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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3일’ 통영 연화도 72시간, 기도도량 연화사·보덕암···‘나를 만나는 여행’




30일 방송되는 KBS2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나를 만나는 여행 - 통영 연꽃섬에서의 3일’ 편이 전파를 탄다.

■ 바다에 핀 꽃, 연화도

통영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 남짓, 욕지도 근처 자리한 작은 섬, 연화도. 100여 가구, 170여명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섬마을은 불교신자들의 순례지로 각광받고 있다.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작은 사찰 연화사와 보덕암은 기운을 맑게 해주는 기도도량으로 이름이 높다. 봄이 일찍이 내려앉은 섬 속 불교도량 사찰을 중심으로 진짜 나를 만나기 위한 이들의 소망을 ‘다큐멘터리 3일’에서 따라가 본다.

■ 오랜 염원의 자리, 연화사 그리고 보덕암

연화도를 찾는 관광객 대부분이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은 바로 ‘연화사’. 예부터 사명대사가 수행 정진했다고 전해지는 사찰이다. 창건 역사는 짧지만 500년의 이야기를 간직한 불교의 성지 중 하나다. 부처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쌓아올린 이곳은 불교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소망을 빌고 위안을 얻어가는 하나의 안식처다.

바닷가 천길 낭떠러지 위에 세워진 연화사의 부속암자, 보덕암. 이곳은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간절하게 기도하면 이루지 못 할 일이 없다는 영험 있는 기도 도량으로 유명하다. 절벽 아래 보이는 바다와 해수관음보살은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 일상 속에서도 계속되는 마음공부

새벽 세 시, 어둠이 한창인 연꽃섬에 첫 도량석 소리가 울려 퍼진다. 천지 만물을 깨우고 도량을 청정하게 한다는 첫 의식으로 섬의 하루가 시작된다.

“수행자니까 일상적인 거죠, 마음을 닦는 일은. 어떤 계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삭발염의 했을 때 그 첫 마음이 지금까지 온 거죠. 보리심을 바라는 그날까지 항상 이 마음 변함없이 하길 발원하고 있습니다.“

- 원호스님

연화사에는 4명의 스님과 6명의 수행자들이 머물고 있다. 낮, 연화사 식구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는 건 바로 녹차 잎 작업 때문. 연화사를 불사하신 고산스님께서 심어준 찻잎과 고사리가 한 가득이다. 자라나는 나무처럼 우리 몸의 기운과 정신을 뚜렷하게 해주는 녹차는 수행자들에게 또 하나의 마음공부다.

■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주말이 되면 섬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연화도의 선착장. 사방이 기암절벽으로 형성된 이 섬의 뛰어난 비경과 출렁다리는 힐링 여행족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연화사 안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이들이 적은 소망과 기원이 가득하다. 가족의 건강, 합격기원까지 다양하기만 한 우리의 마음여행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연화도 초입에서 지도를 한참 들여다보는 한 청년을 만났다. 입사 3년차, 어엿한 사회인 오정찬 씨(28세). 스스로를 찾고 싶어 휴가를 쓰고 달려온 나 홀로 여행이다. 그에게 이번 여행에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뭘 하고 싶은지를 알고 또 내가 먼저 행복해져야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 오정찬, 28세

힐링 트레킹을 위해 연화도를 찾아온 신동주(64세) 씨. 회사 퇴직 후 3년간의 방황을 끝낸 그는 욕심을 내려놓으며 비로소 마음 속 평화를 찾았다고 말한다. 여태껏 바쁘게 달려오기만 한 신동주 씨에게 이 연꽃섬 여행은 어떤 의미로 기억 될까.

“옛날에 성철스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해요. 등에 진 짐을 빨리 내리는 사람이 행복하다고. 제가 인생의 중반이 넘어갔는데 욕심을 내려놓는 걸 이제 깨닫고 나니까 행복이 오더라, 그 말이죠.”

- 신동주, 64세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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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선 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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