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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재건’ 기부 행렬...佛명품기업들 수억유로 쾌척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18:00:45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 저녁(이하 현지시간)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자 프랑스 대표 명품기업들이 수억 유로를 쾌척하고 비영리 단체들이 모금을 시작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 그룹 회장은 이날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작업에 1억 유로(약 1,280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케링 그룹은 구찌, 입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산하에 두고 있는 대표적인 명품 그룹이다. 피노 회장은 성명을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의 완전 복원에 필요한 돈은 피노 가문의 투자 회사인 아르테미스에서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케링 그룹 회장의 기부 소식이 들리자 경쟁사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그 두 배에 달하는 2억 유로(약 2,560억원)를 내놓기로 했다. 아르노 회장은 성명을 내고 “LVMH는 프랑스 상징인 대성당 재건에 참여할 것”이라며 “건축, 창작, 재정 등 모든 담당자를 동원해 복원 작업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유명 기업뿐만 아니라 일부 비영리 단체에서도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프랑스 헤리티지 소사이어티(French Heritage Society·FHS)’는 성당 재건에 쓰일 재원 모금을 위한 웹페이지를 개설했다. 1982년 설립된 FHS는 프랑스 건축물과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로, 지난해 프랑스 국립 도서관 프로젝트에 두 번에 걸쳐 43만 달러를 제공했다.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도 전 세계적으로 50개의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존 코벤트리 고펀드미 대표는 “모금액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쓰일 수 있도록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856년 역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15일 저녁 대형화재로 ‘노트르담의 화살’로 불린 첨탑과 지붕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를 당했다. 큰 불길이 5시간 만에 잡히면서 다행히 전면부 건물과 쌍둥이첨탑 등 주요 구조물은 불길을 피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사진]佛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856년 앗아간 '1시간'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17:40:29 -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끔찍하다…"너무나 슬퍼" 세계 각국서 애도의 뜻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17:09:48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소식은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세계 정치·종교계 인사들은 15일(현지시간) 일제히 인류 역사의 소중한 유산을 잃은 데 대한 상실감과 프랑스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프랑스와 함께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노트르담 성당은 프랑스뿐 아니라 유럽 문화의 상징”이라며 “화재로 황폐화된 노트르담의 모습은 너무나 슬프고 유감”이라고 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 “오늘 밤 프랑스 국민, 노트르담 대성당의 끔찍한 불길과 맞서는 긴급구조대와 마음을 함께한다”고 썼다.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프랑스와 스페인, 유럽의 대참사”라며 성당 복구를 위해 프랑스를 돕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우리 정부는 16일 대성당 화재와 관련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프랑스 국민과 정부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과 냉랭한 관계를 이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화재 장면을) 지켜보려니 끔찍하다”면서 “프랑스 국민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불을 끄려면 아마 ‘공중살수(flying water tank)’가 유용할 수 있다.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제안해 프랑스 소방당국의 비난을 샀다. 프랑스 소방당국은 트윗으로 “공중에서 대성당 위로 물을 뿌리는 것은 건물 전체를 붕괴시킬 수 있었다”고 반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훈수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성당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소방관들에게 4,000마일 떨어진 곳에서 청하지도 않은 충고를 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가톨릭을 대표하는 건축물의 소실에 종교계도 큰 슬픔을 표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노트르담 성당이 화재로 파괴됐다는 뉴스를 충격과 슬픔 속에 접했다”며 “소방관들과 이 끔찍한 상황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프랑스 대혁명·세계대전도 견뎠는데…"역사가 연기 속에 사라졌다"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17:09:00“파리가 훼손됐다. 파리는 이제 결코 전과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믿을 수가 없다. 우리의 역사가 연기 속에 사라졌다.” 15일 저녁(현지시간)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이 무너져내리자 인근 센 강변과 다리 위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프랑스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비명과 탄식이 쏟아졌다. 수백년 역사가 담긴 파리의 상징이자 인류의 유산이 한순간에 무너져내리는 순간이었다. 눈앞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이 소실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파리 시민 피에르 기욤 보네트(45)씨는 뉴욕타임스(NYT)에 “가족을 잃은 것과 같다”며 “내게는 노트르담 대성당에 너무 많은 추억이 담겨 있다”고 침통해 했다.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이날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경찰은 방화나 테러 등 고의적인 사건이 아닌 성당 보수공사에서 비롯된 실화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파리 검찰이 ‘화재에 의한 비고의적 파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소방관들은 화재가 성당 보수 작업과 ‘잠재적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성당은 수년 전부터 그동안 누적된 대기오염 등으로 일부가 부식·훼손되는 등 전문가들로부터 상태가 위험하다는 경고를 받아 대규모 보수공사를 벌여왔다. 당국은 ‘노트르담의 화살’로 불리는 첨탑을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6,000만유로(약 8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화재 전문가들은 850년이 넘는 연식과 고딕양식의 가장 큰 구조적 특징인 아치형 지지구조에 사용한 목재, 정교한 화재방지 시스템 미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불길을 키웠다고 보고 있다. G 키스 브라이언트 미연방소방국장(USFA)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래된 연식과 거대한 크기, 석조 벽과 나무 대들보를 특징으로 하는 프랑스 고딕양식이 대성당을 부싯깃이자 불을 끄기 힘든 장소로 만들었다”면서 길이 좁아 대형 사다리차 등을 보유하지 않는 유럽의 특성도 화재를 키우는 데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첨탑 인근 비계와 십자형 천장의 목재를 타고 빠르게 번진 불길에도 불구하고 건물의 주요 부분이 무사했던 것은 소방당국의 빠른 판단과 대응 덕분이었다. AFP통신은 화재 초기 1시간여 만에 성당의 첨탑과 지붕이 무너지면서 소방당국이 불길이 서쪽 정면(파사드)에 있는 13세기에 만들어진 두 개의 석조 종탑으로 옮겨붙지 않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일부 소방관들은 가장 귀중한 유물들이 있는 건물 뒤쪽을 보호하는 데 투입됐다. 노트르담 성당 주임신부인 파트리크 쇼베에 따르면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루이 왕이 입었던 튜닉(상의) 등 귀중한 유물 두 점도 화재 현장에서 구해냈다. 그럼에도 수많은 목재로 이뤄져 ‘숲’이라 불리던 첨탑 주변의 13세기 지붕 구조물이 무너진 것은 인류문화에 뼈아픈 손실로 남게 됐다. CNN에 따르면 주로 참나무로 구성된 대성당의 나무 뼈대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성당 건축이 시작될 무렵인 1160∼1170년 벌목한 것들이다. 가장 최근의 목재도 12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96m 높이의 대성당 첨탑도 무너져내렸다.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345년 축성식을 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구도심 시테섬 동쪽에 있는 성당으로 프랑스 고딕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이다. 빅토르 위고가 1831년 쓴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 무대로도 유명한 이곳은 1804년 12월2일 교황 비오 7세가 참석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말 그대로 중세부터 근대, 현대까지 프랑스 역사가 숨 쉬는 장소이자 하루 평균 3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후8시로 예정된 대국민담화도 취소하고 화재 현장을 찾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이날 조세부담 완화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는 불길이 잡힌 오후11시30분께 “노트르담은 우리의 역사이자 문학, 정신의 일부이자 위대한 사건들이 일어난 장소, 그리고 우리의 삶의 중심”이라며 “슬픔이 우리 국민을 뒤흔든 것을 알지만 오늘 나는 희망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대성당의 화재 피해 수습과 재건을 위해 전 국민적 모금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
프랑스 소방당국 "노트르담 대성당 불길 잡혀"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11:33:50프랑스 파리의 상징이자 세계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덮친 불길이 잡혔다고 AFP·로이터 통신, 미국 CNN 방송 등이 파리 소방 당국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전날 저녁부터 수 시간 동안 노트르담 대성당을 휩쓴 이번 화재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아이콘’인 96m 높이의 첨탑이 무너져내리고 목재 지붕이 소실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노트르담 대성당 정면에 솟은 쌍탑과 서쪽 정면(파사드) 등 주요 구조물은 불길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클로드 갈레 파리시 소방청장은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에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본다”며 (전면부의)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쌍탑과 파사드를 살리기 위해 분투한 소방관들의 노고를 평가하면서 “그들의 용기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15일 오후 6시 50분께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 주변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으나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
日 "노트르담대성당 복구지원 적극 검토"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11:20:53일본 정부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와 관련해 프랑스 정부가 복구 지원 등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소실은 전 세계의 손실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 여러분께 삼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프랑스 정부가 어떠한 지원이라도 요청해 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15일 오후 6시 50분께(현지시간) 불이 나 지붕과 첨탑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
文, 노트르담 화재에 위로 전해…"함께 위로하며 복원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19.04.16 11:09:58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발생한 데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16일 SNS를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은 인류 역사의 중요한 보물 중 하나”라며 “함께 위로하며 복원해낼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우리 모두의 상실’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하며 “재건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인류애는 더 성숙하게 발휘될 것이다. 프랑스 국민들의 자유와 평등, 박애의 정신은 화재에 결코 꺾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서도 “용기를 잃지 않길 바란다”는 응원의 뜻을 전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인류유산 불탔다"…전세계 '노트르담 화재'에 충격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11:03:0015일(현지시간) 세계적 문화 유산인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길에 휩싸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전 세계 정치·종교계 인사들은 슬픔과 탄식,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비탄에 빠진 프랑스 국민을 위로하고 조속한 복구를 위한 연대를 표시했다. AFP·dpa·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terrible)”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4시간 뒤 올린 다른 트윗에선 “프랑스 국민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납세의 날’을 맞아 미네소타 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노트르담 대성당을 덮친 화마로 연설을 시작하면서 “끔찍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자신의 두 딸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초에 불을 붙이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노트르담은 세계의 중요 보물 가운데 하나다”라며 “역사적 유산을 잃었을 때 애도하는 것은 우리의 본성이다. 하지만 최대한 강하게 내일을 위해 재건하는 것도 우리의 본성이다”라며 프랑스 국민이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길 기원했다. 프랑스와 오랜 역사를 함께 한 유럽연합(EU) 소속 지도자들도 유럽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화재로 파괴된 데 대해 슬픔과 안타까움을 공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인 스테판 자이베르트는 트위터에 “노트르담의 이 끔찍한 모습이 고통스럽다”며 “노트르담은 프랑스의 상징이자 우리 유럽 문화의 상징”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 마음은 프랑스 친구들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 “오늘 밤 프랑스 국민, 노트르담 대성당의 끔찍한 불길과 맞서는 긴급구조대와 마음을 함께 한다”고 썼다.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 교황청이 있는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번 화재가 “프랑스와 모든 유럽인들의 마음에 타격을 줬다”고 했고,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사상자가 없기를 기원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역시 트위터에 “파리의 노트르담은 모든 유럽의 노트르담”이라며 “우리 모두는 오늘 파리와 함께 한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트위터를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해 “유일무이한 세계 유산의 전형”이라고 언급하면서 “끔찍하다(horrified)”라고 탄식했다. 이웃나라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번 화재로 850년의 역사·건축·그림·조각품이 파괴되고 있다며, 이는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과 유럽의 ‘대참사’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는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를 위해 프랑스를 돕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종교계도 큰 슬픔을 나타냈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체의 가톨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특히 가톨릭계의 충격이 크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프랑스와 전 세계 기독교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파괴됐다는 뉴스를 충격과 슬픔 속에 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방관들과 이 끔찍한 상황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모시 돌런 미국 뉴욕 대주교는 맨해튼에 있는 성패트릭 대성당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신이 화염과 싸우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보호해달라”고 간청했고, 러시아 정교회도 이번 화재가 “전체 기독교 세계의 비극”이라면서 연대를 표시했다. 한편 1991년 노트르담 대성당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화재 진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노트르담 대성당을 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파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
‘9·11 테러’와 노트르담 화재?…잘못된 설명 붙인 유튜브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10:39:18‘노트르담 성당 화재와 9·11 테러?’ 유튜브가 노트르담 성당 화재를 테러와 연계지었다. 동영상 속보로 성당 화재를 알리는 뉴스에 유튜브가 ‘9·11 테러’에 대한 백과사전의 설명을 붙였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파리 노트르담 성당 화재 후 유튜브에서는 이를 알리는 생방송이 시작됐다”며 “몇 개의 동영상에는 ‘9·11 테러’에 대한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의 설명이 영상 밑에 상자 형태로 나왔다”고 전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노트르담 화재가 ‘9·11 테러’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블룸버그는 “지난해 유튜브는 ‘9·11 테러’에 대한 음모론 확산에 맞서기 위해 이 글상자를 도입했다”며 “유튜브 소프트웨어가 실수로 파리에서의 연기 기둥을 2001년의 영상으로 오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대변인은 “우리는 노트르담 성당 화재에 깊은 슬픔을 갖고 있다”며 “시스템이 종종 잘못을 저지른다”고 해명했다. 블룸버그는 “유튜브가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지만 극단적인 동영상으로 비판을 받아왔다”며 “매일 수백만 시간분량의 영상이 올라온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뉴질랜드 모스크에서 벌어진 총격사건 영상은 유튜브와 다른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서 중계되기도 했다. 특히 달착륙과 백신의 효능처럼 중요한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는 영상이 많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
화마에 무너진 노트르담 대성당…역대 불탄 '인류유산'은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10:25:14중세 이래 프랑스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인류유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현지시간) 화마에 휩쓸려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새삼 과거 비슷한 사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마가 인류 유산을 삼켜버린 비교적 최근 사례로는 작년 9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국립박물관 화재 참사를 꼽을 수 있다. 1818년 지어져 200년 역사를 자랑한 이 박물관은 남미에서 가장 큰 자연사 박물관이었다. 하지만 하룻밤 화재로 유물 2,000만 점과 동물 수집물 표본 650만 점, 식물 50만 종 등 가운데 90% 정도가 소실됐다. 이 가운데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1만1,500년 전에 살았던 여성의 두개골을 복원한 ‘루지아’도 포함됐다. 이보다 앞선 2015년 12월에는 브라질 상파울루 시내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포르투갈어 박물관이 불에 탔다. 이 화재로 포르투갈어의 유래와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대부분 소실됐다. 같은 해 1월 모스크바 남서부 ‘사회과학학술정보연구소’(INION) 도서관에도 불이 났다. 사회주의 혁명 직후인 1918년 건설된 이 도서관은 16세기 희귀 슬라브어 기록뿐만 아니라 19∼20세기 희귀 도서, 국제연맹·유엔·유네스코 문서를 관리했으나, 화재로 장서 200만여 권이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불을 끄는 과정에서 뿌린 물이 자료실로 흘러들어 피해가 더욱 컸다. AFP 통신은 1990년대에 대형 화재가 난 인류유산으로 ‘라 페니체 오페라 하우스’와 ‘리세우 대극장’ ‘윈저성’ ‘보스니아 국립도서관’을 꼽았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1792년 개관한 라 페니체 오페라 하우스는 거의 완벽한 음향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였다. 하지만, 1996년 화재가 발생해 훼손됐고, 이후 보수를 거쳐 2004년 재개관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1847년 지어진 오페라 하우스인 ‘리세우 대극장’은 1994년 화재로 전소됐다가 1999년 복원됐다. 11세기에 지어진 영국 런던의 윈저성도 1992년 대형 화재가 발생, 250명의 소방관이 15시간 동안 진화했다. 윈저성은 5년간의 복구작업을 거쳐 1997년 다시 공개됐다. 19세기에 지어진 보스니아 국립도서관은 1992년 세르비아인 무장세력이 공격하면서 파괴되고 불에 탔다. 이 도서관은 1996년부터 유럽연합(EU)이 일부 출자한 재건축 공사가 진행돼 2014년 재개관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
"첨탑이 사라졌다"…노트르담 대성당 유물 소실 우려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09:53:33화마가 덮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고딕건축 양식의 절정을 보여주는 건물 자체도 중요하지만, 성당 내부에도 귀중한 유물들이 적지 않다. 15일(현지시간) 대성당 첨탑에서부터 솟구친 불길이 번져 첨탑과 지붕이 무너지면서 내부 유물들의 소실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은 ‘장미 창’으로 불리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다. 성당 내 3개가 있는 원형의 장미 창은 프랑스 고딕 양식 성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물인데, 특히 노트르담의 장미 창은 거대한 크기와 화려한 색감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또 성당 내에 있는 대형 파이프오르간도 명물이다. 여러 차례 교체되고 복원된 노트르담 대성당의 마스터 오르간은 주요 공공 행사에 사용되며, 노트르담의 오르간 연주자는 세계 최정상 오르가니스트로 추앙받는다. 대성당에 있는 여러 종 가운데 가장 큰 ‘에마뉘엘’은 2차 세계대전의 종전 등 프랑스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을 알렸다. 현재도 축제나 국가 행사에 사용된다. 13세기에 건축된 쌍둥이 종탑은 19세기 말 에펠탑이 완성되기 전까지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기도 했다. 이 외에 성십자가, 거룩한 못 등 기독교 유물들도 상당수 보관돼 있다. 이들 문화재의 운명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내부 목재 장식 대부분은 화마에 소실됐을 것으로 우려된다. 앙드레 피노 노트르담 대성당의 대변인은 목재 구조물 중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주로 참나무로 구성된 대성당의 나무 뼈대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성당 건축이 시작될 무렵인 1160∼1170년 벌목한 것들이다. 가장 최근의 목재도 12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백 년 된 목재 구조물이 한순간 사라진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성당 내부 유물의 일부는 화재 초기에 꺼내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후 출동한 소방관들이 재빨리 일부 유물들을 성당 밖으로 꺼냈다. 일단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왕이 입었던 튜닉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대성당 관계자는 전했다. 나머지 문화재의 상태는 화재가 완전히 진압된 후에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
[사진]"파리의 상징이 불탔다"...화염에 무너져내린 노트르담 대성당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09:51:30/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마크롱 "노트르담, 최악 상황은 피해…국민과 함께 재건"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09:32:06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현장에서 “최악은 피했다”면서 국민과 함께 성당을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화염에 휩싸인 노트르담 대성당의 큰 불길이 어느 정도 잡힌 오후 11시 30분께 노트르담 대성당 인근에서 “노트르담은 우리의 역사이자 문학, 정신의 일부이자, 위대한 사건들이 일어난 장소, 그리고 우리의 삶의 중심”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슬픔이 우리 국민을 뒤흔든 것을 알지만 오늘 나는 희망을 말하고 싶다”면서 대성당의 화재 피해 수습과 재건을 위해 전 국민적 모금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마크롱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파리의 가장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이자 관광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이날 오후 6시 50분께 첨탑 주변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으면서 화염에 휩싸였고, 지붕의 상당 부분이 붕괴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
[영상]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방화는 아닌 듯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09:27:23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 원인이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는 않은 가운데, 일단 첨탑 리노베이션(개보수) 작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랑 뉘네 프랑스 내무차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화재 원인이 무엇인지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지만, AP 통신을 비롯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파리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잠정적으로 리노베이션 작업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그동안 600만 유로(78억 원 상당)를 들여 첨탑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에마뉘엘 그레그와르 파리 부시장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첨탑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언론들은 보도했다. 소방당국은 리노베이션 작업이 화재가 시작된 요인인지, 화재를 더 확산시킨 요인인지 조사하고 있다. 현지 방송 화면에선 불타는 대성당 지붕 위에 리노베이션 작업을 위해 설치된 비계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방화인지, 실수나 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당국이 방화보다는 사고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비중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지방 검찰청은 수사관들이 현재로선 이번 화재가 사고로 발생한 것으로 다루고 있다면서 테러 동기를 포함해 방화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며 경찰이 화재원인에 대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8세기 프랑스 혁명 때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다가 19세기에 대대적으로 복원됐는데 첨탑도 19세기에 복원돼 현재까지 유지돼왔다. 화재가 발생한 뒤 조기 진화에 실패, 피해가 크게 발생한 것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12세기에 건축된 건물로, 내부 장식품이 대부분 목조로 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성당 내에도 소화기가 비치돼 있지만 목재로 된 내부장식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면서 겉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노트르담 대성당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불타고 있다. 화염으로 인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노트르담 대성당에는 소중한 문화재가 많이 보관돼 있어 화재 진압방식도 상당한 지장을 받아 결국 피해를 키운 것으로 유추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에 헬리콥터나 항공기로 대량의 물을 공수해 불을 끄는 ‘플라잉 워터 탱크’(Flying water tanks)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프랑스 당국은 그런 방법을 활용할 경우 노트르담 건물 구조를 약화해 대성당 전체를 파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변 건물도 파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
트럼프도 안타까워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수많은 보물들 피해는?(종합)
국제 정치·사회 2019.04.16 08:10:53프랑스 파리의 명물로 꼽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 불이 나 지붕과 첨탑이 붕괴하는 등 규모를 짐작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각) 파리시와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0분쯤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에서 화재가 시작됐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하루 평균 3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파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주교 모리스 드 쉴리의 감독 아래 지난 1163년 건축이 시작돼 1345년 완공된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파리 뿐 아니라 프랑스 전체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평가된다. 1804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프랑스 황제 대관식을 비롯한 프랑스의 주요 국가행사들이 이곳에서 열려왔다.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경찰은 관광객 등을 대피시키고 소방대가 출동했지만, 발생 시점에서 세 시간 동안 화재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1시간 후에는 나무 등으로 만들어진 첨탑이 무너지기도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직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등이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공사를 위해 설치한 곳에서 화재가 시작돼 방화보다는 사고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앙드레 피노 노트르담 대성당 대변인은 “화재는 오후 6시50분께 발생했다”며 “모든 것이 불타고 있다. 건축물의 뼈대가 되는 13세, 19세기 조형물이 불타 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노트르담 보석들은 피해가 없었다”며 “보석들은 성당의 성기실에 보관하기 때문에 화재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오후 8시로 예정돼 있던 대국민 담화를 취소하고 화재 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매우 슬프며 우리의 일부가 불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소식을 듣고 트위터에 “우리의 문화의 일부이자 우리의 삶의 일부”라며 “나도 거기 다녀온 일이 있다. 이 세상의 어떤 성당도 그곳과 같은 곳이 없다”면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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