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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측 “특사단 방북 고무적...평화적 비핵화 성과내야”
국제 정치·사회 2018.03.06 08:24:42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5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대표단 방북에 대해 “평화적 비핵화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평양에서 직접적인 대화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테흐스 총장은 대북특별사절단의 평양 방문에 고무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그러면서 “초점은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에 맞춰져야 한다”면서 “여기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대북 협상의 조건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협상의 필요조건은 유엔 사무총장에게 달린 게 아니다”라면서 “그렇지만 협상은 필요하고, 이는 지난 몇 주간 구테흐스 총장의 일관된 메시지였다”고 답변했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대표단은 5일 평양에 도착했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하고 만찬 회동을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대북특사단-김정은 만찬에 리설주도 참석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8.03.06 08:09:1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은 5일 북한 조선노동당 건물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 및 만찬은 가졌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남측 인사의 노동당사 본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사단과 김 위원장이 전날 오후 6시부터 4시간 12분 동안 면담과 만찬을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접견에는 방남 특사였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만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참석했다. 리설주가 남측 인사를 공식적으로 만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김정은-남측 특사, 남북정상회담 관련 합의
정치 대통령실 2018.03.06 07:43:58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 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 저녁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 접견 및 만찬자리에서 남북정상회담 관련 내용 등에 합의했다. 6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의 특사단 만찬 결과에 대해 “최고령도자동지(김 위원장)께서는 남측특사로부터 수뇌상봉(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해들으시고 의견을 교환하시었으며 만족한 합의를 보시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해당 부문에서 이와 관련한 실무적 조치들을 속히 취할 데 대한 강령적인 지시를 주시였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 역시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사단 만찬 합의 내용에 남북정상회담 내용이 포함된 것 같다고 밝혔다. 5일 만찬에는 김 위원장과 더불어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 1부부장, 부인 리설주, 김영철 노동당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창선 노동당 서기실장 등 북측의 핵심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우리 특사단에선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참석했다. 만찬은 오후 6시부터 4시간 12분간 조선노동당 본관내 진달래관에서 진행됐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남측 인사의 조선노동당 본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5일 접견에서 정 실장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특사단의 손을 일일이 잡고 평양방문을 ‘열렬히 환영’했다. 특사단은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이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에 김 위원장 역시 사의를 나타내고 “한 핏줄을 나눈 겨레로서 동족의 경사를 같이 기뻐하고 도와주는 것은 응당한 일”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이번 겨울철올림픽경기대회(평창동계올림픽)가 우리 민족의 기개와 위상을 내외에 과시하고 북과 남 사이에 화해와 단합,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마련해 나가는 데서 매우 중요한 계기로 되였다”고 평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세계가 보란 듯이 북남관계를 활력 있게 전진시키고 조국통일의 새 력사를 써나가자는것이 우리의 일관하고 원칙적인 립장(입장)이며 자신의 확고한 의지”라고 거듭 천명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의 첨예한 군사적긴장을 완화하고 북과 남 사이의 다방면적인 대화와 접촉,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나가기 위한 문제들에 대하여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시였다”고 덧붙였다. 특사단은 오늘 현지서 북측과 추가 회담 등을 진행한 뒤 오후에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특사단 방북결과를 미국 정부에 설명하기 위해 오는 8일부터 2박 3일간 방미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대북특사단, 김정은 위원장과 만찬...'합의 내용 발표 가능성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5 18:56:50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 특별사절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이 조금 전인 오후 6시부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면담하고 만찬 회동을 갖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사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접견과 만찬을 오후 6시부터 진행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남측 인사의 만남은 그가 2012년 집권한 후 처음이다. 만찬에는 특사단 5명 전원이 참석했다. 수석특사인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이다. 북측의 참석 명단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회동 이후 공동보도문이나 합의문이 발표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상 간 회담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양쪽 합의나 양해 하에 특사단이 뭔가 발표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50분께 특별기로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했던 특사단은 오후 2시 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1박2일간 방북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6일 오후 돌아온다./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
평양 도착한 '대북특사단' 마중 나온 北 인물은 바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5 18:10:43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5시35분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을 비롯한 남조선 대통령의 특사대표단이 오늘 평양에 도착했다”며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동지를 비롯한 관계부문 일꾼들이 대표단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오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을 비롯한 남조선 대통령의 특사대표단이 5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대북특사단을 태운 특별기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해 평양으로 향했다. 특사단은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으로 구성됐으며, 실무진 5명이 동행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金, 대북특사 도착하자마자 면담...특사단 '비핵화 담판' 나서
정치 대통령실 2018.03.05 17:45:2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후 방북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찬을 같이 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논의하러 간 특사단을 김 위원장이 첫날 곧바로 만난 것은 미국과의 대화와 관계개선을 모색하며 국제제재를 완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협의 과정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훈련을 함께 중단하는 이른바 ‘쌍중단’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관련기사 5·6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사단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접견과 만찬을 오후6시부터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1시50분께 특별기로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한 특사단은 오후2시5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특사단은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의 기내 영접을 받았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공항에 나와 특사단을 맞이했다. 이어 오후3시40분 숙소인 고방산초대소에 도착해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전부장의 영접을 받았다. 특사단과 김 부위원장 등은 15분가량 방북일정을 협의했고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접견과 만찬이 결정됐다. 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와 만난 것은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이다. 정의용 수석특별사절은 면담 때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회동 이후 공동보도문이나 합의문 도출 가능성에 대해 “정상 간 회담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양쪽 합의나 양해하에 특사단이 뭔가 발표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대북특사단 방북]金, 예상깨고 첫날부터 면담...'文 2단계 비핵화' 응답할까
정치 대통령실 2018.03.05 17:17:00정의용 수석특별사절을 대표로 한 대북특별사절 대표단이 5일 11년 만에 북한 땅을 밟았다. 정 수석특사와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상황실장 등 5명과 실무진 5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대북특사단은 이날 오후1시49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에어포스2호기(공군2호기·보잉737)를 타고 이륙, 한 시간가량 비행해 오후2시50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서해상을 일직선으로 날아가 북한으로 항로를 꺾은 후 다시 평양으로 가는 ‘ㄷ’자 코스로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선택한 경로였다. 정 수석특사와 서 원장은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파견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공항에서는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의 기내 영접을 받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 등이 마중을 나왔다. 특사단은 도착 후 김영철 북한 중앙위 부위원장과 방북일정을 협의한 뒤 오후6시부터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하며 만찬을 함께했다. 당초 6일에나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도착 직후 만난 파격행보로 풀이된다. 특사단은 6일 조찬과 면담, 오찬 후 귀국하는 일정을 밟는다. 총 3번의 식사를 북측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과의 6일 추가 면담은 현재 계획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담 분위기에 따라 추가 면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관계자는 “6일 오후 귀국할 예정인데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1박을 더 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특사단은 평양 대동강변의 고급 휴양소인 고방산초대소에 묵었다. 정 수석특사는 문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정 수석특사는 친서를 지난 3~4일 문 대통령에게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연설문은 보통 연설비서관 등이 초안을 작성한 후 문 대통령이 검수하는 식으로 완성되는데 이번 친서는 참모들의 조언을 듣기는 했지만 문 대통령이 초안부터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은 위성전화 등 통신수단으로 청와대에 회담 내용 등을 즉시 보고하고 지시사항을 이행할 예정이다. 관심은 논의 내용이다. 정 수석특사가 출국 직전 인사말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강조해 우리 측은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전향적인 자세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 수석특사가 “긴요한 남북 간의 대화는 물론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다양한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한다”고 말해 북미대화도 적극 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미 간 탐색적 대화의 핵심은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비핵화 방법론까지 제시한 바 있다. 지론인 ‘핵 동결이 대화의 입구, 완전한 핵 폐기가 출구’라는 2단계 북핵 해법을 제시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사단은 문 대통령의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중을 직접 들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쌍중단’을 들고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핵심관계자는 “북한에 억류된 3명의 한국계 미국인 석방 문제를 북미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의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 수석특사가 “긴요한 남북 간 대화”도 언급함으로써 남북 3차 정상회담 등 남북교류 확대에 대한 이야기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현 정권 내 최고 ‘북한통’인 서 원장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한이 먼저 제시한 정상회담 개최 여부, 이산가족 상봉, 남북 경제협력 방안 등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대북특사단 방북]北, 비핵화 문턱 높이면 되레 긴장 고조...경협도 국제제재 완화가 우선
정치 대통령실 2018.03.05 17:14:29평화 의지를 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대북특별사절단이 5일 방북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은 긴장 완화냐 군사대결이냐를 놓고 선택의 길 앞에 섰다. 대북특사의 성과물에 따라 상황은 달라지겠지만 앞으로 과제도 많다. 북한이 비핵화 세부협의를 거절할 경우 한반도 긴장은 되레 고조될 수 있다. 북한이 한미훈련 중단을 줄기차게 요구하면 한미가 이를 수용하기도 힘들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을 꾀하고 있지만 경협까지 이르려면 국제사회의 제재를 완화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궁극적 이슈인 비핵화의 조건과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서는 당장 보따리를 풀기보다는 다양한 조건을 내세우며 남북 및 북미 간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조건과 절차의 문턱이 낮다면 곧바로 북미대화 및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는 ‘직항로’가 뚫리게 된다. 반면 북측이 비핵화의 문턱을 높이거나 아예 조건 제시 타이밍을 지연시키며 시간 끌기에 나설 경우 북미관계는 갈등 속에 교착되며 다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비핵화의 큰 방향성에 대해 북측이 호응할지 예단하기 어렵다. 신범철 국립외교원 교수는 특사단이 성과를 낼지에 대해 “북측의 비핵화 답을 받아내기까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 정부가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며 “북한이 핵·미사일에 대한 모라토리엄(일시중지) 정도만 해줘도 북미대화를 위한 초기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으므로 그 부분을 우리 정부가 잘 설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북미관계가 교착되더라도 남북관계 발전을 지속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 탓에 경제협력 등을 논의할 수준까지 남북관계가 개선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즉 단순 문화교류와 같은 ‘곁가지’성 이벤트로 그칠 수 있다. 신 교수는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라도 북미관계 개선과 비핵화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북미대화의 조건으로 무엇을 요구할지도 관심이다. 자국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달라고 한미를 역으로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미국으로서는 북의 핵보유국 선언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과 상치돼 북미대화가 이뤄질지 예측하기 힘들어진다. 북한이 오는 4월부터 재개될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축소나 중단을 요구할 수도 있다. 한미 모두 훈련 중단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미연합훈련이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으로 구분돼 있는 만큼 북한으로부터 핵 모라토리엄을 받아낸다면 키리졸브는 예정대로 하더라도 독수리연습은 축소·조정할 여지가 있다”며 “미군이 태국에서 진행 중인 코브라 골드 훈련 탓에 자연스럽게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민병권·박효정기자 newsroom@@sedaily.com -
김정은, 대북특사 접견으로 ‘외교전쟁’ 데뷔
정치 대통령실 2018.03.05 17:13:02이번 대북특별사절 대표단 방북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외교무대에 데뷔한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1년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6년여 동안 공식적으로 북한 땅을 벗어난 적이 없으며 정상외교도 한 적이 없다. 지금까지 총 7차례 외교사절을 맞이한 게 전부인데 이마저도 중국 4회, 쿠바 2회, 시리아 1회 등 우방국에 집중됐다. 2012년 8월 방북한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접견이 첫 외교 행보였고 2016년 11월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사망했을 때 북한 주재 쿠바대사관을 찾아간 것이 마지막이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당시 조문차 방북한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 등과 만났지만 순수한 조문에 가까웠고 김정일 위원장 후계구도도 확실하지 않은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김 위원장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핵·미사일 개발자들을 업어주고 ‘맞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면모를 보임에 따라 특사단과의 만남에서도 시원시원한 언행과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북한이 그동안 비핵화에 선을 그어온 만큼 경직되고 직선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6년여 동안 북한 땅을 벗어나지 않는 등 외교무대에 소극적이었던 김 위원장이 특사단 방북을 허용한 것은 그만큼 북한이 각종 경제제재로 절박한 상황에 놓인 방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미국의소리(VOA)가 4일(현지시간)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함경북도 청진의 한 장마당에서 제육볶음 한 접시의 가격은 1만3,000원으로 과거 6,000~7,000원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대북제재의 여파로 물가가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안만나주기로 유명한 김정은, 직접 봤단 사람들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5 13:32:49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면이 예견된 가운데, 김 위원장이 과거에 만난 해외 인사는 누구였는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을 잡은 이후 해외인사를 만난 건 7차례 정도다.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소개된 ‘김정은 위원장 공개활동 동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공식 외교 활동은 2012년 8월 방북한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쿠바, 시리아 등 친선국가의 대표단을 평양에서 만났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북한 땅을 벗어난 적이 없다. 미국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2회), 김정일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 접견(2회) 등 11회에 달하는 외빈 접견의 경우 사실상 개인적인 친분에 의한 만남이라 볼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만난 남측 인사는 2011년 말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조문차 방북했던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일행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김 위원장이 만난 유일한 남측 인사다. 그러나 당시의 만남은 민감한 대화가 아닌 순수한 조문에 가까웠다. 김 위원장이 후계 수업을 꾸준히 받아오긴 했지만 김정일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북한 내 권력구도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는 때이기도 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남측 인사를 대면한 적이 없다. 이번에 문 대통령의 특사단을 접견하면 남측 당국자와의 첫 만남이 된다. 우리 특사단으로서는 김 위원장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여건 조성과 남북관계 개선 등에 대한 밀도 있는 대화를 할 기회이자 김 위원장의 외교스타일을 파악할 흔치 않은 기회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정의용 대북 수석특사 "문 대통령 비핵화 의지 분명히 전달할 것"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5 13:27:10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5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대화와 관계 개선의 흐름을 살려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특사단을 이끌고 방북길에 오르기 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저는 오늘 문 대통령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한다”며 이같이 언급한 뒤 “이를 위해 긴요한 남북 간 대화는 물론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다양한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한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은 평창올림픽 계기에 북측에서 특사와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포함한 이번 특사단은 남북문제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 갖춘 분들로 구성됐다”며 “대북특사단이 소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큰 힘과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저와 모든 특별사절단 단원은 이번 방북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성원, 국내외 기대에 부응하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수석특사인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이날 방북길에 오르기 전 문 대통령에게 인사를 했고, 문 대통령은 이들을 격려했다. 특사단은 이날 오후 평양 도착 직후 북측 관계자들과 회동한 뒤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미팅과 만찬이 예정돼 있지만, 북측은 참석자를 임박해서 알려주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직 특사단의 숙소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만찬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특사단은 5일 오전이나 오찬 등을 통해 김 위원장과 면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사단 숙소로는 백화원영빈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을 비롯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이날 오후 2시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1박 2일 일정으로 방북한다. 특사단은 평양에서 북한 고위급 인사들과 회동을 가지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하며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
[전문]정의용 수석대북특사 “비핵화 문 대통령 의지 분명히 전달할 것”
정치 대통령실 2018.03.05 11:45:24정의용 수석대북특사가 5일 출국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어나가고자하는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과 북의 대화는 물론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다양한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인사말 전문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서 평양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번 방문은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북측에서 특사와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 것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간 대화와 관계개선의 흐름을 살려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를 위해 남과 북의 대화는 물론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다양한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한 방안들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협의하고자 합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포함한 이번 특사단은 남북문제에 관해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을 갖추고 있는 인사로 구성됐습니다. 대북 특사단이 소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와 모든 특사단원은 이번 방북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국내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바른미래 "대북특사 성과 판단 기준 '한반도 비핵화'가 유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8.03.05 11:44:07바른미래당은 5일 대북특별사절단 파견과 관련해 “대북특사단 성과를 판단할 유일한 기준은 한반도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대북특사단에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포함돼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지만 특사단의 성과를 위해 “더는 자격 시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특사단 성과의 유일한 기준은 비핵화”라며 “김정은에게 비핵화를 말하고 김정은의 분명한 대답을 듣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특사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 결과를 판단한 뒤 우리의 대응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특사까지 보냈는데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하면 상황은 매우 위험하게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비핵화 없이는 남북·북미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대북특사 파견으로 한반도 문제가 해결 기미를 찾을지, 상황이 더욱 악화할지 국민은 궁금해한다”며 “대북특사는 북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역사적 소임을 갖고 큰 성과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만일 특사단이 빈손으로 오거나 기대한 만큼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에 대해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면 국민은 매우 허탈할 것이고 앞으로 한반도 상황에 대해 매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할 것”이라며 비핵화에서 성과를 내는 파견이 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류호기자 rho@@sedaily.com -
김성태 "대북특사단 빈손이어도 北에 핵 명분 주면 안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8.03.05 10:16:5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일 대북특별사절단 파견과 관련해 “북한에 핵 개발 명분을 쌓아주거나 정치적 어리석음을 초래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차피 빈손으로 돌아올 게 불 보듯 뻔한 특사단 파견”이라고 꼬집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통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대북통인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파견하는 것을 보면 이번 특사단의 목적은 비핵화가 아니라 북미관계 중재에 맞춰져 있다”면서 “중재 역할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마당에 눈치 보기만 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날 ‘북핵폐기대책추진특별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6선의 김무성 의원이 맡았다. 김 의원은 최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남에 반발해 통일대교에서 농성을 벌인 바 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폭정과 탄압을 일삼는 김정은 정권에 대해 대화로 (북핵) 문제를 푼다는 착각과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대북제대로 김정은 정권이 굉장한 어려움에 처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빌미로 북한에 하늘과 바다, 육지 통로를 모두 열어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비핵화 없이는 대화가 없다는 당당함을 보이고 김정은에게 핵을 포기하라고 전해야 한다”며 “북한이 국제사회가 인정할 만큼 핵 폐기를 하지 않는다면 미국과의 핵 공유 정책을 추진하고 전술핵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3월 임시국회 소집을 촉구했다. 그는 “최저임금과 외교 무능에서 비롯된 통상마찰 압박, 한국GM 문제를 보더라도 한국 경제에 먹구름이 짙다”며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지난 9개월 경제 활동에 대한 모든 문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류호기자 rho@@sedaily.com -
北신문, 美 향해 연일 엄포 “美 대북제재 선전포고로 간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5 10:13:54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5일 논평을 통해 ““우리는 미국의 대조선(대북) 제재압박 책동을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에 대한 참을수 없는 유린말살행위로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제라도 우리의 전략적 지위를 바로 보아야 하며 저들의 이익에 부합되는 선택이 과연 무엇인가를 새겨보고 이성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미접촉 성사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의 방북 당일인 이날도 미국을 향한 엄포에 나선 것. 북한의 이런 행보를 두고 향후 북미대화를 염두에 둔 미리 ‘샅바 싸움’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노동신문은 미국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대북 독자제재 명단을 추가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트럼프 패거리들의 이번 추가 제재 놀음은 주권국가의 정당한 대외무역 활동을 전면 차단하기 위한 날강도적인 전횡으로서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을 유린하는 또 하나의 악랄한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신문은 “만일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그 무슨 해상봉쇄니, 자금줄 차단이니 하면서 우리의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그에 따른 강력한 대응조치가 취해지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뒤를 감당하지도 못할 부질없는 객기를 그만 부리고 대세의 흐름에 부합되는 현실적인 사고와 판단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신문에서 남측 보수 진영에 대한 비난도 쏟아냈다. 신문은 ‘대결광들의 히스테리적인 발광’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북남관계가 개선 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지금 그에 도전해 나서는 남조선 보수 패거리들의 대결 망동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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