 및 결제 수수료가 낮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각 카드사마다 캐시백과 공항 라운지 이용권 등 혜택을 제공하면서 해외여행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카드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많은 고객들이 일본이나 홍콩 등 여행에 앞서 혜택이 좋은 트래블 카드를 먼저 찾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34개월 연속 해외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나은행·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이달 초 가입자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용자는 하나금융의 생활금융 플랫폼 ‘하나머니’ 애플리케이션에서 58종의 통화를 무료로 환전할 수 있다. 해외 결제·이용 수수료도 무료다. 후발 주자들의 추격 또한 거세다. 지난해 2월 출시한 신한은행의 ‘SOL(솔) 트래블 체크카드’는 최근 발급 고객 수 270만 명, 국내외 이용 금액 5조 원을 돌파했다. 신한은행은 기존에 제공한 전 세계 42종 통화 환율 우대 100% 혜택을 내년 말까지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OL 트래블 카드와 연동된 외화예금 고객을 대상으로 달러·유로 통화에 대한 특별금리 혜택도 동일한 기간까지 연장한다. ‘트래블러스’를 운영하는 KB국민카드는 홍콩·마카오 등 특정 유명 여행지에 특화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KB국민카드는 마카오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마카오를 대표하는 복합 리조트 운영사인 멜코그룹과 손잡고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 쇼’ 예매 시 10%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올 9월에는 홍콩관광청과 손잡고 홍콩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트래블 카드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 여행객 수는 역대 최다인 2019년의 2871만 4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
'K팝 전문 음악평론가' 김영대 별세…향년 48세
사회 피플 2025.12.25 11:53:50대중음악 평론가 김영대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25일 김영대 평론가 측은 고인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삼가 알려드립니다. 김영대 님 별세 소식을 전합니다. 직접 연락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부고를 전했다.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은 최근까지 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대중과 소통했고, 최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사전 녹음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날 고인의 방송분을 공개한 ‘김현정의 뉴스쇼’ 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애도를 표했다. 제작진은 “본 방송은 지난주 촬영되었다. 그런데 25일 송출 이후 대중음악 평론가 김영대 님의 부고가 저희에게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놀란 마음 가눌 길이 없다.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은 깊은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장례 미사는 27일 오전 10시 흑석동성당에서 열린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고(故) 김영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음악 관련 글을 쓰며 평론을 시작했다. 2001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음악평론가의 길을 걸었다. 그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워싱턴 대학교에서 음악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지 매거진에도 음악 칼럼을 게재하며 경력을 쌓았다. 국내에 돌아온 뒤에도 'K팝'에 대해 분석하고 평론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그래미 어워드' 등의 국내 중계 패널로 참여했으며,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으로도 활약했다. 김 평론가는 지난달에도 저서 '더 송라이터스'를 발매하는 등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왔다. -
"돈 아끼려 김밥 한 줄 시켰는데 '탈탈' 털렸다"…칼국수·삼겹살 가격도 상승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25 10:57:58서울에서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 메뉴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체감 물가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간단한 한 끼 식사로 여겨지던 김밥이 4000원, 삼겹살 1인분은 2만 원을 넘어선 사례가 등장하며 소비자 사이에서 충격과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지역 소비자 선호 외식 메뉴 8개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보다 3~5%대 상승했다. 특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서민 음식’으로 인식돼 온 메뉴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대표적인 예가 김밥이다. 지난해 11월 3500원이었던 김밥은 올해 11월 평균 3700원으로 1년 새 5.7% 올랐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메뉴인 칼국수도 9385원에서 9846원으로 4.9% 상승하며 평균 가격 1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점심 메뉴로 인기 있는 김치찌개 백반은 8192원에서 8577원으로 4.7% 올랐고, 삼계탕은 1만7269원에서 1만8000원으로 4.2% 상승하며 1만8000원대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점에서는 삼계탕 가격이 이미 2만 원을 넘어선 곳도 있다. 이 외에도 냉면은 1만1923원에서 1만2423원으로 4.2% 상승했고, 삼겹살(200g 기준)은 2만83원에서 2만861원으로 3.9% 올랐다. 비빔밥과 자장면도 각각 1만1192원에서 1만1577원, 7423원에서 7654원으로 3~3.4% 상승했다. 외식 물가 상승은 복합적인 비용 압박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임대료, 전기·가스 요금 등 비용 증가에 더해,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식재료 가격까지 오르면서 외식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졌다는 것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김밥이나 칼국수, 김치찌개처럼 가격이 낮은 메뉴를 판매하는 식당일수록 인건비 등 고정 비용 상승의 영향이 크게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고물가와 고환율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식비 부담이 단기간에 완화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상적으로 찾는 서민 외식 메뉴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가계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에서 외식비뿐 아니라 개인 서비스 요금도 일제히 올랐다. 세탁비(신사복 상하 드라이클리닝)는 9462원에서 1만615원으로 12.2% 상승하며 1만 원을 넘어섰다. 남성 성인 커트 요금은 4.3%, 여성 성인 커트 요금은 3.7% 올랐고, 숙박(여관)과 목욕비는 각각 3.8%, 2.2% 증가했다. -
오늘 밤부터 강추위…서울·경기 곳곳 한파주의보, 북부는 한파경보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12.25 10:34:15기상청은 25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 20개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파주·포천·가평·연천 등 일부 경기 북부 지역에는 한파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연속 -15도 이하로 떨어지거나 급격히 기온이 떨어져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발령된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이틀 이상 -12도 아래로 내려가거나 급격한 기온 하락으로 피해가 우려될 때 내려진다. 경기도 내 한파주의보 대상 지역은 수원, 고양, 용인, 성남, 남양주, 의정부, 김포, 광주, 광명, 하남, 오산, 양주, 이천, 구리, 안성, 의왕, 양평, 여주, 동두천, 과천 등이다. 기상청은 시민들에게 외출 시 보온에 각별히 유의하고, 노약자와 어린이 보호, 시설물 관리 등 한파 대비에 철저할 것을 당부했다. -
재계, 종무식 없이 연말 장기휴가 모드…차분히 내년 준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25 10:32:56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급등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재계에선 별도의 종무식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고 있다. 기업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휴가 사용을 유도하면서 크리스마스 전후로 연말 장기 휴가에 들어가는 사례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 글로벌 전략회의까지 마무리 했으며 종무식 없이 연말 일정을 정리할 예정이다. 내년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6’을 준비하는 인원을 제외하면 상당수 직원은 자율적으로 남은 휴가를 소진하는 분위기다. 대신 연초부터는 업무 시계가 또다시 바쁘게 돌아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곧바로 신년 사업 계획과 경영 전략 수립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 달 초 CES 개막에 앞서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 전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신년 사장단 마찬’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등 글로벌 시장 환경을 점검하고 신년 사업 계획과 경영 방향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역시 별도 종무식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일부 계열사에선 29~31일 공동 연차를 소진하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계열사별로 올해 업무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부터 연말까지 개인 휴가를 사용하는 권장 휴가 기간에 들어간다. LG그룹은 구성원이 한 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매년 12월 마지막 주에 휴가를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통상 다른 기업이 연초에 내는 신년사도 연말에 발표해 왔다. 이번에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주요 기업 중 가장 이른 22일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신년사 영상을 보내 “지금까지의 성공 방식을 넘어 새로운 혁신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차(005380)그룹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무식을 별도로 열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지난해에는 전기차 전용공장인 기아 광명 이보플랜트에서 신년회를 열었고, 모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참석해 임직원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포스코그룹도 종무식 없이 직원들이 연말 휴가를 소진하고 있다. HD현대의 경우 HD현대오일뱅크, HD건설기계, HD현대일렉트릭(267260) 등 일부 계열사들은 연차 사용 촉진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연차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LS는 30~31일 이틀간 권장 휴가를 실시한다. 이어 내년 1월 2일에는 시무식을 하고 새해 다짐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003490)은 올해 그룹 차원의 별도 행사는 없이 부서별로 자율적으로 종무식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객 수요가 몰리는 연말연시 안전 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31일까지를 모든 직원이 함께 쉬는 공동 연차일로 지정해 직원들이 가족·친지와 함께 연말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효성그룹은 매년 연말마다 ‘샌드위치 연휴’ 등을 감안해 회사 전체가 쉬는 날짜를 정하고 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전후인 24일과 26일, 새해 다음날인 1월 2일을 지정해 구성원 모두 연차를 사용한다. -
고환율 여파에…글로벌IB, 내년 韓물가전망 줄상향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25 10:16:30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내년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25일 블룸버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달 중순 주요 기관 37곳이 제시한 내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중간값은 2.0%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9%에서 보름 만에 0.1%포인트 높아졌다. 37곳 중 14곳이 전망치를 상향했다. 3곳은 전망치를 낮췄고 나머지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크레디아그리콜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1.8%에서 2.1%로 0.3%포인트 높였다. 노무라는 1.9%에서 2.1%로, BNP파리바는 2.0%에서 2.1%로, JP모건체이스는 1.3%에서 1.7%로 각각 전망치를 조정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1.9%에서 2.0%로, 피치는 2.0%에서 2.2%로 변경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달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가 하락으로 인한 물가 상승률 둔화 효과가 원화 절하의 지연된 파급효과로 상쇄될 것”이라며 “원화의 실효 환율이 추가로 절하될 경우 수입 가격 상승을 통해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국내외 기관들은 지난달 27일 한국은행의 올해 마지막 수정 경제전망과 브리핑을 참고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은은 환율 상승과 내수 회복세 등을 근거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9%에서 2.1%로 높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기자 설명회에서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현재 상황이 위기라 할 수 있고 걱정이 심하다”고 언급했다. 한은은 환율이 내년까지 147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물가 상승률이 2.3%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률이 목표(2%) 수준 근방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높은 환율과 내수 회복세 등으로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범행 전 '정신병 살인' 검색했다…일가족 3명 살해, 30대 막내아들은 왜
사회 사회일반 2025.12.25 10:09:50부모를 폭행하다가 형의 훈계를 받자 격분해 일가족 3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범행 전 인터넷에서 ‘정신병 살인’ 관련 키워드를 검색한 사실까지 드러나며 충격을 더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여현주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36)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출소 이후 15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7월 10일 경기 김포시 하성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60~70대 부모와 30대 형 등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그는 이날 오전 11시쯤 아버지와 형을 먼저 살해한 뒤, 오후 1시쯤 외출했다가 귀가한 어머니마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살인죄는 사람의 생명을 침해하는 중대 범죄로, 한 번 침해된 생명은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될 수 없다”며 “피고인은 부모를 폭행하다가 이를 말리며 훈계하던 형에게 맞자 아버지와 형을 살해했고, 이후 귀가한 어머니까지 살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범행 대상이 부모와 형이라는 점, 피해자가 3명에 이르는 점, 피고인과의 관계를 종합하면 검찰이 사형을 구형한 것도 수긍할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재범 위험성 평가와 사이코패스 진단 결과, 정신병으로 인한 재범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분류됐다”며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특히 “먼저 세상을 떠난 피고인의 부모가 하늘에서 아들을 바라본다면, 그의 생명이 박탈되길 원할지 아니면 참회하며 살아가길 바랄지 고민했다”며 “피고인의 생명을 빼앗는 것보다 무기징역이라는 가장 무거운 형벌로 평생 가족들에게 속죄하게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지난 10월 결심 공판에서 A씨에게 사형을 구형한 바 있다. 경찰은 범행 다음 날 “집 앞에 핏자국이 있다”는 A씨 어머니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방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무직 상태였던 A씨는 부모의 걱정 섞인 말을 듣고 폭행을 벌였고, 이를 제지하며 훈계하던 형에게 맞은 뒤 악감정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프리랜서로 웹사이트 제작 일을 해오다 일감이 끊기면서 지난 6월 중순부터 부모 집에서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범행 전 인터넷에서 ‘정신병 살인’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며 관련 기사를 찾아본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범행은 계획적이 아닌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
"딸은 돌아오지 못했는데, 그놈은 30대에 사회로"… 핏빛으로 기억된 크리스마스 [오늘의 그날]
사회 사회일반 2025.12.25 10:09:33그날의 뉴스는 지나갔지만, 그 의미는 오늘에 남아 있습니다. ‘오늘의 그날’은 과거의 기록을 통해 지금을 읽습니다.<편집자주> "너는 미치도록 완벽하고 나는 최악이다." 2024년 크리스마스 저녁, 4년을 알고 지낸 친구를 만나러 뛰어나온 10대 소녀는 1분 만에 차가운 시신이 되어 돌아왔다. 가해자 A(당시 17세) 군과 피해자 B(16) 양은 온라인 채팅으로 알게 된 사이다. 사건 당일인 지난해 12월 25일, A 군은 경남 사천시 사천읍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B 양을 만났다. 두 사람은 2020년 소셜미디어(SNS) 오픈채팅방을 통해 알게 된 뒤 약 4년간 연락을 이어왔다. 하지만 실제로 얼굴을 마주한 것은 사건 당일이 처음이었다. B 양은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만나자고 했지만 A군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폐쇄회로(CC)TV 영상 속 B 양은 반가운 듯 뛰어나왔지만 두 사람이 마주한 지 채 1분도 되지 않아 A 군이 휘두른 흉기에 쓰러졌다. B 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군을 긴급체포해 구속 수사에 착수했다. B 양을 여러 차례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군은 범행 직후 자해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경찰 조사에서 “처음부터 죽이려고 찾아왔다”고 진술하며 범행을 인정했다. ◇흉기·도끼·휘발유까지…원주서 사천까지 이어진 계획=수사 결과 A 군의 범행은 우발적 폭력이 아닌 계획적 살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A 군은 범행 수개월 전부터 흉기와 손도끼, 휘발유를 준비했으며 사건 당일 이를 가방에 넣어 강원도 원주에서 경남 사천까지 이동했다. 경찰은 A 군이 피해자에게 일방적인 호감을 품고 있었으며 최근 들어 연락이 줄어든 점을 두고 강한 집착과 분노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A 군은 범행 열흘 전 “줄 것이 있다”며 크리스마스에 만나자고 제안해 피해자의 거주지를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소년법 최고형 20년 받아도…“30대 초반이면 출소”=법원은 A 군에게 소년법상 선고 가능한 최고형을 내렸다.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A군에게 징역 20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즉흥적 분노에 의한 범행이 아니라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적 살인”이라며 “치명적인 부위를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등 범행 수법이 잔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판결 이후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피해자 유족은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인데도 소년범이라는 이유로 신상 공개조차 되지 않는다”며 “최대 형량을 받아도 30대 초반이면 출소할 수 있다는 현실이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시민단체들 역시 강력범죄에 대한 소년법 보완을 촉구하고 나섰다. ◇“죽은 네가 꿈에 나와 웃었다”…교도소 편지에 커진 공분=올해 5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공개된 A 군의 편지는 공분을 키웠다. A 군은 살해된 B 양을 향해 “너 죽고 나서 꿈에 네가 나왔다. 나를 반갑게 안아주며 웃고 있었다”며 “그날 너와 마주 보며 웃었던 찰나의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했다”고 적었다. 또 “누군가 내게 완벽이 뭐냐고 묻는다면 내가 하려던 모든 말을 네가 해주고 있었다”, “너는 미치도록 완벽하고 나는 최악”이라며 피해자를 이상화하는 표현을 반복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내용이 왜곡된 인식과 죄책감 결여를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김태경 서원대 교수는 “피해자가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꿈을 꿨다고 서술하는 것은 정상적인 반성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광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역시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유족은 “딸은 세상에 없는데 가해자는 여전히 자신의 감정만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 사건이 잊히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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