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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중관계 복원 원년… 習 "역사의 올바른 편 서야"
정치 청와대 2026.01.05 21:41:48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산업·기후·교통 등을 망라한 14건의 양해각서(MOU)와 1건의 기증증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이후 2개월 만의 정상회담으로, 양 정상은 전임 정부에서 단절된 관계의 전면 복원에서 더 나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수준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2026년은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변함없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맞춰 주석님과 함께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 주석은 “세계 변혁이 가속화되고 국제 정세가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한 양국은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글로벌 발전을 촉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한은)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가지고 있다”며 “응당히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어야 하고 정확하고 올바른,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다. 시 주석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양안 문제 등에서 중국 측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번 회담의 현안으로 꼽혔던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의 구조물과 한한령 문제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대신 한국은 ‘하나의 중국’을 존중하겠다며 대만 문제에 원론적 접근으로 중국에 힘을 실었고 중국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에 대해 북한 핵잠수함의 대응 차원이라는 점을 수용하며 접점을 찾았다. 앞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 대통령은 “한중 교역액이 3000억 달러에서 정체돼 있는데 인공지능(AI)이라는 미래 기술을 통한 새로운 차원의 협력을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시진핑 “친구이자 이웃 한·중, 상호 핵심이익 배려·소통해야”
국제 국제일반 2026.01.05 21:41:2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친구이자 이웃으로서 한중은 더 자주 왕래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의 회복과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이 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한중관계를 외교의 중요한 위치에 두고 있으며, 대(對)한국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이 우호협력 방향을 확고히 견지하고 호혜 공영 정신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건강한 궤도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한중 양국은 오랫동안 ‘화합을 귀하게 여기고’, ‘다르지만 조화를 이룬다’는 원칙을 견지하며 사회제도와 이데올로기 차이를 넘어 상호 발전해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각자가 선택한 발전 경로를 존중하며,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배려해야 한다” 밝혔다. 두 정상은 양국 경제가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심의된 ‘15차 5개년 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의 중국 발전 기회를 공유하고, 양국 간 발전 전략을 연계해 공동의 이익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상호 이익 원칙에 따라 인공지능(AI), 녹색 산업, 실버 경제 등 신흥 분야에서 협력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제안했다. 역사 인식과 동북아 정세에 대한 논의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시 주석은 “80여 년 전 양국은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희생을 치르며 승리를 거뒀다”며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성과를 함께 수호하자고 언급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중은 일본 군국주의 침략에 공동 항거한 역사가 있다”며 중국 측의 한국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올해 중국이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회담 직후 양국은 과학기술 혁신, 생태 환경, 교통 운송, 경제무역 협력 등 분야의 15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
모두 발언부터 뼈 있는 일침…서해·北 문제 논의 지속키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6.01.05 21:41:18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서로 신뢰와 감사를 표했지만 민감한 의제에서는 입장이 다른 만큼 뼈 있는 발언이 오갔다. 다만 양국 정상이 두 달 만에 다시 만나 서로의 국익을 존중하면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자는 공감대를 재차 다졌고, 서해구조물이나 북한 문제와 관련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점은 의미가 적지 않다. 이 대통령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중 관계의 뿌리는 매우 깊고, 한중 수교 이후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시대의 변화에 맞춰 시 주석님과 함께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시 주석도 “양국이 함께 우호 협력의 방향을 굳건히 수호해야 하고, 양국의 협력 동반자 관계가 건강한 궤도에 올라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예정 시간보다 30분 길어진 90분간 진행됐다. 공식 석상에서 무표정하기로 유명한 시 주석은 이 대통령 앞에서 여러 차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하지만 말에는 뼈가 담겼다. 그는 “국제 정세가 더욱 혼란스러워짐에 따라 중한(한중) 양국은 지역 평화를 유지하고 글로벌 발전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책임을 진다”면서 “응당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 있어야 하고, 정확하고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동맹국인 한국에 ‘올바른 선택’ 즉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전략 경쟁이 심화될수록 주변국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는 것을 포함해 한국이 올바른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다만 중국의 이러한 압박은 ‘제스처’에 가까운 측면도 있다. 한국이 한미 동맹을 포기하거나 대만 독립에 반대할 수 없다는 점을 중국 역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현재로서는 외교 안보 분야에서 합의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고 성과를 노리기보다는 양국 관계의 정상화가 시급한 시점”이라면서 “중국도 미중 관계를 감안했을 때 한국을 압박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서해 구조물이나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중 관계의 안정적·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서해를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로 만들자는 공동의 인식에 따라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서도 건설적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면서 “조심스럽게나마 진전을 기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중은 올해 내로 차관급 해양경계획정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위 실장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한반도 평화 안정이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했고,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 수행 의지를 확인했다”면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창의적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모색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시 주석은 경제협력 등을 고리로 한 한중 관계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제15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2030년)은 전 세계 국가에 커다란 기회”라면서 “80여 년 전 일본의 군국주의에 함께 맞서 승리를 거두고 동북아의 평화를 지켜왔고, 이제는 세계화의 수혜자로서 함께 보호주의에 저항하고 다자주의를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 및 모두에 이익이 되는 세계화에 기여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밖에 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 현대화와 한미 간 핵추진잠수함 협력에 대해 중국을 겨냥한 행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은 핵비확산체제(NPT)에 위배되지 않으며 북한의 해군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일 뿐 미래의 핵무장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신중하게 처리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호주가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을 발표했던 2021년에 비해 훨씬 차분한 반응이다. -
中 상무부, 연내 새만금 투자조사단 파견…연례 장관급 대화도 신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05 20:03:26한중 양국 산업 장관이 올해부터 매년 정례 협의체를 개최하고 산업 정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측은 연내 한국을 찾아 새만금 내 중국 투자 확대 가능성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중국 상무부와 ‘한중 상무 협력 대화 채널 신설에 관한 양해각서(MOU)’ 및 ‘한중 산업단지 협력 강화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 산업부는 수시로 장관 회의를 개최하기는 했지만 2002년 구성된 장관급 정례 협의체는 2011년 제7차 회의를 끝으로 15년간 중단된 바 있다. 이에 양국은 장관급 정례 협의체인 상무 협력 대화를 신설해 매년 최소 1회 상호 방문을 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측은 “한중 양국의 교역, 투자, 공급망, 제3국 및 다자 협력 등에 있어 긴밀하고 체계적이며 일관성 있는 정부 간 소통 협력 채널이 구축되고 정례화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중 제1차 회의 개최를 위해 중국 측과 일정 및 의제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 부처는 산단 협력 MOU를 통해 실질적인 투자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2015년 12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계기로 한국의 새만금, 중국의 장쑤성 옌청, 산둥성 옌타이, 광둥성 후이저우 등 4개소를 양국의 무역·투자 협력 전진 기지로 육성하기로 했지만 새만금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이번 MOU를 계기로 연내 투자조사단을 새만금에 파견하기로 약속했다. 산업부 측은 “중국의 새만금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만금 투자조사단 방한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도움이 되도록 중국 첨단 기업들의 새만금 투자 유치를 적극 지원하고 공동 연구 등을 통한 협력 확대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 역시 이날 중국 생태환경부와 ‘환경 및 기후 변화 분야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대기질 개선, 황사 및 사막화 예방·저감, 감축·적응 및 탄소시장을 포함한 기후 변화 대응, 환경·기후 기술 및 산업 등 부문에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
李대통령, 시진핑 中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시작
정치 청와대 2026.01.05 17:55:07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양 정상간 회담은 지난해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이후 2개월 만으로 이번 이 대통령 방중은 시 주석의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으로 이뤄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한령 및 서해구조물 문제 등 민감현안이 다뤄질지 주목된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역내 안보 정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가진 재중 한국인 간담회에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중국은 더없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언급한 바 있다. 경제협력 방안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정상회담과 맞물려 양국 정부는 경제·산업·기후·교통 분야 등에서의 교류 확대를 위한 10여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열 예정이다. -
李대통령, 한중 비즈니스포럼 참석…4대그룹 총수 총출동
정치 정치일반 2026.01.05 10:08:46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앞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 사전간담회에 참여하는 기업은 한국과 중국 각각 11곳, 총 22곳이다. 국내 기업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참여한다. 또 포스코그룹, GS그룹, CJ그룹, LS홀딩스, 패션그룹 형지, SM엔터테인먼트, 크래프톤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측에서는 중국무역촉진위원회(무역·투자 진흥), 중국석유화공그룹(에너지·석유화학), 중국에너지건설그룹(에너지 인프라), 중국공상은행(금융), TCL과기그룹(TV·가전·디스플레이), CATL(배터리), 장쑤위에다그룹(자동차·에너지), SERES그룹(전기차), LANCY(패션), 텐센트(문화 콘텐츠), ZTE(통신장비) 등이 참가한다. /베이징=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 -
李대통령, 오늘 시진핑 주석과 만난다
정치 청와대 2026.01.05 07:39:11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전날 이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6년 만, 국빈으로는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회담에 이어 두 달 만이다.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역내 안보 정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일 "(이번 회담에서)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겠다"고 했다. 위 실장은 전면적 관계 복원에 나선 양국의 이번 정상회담을 가리켜 ‘윈윈 협력’이라고도 설명했다. 경제협력 방안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날 정상회담과 맞물려 양국 정부는 경제·산업·기후·교통 분야 등에서의 교류 확대를 위한 10여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갖기로 했다. 양국 간 첨예한 쟁점으로 꼽히는 '한한령' 완화와 서해 구조물 문제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나아가 민감한 현안인 중일 갈등이나 양안 관계 이슈가 거론될지도 관심사다. 이 중 양안 문제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방송된 중국 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포럼에서 이 대통령은 한중 양국 경제협력 확대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민간 분야에서의 교류 활성화를 강조할 전망이다. -
李 대통령 “中 한반도 중요 파트너…협력 분야 무궁무진”
정치 청와대 2026.01.05 06:46:00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중국은 더없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경주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난 데 이어 두 달 만에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두고 “유례가 없는 첫 번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완다문화호텔에서 열린 재중 한국인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중국 방문이) 한중 관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정상으로 복구해 더 발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베이징에 위치한) 조어대는 북핵 문제 논의를 위한 6자회담이 개최된 곳이기도 하다"며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중국은 알리페이와 같은 핀테크 기술을 일상화하고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보급을 대폭 확대하는 등 정말로 많은 변화와 개혁을 이뤄냈다”며 중국의 환경과 산업 생태계가 과거와 비교해 크게 개선됐다며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사실 저의 기억으로는 1월만 되면 2, 3월에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 분진이 날아오는데 어떡하느냐가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었으나, 이제는 그런 걱정들을 거의 하지 않게 됐다. 거의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은 이제 세계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하고 있지만 또 각자가 가진 비교 우위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실버산업 등 앞으로 협력할 분야도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중의 의미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국빈 방한을 했는데, 이번 제 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무려 9년 만에 국빈 방중이라고 한다"며 "불과 두 달 만에 한중 양국 정상이 상호 국빈 방문한 것도 유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대한 빠른 시기에 관계를 정상화하자는 양국의 엄중한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저의 답방은 양국의 새로운 30년을 설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동안 불법계엄으로 인한 외교 공백이 있었다. 국민주권 정부가 외교 정상화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오랜 기간 후퇴했던 한중관계를 전면 복원한 것은 최대 성과이자 큰 보람"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동포들을 향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많은 기업과 교민이 떠나며 한때 50만을 넘어섰던 재중 한국인 숫자가 지금 20만대 초반으로 떨어졌다고 한다"며 "어려움 속에서 양국 관계의 버팀목이 돼 준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다시는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금의 긍정적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며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통해 (교민들이) 어디에 계시든 조국인 대한민국과 끈끈히 연결돼 있음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무엇보다 재외국민 투표의 불편함을 반드시 해소하고자 한다"며 "중국의 광활한 지리적 특성에도 투표소가 10곳 밖에 설치돼 있지 않다고 한다. 여러분의 주권 행사에 걸림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고탁희 중국 한인회 총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국민주권 정부 출범 후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한중 국민을 잇는 신뢰의 가교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지켜내는 주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재외국민 자녀 무상교육, 국제학교 지원, 60세 이상 비자 제한, 김좌진 장군 등의 독립운동 활동 관련 유적지 보존 등 해결을 기대하며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본격적인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진솔한 얘기를 들려달라"며 예고에 없던 '즉석 타운홀미팅'을 가졌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참석자들은 재외 다문화자녀를 위한 한국어·문화교육 지원, 연수·실무·취업을 연계한 한중 인재 공동양성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 한 참석자가 "10살 된 딸이 대통령님이 잠은 잘 주무시는지 궁금해한다"고 묻자 이 대통령은 "잠은 충분히 잔다고 전해달라"고 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간담회 문화공연에서는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 학생들이 노래 '레츠 메이크 피스'(Let's make peace)와 '나는 나비'를 불렀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양국 정상이 의기투합하고 있고, 혐한·혐중 정서도 많이 줄고 있다"며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인 중국과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도움이 되는 국가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MB·文 차관보 나왔는데…李대통령에 中 '장관급' 영접
정치 청와대 2026.01.05 05:30:00이재명 대통령이 4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3박 4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의 방중은 2019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6년 만이며 이번 회담은 지난해 11월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회담에 이어 두 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군 1호기를 통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인허쥔 중국 과학기술부장(장관)과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노재헌 주중대사의 환영을 받은 이 대통령은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5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쟁점인 ‘한한령’ 완화, 서해 구조물 문제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양국 간 경제·산업 등의 분야에서 10여 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안 관계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중국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영접 인사 차관급서 '격' 올라가 李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 표명 이재명 대통령이 최고조에 달한 중일 갈등 속에서 4일 중국에 도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6년 만, 국빈으로는 8년 만이다. 3박 4일 일정 속에 양국은 정치적 우호 관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수평적 경제협력을 위한 경제·산업·기후 등을 망라한 10여 개 분야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면적 관계 복원에 나선 양국의 이번 정상회담을 가리켜 ‘윈윈 협력’이라고 규정했다. 중일 간에 갈등의 골이 깊은 점은 이번 방중의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과 일본이 대만 이슈 및 과거사 문제를 두고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이라 부담이 적지 않다. 실제 중국은 대만과 역사 문제를 걸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 중국 방문 직전 진행된 한중 외교장관 통화에서 중국은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언급하며 한국에 ‘올바른 입장’을 요구했다. 대만 문제를 두고 일본과 날 선 외교전을 벌이는 중국이 곧 일본을 연이어 방문할 이 대통령에게 과제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방중에 앞서 공개된 중국중앙TV(CCTV)와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명확히 했다. 정재흥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중일 관계에서도 대통령이 당장 중재자 역할을 하거나 해법을 찾기는 어려운 현실”이라며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 원론적인 메시지를 취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적 현안보다 경제 협력 주력 10여 개 분야서 MOU 체결 전망 美 베네수엘라 공습 돌발 악재로 우리 정부로서는 대만 문제, 중일 갈등 등 껄끄러운 현안보다 경제 등 실리적 협력 방안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번 방중 기간에 한중 비즈니스 포럼(5일)과 한중 벤처·스타트업 서밋(7일)이 열린다. 경제사절단만 200여 기업이 참여해 수년 만에 중국과 경제협력의 장이 열린다. 중국 입장에서 미일과의 갈등 해소를 위해 한국을 경유해야 한다는 인식 속에 경제협력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간 쟁점인 ‘한한령’ 완화와 서해 구조물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앞서 위 실장은 한한령에 대해 “문화 교류의 공감대를 늘려가며 문제 해결에 접근해보겠다”고 했고 서해 구조물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때도 논의했고 이후로도 실무 협의가 진행된 바 있다”고 짚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이 대통령의 ‘하나의 중국’ 발언은 중국과 일본 정상회담에 앞서 메시지 준비를 잘한 것”이라며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일본에서도 그 정도 선을 지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은 돌발 변수다. 그동안 베네수엘라 석유를 대거 수입하던 중국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외교 전문가는 “중국의 한국 압박 수준이 베네수엘라까지 확장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치밀한 회담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베이징공항 영접에는 장관급인 인허쥔 과학기술부장이 나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수석차관급인 장예쑤이 외교부 상무부부장이 마중을 나왔고 문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방중 당시에는 차관보급인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 허야페이 외교부 부장조리가 각각 공항에서 영접을 했다. 이전과 비교하면 영접 인사의 격이 올라간 셈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동포간담회에서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실버산업 등 앞으로 협력할 분야도 남아 있다”며 “특히 중국은 한반도 평화·통일에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코로나19이후 재중 한국인 사회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50만 명을 넘었던 한인이 20만 초반으로 줄었지만 곧 다시 복구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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