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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화재, 원인 알고도 불 빨리 못 끈 이유는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08:07:21프랑스 파리의 주요한 상징이자 최대 관광명소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 저녁(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지붕·첨탑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화재 발생 5시간 여 지난 오후 11시30분께 큰 불길은 잡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피해규모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화재 현장에서 “최악은 피했다”면서 국민과 함께 성당을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시와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께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경찰은 즉각 성당 주변의 관광객·시민을 대피시키고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건물 전면의 주요 구조물에는 큰 피해가 없지만, 보수 공사를 위해 첨탑 주변에 촘촘하게 설치한 비계와 성당 내부 목재 장식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진화작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다량의 물을 뿌리는 것만이 해결 방법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이날 불이 난 지 1시간여 뒤 나무와 납으로 만들어진 첨탑이 무너졌을 때는 파리 도심 전역에서 노트르담 대성당 위로 치솟는 짙은 연기를 볼 수 있을 정도였다. 프랑스2 방송이 전한 현장 화면에서는 후면에 있는 대성당 첨탑이 불길과 연기 속에 무너지는 모습도 잡혔다. 로이터통신 등은 현장에서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검찰이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남쪽 정면에서 두 블록 거리의 5층 발코니에서 화재를 지켜본 자섹 폴토라크는 로이터통신에 “지붕 전체가 사라졌다. 희망이 없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투입된 경찰관은 “모든 게 다 무너졌다”며 허탈해했다. 경찰은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면서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 프랑스2 방송은 경찰이 방화보다는 실화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된 대국민 담화도 전격 취소한 채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장이동 전에 트위터에서 “매우 슬프다.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했다. 마크롱은 당초 이날 1∼3월 전국에서 진행한 국가 대토론에서 취합된 여론을 바탕으로 다듬은 조세부담 완화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현장 근처에 있던 파리 시민들은 충격을 호소하며 울먹거리는 모습이 여러 곳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현장에서 취재진에 “안에는 많은 예술작품이 있다. 정말 큰 비극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구도심 시테섬 동쪽에 있는 성당으로,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이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쓴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무대로도 유명하고, 1804년 12월 2일에는 교황 비오 7세가 참석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345년 축성식을 연 노트르담 대성당은 나폴레옹의 대관식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 등 중세부터 근대, 현대까지 프랑스 역사가 숨 쉬는 장소이기도 하다. 하루 평균 3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각국 정상도 신속한 진화를 당부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며 빨리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파리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파리 시민들을 위로했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파리 시민과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힌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마크롱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 인근에서 “노트르담은 우리의 역사이자 문학, 정신의 일부이자, 위대한 사건들이 일어난 장소, 그리고 우리의 삶의 중심”이라며 “슬픔이 우리 국민을 뒤흔든 것을 알지만 오늘 나는 희망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대성당의 화재 피해 수습과 재건을 위해 전 국민적 모금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참혹한 현장 사진들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07:23:12“파리가 불에 탔다” 15일(현지시간) 엄청난 화마가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집어삼켰다. 이날 저녁 7시 50분께 대성당 첨탑의 끝부분이 불길 속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펼쳐지자 관광객들은 발을 동동 구르면서 눈물과 탄식을 쏟아냈다. 파리의 대표적 관광명소이자 역사 유적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날 오후 6시 50분께 첨탑 주변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으면서 지붕의 상당 부분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직후 파리 시내의 소방관 400여 명이 동원돼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불은 점점 거세지기만 했다. 현장에서는 소방차 수십 대가 출동해 고압 호스로 지붕과 성당 내부에 물을 분사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그러나 노트르담과 같은 건물의 경우 건물 전체가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화재 진압이 까다로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단 첨탑 리노베이션(개보수) 작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그동안 600만 유로(78억 원 상당)를 들여 첨탑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화재가 발생한 뒤 조기 진화에 실패, 피해가 크게 발생한 것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12세기에 건축된 건물로 내부 장식품이 대부분 목조로 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파리 소방당국은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본다”며 (전면부의)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현 단계에서 주요 목표는 성당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라면서 최종 진화까지 몇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화재 소식을 듣고 트위터에 “우리의 문화의 일부이자 우리의 삶의 일부”라며 “나도 거기 다녀온 일이 있다. 이 세상의 어떤 성당도 그곳과 같은 곳이 없다”면서 “매우 안타깝다”고 전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트럼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너무나 끔찍”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07:17:3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 대해 큰 안타까움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며 “아마도 공중 소방 항공기가 불을 끄는데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납세의 날’을 맞아 미네소타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대해 “그것은 좀처럼 보기 힘든 수준으로 타오르고 있다”며 노트르담 대성당은 세계의 그 어느 박물관보다 위대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노트르담 대성당은 우리의 문화의 일부이자 우리의 삶의 일부”라며 “나도 거기 다녀온 일이 있다. 이 세상의 어떤 성당도 그곳과 같은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를 보면서 파리 시민들 생각에 비통하다”며 “모든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르 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50분께 파리 구도심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치는 등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첨탑의 보수 공사를 위해 세운 비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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