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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상인의 예(藝)-<3>이응노 '군상']흥을 부르는 群舞...통일과 화합을 염원하다
    [조상인의 예(藝)-<3>이응노 '군상']흥을 부르는 群舞...통일과 화합을 염원하다
    작가 2017.03.17 19:07:59
    광장의 함성이 걷힌 자리에 일상이 내려앉았다. 사람들이 모였다 흩어지는 것, 원래 광장이 그런 곳이고 그게 제 역할 아니겠나. 여기 한지(韓紙)를 광장 삼아 모인 군중이 있다. 양팔을 크게 벌려 가슴을 열어젖힌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발로 힘껏 땅을 박차 하늘로 솟구치는 사람도 있다. 재불화가 고암 이응노(1904~1989)의 1986년작 ‘군상’이다. 멀리서는 새카만 개미떼인가 싶지만 사람이다. ‘군상’이 아니라 ‘군무(群舞)’라 했어도 좋았겠다 싶은 작품이다. 뛰고 솟고 얼싸안고 구르는 모양새가 음표가 되어 흥을 부르는 듯하다.
  • [조상인의 예(藝)-<2>유영국 '작품']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山은 내 안에 있다"
    [조상인의 예(藝)-<2>유영국 '작품']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山은 내 안에 있다"
    작가 2017.03.10 13:14:58
    세상이 요동치니 절대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무언가가 절실했다. 그런 묵직함이 산(山)만한 게 또 있으랴. 아침이면 인왕산을 스쳐지나 출근하고 저녁나절이면 광화문 너머로 북악산을 보며 퇴근하는, 꽤 많은 이들이 부럽다고 하는 길을 매일 오간다. 시국이니 세파니 시끄러워도, 사람은 들고 날지언정 산은 늘 묵묵하게 자리를 지킨다. 어제도 그랬고 오늘도 그랬으며 내일도 분명 그럴 것이다.그 산 만큼이나 한결같은 화가가 유영국(1916~2002)이다. 평생을, 심지어 가슴에 심장박동기를 단 채 병고와 싸워가면서까지 추상(抽象&middot
  • [조상인의 예(藝) -<1>김환기 '매화와 항아리'] 달빛 품은 매화 터질듯 터질듯 하더니...봄에 쫓길세라 붉은 망울 터뜨려
    [조상인의 예(藝) -<1>김환기 '매화와 항아리'] 달빛 품은 매화 터질듯 터질듯 하더니...봄에 쫓길세라 붉은 망울 터뜨려
    작가 2017.03.03 19:06:56
    터진다, 터진다 하더니 마침내 터졌다. 지난 설날, 한옥 안뜰에 청매를 키우는 지인이 갓 나온 매화 꽃망울 사진으로 신년인사를 대신했다. 한파가 매섭던 겨울 한복판에서, 아무리 추워도 봄은 기어이 오고야 만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매화 한 떨기에 딱 그만한 눈물이 맺혔다. 그러니 선비의 꽃 아치고절(雅致高節)이라 하지 않겠는가. 바야흐로 매화철이다. 봄은 짧고 그 봄을 끌고 나오는 매화를 마주할 시간은 더욱 짧다. 그래서 애가 탄다. 1956년 당시 예술의 메카이던 파리로 간 김환기(1913~1974)도 그렇게 매화를 그리워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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