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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김정은 '트럼프 만나자' 초청의사 친서 보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9 09:16:4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장을 보낼 것이라는 내용을 한국 정부 측이 발표할 것이라고 폭스뉴스가 8일(현지시간)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만나자는 초청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러한 내용과 함께 핵·미사일 실험 중단 의사를 담은 친서를 한국측 대표단이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날 오후 7시 백악관 브리핑에서 자세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
美 “남북 합의 성과 좋아…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지 못했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7 14:34:39미국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이 워싱턴DC에 오면 “다음으로 우리가 어떤 조치를 취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특사단의 방북 기간 남북 정상회담이 합의되고 북한이 ‘비핵화’대화 의지를 표현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옳은 방향에서 이뤄진 조치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이런 날이 오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힌 뒤, ‘가능성 있는 진전’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을 거론하며 “대통령 역시 우리가 동맹들과 함께 다음 조치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꽤 좋은 지점에 서 있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북 특사단의 방미와 관련해서는 “아직 자세한 실황중계를 듣지 못한 만큼, (남북 간) 만남에 관한 모든 세부사항에 관해 설명을 듣기를 원한다”며 “평양에서 워싱턴으로 걸려오는 어떤 전화도 듣는 귀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안전한 환경에서 직접 (한미 간) 대화가 이뤄지는 걸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북 특사단과 만날 미국 측 인사 면면에 대해선 “백악관 측이 한국측 방문 인사들에 상응하도록 명단을 정할 것”이라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워싱턴에 있었으면 대통령의 명단 제일 위에 있었을 텐데 지금 아프리카 순방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한미가 이번 주 후반,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과의 대화가 비핵화로 귀결돼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비핵화 원칙과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며 “이는 우리가 일본과 한국, 그리고 다른 많은 나라와 공유하는 바”라고 거듭 강조했다./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
홍준표 "남북합의문, 김정은이 불러준 내용 받아쓴 것에 불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7 13:31:29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4월 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합의 등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 발표에 대해 “김정은이 불러주는 것을 그대로 받아쓴 것에 불과하다”며 평가절하했다. 홍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05년 9월 19일 공동선언에는 비록 북이 일방적으로 파기했지만 북핵 폐기 로드맵이라도 있었는데 이번 남북 합의문에는 그것조차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의 김정은 정권이 연일 나와 한국당을 비난하고 있다”면서 “이는 6·13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권이 지면 자신들의 위장 평화공세 파트너가 힘을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앞서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도 “두 번이나 속고도 또 속아 넘어가는 우를 범하는 문재인 정권은 나중에 통치행위가 아닌 국가보안법상 이적행위를 자행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달라진 것 없이 그동안의 주장을 반복하면서 김정은이 북핵 완성을 위한 시간벌기용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북핵쇼는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또 한 번 세계와 대한민국을 기망하는 희대의 위장평화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2차 세계대전 직전 영국 네빌 체임벌린 수상의 대독 유화정책에 빗대어 “이번 대북특사가 가져온 남북회담 합의문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히틀러의 위장평화 공세에 속은 체임벌린의 뮌헨회담을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체임벌린은 히틀러의 (체코슬로바키아) 수데텐란트 합병을 승인해 주고 유럽의 평화를 이룩했다고 영국 국민들을 환호하게 했지만, 그것은 히틀러의 속임수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오늘 북핵 청와대 회동을 한다”며 “어떤 보고를 할지 잘 듣고 오겠다”고 덧붙였다./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
대북특사단이 본 김정은 외교스타일은 '솔직·대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7 09:28:51우리 정부 인사 중 처음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난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은 그의 외교스타일에 대해 ‘솔직하고 대담하다’고 평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처음 접한 특사단은 김 위원장에 대해 ‘솔직하고 대담하더라’고 말했다”며 김 위원장의 외교스타일을 전했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이 “체제안전이 보장되면 북한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는 등 민감하게 여길 것으로 예상한 문제들에 대해 솔직하고 분명하게 입장을 나타낸 데서 강한 인상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이 전날 평양에서 귀환해 발표한 6개 항의 발표문 내용은 지난 5일 조선노동당 본관에서 이뤄진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대부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관계자는 “발표문 내용은 5일 김 위원장 면담에서 6개 항목의 거의 모든 내용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어제 발표한 내용은 우리 특사단이 북에서 들은 이야기를 발표해도 되겠느냐고 북측의 의사를 묻고, 북측으로부터 포괄적인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발표 내용에 대해 국가 간의 신뢰와 무게감이 실려있는 항목들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4월 말 개최하기로 한 3차 남북정상회담 장소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의 집’을 비롯한 몇 가지 안을 두고 남북이 의견교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장으로 ‘평화의 집’이 최종 결정됐다. 핵심관계자는 “남북이 자유롭게 논의한 끝에 회담 장소가 전해졌다”고 말했다. 특사단의 평양에서의 다른 일정도 공개됐다. 특사단은 5일 만찬을 마치고 고방산 초대소에서 묵었다. 6일 오전 11시부터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실무회담을 진행했다. 이 회담에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도 배석했다. 특사단은 실무회담을 마치고 북측 참석자들과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을 함께한 후 순안공항으로 이동, 공군 2호기 편으로 귀환했다. 핵심관계자는 정상회담 개최 전 남북의 실무회담이 있을 것이라 예측하며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고, 우리 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으니 통일부 중심으로 실무회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대화가 조율된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남북정상회담 전 북미회담이 충분히 가동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핵심관계자는 “우리가 판단하기에 북미회담의 전제조건이 성립한다고 판단을 한 것”이라며 “미국이 그간 대화를 위해서는 비핵화라는 말이 필요하다고 해 왔는데 북한이 그에 대해서 답을 준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
中 “북한의 비핵화 추진 지지”…韓특사단 방북 결과 환영
국제 정치·사회 2018.03.07 08:41:29중국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합의한 데 대해 환영 의사를 표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저녁 ‘한국 대통령 특사 대표단 방북 결과’에 대한 담화에서 “중국은 한국 대통령 특사 대표단의 방북이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점을 주목했다”면서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가 자정 무렵에 대변인 담화를 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는 그만큼 중국 정부는 남북 정상회담 성사와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으로 북미 대화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서둘러 입장을 표명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겅 대변인은 “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중국은 남북 양측의 관계 개선을 일관되게 지지해오고 있다”면서 “유관국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안전 문제를 포함한 각자의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의 추진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번 방북 결과가) 한반도 전체 인민과 유관국들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 내 평화 안정에도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남북 양측이 공통된 인식을 실천하고 화해와 협력의 프로세스를 계속 추진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유관국들의 현재의 시기를 잡고 같은 방향으로 가며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데 함께 노력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이를 위해 계속해서 마땅한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
(속보)남북, 4월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특사 방북 결과
정치 대통령실 2018.03.06 20:01:46(속보)남북, 4월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특사 방북 결과 -
[특사단-김정은 만찬]장소는 北 '심장부' 노동당사 본관
정치 대통령실 2018.03.06 17:35:54북한은 권력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노동당사 본관에서 우리 측과 접견·만찬을 하는 파격 예우를 보였다. 6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에 있는 진달래관에서 이뤄졌다”며 “남쪽 인사가 조선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홍순직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권력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곳이고 우리가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에 상응하는 대접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002년 임동원, 2005년 정동영 특사 방북,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모두 백화원 영빈관에서 접견이 이뤄졌다. 접견과 만찬은 4시간이 넘게 이어졌다. 김 대변인은 “저녁6시부터 10시12분까지 4시간 12분 동안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측에서 만찬에 김 위원장 부인인 리설주가 참석해 관심이 집중됐다. 리설주가 남측 인사를 만난 것은 13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설주는 2005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에 응원단으로 방남한 바 있다. 리설주는 옅은 분홍색 정장을 입었다. 이외에도 접견에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 김여정 부부장이 참석했고 만찬에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서기실장 등이 추가로 참여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대북 특사단 귀환]비핵화 방법론·긴장완화 등 논의...美눈높이 맞을지는 의문
정치 대통령실 2018.03.06 17:33:13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비핵화 및 군사적 긴장 완화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북미 대화의 여건을 마련하는 작업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아울러 양측이 남북 정상회담 관련 등의 내용에도 합의하면서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 한층 힘이 실리게 됐다. 이제는 김 위원장이 우리 측과 나눈 비핵화 논의의 수준이 미국이 요구하는 눈높이에 맞을지 여부가 관건으로 남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에 호응해 대북 대화의 문을 연다면 ‘북한의 핵 동결 및 불능화 →한반도 항구적 평화 구축’에 이르는 2단계 비핵화 로드맵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5일 방북에 앞서 언론에 밝힌 일성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는 다짐이었다. 당일 특사단의 김 위원장 면담 결과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6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실망스럽지 않은 결과”라고 전했다. 비핵화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가 김 위원장 측에 제대로 전달됐고 어느 정도 북측의 호응을 받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6일 청와대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나란히 공개한 대북특사와 김 위원장 간 전날 면담 사진 중 일부에는 “또 한 번의 결단으로 이 고비를 극복 기대”라는 내용 등이 적힌 정 특사의 수첩 내용이 찍혀 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오는 4월로 예정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앞두고 다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기 전에 북미 대화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대담한 결단을 내리는 문제를 협의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 과정에서 특사단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준다면 조만간 우리 정부 차원에서 미국을 설득해 북미 대화를 적극적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설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북한의 핵동결·폐기 추진 시 그 이행 수준에 따라 상응하는 대북제재의 완화 및 해제를 추진하고 종국적으로는 남북 간 경제협력 재개 등을 실행할 수 있음을 설득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이에 호응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1단계 조치로 핵·미사일 개발 잠정 유예의 메시지를 천명했을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다. 그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이 대북특사단과 2단계 비핵화 방안에 대해 어느 정도 접점을 찾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 간 5일 면담의 또 다른 키워드는 남북 정상회담을 의미하는 ‘수뇌 상봉’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이 실무적 조치들을 속히 취하는 것에 대해 ‘강령적인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조건만 맞는다면 남북 정상 간 만남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이르면 상반기나 오는 8월 즈음에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은 대북특사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며 북미 대화 등을 연결시켜 비핵화와 한반도의 안정을 가져오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우리 정부는 8일부터 2박 3일간 일정으로 고위급 당국자를 방미시켜 이번 대북특사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 측 반응을 살피며 남북 정상회담의 추진 속도와 의제 설정 범위 등을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으로서는 우리 정부와의 합의만으로는 자신을 옥죄어온 초고강도의 국제 제재에서 벗어날 수 없어 미국 등의 호응 없는 남북 대화는 성과를 내는 데 한계가 뚜렷하기 때문이다./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대북특사단 돌아온 날...文 "북핵 대응력도 구축해야"
정치 대통령실 2018.03.06 17:04:57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대화해야 하는 동시에 북핵과 미사일 대응능력을 조속히, 실효적으로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 화랑연병장에서 열린 육사 74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평화를 만드는 근간은 도발을 용납하지 않는 군사력과 안보태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정의용 수석특사 등 5명의 대북특사단이 귀국하기 직전 나온 것으로 북한과 대화를 추구하면서도 도발에도 만발의 대응을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보수층이 남북 대화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는 가운데 군사 대응태세를 점검하며 남남(南南)갈등을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갈 것”이라며 미국과의 공조를 강조했다. 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주변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노력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것을 뒷받침하는 튼튼한 안보”라며 “(이는) 면책이 허용되지 않는 대통령과 군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휘관부터 병사까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적과 싸워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군대의 초석이 돼줄 것을 당부한다”며 “우리에게는 청년장교들의 불타는 애국심이 있고 북핵보다 강한 민주주의가 있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자랑스러운 국민들이 있다”고 역설했다. 대북특사단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북한에 특사단을 보냈다”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우리 힘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온 국방개혁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국방개혁은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자 소명”이라며 “국방개혁은 군이 스스로 당당해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이 국방개혁의 진정한 주체가 될 때 우리 군의 영광스러운 역사를 더욱 빛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정말 이례적"…리설주, 특사만찬 동석한 진짜 이유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6 11:27:3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5일 저녁 이뤄진 김 위원장과 대북특별사절단과의 만찬에 참석해 주목된다. 6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만찬 사진에 따르면 리설주는 옅은 분홍색 정장 차림으로 만찬에 참석했다. 특사단과의 만찬 같은 외교 관련 행사에 리설주가 김 위원장과 동반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리설주는 국내 행사에는 빈번하게 등장했지만 외교 무대에 얼굴을 비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김 위원장 집권 후 7차례 이뤄진 외국 사절과 면담에서 리설주의 이름이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2015년 9월 쿠바의 미겔 디아스 카넬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이 방북했을 때가 유일하다. 당시 리설주는 쿠바 대표단 일행을 위해 열린 축하공연에 김 위원장과 나란히 참석했다. 이외에 리설주는 2013년 2월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방북했을 때와 2012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의 환영 만찬에 김 위원장과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로드먼과 겐지는 외교적 목적 없이 개인적 사유로 방북했다. 외교 무대인 이번 만찬에 리설주가 참석한 것은 북한이 정상국가임을 강조하기 위한 선전으로 보인다. 외국 대표단이 오면 으레 국가수반 부부가 만찬을 열어 환영하는 서방의 방식과 같은 것이다. 북한은 최근 리설주의 호칭을 ‘동지’에서 ‘여사’로 바꾸고 이 같은 의도를 비친 바 있다. 북한 매체는 지난달 8일 평양에서 열린 이른바 ‘건군절’ 열병식 소식을 전하면서 ‘여사’ 호칭을 리설주에게 처음 붙였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정상적인 외교를 하는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일 시대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
日외무상 “北, 미소외교에 필사적”
국제 정치·사회 2018.03.06 10:29:14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한국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 간 면담과 관련해 “북한이 필사적으로 미소외교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 효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면담 결과에 대해 “한국 측으로부터 제대로 설명을 듣고 싶다”며 대북 대응에 대해선 “한미일이 긴밀히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특사단 방북 바로 다음날…北, 美 향한 엄청난 '막말'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6 09:52:28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우리의 핵 무력은 피로 얼룩진 미국의 극악한 핵 범죄 역사를 끝장내고 불구대천의 핵 악마를 행성에서 영영 쓸어버리기 위한 정의의 보검”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미제의 반인륜적인 핵 범죄 역사를 끝장내야 한다’는 제목의 정세논설에서 “현실은 우리 국가가 미국의 가증되는 핵 위협에 대처하여 병진 노선의 기치를 높이 들고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해온 것이 얼마나 정정당당하였는가를 웅변으로 실증해 주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논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과 면담 및 만찬을 한 다음날 나온 것이다. 신문은 1954년 비키니섬 수소폭탄 실험을 비롯해 미국이 과거 진행했던 핵실험들과 1968년 미 해군 정찰선 푸에블로호 사건, 1969년 미군 정찰기 EC-121기 사건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조선반도(한반도)에 모처럼 마련된 긴장 완화와 평화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파괴하기 위해 미국은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 핵 전략폭격기 ‘B-2’, ‘B-52’를 비롯한 핵 전략자산들을 남조선과 그 주변에 대대적으로 투입하면서 정세를 또다시 일촉즉발의 핵전쟁 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의 핵 위협 공갈 책동이 날로 횡포해질수록 우리 군대와 인민은 정의의 핵을 더욱 억세게 틀어쥐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를 굳건히 수호할 의지를 백배, 천 배로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
대북특사단 방북 이틀째…실무회담 후 오늘 오후 귀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6 09:22:1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대표단이 6일 방북 이틀째 일정에 돌입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특사단은 전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만찬을 한 데 이어 이날은 북한 고위급 당국자와 실무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면담과 만찬은 북한 조선노동당 본관의 진달래관에서 오후 6시부터 밤 10시 12분까지 4시간 12분 동안 이어졌다. 남측 인사의 노동당사 본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특사단 전원이 참석했다. 북한에서는 방남 특사였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면담에 배석했다. 이어진 만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창선 서기실장이 추가로 참석했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와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고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과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특사단은 김 위원장과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일정 수준의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면담과 만찬에서 김 위원장과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큰 틀에서의 논의를 이룬 만큼 이날 실무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구체적인 의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실무회담에 참석할 북측 인사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영철이 어제 내내 같이 배석하고 있었다”며 “후속회담은 김영철이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사단은 이날 오후 방북일정을 마치고 귀환해 김 위원장과 나눈 대화를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
대북특사단 만찬장 전격 등장한 '리설주' 도대체 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6 08:32:18문재인 대통령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의 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면담 및 만찬은 조선노동당 건물에서 열렸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남측 인사의 노동당사 본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특사단과 김 위원장이 전날 오후 6시부터 4시간 12분동안 면담과 만찬을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특히 접견에는 방남 특사였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만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참석했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
대북특사단, 김정은과 4시간12분 회동…“결과 실망스럽지 않아”
정치 통일·외교·안보 2018.03.06 08:31:21대북특별사절대표단이 5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진행한 면담 및 만찬은 조선노동당 건물에서 열렸다고 청와대가 6일 밝혔다. 남측 인사의 노동당사 본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오후 6시부터 4시간12분 동안 이어졌다”고 말했다. 접견에는 방남 특사였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고, 이어서 진행된 만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맹경일 통일전선부 부부장, 김창선 서기실장이 추가로 참석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내용은 귀환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에 일정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날 접견과 만찬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일정 부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랬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비핵화 3단계론을 제안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특사단과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합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남측 특사로부터 수뇌 상봉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해 들으시고 의견을 교환하시었으며 만족한 합의를 보시었다”고 보도했다. 전날 면담과 만찬이 4시간이 넘게 진행된 것과 관련해서도 청와대 관계자는 “할 얘기가 많았을 것”이라며 “많은 얘기를 충분히 나누었다”고 전했다. 김여정 특사가 방남했을 당시 문 대통령과의 면담 및 오찬은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밤늦게 특사단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았다. 특사단은 이날 김영철 부위원장과 후속회담을 하고 오후에 귀환할 예정이다. 수석특사인 정 실장은 귀환 뒤 언론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김주환 인턴기자 juj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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