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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대통령 검찰 출석]문재인 "진실규명이 국민통합" 안희정 "시대교체 출발점 되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3.21 17:48:21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진영은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주문했고 자유한국당 등 보수 진영은 박 전 대통령의 불구속 수사를 요구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 여부와 이에 대한 반응을 어떻게 내놓는지에 따라 대권주자별 셈법이 달라 같은 당 주자들 사이에서도 온도차를 드러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측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모든 진실을 밝히고 용서를 구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을 아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재인 캠프 대변인인 박광온 의원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검찰은 한 점 의혹 없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국민은 검찰 수사를 지켜볼 것이다. 진실규명이 국민통합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 전 대표에 비해 힘을 빼고 “검찰은 법과 정의에 성역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낡은 시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교체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논평을 통해 “검찰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인멸마저 우려되는 박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고 청와대를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야권 주자로서 유일하게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풀은 바람이 불면 눕는다. 그런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눕는다”면서 “지금 검찰이 눈치 보는 것은 딱 한 명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면 구속하고 불구속하라면 불구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지사가 언급한 ‘그 사람’은 야권의 유력 주자인 문 전 대표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朴 전대통령 검찰 출석]망연자실한 靑 "마음이 아프다"
산업 기업 2017.03.21 17:48:16청와대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하자 하루종일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얼마 전까지 청와대에서 보좌했던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로 탄핵을 당하고 검찰 조사를 받는 상황까지 현실화되자 참모들은 안타깝고 어두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야말로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8시30분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었다. 이어 각자 방에서 TV로 박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나와 검찰에 출석하는 장면을 지켜봤다. 한 참모는 “모시던 분이 그렇게 돼서 마음이 정말 아프다”면서 “밤늦게까지 수사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하는 신분으로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도울 수는 없지만 한 비서실장 등 참모들은 도의적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위민관에서 자리를 지켰다. 청와대 참모들은 박 전 대통령 조사 이후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송구·성실히 조사" 두마디만 남긴채...
사회 사회일반 2017.03.21 17:42:56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는 세 번째로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불명예를 안았다. /권욱기자 -
피의자 박근혜, 대국민 메시지는 없었다
사회 사회일반 2017.03.21 17:42:51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헌정 사상 최초로 파면된 대통령이자 전직 대통령 중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네 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영애, 퍼스트레이디, 최초의 여성 대통령 등 수많은 영예를 남겼던 박 전 대통령은 결국 13개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전락했다. 21일 박 전 대통령은 오전9시15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나와 8분 만인 9시23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탄핵 이후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왔을 때와 똑같은 옷차림인 짙은 남색 코트에 바지 차림이었다. 검찰 청사 앞 포토라인에 선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10층 조사실로 올라간 박 전 대통령은 노승권 1차장검사(검사장급)와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1001호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서는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과 한웅재(47·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번갈아가며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뇌물수수 등 혐의 전반을 조사했다. 이날 검찰은 최순실씨와 함께 안종범 전 대통령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은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아 박 전 대통령과의 대질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검찰은 22일 새벽 조사를 마친 뒤 박 전 대통령을 귀가시켰다.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재소환하지 않고 추가 보강수사 등을 거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박 前대통령 소환] 檢, 피의자 신분이지만 '대통령님' 호칭
사회 사회일반 2017.03.21 17:21:16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한 검찰은 전직 대통령과 피의자라는 신분을 적절히 고려해 박 전 대통령을 맞았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검찰 청사에 도착한 직후 검찰 사무국장이 안내하는 전례에 따라 임원주 서울중앙지검 사무국장의 안내를 받으며 청사 입구 포토라인에 섰다. 포토라인에서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를 받은 박 전 대통령은 곧바로 청사 안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 조사실로 향했다. 이때 박 전 대통령은 검찰 간부나 귀빈들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대신 일반인과 직원들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지나친 예우에 따른 논란을 피할 수 있는데다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이라는 점을 검찰이 충분히 고려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10층에 들어선 박 전 대통령은 특별수사본부 부본부장인 노승권 1차장(검사장급)을 만나 10여분간 차를 마시며 면담했다.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던 이전 대통령을 면담했던 대검 중수부장(검사장급)과 격을 맞췄다는 평가다. 이 자리에서 노 부본부장은 “진상규명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검청사에서 이인규 중수부장과 10여분 동안 녹차를 마시며 면담했다. 본격적인 조사에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에게 영상녹화 여부를 물었다. 피의자에게 검찰이 동의 여부를 묻지 않고 영상녹화를 진행할 수 있지만 이날 검찰은 예우 차원에서 녹화 여부를 물은 것이다. 변호인 측이 영상녹화에 동의하지 않아 조사는 녹화 없이 진행됐다. 오전9시35분부터 이뤄진 조사에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님’과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예우했다. 박 전 대통령도 조사를 담당하는 검사를 ‘검사님’이라고 불렀다. 검찰은 과거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이라는 호칭을 각각 사용했다. 반면 조서에는 ‘피의자’로 기록하며 달라진 박 전 대통령의 신분을 보여주기도 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박 前대통령 소환]'29字 메시지' 후 1001호로...檢 송곳질문에 朴 혐의부인 일관
사회 사회일반 2017.03.21 17:21:09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앞둔 21일 오전9시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은 삼엄한 경비 속에 극도의 긴장감이 흘렀다. 현장 상황을 체크하는 경호인력과 포토라인이나 자리 문제를 논하는 취재진만이 분주히 움직일 뿐 주변은 고요했다. 오전9시15분 박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자택을 출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후 8분 뒤인 9시23분 검은색 에쿠스 차량이 등장하자 분위기는 다시 가라앉았다. 취재진은 박 전 대통령이 미리 준비한 메시지를 듣기 위해 긴장했다. 전날 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검찰 출두 즈음에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심경을 밝히는 간단한 내용이라거나 혐의를 부인할 수 있다는 각종 추측이 나왔다. 특히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간 후 두문불출했던 박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는 순간이라 일순간 시선은 그의 입으로 쏠렸다. 하지만 기대했던 이른바 ‘서초동 담화’는 없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을 남긴 채 굳은 표정으로 서둘러 청사 안으로 향했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뇌물죄 등 13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되는 순간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네 번째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도 얻었다.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기 위해 향한 곳은 서울중앙지검 1001호 조사실이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치열한 공방에 대비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히는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별수사1부장과 한웅재(47·28기) 형사8부장을 공격진에 세웠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유영하·정장현 변호사가 함께 입회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 측이 동의하지 않아 조사 내용에 대한 녹화와 녹음은 이뤄지지 않았다. 9시 35분부터 진행된 조사는 검찰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검찰은 삼성 등 대기업 뇌물수수 의혹을 겨냥해 미리 준비한 질문을 대량으로 쏟아냈다.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등도 중점적으로 캐물었다. 특히 혐의에 비해 조사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사안마다 주요 질문을 꼽아 선별적으로 묻는 ‘송곳 질문’ 전략으로 나섰으나 박 전 대통령 측은 ‘부인’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1기 특수본과 특별검사 수사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는 뇌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총 13개에 이른다. 그만큼 검찰이 묻고 확인할 사항이 많다. 당초 검찰은 가급적 자정을 넘기지 않는다는 방침이었으나, 박 전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면서 결국 자정을 넘겼다. 조사시간은 노 전 대통령이나 고(故) 노 전 대통령과 비교해 역대 최장시간을 기록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가 그의 구속 수사를 결정할 분수령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을 재차 불러 조사하기 어려운데다 시간이 별로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음달부터 대통령 선거가 본궤도에 오르는 터라 검찰이 소환 조사 이후 추가 수사를 거치더라도 이달 말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이면 본격 대선 레이스가 시작하는 상황이라 검찰은 늦어도 보름 안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시간이 촉박한 만큼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 등 혐의에 대한 주변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선이라는 변수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신속히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
[박근혜 소환] 검찰 "朴 조사 때 '대통령님', '검사님'으로 호칭"
사회 사회일반 2017.03.21 16:17:07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조사 중인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 성실하게 답변을 하고 있다”면서 “특별히 진술 거부한 것은 아직 없다”고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사에서 서로의 호칭을 ‘대통령님’, ‘검사님’으로 불렀다고 전했다. 단 조서에는 ‘피의자’로 서술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구속영장’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검찰은 “지금은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조사 마치면 귀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영상녹화 거부’ 논란에 대해서는 “영상녹화는 절차적 문제일 뿐이라며 실제 답변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출석한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오전 9시 35분부터 뇌물수수 등 13개 혐의 전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영상] 박 전 대통령 검찰 가던 날, 삼성동 집 앞에선
사회 사회일반 2017.03.21 16:09:42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에 출두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자택 앞은 오전 이른 시간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탄핵을 반대하는 그의 지지자들과 경찰, 취재진들이 좁은 골목에 뒤엉켜 자리했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소동도 이어졌다. 기자가 겪었던 당시 현장의 상황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봤다. ◇오전 7시 11분, 올림머리 담당 정 자매 등장 오전 7시를 막 지난 시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폴리스 라인이 설치되기도 전이었다. 안전펜스만 설치돼 있는 좁은 골목으로 주황색 택시가 모습을 드러냈다. 박 전 대통령의 미용을 담당하는 정송주·매주 자매가 탄 차였다. 평소보다 20분 가량 이른 등장이었다. 오전 9시 30분으로 예정돼 있는 검찰 출두 시간을 맞추기 위함이었다. 택시에서 내린 두 자매는 황급히 자택 안으로 사라졌다. ◇오전 7시 23분, 박 전 대통령 지지자 구급차로 이송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숫자가 조금씩 많아지기 시작할 무렵, 삼성동 자택 앞에 위치한 빌라들 사이 골목이 소란스러워졌다. 5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여성 3명이 길 위에 누워 울부짖고 있었다. “살려줘 박근혜. 이 나라 살려줘”라며 통곡하는 그들을 여경들이 진정시키는 모습이었다. 한 여성이 울다 지쳐 탈진하고 구토 증세까지 보이자 결국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던 구급차가 들어왔다. 여경 5명이 쓰러진 지지자를 들고 구급차로 이송했다. ◇오전 7시 41분,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 도착 구급차가 사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골목이 분주해졌다.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도착해서다.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서 내린 그는 “한 말씀만 해달라”는 취재진들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전 행정관의 방문 시간은 최근 들어 가장 빨랐다. 지난 16일에는 오후 1시 12분, 17일에는 오전 9시 18분에 이 곳을 찾았다. 19일에는 오전 11시 40분 경에 방문했다. 정 자매와 마찬가지로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맞춰 평소보다 일찍 자택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 8시 15분, 폴리스 라인 설치되고 지지자들 시위 거세져 오전 8시가 넘어서면서 안전펜스 바깥으로 폴리스 라인이 추가로 설치되기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도 점점 격해졌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곳곳에서 고함을 지르고 경찰과 취재진들에게 시비를 거는 모습도 보였다.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폴리스 라인을 넘어와 경찰에게 “너희가 뭔데 우리를 막느냐”며 한 동안 항의를 계속하기도 했다. 경찰은 큰 충돌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큰 목소리를 내는 것은 막지 않았지만 경찰에게 신체 접촉을 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시위자는 그 즉시 격리하는 모습이었다. ◇오전 9시 10분, 자택 나선 박 전 대통령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15분쯤 자택에서 나왔다. 청와대에서 자택으로 복귀한 지 9일 만의 첫 외출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올림머리를 하고 남색 코트를 입은 채였다. 특별한 입장 발표는 없었다. 자택에서 나와 곧바로 입구에 대기하던 검은색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연신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전 9시 25분, 서울중앙지검 도착…“국민 여러분께 송구” 검찰 출두까지 걸린 시간은 단 10분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은 삼성동 자택을 출발해 선정릉역과 선릉역, 테헤란로를 거쳐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 차량과 교통 신호를 통제했다. 포토라인에 선 그는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라는 짧은 말만 남기고 청사 내부로 직행했다. 박 전 대통령의 조사는 오전 9시 35분께부터 서울중앙지검 10층의 1001호실에서 시작됐다. 한웅재 부장검사와 배석검사 1명, 수사관 1명이 참석했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되도록 자정 이전에 조사를 끝내겠다는 방침이다.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 측이 영상녹화에 동의하지 않아 조사 과정이 녹화되지는 않는다. 역사상 4번째로 검찰에 출두한 전직 대통령이 된 박 전 대통령. 과연 그 결과가 어떻게 날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순구 기자·윤상언 인턴기자 soon9@@sedaily.com -
[박근혜 소환] '손에 손 잡고~' 朴 지지자들 밤 셀 기세
사회 사회일반 2017.03.21 15:57:32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21일, 지지자들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응원 ‘장외전’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오전 이른 시각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 무효와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오후에도 중앙지검 서문 앞에서 “박 전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며 집회와 농성을 이어갔다. 88 서울올림픽 주제가였던 ‘손에 손잡고’를 틀어놓고 지지자들을 모으는 단체도 있었다. 한 참가자는 무대에 올라 “서울중앙지검 쪽을 보고 ‘탄핵 무효’를 외치자”며 “밤새 (조사를 받고) 대통령님 나오실 때까지 기다리자”며 지지자들에 호소했다. 주옥순 엄마부대봉사단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통합진보당 해체와 사드 배치, 개성공단 배치 등 통일안보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종북세력이 위협을 느낀 것”이라고 주장하며 “헌법재판관 8명을 탄핵해야 한다”고 외쳤다. 일부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헌법에 어긋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탄핵 찬성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등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는 시점에 맞춰 집회를 벌인 뒤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곧 해산했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
정운찬 "박근혜 전 대통령에 바라는 것, 진실규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7.03.21 15:47:38대권 도전을 선언한 정운찬(사진) 전 국무총리가 “시대와 역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마지막까지 바라는 것은 진실규명과 사죄”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21일 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것과 관련해 “개인의 불행을 넘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한 치의 의혹도 없이 공정하게 수상해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시는 대통령이 검찰에 불려가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은 새롭게 환골탈태해야 할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받는 마지막 대통령이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
[박근혜 소환] 황 권한대행, 별다른 입장 표명 없어
정치 정치일반 2017.03.21 15:32:50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 30분 박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을 당시 황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총리실 내부 간부회의를 주재 중 이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고, 소환 당시 텔레비전도 시청하지 않았다. 이어 오전 10시부터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황 권한대행은 ▲경제 리스크 관리 ▲안보태세 확립 ▲미세먼지 대책 등 현안에 대해서만 언급했을 뿐 박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이 이날 국무회의 외에 별다른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아 박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에 대해 예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각 부처 현안이 많아서 황 권한대행이 내부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모셨던 분이 검찰 조사를 받게 돼서 무거운 심정”이라고 말했다./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
"점심은 초밥" 박 전 대통령 먹었단 도시락 알고보니
사회 사회일반 2017.03.21 13:59:08검찰 소환돼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점심으로 김밥, 초밥, 샌드위치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오후 12시 5분께부터 약 1시간 동안 조사실 옆 대기실에서 변호사 및 수행원들과 함께 김밥·샌드위치·초밥이 조금씩 든 도시락을 먹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사전에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을 준비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낮 12시 5분께 중단했던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오후 1시 10분께 재개했다. 휴식 중에는 검찰청사 내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노승권 1차장검사와 잠시 면담한 후 오전 9시 35분께부터 약 2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조사를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과 진행 경과에 따라 이원석(48· 27기) 특수1부장을 교체 투입할 예정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특이사항 없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
[박근혜 소환] 朴측 "조사 녹화 거부한적 없어...부동의 했을 뿐"
정치 정치일반 2017.03.21 13:56:592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조사과정 영상 녹화를 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녹화를 거부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측의 손범규 변호사는 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법률상 피의자에게는 검찰이 동의 여부를 묻지 않고 그냥 녹화할 수 있음에도 동의 여부를 물어왔다”면서 “그에 대해 부동의함을 표시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두고 녹화를 거부한 것이라고 한다면 ‘난센스’이자 ‘비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동행한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들이 조사과정을 동영상으로 녹화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아 녹화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형사소송법 제244조의2항(피의자진술의 영상녹화)에 따르면 검찰은 피의자의 진술을 영상녹화할 수 있으며 당사자 동의는 필수 요건이 아니다. 다만 영상 녹화를 한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있다. 대검 지침에 따르면 참고인일 때는 동의를 얻어 조사 과정을 영상녹화할 수 있다. 검찰은 피의자 신분인 박 전 대통령의 경우, 동의가 따로 필요하진 않으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나 효율적인 조사 분위기 조성, 진술거부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박 전 대통령 측에 영상녹화 동의 여부를 물어본 것으로 추측된다. 과거 전직 대통령 조사 때 검찰이 ‘실시간 중계’하듯 조사 내용을 공유하면서 대응 논리를 찾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 제기 등 영상녹화 진행에 따른 불필요한 논란이 일 가능성 등도 두루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조사는 오전 9시 35분께부터 서울중앙지검 10층 1001호실에서 한웅재 부장검사, 배석검사 1명, 수사관 1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 중 유영하·정장현 변호사가 번갈아 조사 과정에 입회하기로 했고 손범규·서성건·이상용·채명성 변호사는 근처에서 대기한다./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 -
[박근혜 소환] 해외 언론, 朴 전 대통령 검찰조사 긴급 타전
정치 정치일반 2017.03.21 11:37:56주요 외신들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소식을 긴급히 보도했다. AP·로이터 등 해외 통신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AP통신은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 등에 관한 견해를 밝히지 않은 채,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위해서 검찰에 출석해 국민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 언론은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 소식을 생중계로 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위해 삼성동 자택을 출발하는 모습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 뒤 서울 중앙지검에 도착해 사과 발언을 하는 모습까지 상세히 전달했다. 신화통신도 ‘쫓겨난 한국 대통령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사로 떠나고 있다’며 긴급 속보를 내보낸 뒤, 박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했다는 내용도 타전했다. 일본의 NHK 방송은 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에 도착하는 모습을 보도하며, “박 전 대통령은 이번에도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가 장기화 될 것을 전망했다. 아사히 TV 역시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떠나는 모습을 생중계로 보도했다./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 -
저 옷은 혹시? 박 전 대통령 '남색 코트' 숨겨진 비밀
정치 대통령실 2017.03.21 11:01:092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짙은 남색 코트에 바지 차림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이 진행되던 1월 23일 국립현충원을 찾아 성묘할 때, 그리고 파면 이후 12일 삼성동 사저로 돌아올 때도 이 색상의 코트를 입었다. 박 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 이렇게 여러 차례 같은 복장을 하고 등장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에는 최순실(61)씨가 마련한 의상을 마련했다. 박 전 대통령의 복장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짙은 색 코트와 바지 차림이 ‘전투 모드’로 통한다며 검찰 수사에 임하는 자세를 은연 중에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조심스레 나온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청와대 나올 때와 같은 남색 숄 칼라 코트로 허리 부분에 셔링이 있어 여성미를 강조한 스타일일 뿐, 검찰 수사를 향한 전투 모드는 아니라는 반론도 나온다. /박신영인턴기자 s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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